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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집 사장님에게 도착한 손편지
눈앞이 흐려져서 글을 못 쓰겠습니다... 나 왜 울고있지...ㅠㅠㅠㅠ 너무 예쁜 마음을 가진 아이들과 사장님이네요ㅠㅠㅠㅠㅠ + 혹시 궁금하실 분들을 위한 손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저는 마포구 망원동에 살고 있는 18살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이렇게 편지를 보내는 이유는 철인7호 사장님께서 베풀어 주신 잊지 못할 은혜와 사랑에 대해 감사함을 하고 싶은 마음에 다시 찾아뵙기도 하고 전화도 드렸지만 계속 거절하셔서... 무슨 방법이 있을까 고민했고 인터넷에 철인7호를 검색했습니다. 비비큐나 교촌치킨같이 전국에 여러 곳이 있는 가게구나 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런 식으로라도 철인7호 사장님께 감사 말씀 드리고 싶어서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릴 때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고 몸이 편찮으신 할머니와 7살 차이 나는 남동생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코로나 바이러스가 심해지면서 아르바이트하던 돈가스 집에서 잘리게 되고 지금까지도 이곳저곳 아르바이트 자리를 알아보고 있지만 미성년자인 제가 일할 수 있는 곳은 없었습니다. 나이를 속여 가끔 택배 상하차 일을 해서 할머니와 동생의 생활비를 벌어 가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힘이 들지만 동생과 할머니와 제가 굶지 않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동생이 제게 집에 와서는 치킨이 먹고 싶다며 울며 떼를 써서 우는 동생을 달래 주려 일단 바깥으로 데리고 나왔고 치킨집만 보이면 저기 가자며 조르는 동생을 보니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집 근처 치킨집에 들어가 조금이라도 좋으니 5천 원에 먹을 수 있냐 하니 저와 제 동생을 내쫓으셨습니다. 망원시장에서부터 다른 치킨집도 걸어서 들어가 봤지만 다 먹지 못했습니다. 계속 걷다 우연히 철인7호 수제치킨전문집이라는 간판을 보게 되어 가게 앞에서 쭈뼛쭈뼛해 하는 저희를 보고 사장님께서 들어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제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사장님께서 포장은 안 되고 먹고 가라고 말씀하셔서 얼떨결에 자리에 앉게 되었고 메뉴 이름은 나중에야 알게 되었지만 난리 세트라는 메뉴를 저희에게 내어 주셨습니다. 딱 봐도 치킨 양이 너무 많아 보여 사장님께 잘못 주신 것 같다고 말씀드리니 치킨 식으면 맛없다며 콜라 두 병을 가져오시더니 얼른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혹시나 비싼 걸 주시고 어떡해서든 돈을 내게 하려는 건 아닌지 속으론 불안했지만 행복해하며 먹는 동생을 보니 그런 생각은 잊고 맛있게 치킨을 모두 먹었습니다. 그제서야 저는 계산할 생각에 앞이 캄캄해졌고 나쁜 생각이지만 동생 손을 잡고 도망갈 생각도 했습니다. 사장님께선 활짝 웃으시면서 맛있게 먹었어? 라고 물어보셨고 이것저것 여쭤보시길래 잠깐 같이 앉아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외모와 다르게 정이 많으신 분 같았고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참 따뜻했습니다. 