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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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드려도 총에 맞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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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을 이기는 방법은 ,,,사실은 차별받는 당사자가 용기를 갖고 싸우는 것밖에 없더라구요 ㅜ 차별하는 그 가해자는 결코 차별의 부당함을 모를테니까 !!! 근데 그게 쉽지가 않으니까 !!! 그래서 혼자는 결코 못하니까 꼭 누군가의 도움을 청해서 같이 차별받는 사람끼리 힘을 합치는 것 !! 같이 피터지게 싸우는것! 그것밖에 없는 세상 ㅜ 지금껏 차별받아온 사람들이 그나마 그렇게 싸워서 이뤄온 오늘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차별은 남아있는 이 뭐같은 세상 ㅜ
에휴 그늠의 백인 우월주의 . 도대체 그 썩어빠진 백인들의 의식은 어디서부터 언제부터 시작된걸까 . 어차피 그래봤자 지구라는 테두리안의 그저 불완전한 똑같은 인간일뿐인데 참 너무 우낀것 같다 . 물론 그안에는 추악한 백인들의 정복욕심이 잔뜩 깔려있겠지 . 그런 미국이 참 민주주의 상징을 외치는건 넘 우낀것 같아
참 좋은 말씀 이십니다
@catheryn 과찬이십니다 ㅎㅎㅎ
꼭 읽어봐야겠어요
범죄때문에 차별이 아니라 반대로 차별 때문에 범죄가 아닌가요?
당장 서점으로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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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집 떠돌면서 노숙하는 젊은 여자 이야기 <소공녀>
일일 가정부를 하면서 생계를 이어가는 미소의 유일한 '사치'는 담배와 위스키 한 잔임. 참으로 소소하고 귀엽기 짝이없음 ㅇㅇ 이게 인생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님. 원룸은 너무 추워서 남자친구랑 그짓도 몬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흐흐륽 추워!!어흙...너무 ㅊㅂ다!! ".....봄에 하자" (<실제로 대사가 저럼 ㅋㅋㅋㅋ) 남들이 보기엔 궁상맞아 보여도 스스로 더할 나위 없이 풍족하게 살아온 미소의 올해도 잘 지나가는 듯 했는데...새해가 밝자..........! 담배값 인상 2500원 > 4500원 ▲ 월세 인상 30만원 > 35만원▲ 하루 벌어 먹고 사는 미소에게는 개쪼들리는 상황....그 와중에 미소가 포기한 건 담배도 아니고 위스키고 아니고 집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쿨함ㅋㅋㅋㅋㅋ 그래서 보증금을 모을때까지만 같이 밴드부를 했던 친구들을 찾아가게 되면서 본격 민폐대장정이 펼쳐짐. 1. 베이스 : 최문영 번듯한 직장에 다니는 문영이는 사회생활에 쪄들어서 틈날때마다 포도당 쳐맞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소가 본론으로 들어가, 집에서 잠 좀 재워달라하자 본인은 예민충이라 누구와도 같이 못잔다며 딱 잘라 거절함 ㅇㅇ 2. 키보드 : 정현정 고시준비하는 연하남편이랑 결혼한 현정이는 시부모 모시고 시집살이 하면서 살고있음 베이스 문영이와 다르게 격하게 반김 집에도 재워줌 ㅇㅇ 특징 : 요리 존나 못함 (너무 짜서 국에 물 붓는 시아부지ㅋㅋㅋㅋ) 친구 시부모와 함께하는 오지게 불편한 저녁맘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는 왜 데려왔냐고 남편이 뭐라하면서 부부싸움은 시작되고..ㅇㅇ(집이 좁아서 둘이 무슨 말하는지 다들림 ㅋㅋㅋㅋ) 현정이가 베푼 호의는 너무 고마우나 넌씨눈은 아닌 미소는 집안 분위기 더 험악해지기 전에 알아서 나감.. ...요리 못하는 친구위해서 반찬도 해주고 ㅠㅠ 우렁각시같이... 3. 드럼 : 한대용 들어가자마 보니 집이 개판임;;... 안방을 미소에게 내어주는 대용이는 어딘가 불안해 보이고..;;;; 왜저래..? 부인은 어디갔냐 물으니... 이혼함..ㅠㅠ 대인기피증 환자처럼 미소 눈도 못 마주치고 작은 방으로 후딱 들어가버림 대화도 문너머로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용 : 사람 얼굴보고 사적인 얘기하는 거 너무 힘들어..나같은 게 결혼은 왜 해가지고..엉엉 힘내라고 밥도해주고 청소도 해줌 (이쯤되면 노숙하러 가는게 아니라 가사도우미 하러가는 거임ㅇㅇ) 대용이 정신상태 빼곤 괜찮은 환경이라 여기서 좀 더 머물까 했는데 남치니가 남자 혼자 사는 집에서 잤냐고 폭풍 지롤시전 (..