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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외국인 스타트업 키우는 이유

우리나라 정부가 전세계 곳곳에서 온 외국인들의 창업 지원에 적극 나섰다. 외국인 스타트업의 국내 창업을 도와주는 미래창조과학부의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지난 2일 경기도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외국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만나봤다. 세계 각국에서 창업의 부푼 꿈을 품고 찾아온 열정 넘치는 젊은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우리나라 젊은이들과는 다른 유연한 사고방식에 한국식 '일하는 문화'가 접목돼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카카오톡으로 업무 이야기를 나누고, 인근 카페에서 밤 늦도록 일을 하는 우리나라 스타트업과 다를 바 없이 일을 하고 있었다.
여기 참여한 스타트업 문록의 창업자는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낯선 곳에서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한국에서 성공하려면 한국말을 잘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한국의 문화를 습득해야 하는데 이것이 쉽지 않다"며 한국에서 스타트업으로 성공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정부가 취업난에 허덕이는 한국 젊은이들 말고도, 외국인 스타트업 창업자를 지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래부는 이에 대해 '국내 기업과의 동반 성장'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는 미래부가 전세계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국내 창업 및 국내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동반성장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올해 처음 시작한 사업이다. 이를 위해 9개국의 외국 스타트업들은 현지 오디션과 국내 결선을 치뤘다. 이를 통해 60대 1의 경쟁율을 뚫고 현재 40개 스타트업이 국내 창업을 준비 중이다.
이들의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DEV코리아, 스파크랩, 쉬프트, 액트너랩 등 국내 민간 엑셀러레이터 4개사가 10팀씩 전담하고 있다. 이들에게 창업과 국내 시장 정착을 위한 멘토링은 물론, 투자자 연계, 국내 스타트업 네트워킹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미래부는 법무부와 연계해 창업비자 취득에 필요한 필수 교육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지원으로, 현재 2개 사가 국내 법인을 설립했고, 7개 사는 법인설립을 진행 중이다. 이 중 5개 사는 국내외 기업 및 투자자와 계약을 체결했고, 나머지 35개 사도 다수의 국내 기업 등과 비즈니스 협력을 논의 중이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핑거팁스랩은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이미 시제품 납품 계약을 맺었으며 2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베트남의 이뿌나는 K-뷰티 제품의 해외 판매 플랫폼을 통해 블로썸 제주, 유리피부 등 국내 기업과 2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의 프렉쉬는 오프라인 매장을 VR로 구현하는 서비스로 홍콩 엔젤투자자와 투자계약은 물론 의류브랜드 반호이젠과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에너지 소비관리 서비스로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낸 이탈리아의 더에너지오딧은 한국OSG와 솔루션 이용계약을 끌어냈고, 패션 스타일링 및 구매지원 서비스로 창업한 싱가포르의 패쇼리도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했다.
미래부는 이번달 말까지 이들 스타트업의 액셀러레이팅을 진행하고, 데모데이를 통해 국내 사업화 성과와 성장 가능성이 우수한 최종 20팀을 선정한다. 선정된 팀에게는 각 4천만원의 정착지원금을 6개월간 분할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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