치킨값은 영수증을 뽑아 둘 테니 나중에 와서 계산하라고 하시며 사탕 하나씩을 주시고는 그래도 5천 원이라도 내려는 저를 거절하시더니 저희 형제를 내쫓듯이 내보내시더군요. 너무 죄송해서 다음 날도 찾아뵙고 계산하려 했지만 오히려 큰 소리를 내시며 돈을 받지 않으셨습니다... 얼마 만에 느껴 보는 따스함이었는지 1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에 동생이 언제 사장님께 명함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저 몰래 사장님께 찾아가 치킨을 먹으러 갔다고 자랑을 하길래 그러지 말라고 동생을 혼냈습니다. 그때도 사장님이 치킨을 내어 주셨던 것 같습니다... 어느 날은 덥수룩했던 동생 머리가 깨끗해져서 돌아온 걸 보고 복지사님 다녀갔냐 물어보니까 알고 보니 치킨을 먹으러 간 동생을 보고 사장님께서 근처 미용실에 데려가 머리까지 깎여서 집에 돌려보내신 것이었습니다. 그 뒤로는 죄송하기도 하고 솔직히 쪽팔리기도 해서 찾아뵙지 못하고 있습니다. 뉴스 보니 요즘 가게 자영업자들이 제일 힘들다 그렇다 여러 가지 말들이 많이 들려 철인7호 사장님은 잘 계신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됩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막상 볼펜을 잡으니 말이 앞뒤가 하나도 안 맞는 것 같고 이런 글도 처음 써 봐서 이상한 것 같아요. 이해 부탁드릴게요. 다만 제가 느낀 감사한 감정이 이 편지에 잘 표현되어 전달되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처음 보는 저희 형제에게 따뜻한 치킨과 관심을 주신 사장님께 진짜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앞으로 성인이 되고 꼭 돈 많이 벌어서 저처럼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면서 살 수 있는 철인7호 홍대점 사장님 같은 멋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ep)32.📜6학년 마지막
방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그대로 였다. 이틀 전, 이 시간 쯤 내가 쓰러졌지 아마. 아, 그러고 보니 드레이코한테 고맙다는 말도 못했네. "아... 몰라." 나는 침대로 가 눈을 감았다. 빨리 내일이 오길 바라면서 나는 잠에 들었다. 나는 그 날 이후로 마법공부에 더 힘을 썼다. 해리 삼총사의 계획을 모른척 해야만 했고 점점 정체가 들어나는 죽음을 먹는 자로부터 안전해야했기 때문이다. 나는 누굴 만나지도 않고 강의실과 도서관, 기숙사를 왔다갔다 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정말 뛰어난 실력이군, 벨 양." 내가 오늘 수업받은 교수님들이 하신 말씀이다. 이제까지 악을 쓰며 공부한 보람이 있다. 기분 좋게 수업을 끝내고 도서관으로 가서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오늘은 마법주문을.. 여깄다." 나는 아주 두껍고 오래된 책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방어마법 부분을 피고 공부를 시작했다. 몸이 뻐근해 시계를 보니 8시 54분이었다. 필치씨가 기숙사로 점검 오시기까지 6분 남았다. 나는 급히 내 짐을 들고, 책을 정리하고 기숙사 쪽으로 뛰었다. 다행히 필치씨가 도착하기 전, 8시 59분에 도착했다. 