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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저라도 아이돌 써요”

이건 철저히 대신 해주는 해명이다. 드라마의 ‘액 받이 무녀’같은 존재, 열심히는 하더라도 대놓고 티를 낼 수 없는 존재인 연기돌들의 억울함을 대신 풀어주는 해명 타임.
사실 해명은 아이돌들이 하는 게 아니라, 드라마 제작자, 소속사 관계자 등 다양한 인물들이 해줄 예정이니, 일방적인 밉게만 보지 말아주시라. 역시나 아이돌들의 이름, 관계자의 소속과 이름은 익명이다. 찾아내기 위해 애쓰지는 말자.

# 오디션만 봐도 알아요

시청자들의 예상과는 달리 대부분의 아이돌들은 오디션을 통해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게 된다. 여기서 일부 독자들은 “그래서 어쩌라고”하겠지만, 이 오디션 과정이 아이돌 스타들에겐 또 하나의 시험과도 같다. 다시 말하면, 아이돌이라고 해서 쉽게 캐스팅이 되고 그런 건 아니라는 말씀이다.
“진짜 저도 배우 소속사에 있지만, 제가 봐도 아이돌들에게 더 끌리는 건 사실이에요. 신인 배우들이랑 붙여 놨을 때, 훨씬 더 경쟁력이 있거든요. 그리고 준비해 오는 것도 남다르고. 요즘 연기 잘하는 연기돌들 엄청 많은 거 아시죠? 근데 꼭 연기를 엄청나게 잘 하지 않더라도 더 끌리는 건 아이돌 쪽. 끼가 다르거든요.”(배우 기획사 관계자A)
“오디션에 한 번 들어가 보면 마음이 아이돌 쪽으로 확 끌려요. 연기는 당연한 거고, 노래에 개인기도 종류별로 있어요. 시키면 바로바로 나오고요. 아무리 신인이더라도 배우들은 그런 거 안 나오거든요. 툭 치면 바로 나오는 개인기 같은 거. 그리고 연기도 잘해요 솔직히. 요즘은 회사에서 연기부터 가르치거든요. 완전 체계적으로.”(드라마 제작사 관계자B)

# 아이돌 출연료의 비밀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 아이돌이라서 출연료를 많이 받는다는 것. 하지만 이건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 아이돌 연기자들의 출연료를 적정선으로 책정하는 기획사들도 있지만, 터무니없는 가격을 받는 곳도 물론 존재한다. 실제로 대형기획사 중 한 곳은 아이돌 배우의 출연료를 백만원대로 책정했다는 후문이다. 매우 톱급의 아이돌 스타임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잘 됐던 드라마에 아이돌 K가 출연했었는데 출연료가 굉장히 합리적이었어요. 원래 이 소속사가 출연료를 굉장히 낮게 책정한다는 얘기도 있고요. 회당 500만원을 넘지 않았다고 해요. 근데 이 소속사의 전적도 비슷했어요. 당시 톱 아이돌이었던 A가 첫 주연작을 들어갔는데 회당 출연료가 200만원이었대요. 몇 년 전 일이지만, 대형 기획사인데도 굉장히 양심적이란 얘기를 듣고 있죠.”(가요 기획사 관계자C)
“이번에 새로 촬영 들어가는 영화 얘기인데요. 중소 기획사 중에서 최근에 빵 뜬 여자 아이돌이 있어요. 그 아이돌의 출연료를 3억5천만원을 불렀습니다. 사실 배우로 치면은 그 정도도 아닌데 말이에요. 대형 기획사도 안 하는 행동이죠. 완전. 3억5천만원이라니 아직도 기가 막혀요. 상대 배우도 그렇게 양심 없진 않았거든요.”(영화 제작사 관계자D)

# 해외 판권 무시 못해

아이돌들의 연기력과 끼, 그리고 출연료도 연기돌 캐스팅 이유로 꼽히지만 해외 판권 판매액을 무시하지 못한다는 것도 있다. 해외에서 인지도 있는 아이돌 한 명을 출연 시키면서 해외 판권 판매를 노리는 것. 하지만 욕심이 과하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아이돌 출연으로 인해 판권 판매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눈물 나는 연기력으로 참패한 경우도 있다.
“아이돌 한 명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판권 판매도가 확 뛸 때가 있어요. 한국에선 톱 아이돌이 아닌데도 해외에선 잘 나가는 아이돌이 한 명 출연하는 드라마가 있었는데, 설마 이 친구 때문에 ‘팔리겠어?’ 했던 판권이 바로 팔린 거. 근데 한국에서의 인기도 미미했고, 드라마도 딱히 잘 된 건 아니었어요. 그래서 아이돌의 인기는 올리지 못했더라도. 해외에서는 덕을 봤죠.”(드라마 제작사 관계자B)
“판권 판매 생각하고 아이돌 캐스팅 했다가 망한 경우 많이 봤어요. 글로벌 인기돌이라고 자부하던 L을 캐스팅 했는데 판권이 팔리기는커녕 발연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드라마가 망한 거죠. 진짜 제작사도 방송사도 그 친구를 어떻게 할 수 없어서 난리. 근데 또 이런 친구들은 일부니까요.”(드라마 제작사 관계자E)

# 솔직히 저라도 아이돌 써요

아이돌 캐스팅, 좋은 거 매우 알겠으나. 분명 위험 부담도 있다. 그럼에도 아이돌을 쓰고 싶어하는 감독 및 제작사는 차고 넘친다는 사실. 일부 감독들은 아예 배역에 있어서 “아이돌을 쓰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한다. 화제성도 있고 연기도 곧잘 하니까.
“화제성 하면 아이돌이죠. 그리고 반전을 일으키기 가장 좋은 것도 아이돌 캐스팅. 이 친구가 갑자기 연기를 확 잘해주면 극도 살아나거든요. 다들 기대 안 하고 보다가 대박 터진 경우들 몇 있죠. 그러면 이 친구도 연기돌 이미지 굳히고 시청자들도 재밌고, 제작사랑 방송국은 더 재밌고!”(드라마 제작사 관계자B)
“솔직히 저라도 아이돌 써요. 진짜. 사실 네티즌들은 신인 배우들 좀 써 달라고 하는데, 그건 모르니까 하는 소리고요. 신인 배우들이 아이돌보다 특별히 뭔가 나은 게 있다면 쓰는데요. 연기도 시선을 확 끄는 화제성도 뭐 하나 나은 게 없더라고요. 그러니까 결국 아이돌에게 기회가 가는 거죠. 화제성, 연기 전부 다 우월. 다시 말하지만 저라도 연기돌 씁니다.”(드라마 제작사 관계자E)
사진=CJ E&M, SBS 제공
그래픽=계우주
문지연 기자 mjy809@news-a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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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라고 괄호안에 써놨지만 아이돌은 이니셜에, 일부 아이돌 취향인 관계자 몇몇의 말인지 알게 뭔가. 배우는 뭐든 다 연기하는게 재주인건데 아이돌들 개인기가 배우들을 차치할만한 이유라는게 그닥 와닿지 않는다.
배우 오디션에서 연기 외에 노래 춤 특기를 왜 보남; 그게 필요한 드라마면 몰라도 그게 필요한 드라마라도 발연기하면 도로묵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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