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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생활]귀농 고수의 '토종벌 치기'

토종벌 치기

귀농이나 귀촌을 해서 자급자족하는 삶아가는 이들도 ‘급’이 있기 마련. 특히 벌을 키워 꿀까지 자급자족하는 이들은 ‘달인’으로 통한다.

필수 장비!

벌을 키우려면 반드시 갖춰야 할 도구가 있다. 벌통 사육할 벌통에서부터 벌의 공격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보호 장구가 있어야 한다.
벌통은 벌이 집을 짓고 살아가는 통이다. 최근에는 목재로 만든 사각형 모양의 다단사각벌통을 많이 사용한다. 벌통이 벌집으로 가득차면 맨 아래쪽에 벌통을 하나 더 끼워주는 방식으로 단수를 조절하는 식이다.
복면포는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써야 하는 보호 장구다.
훈연기는 벌집에 연기를 분사하는 기구다. 벌은 연기가 나면 위험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꿀을 먹고 도망가기 위해 벌집 아래쪽으로 내려간다. 벌을 몰아내기 위해 사용한다.
말벌 퇴치기는 시중에 판매 된다. 토종벌이든 양봉이든 가장 무서운 적은 말벌이다. 특히 장수말벌은 봉군 자체를 말살하기도 한다. 벌통 옆에 설치해두면 효과적.
벌에 쏘이는 것을 막으려면 고무장갑 등 벌침이 뚫지 못하는 재질로 된 장갑을 사용해야 한다.
철선은 벌통에서 꿀을 채취할 때 벌집을 잘라내는 용도로 사용된다. 낚싯줄을 활용해도 된다.

벌통 관리하기

벌치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벌통 관리다.
시중에 판매되는 벌통은 가운데 비어 있어 벌들이 만든 벌집이 아래로 쏟아질 우려가 있다. 벌통 가운데 나무 등을 십자 모양으로 가로질러 사용하면 벌집이 쏟아질 우려를 던다.
벌통 내부 청결도 중요하다. 병충해가 생겨 자칫 벌을 잃을 수 있기 때문. 바닥에 설치된 판을 수시로 꺼내 벌의 배설물이나 애벌레가 부화할 때 나오는 잔해를 털어준다.
벌통은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 진동이 심한 바닥이나 바람이 심한 곳은 피한다. 토종벌은 야생성이 남아있어 가까운 곳에 다른 봉군이 있으면 서로 공격해 죽이는 경우도 있다. 벌통은 서로 충분한 거리를 두고 설치해야 한다. 벌통 입구가 같은 방향을 향하면 벌들의 이동 경로가 겹쳐 싸움이 일어날 수도 있다.
벌집이 커져 벌통 안 공간이 좁아질 경우, 새로운 벌통을 추가해야 한다. 벌통 입구를 막고 있는 판을 들어 올렸을 때 벌통 아래쪽으로 내려와 있으면 새 벌통을 놓고 그 위에 기존 벌통을 놓는다.
벌은 물을 채집해 사용하지만 간조한 날이 계속되면 벌통 입구에 따로 물을 공급해주는 게 필요하다.

분봉

벌통에 수벌의 수가 늘어나 공간이 좁아지면 일부 벌들이 새로운 여왕벌을 세우고 분가하려 한다. 이것을 분봉이라 일컫는다. 대개 5월경 이뤄진다. 분봉 징후가 보이면 새로 사용할 벌통을 마련하고 보호 장구를 착용한다.
벌통 바닥에 수벌들이 벌집을 청소하고 남은 찌꺼기들이 보이기 시작하면 분봉을 시작할 조짐이다. 벌들이 벌통 입구를 나와 불과 몇 분 만에 벌통 겉면을 뒤덮으면 분봉이 시작되는 것. 순식간에 주변을 맴돌다 나뭇가지 등에 모인다. 여왕벌이 자리를 잡으면 벌들이 주위를 긴 타원형으로 만든다. 벌집 위쪽으로 나무판을 대고 마른 쑥이나 나뭇가지, 빗자루 등으로 벌을 쓸어 올려주면 벌들이 나무판으로 옮겨 붙는다. 벌들이 붙어 있는 나무 판을 새로운 벌통에 옮기면 끝난다.

꿀 수확하기

꿀은 1년 한번 가을에만 하는 것이 보통. 하지만 1년에 두 번도 수확이 가능하다. 복면포를 쓰고 장갑을 착용하는 등 보호 장구를 장착한다. 말려뒀던 숙을 훈연기에 넣고 불을 붙여 연기를 피워 벌통 뚜껑을 열고 연기를 분사한다. 벌들이 충분히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것을 확인하고 맨 위에 있는 벌통과 그 아래 벌통 사이에 낚싯줄을 끼워 통과시킨다. 벌통을 떼어내고 다시 훈연기를 사용해 연기를 분사. 낚싯줄을 이용해 벌통을 떼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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