나는 내 방에 들어가, 대충 정리를 한 뒤, 책상에 앉아 도서관에서 필기해뒀던 주문들을 살펴봤다. 거의 모든 주문이 일회성 주문이었다. '하지만 난 항상 방어가 되어있길 바래.' 그때, 마지막으로 필기된 주문이 눈에 들어왔다. "라투아 시라어뎀... 방어가 항상 걸려있게 하는 주문...걸리는 주문의 효력은 약하지만 주문이 쌓이면 강력해진다.." 이거야. 이거라면 할 수 있어. 나는 연습 삼아 작은 구슬을 집어들고 외쳤다. "라투아 시라어뎀." 그리고 공격주문을 사용했다. "리덕토." 성공적이었다. 구슬은 조금 금이가긴 했지만 부서지진 않았다. 그리고 나는 내 몸에 방어 주문을 걸었다. 매일 매일 걸다보면 나는 다치지 않을 수 있다. 필치씨가 다녀간 후인 9시 15분에, 나는 드레이코의 방으로 향했다. "똑똑-. 나야, 드레이코." 드레이코는 문을 열고는 나를 방 안으로 들어오게 했다. 드레이코는 자리를 내 주고는 말했다. "클로에, 마법 실력이 엄청 늘었던데?" "정말 열심히 했어, 곧 7학년인데 아쉬움 안 남게 하고 싶어서." "그래도 좀 쉬어가면서 해, 너 몸 상하겠다." "이 정도 했다고 몸 상하겠어? 다른 애들은 이것보다 더 열심히 해, 드레이코." "너 만큼 열심히 하는 애는 또 없어. 하여튼 넌 너무 극단적이야. 도무지 중간이 없다니까." "칭찬으로 받아드리면 되지, 드레이코?" "마음대로." 잠시 뒤, 나는 드레이코를 안으며 말했다. "우리 벌써 만난지 1년이네. 어떡하지? 난 네가 너무 계속 좋은데?" 드레이코도 나를 안아주며 말했다. "정말? 큰일이네. 나도 그렇거든...여전히 좋아해, 클로에." 나는 드레이코의 귓가에 작게 속삭이듯 말했다. "여전히 좋아해, 드레이코." 나는 드레이코와 그렇게 짧지만 기분 좋은 대화를 나누고, 다시 내 방으로 돌아가 잠이 들었다. 시간이 조금 더 흘러서, 6학년도 끝났다. 학교 생활이 1년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인지, 이번에 학교에 남는 학생들이 많았다. 드레이코가 가벼운 노크와 함께 문을 열며 말했다. "클로에, 짐 다 쌌어?" "당연하지. 너도 다 챙겼어?" "응. 근데 클로에, 너 나 안보고 싶겠어? 난 너 보고 싶을것 같은데." "저번 방학때처럼 이름없는 쪽지 보내면 되잖아." "그래도 얼굴보는거랑 글씨만 보는거랑은 다르잖아." 나는 웃으며 말했다. "그냥 집에 가지 말까?" "아니야, 부모님께서 걱정하시겠다. 보고 싶겠지만, 나보다 더 널 보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조금 참아야지." "쪽지 매일 써야겠네. 아, 드레이코 빨리가자. 자리 없겠어." 나와 드레이코는 짧은 포옹을 하고 항상 그래왔듯 각자의 집으로 또다시 향했다.
10년 경력의 히키코모리를 채용한 회사 썰
우리회사는 채용면접을 전부 내가 담당하는데 과거에 딱 한명 전직 히키코모리를 채용한 적이 있다. 이력서를 처음 봤을 때 35세였는데 경력 공백이 10년 이상이었다. 보통은 망설이지 않고 서류심사에서 떨어트렸을 텐데 왜 그 타이밍에 우리회사에 응모했는지 흥미가 돋아 면접에 불러봤다. 처음 만난 인상은 햇볕을 쬐지않은 콩나물처럼 비실비실한 청년이었다. 사람은 태양을 보지않으면 이렇게나 하얘지는구나 싶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한 회사가 맞지않아서 바로 퇴직하고 그때부터 계속 히키코모리 생활을 시작해 집에서 게임만 하다보니 10년이 지났다고 했다. 응모 이유를 들어보니 그속에는 히키코모리에서 벗어나고 싶은 강한 마음과 각오가 보였다. - 양친이 자신을 걱정하고 있다 - 더는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다 - 일할 기회가 온다면 죽을 각오로 하고싶다 - 자신을 바꾸고 싶다 이런 생각을 매우 불안한듯이 말하면서도 눈동자 속에는 강한 의지가 보였다. 