참고로 남친니도 능력 쥐뿔 없어서 미소를 도와줄 형편이 안되고연ㅠ_ㅎ, 짠내나는 커플임... ) 그런데 착한 미소는 남친이 걱정하고 자존심도 상해하는 것 같으니까 알아서 나가겠다고 함.. ㅠㅅㅠ 누나가 가니까 내심 서운해서 꺼이꺼이우는 대용이...(사람이 그리웠나봄 ㅠ0ㅠ) 미소는 24시간 카페에서 자고...... 4. 보컬 : 김록이 이집은 어른들이 미소를 유난히 반겨줌...^0^ 진수성찬 ㅋㅋㅋㅋㅋㅋ 아니... 레알 조오오온나 이상할 정도로 반겨줌... 미소를 보는 눈빛들이 심상치 않음. 담배피러 나가려는데 못나가게 잡음.. 집 안에서 피라고ㅋㅋㅋ 재는 아무데나 다 털어버리라고 함ㅋㅋㅋ 미소가 잘 방은 고추가 한가득 깔려있어서 강제로 합방행 전립선에 문제 있어서 아무것도 못한다고 안심?시킴;;.^^ㅋㅋㅋㅋㅋ 한 방에서 록이와 함께 자게된 미소 대뜸 결혼하자는 록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 록이 : 그냥 조촐하게 식 올리고 이렇게 들어와서 살면 되겠구만 지금 너랑 제일 중요한건 안정감이야 안정감. 미소 : 오빠 나 떠돌아다닌다고 너무 막말하는 거 아니야? 내가 무슨 물건이야? 집이 없어도 생각과 취향은 있어. 다음 날, 떠나기전에 담배 한 대 피러 나가려는데....! 문이 잠겨있 ㅋㅋㅋㅋ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개를 돌아보니 담배한다스가 뙇! 재떨이가 뙇! (못 나간다는 뜻임 ㅇ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 잦됨^5^ 구석 구석 잘 잠그고 나가서... ㅋㅋㅋㅋㅋ강제 감금테크탄 미소는 굴하지 않고 어떻게든 나가려고 애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액자에 가려진 부엌 쪽문 발견하고 악착같이 튐ㅋㅋㅋㅋㅋㅋ 5. 기타 : 최정미 와아..ㅇ0ㅇ 대문주제에 잭이 심은 콩나물처럼 끝이 안보인댜 ㅏㅏ 부잣집 사모님 정미는 애키우면서 살고있쯤. 대저택에서 방 한 칸 내주는 것 쯤이야 대수롭지 않음 ㅇㅇ 떠돌이 생활 끝에 드디어 정착할 만한 곳을 찾은 ㅁ ㅣ소 :) 자기 특기 살려서 집안일도 죤나 잘함. 하지만 여러분 여기서 잘 풀릴 것 같으면 영화는 존노잼이겠지요?^0^ 이 집은 남편이 개색끼임, 돈 좀 번다고 교만하기 짝이없음. 남편한테 쩔쩔매는 정미쓰...ㅠㅠ 정미 남편 - 우리 와이프 대학생때 어땠어요? 미소 - 굉장히 뜨거운 사람이었어요, 그리고 기타를 잘 쳤어요. 미소가 대학시절 밴드부 한 얘기를 꺼내자 한결같이 개소리를 하는 남편 정미남편 - 기타치고 뜨거웠으면 재밌어야지. 정미 안색은 응가됨... 남편이 담배피러 나갈때 총총 따라가는 미소, 같이 피자는 말에 고지식한 남편은 떨떠름해함;;ㅋ 그간 가식으로 지킨 이미지가 폭망했다고 느낀 정미는 미소를 내쫓아내기로함 . "나 그냥 솔직하게 말할게 미소야, 난 너가 염치가 없다고 생각해. 너가 제일 좋아하는게 술담배라는것도 솔직히 진짜 한심하고 그것 때문에 집도 하나 못구하고 우리집와서 지내면서 그런거까지 이해해주길 바라는 니가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 안드니? 잘못됐더라, 아까보니까 우리 신랑 담배피러가는데 그걸 왜 따라가 그럼 내가 뭐가 되니?" "미안해...난 언니가 그렇게까지 불편해 할 줄 몰랐어" "아니 왜 몰라 그걸.. 방이 아무리 많고 집이 아무리 넓어도 남이 우리집에 오랫동안 있으면 신경이 쓰이는 법이야. 그걸 왜 모르니 너는" "난 아니니까 난 아무리 좁은방에와서 친구들이 와서 자도 그냥 반갑고 좋으니까.." "그렇겠지 너는 가정이 없으니까 모르겠지 혼자만 살아봤으니까..미소야 너를 우리집에 지내게 하는게 너한테 도움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존나 팩폭하는 정미;;ㅋㅋ 그렇게 미소는...떠나버림.. 시간이 지나고... 검정 옷을 입고 모인 다섯 사람. 설마....?미소의 장례?는 페이크고 록이 아부지 장례식 ㅇㅇㅋㅋㅋ 행방이 묘연해진 미소의 근황을 궁금해하는 사람들.. 미소는 어디서 뭘하나아..?.... 미소는... 여전히 위스키를 마시고 대단지 아파트가 훤히 보이는 육교 아래에 텐트치고 노숙하며 나름 잘 지내고 있음..이렇게 영화는 엔딩 ㅇ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떠돌아 다니는 미소는 집이 있는 사람들보다 심적으로 훨씬 편안해보이지 않음? 내가 정한 가치를 대쪽같이 지키면서 스스로 즐거울 수 있는 삶을 살아가니 행복해 보이는 것 같음. 행복이 뭐 별거겠습니까. 담배 한 개피와 위스키 한 잔으로도 충분하다구요 'ㅅ' 이상 영화 소공녀 였습니다. **** 이야기에서 생략된 미소와 미소남친의 서브플롯도 재밌으니 구미가 땅기는 분들은 함 보슈!