도심에 있는 일류기업이라면 채용면접에서 그 사람의 실적이나 기술레벨, 인간성을 보겠지만 우리같은 회사의 채용면접에서 그런 짓을 하면 채용할 사람이 없어진다. 그래서 나는 항상 "일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강한 사람을 찾고 있었는데 그런 의미에서 그는 딱 맞는 사람이었다. 얼마간 불안은 있었지만 내 사람 보는 눈을 믿고 파트타이머인 창고 작업원으로 채용하고 이틀후부터 일하기로 했다. 출근 당일 정말로 출근할지 어떨지 왠지 나까지 두근두근하면서 회사에 가보자 거의 샤우팅에 가까운 레벨로 사원 한사람 한사람에게 인사를 하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날부터 그는 10년 경력의 히키코모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의 활약을 보여주었다. 창고안을 종횡무진 달리면서 어떤 일이든 열심히 임하는 자세에 회사내의 평가도 아주 높았다. 처음 월급을 받는 날에 그는 내게 일부러 찾아와서 감사인사를 하며 가족을 데리고 식사를 하러 갈거라며 기쁜듯이 말했다. 그로부터 몇개월이 지났을 때 그가 내게 매우 긴장된 표정을 짓고 찾아왔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봤을 때 내게 그런 표정을 짓고 오는 직원은 거의 100% 사직서를 가지고 왔다. 이봐, 모처럼 그렇게까지 열심히 했는데...라고 생각하면서 회의실로 데려가 이야기를 들어보니 불안해하면서도 그는 "매일 충실한 직장생활을 하니까 너무 즐겁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고싶다. 그러니까 정직원으로 채용해주면 좋겠다" 는 내용의 상담을 했다. 나는 너무 기쁜나머지 울어버릴 정도였다! 그 자리에서 고용계약서를 작성하고 정직원으로 등용을 결정했다. 그후 정직원이 된 그는 점점 더 활기차게 일하게되어 창고에 관한 일이라면 그에게 물어라는 말을 들을 정도가 되었다. 그런 어느날 회사에 어떤 여성분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직 히키코모리인 그 직원에 대해 할 말이 있으니까 내게 직접 이야기를 하고싶다고 했다. 전화를 건 사람은 그의 어머님이었다. 그가 우리 회사에서 일하게 된 뒤부터 집안에서도 다른 사람처럼 바뀌었다.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 라고 울면서 감사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나는 딱히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나까지 기뻐서 울었다. 사람을 고용한다는 건 이런 거구나...라고 배우게 된 일이었다.  출처 멋지다.. 알아봐준 고용주도 대단하고 본인도 대단하네요
소설) 시간이 멈춘 마을 -6-
(1편 링크) https://www.vingle.net/posts/3532297 (2편 링크) https://www.vingle.net/posts/3536809 (3편 링크) https://www.vingle.net/posts/3540168 (4편 링크) https://www.vingle.net/posts/3545784 (5편 링크) https://www.vingle.net/posts/3559065 안녕하세요! optimic입니다. 제가 너무 오랜만에 왔죠...? 면목없습니다... 흑... 제가 도저히 글을 쓸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아서...흑흑... 집안일, 가족일 등등 좀 바빴긴 했지만... 확실히 글을 쓰는 건 너무너무 어렵네요...ㅠㅠ 시간나는 대로 열심히 쓰겠습니당...기다려주셔서 감사해요... 10. 나는 천천히 차를 몰았다. 조용하다 못해 적막마저 흐르는 이 마을의 분위기 때문인지 바퀴가 흙바닥을 긁는 소리까지 생생하게 들렸다. 아버지가 살던 집으로 가는 동안 보이는 몇몇 집은 모두 대문이 활짝 열려 있었고, 심드렁한 표정을 하고 있는 개 몇마리가 보였다. 어둑해진 시골길을 뚫고, 아버지의 집 마당에 차를 댔다. "후우..." 공기가 무거운 건지 내 마음이 진정되지 않는 건지 모르겠지만, 나는 긴장하고 있었다. 온 몸을 무언가가 짓누르는 듯 무거웠고 좋지만은 않은 이 느낌은 마을 입구에 들어섰을 때부터 내 어깨에 달라붙어 있는 듯 했다. 최대한 덤덤한 마음을 먹기 위해 심호흡을 한 후, 손에 어머니의 시계를 찼다. 다섯시 사십분. 어두워지기에는 이른 시간이었다. 시골이라는 곳은 해가 빨리 지는구나. -철컥 나는 손목에 감긴 금속의 차가움을 느끼며 조심스럽게 차에서 내렸다. 평소처럼 내릴 수도 있었지만, 왠지 내가 내는 소리들이 이 마을을 휘젓는 것만 같아 나도 모르게 조심스러워졌다. -쿵 온 마을을 휘감고 있는 적막 때문인지, suv 차량의 문이 닫히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느껴졌다. 나도 모르게 흠칫 놀란 후, 아버지가 살았던 집 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스윽 낡았음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게 열리는 현관문을 등 뒤에 놓은 채, 나는 아버지의 작은 방과 마주했다. 티비도, 달력도, 라디오조차 없는 이 방에서, 아버지는 무얼 하며 사셨을까. 방 구석엔 작은 앉은뱅이 책상이 있었다. 내가 어릴 적 쓰던 책상과 비슷하게 생긴, 나무를 서툴게 깎아 만든 책상이었다. 손재주가 좋으셨던 아버지였으니 이것도 스스로 만들어 쓰셨을 것이다. 책상에는 소설, 의학, 그리고 낚시 책 몇 권이 아버지의 손에 때가 탄 채 놓여 있었다. 저 작은 앉은뱅이 책상에서 죽음을 앞둔 채 내게 편지를 쓰셨을 거라 생각하니 다시 울컥했지만, 우선 눈 앞에 있는 것부터 확인해야 했다. 아버지는 내가 이 곳에 올 거라는 것을 알고 계셨다. 그렇기에 기성 삼촌에게 시계를 맡기셨을 거고, 분명히 이 곳에 뭔가를 남겨 놓으셨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한참을 찾았다. 아버지의 흔적을 온 몸으로 맞으며 집 안을 헤집었고, 내가 모르던 아버지의 여생을 생각하며 뭔가 아버지의 죽음과 이 마을에 대해 남겨진 단서를 찾기 위해 이 잡듯 뒤졌다. 그리고, "왜...?" 나는. "왜 아무것도 없지..?" 땀으로 범벅이 된 채 방바닥에 드러누웠다. 그리웠던 아버지의 흔적들만 남아있을 뿐, 그 외에는 여느 평범한 시골집이었다. 아무것도 없었다. 내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아...모르겠다..." 어둠이 짙게 드리운 바깥은 고요했다. 그 틈을 비집고 옅은 달빛이 작은 방을 비추고 있었다. 달빛과 천장에 달린 작은 백열등이 어우러져 조용한 빛을 몸으로 맞으며 방 한가운데 나는 멍하니 누워있었다. 아버지가 매일 밤 보던 천장을 보며, 아버지가 매일 등을 맞대던 바닥에 내 등을 기댔다. “아버지...” 아버지는 왜 이 마을로 들어왔을까. 어머니의 임종도 지키지 못할 정도로 이 마을에서 사는 것이 가치가 있었을까. 나에게 이 마을로 함께 가자고 하셨었지. 어머니의 장례식이 끝나자마자. 그 정도로 이 마을은 아버지에게 중요한 곳이었을까.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다..." 라고 말하며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던 그 때. "....어라?" 천장에 작은 금이 가 있었다. 천장의 낡은 나무 무늬에 교묘하게 가려진 금. 달빛과 전등 빛 중 하나만 없어도 보이지 않을 금이었다. "저건..." 상당히 인위적인 금이었다. 마치 무언가를 덮어놓은 듯한 금이었고, 자세히 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흔적이었다. "잠깐만... 분명 어디선가 본 적이..." 아주 오래 전이었다. 어머니가 건강하시고 아버지가 매 주 주말 낚시대를 닦으시던 그 쯤, 내가 아직 초등학교에 다니던 그 쯤이었다. 그 나이 때 아이들이 그렇듯 나는 친구들과 비밀기지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밤마다 집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비밀기지를 만들어 놀다 잠들곤 했다. "아들. 비밀기지가 그렇게 좋아?" "응! 아무도 모르는 비밀기지를 만들 거에요!" 이불을 뒤집어쓰고 놀고 있을 때면 아버지께서 가끔 들어와 함께 있으셨고, 깜깜한 이불 속에서 랜턴을 들고 놀던 나를 웃으며 쳐다보셨다. "나중에 멋진 비밀기지가 생기면, 아빠도 끼워줄 거지?" "네! 아빠도 나랑 비밀요원 해요!" 그 후 어느 날부터 아버지께서는 인부들과 몇 번의 주말을 보내셨다. 주말 내내 아버지는 인부들과 뭔가를 만들고, 붙이고, 뚫고, 다듬으셨고, 작지도 크지도 않던 주택에서 우리 세 식구는 한동안 안방에서 생활해야 했다. "아들! 이리 와 봐!" 공사가 다 끝난 후, 아버지는 나를 작은 책상 앞으로 불렀다. 나무로 만든 작은 앉은뱅이 책상이었다. "이건 아빠가 주는 선물!" "우와! 아빠가 만든 거에요?" 아버지는 어깨를 으쓱하며 웃었다. "그럼! 아들 주려고 아빠가 직접 만들었지!" "나중에 비밀기지에 놓고, 책도 읽고 그림도 그려야지! 아빠! 고마워요!" "안 돼. 이 책상은 비밀기지에 놓을 수 없어." 아버지는 웃으며 계속 말했다. "어..? 왜요 아빠?" 아버지는 책상 밑부분을 만졌다. 잠시 책상을 만지던 아버지의 손이 '달칵' 하는 소리와 함께 멈췄고, 작은 책상에서 더 작은 서랍이 튀어나왔다. "이 책상에는 비밀이 숨어있으니까." 서랍 안에는 작은 열쇠가 들어있었다. 얇고 길쭉한 열쇠는 어디서도 본 적이 없는 디자인이었다. "그리고 이 열쇠가, 아빠가 주는 진짜 선물이지." 그렇게 말하며 아버지는 벽으로 향했다. 벽에는 못보던 작은 사다리가 달려 있었고, 아버지는 까치발을 한 채 손을 뻗어 천장 무늬 사이로 열쇠를 집어넣었다. -철컥 열쇠를 집어넣고 돌리자, 열쇠는 작은 손잡이가 되었고, 아버지는 그 손잡이를 잡아당겼다. "우..우와!" "짠! 아빠가 만든 비밀기지!" 아버지가 인부들과 작업했던 그 공사는 집에 다락방을 증축하는 공사였고, 그렇게 아버지와 나, 그리고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하시던 어머니의 비밀기지가 생겼다. 아직 어려서 혼자서는 갈 수 없는 그 공간. 아버지는 항상 나와 함께 다락방으로 올라가 비밀기지를 꾸몄고, 내가 조금 더 커서 혼자서 그 곳을 올라갈 수 있게 됐을 때는 아늑한 다락방이자 아버지와 함께 가던 낚시용품들의 보관함이 되었다. "그랬었지..." 나는 그렇게 말하며 아버지의 책상을 만져봤다. 이 곳 저 곳을 더듬자. -달칵 작은 서랍이 튀어나왔다. 내가 어릴 적 아버지의 품에서 뛸 듯이 기뻐했던 그 열쇠가, 작은 서랍 안에 들어있었다. -철컥 천장은 작은 금속음을 내며 열렸고, 작은 공간이 천장을 뚫고 나타났다. "언제 또 이런 걸 만드셨대... 재주도 좋으셔..." 여전히 아버지는 과거를 추억하고 있었다. 내가 욕을 뱉고 연을 끊었어도 아버지는 내가 어릴 적 가장 행복했던 추억들을 다시 만들고 있었다. "흑... 흐읍..." 이 마을이 주는 끝없는 적막 속에서, 나는 몰래 숨죽인 채 눈물을 닦아냈다. 빠르게 슬픔을 걷어냈다. 아직 확인해야 할 일이 있었기에. 내가 많이 큰 탓인지, 이 방이 작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책상을 딛고 올라가 까치발을 하고 나니 어렵지 않게 안을 확인할 수 있었다. "...흠" 어릴 적 봤던 다락방보다는 훨씬 작은 공간이었다. 겨우 짐 몇개 들어갈 정도의 공간. 아무래도 이 집 구조상 큰 방을 만들 수는 없었을 것이다. "아니면... 아무도 모를 공간이 필요했거나..." 그렇게 작은 공간을 둘러보던 그 때. "...어?" 작은 공간에 뭔가가 있었다. "상자...?" 먼지 속에서 상자를 꺼내 방바닥에 앉았다. 상자는 얇은 나무판으로 만들어져 있었고 어느정도 무게가 있었다. 풀벌레 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을씨년스러운 마을 안, 그 안에 있는 작은 집 작은 방에서 묵직한 상자 뚜껑을 열었다. "허억!" 나는 상자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을 확인하고는 깜짝 놀랐다. "이게 뭐지...? 상자 안에는 옷이 들어있었다. 빨갛게 피칠갑이 된 옷 한 벌이.
겉모습보다 내면에 충실하자
중국 송나라 때 당대의 유명한 역술가가 있었습니다. 이 역술가는 한눈에 사람을 알아보는 재주가 있어 집 대문에 사람이 들어서는 순간, 샛문을 통해 이미 그 사람의 됨됨이를 파악했습니다. ​ 그리고는 성공할 사람 같으면 정중하게 마당까지 나가서 맞이하고 벼슬도 제대로 못 할 사람 같으면 문도 열어보지 않고 방으로 알아서 들어오게 했습니다. ​ 젊은 시절 범문공도 자신의 앞날이 궁금하여 이 역술가를 찾아갔더니 문도 열어 보지 않은 채 그냥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 역술가와 마주 앉은 범문공은 물었습니다. “제가 재상이 될 수 있겠습니까?” ​ 역술가는 그런 인물이 될 사람이 아니니 헛된 꿈을 접으라고 했습니다. ​ 그러자 범문공은 다시 물었습니다. “그럼 의원은 될 수 있는지 다시 봐주십시오.” ​ 역술가는 의아했습니다. 당시 의원이란 직업은 오늘날처럼 좋은 직업이 아니라 여기저기 떠돌며 약 행상이나 하는 고생스러운 직업이었기 때문입니다. ​ 최고의 벼슬 재상이 될 수 있는지를 묻다가 갑자기 의원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역술가는 어리둥절하여 그 까닭을 물었습니다. ​ 그러자 범문공이 대답했습니다.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위해 제 한 몸 바치고자 다짐했습니다. 재상이 되어 나라를 바로 잡고 그들을 떠받들면 좋았겠지만, 그럴 수 없다 하오니 나라를 돌며 아픈 사람이라도 고쳐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 이 말을 들은 역술가는 다시 말했습니다. “대개 사람을 볼 때 관상, 족상, 수상으로 보지만, 심상(心象)이라는 것도 있소이다. 내가 실수를 한 듯하오. 당신은 심상으로는 충분히 ‘재상’이 될 수 있으니 지금 같은 마음이 변치 마시오.” ​ 이후 범문공은 송나라의 훌륭한 재상이 되어 간혹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람을 처음 만날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이 겉으로 보이는 외모이기 때문입니다. ​ 그러나 아무리 외모가 출중하고 소위 말하는 정말 좋은 관상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됨됨이가 그를 뒷받침해주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 됨됨이를 알기 위해서는 그의 생각과 행동 그리고 시간은 걸리지만, 그의 한결같음을 알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 외면만큼 내면의 가치를 쌓는다면 언젠간 그 큰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이 나타날 것입니다. 그럼 그토록 바라는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 ​ # 오늘의 명언 인생은 거울과 같으니, 비친 것을 밖에서 들여다보기보다 먼저 자신의 내면을 살펴야 한다. – 월리 페이머스 아모스 – ​ ​ =Naver "따뜻한 하루"에서 이식해옴...... ​ ​ #겉모습 #외모 #내면 #인격 #인성
(no title)
신사의 품격..?    탱순이가 새로 맞춘 스커트를 입고 출근길에 나섰다. 몸에 아주 꼭 끼고 뒤에 단추가 있는 옷이었다.    사픈사픈.. 기분좋게 도착한 버스정류장에는 사람들로 붐볐다. 이윽고 기다리던 버스가 왔다.    그런데 탱순이는 치마 폭이 너무나 좁아서 승강대에 발을 올려 놓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허둥지둥 손을 뒤로 돌려 스커트 단추 한 개를 끌렀으나 여전히 다리가 올라가지 않았다.    뒤에서는 사람들이 빨리 타라고 아우성을 쳐대고.. 마음은 급하고..    탱순이는 할 수 없이 단추 두 개를 더 끌러 놓았다. 하느님도 야속하시지..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도무지 발이 닿지를 않았다.    빨리 오르라는 운전기사의 독촉은 말할 것도 없고.. 이제 뒤의 승객들은 핏대를 있는 대로 세우고 야단법석이었다.    바로 그때.. 탱순이의 바로 뒤에 서 있던 신사가 느닷없이 그녀의 엉덩이를 살짝 들어 그녀를 버스안으로 밀어 올렸다.    "어머머~! 별꼴을 다 보겠네~ 이게 무슨 실례예요? 숙녀 엉덩이에 손을 대다니.. 그리고도 신사예욧?"    탱순이는 너무 창피하고 원통해서 신사를 노려보며 한껏 퍼부었다.    그러자 그 신사는 어이가 없다는 듯 그녀의 얼굴을 훑어 보며 대꾸했다. . . . . .    "머라고라~~ 실례라고라고라~~~? 당신은 왜 남의 바지 단추를 모두 열고 지랄이야? 그러고도 숙녀요~?"     탱순이가 새로 맞춘 스커트를 입고 출근길에 나섰다. 몸에 아주 꼭 끼고 뒤에 단추가 있는 옷이었다.    사픈사픈.. 기분좋게 도착한 버스정류장에는 사람들로 붐볐다. 이윽고 기다리던 버스가 왔다.    그런데 탱순이는 치마 폭이 너무나 좁아서 승강대에 발을 올려 놓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허둥지둥 손을 뒤로 돌려 스커트 단추 한 개를 끌렀으나 여전히 다리가 올라가지 않았다.    뒤에서는 사람들이 빨리 타라고 아우성을 쳐대고.. 마음은 급하고..    탱순이는 할 수 없이 단추 두 개를 더 끌러 놓았다. 하느님도 야속하시지..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도무지 발이 닿지를 않았다.    빨리 오르라는 운전기사의 독촉은 말할 것도 없고.. 이제 뒤의 승객들은 핏대를 있는 대로 세우고 야단법석이었다.    바로 그때.. 탱순이의 바로 뒤에 서 있던 신사가 느닷없이 그녀의 엉덩이를 살짝 들어 그녀를 버스안으로 밀어 올렸다.    "어머머~! 별꼴을 다 보겠네~ 이게 무슨 실례예요? 숙녀 엉덩이에 손을 대다니.. 그리고도 신사예욧?"    탱순이는 너무 창피하고 원통해서 신사를 노려보며 한껏 퍼부었다.    그러자 그 신사는 어이가 없다는 듯 그녀의 얼굴을 훑어 보며 대꾸했다. ㆍ ㆍ ㆍ ㆍ ㆍ ㆍ ㆍ ㆍ ㆍ ㆍ ㆍ   "머라고라~~ 실례라고라고라~~~? 당신은 왜 남의 바지 단추를 모두 열고 지랄이야? 그러고도 숙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