CIA, 시계 애호가, 그리고 스파이 재단
"Tertia Optio" CIA의 준군사작전을 책임지는 특수활동센터, SAC를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SAC의 모토이기도 한 Tertia Optio는 라틴어로 '세 번째 방안' 이라는 뜻을 가졌는데, 여기에 담긴 의미는 첫 번째 방안인 외교, 그리고 두 번째 방안인 군사가 모두 통하지 않을때 세 번째로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뜻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조직된 전설적인 첩보기관 OSS의 SO(특수작전)지부를 계승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상징성을 가진 CIA의 특수활동센터는 창설 이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수많은 작전에 참여해 왔다. 외교와 군사적 접근이 모두 통하지 않을 때 해결책으로 등장하는 만큼 SAC의 준군사활동은 특별하다. 미 연방법전 50편에 명시된 '비밀 공작' 조항에 따라 미합중국 대통령은 이들의 활동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시작과 함께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SAC는 GWOT의 최전선에서 활약했다. 이들의 대표적인 행적으로 아프가니스탄 침공, 오사마 빈 라덴의 추적과 암살, 이라크의 합동 CIA/JSOC 태스크 포스, 2명의 ISIS 리더 추적 등이 있다. 그만큼 인명 피해도 무시할 수 없다. 이 사진은 이라크에서 찍힌 CIA 준군사 공작관들과 일부 계약직들의 사진이다.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 사진 속에서 살아있는 사람은 단 두명 밖에 없다. 이 100~200명 남짓으로 추정되는 비밀 그룹은 9/11 테러 이후 전례없는 손실을 안고 있다. 이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특수활동센터 소속의 준군사공작관들과 계약직으로 일한 이들이 CIA 본부에 위치한 메모리얼 월에 새겨진 139개의 별의 상당수를 차지한다. 이렇게 남겨진 CIA 공작관들의 배우자들과 자녀들은 이들의 죽음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없으며 혹 알더라도 함구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0여년간 중동과 아프리카 일대를 무대로 삼아 활동하던 전직 CIA 공작관 출신의 인기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watches of espionage 는 CIA에서 은퇴한 이후 시계 애호가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대학생 시절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에게서 선물받은 브라이틀링 에어로스페이스를 시작으로 그는 그의 인스타그램, 그리고 최근엔 개인 사이트를 통해 특수작전과 비밀공작들의 시계와의 놀라운 연관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CIA 공작관 시절 여러 준군사 공작관들과 함께 일한 그는 얼마 전부터 특별한 일을 시작했다. 올해 1월부터 시계 애호가 사이트 '호딩키' 에 연재한 기사 맨 밑에 자신의 시그니처인 'W.O.E' 와 함께 어느 재단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인 것이다. @watchesofespionage는 이 기사에 대한 구독료 대신Third Option Foundation에 기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이름은 군사 개입이 적합하지 않고 외교가 부적절할 때 미국 대통령의 세 번째 옵션을 의미하는 CIA의 특별 활동 센터의 모토: Tertia Optio를 따서 붙여졌붙여졌습니다. Third Option Foundation은 조용히 봉사하는 이들을 조용히 돕기 위해 은밀하게 일하며, 포괄적인 가족 복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 전념하고 있습니다. https://www.thirdoptionfoundation.org/ WOE의 기사에서 설명하듯이, Third Option Foundation은 생존한 CIA의 준군사 공작관들과 때로는 그렇지 못한 준군사 공작관들의 유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에 만들어진 비영리 단체이다. CIA 준군사 공작관들의 은밀한 세계의 특성상 이들이 필요하는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Third Option Foundation은 바로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이 재단의 이름이 특수활동센터의 모토인 Tertia Optio에서 따온 것인만큼, 재단은 상당수의 전직 CIA 간부들과 공작관, 그리고 특수작전 베테랑들로 이루어져 있다. 재단의 CEO인 이안 앨런은 미 해병대 베테랑으로 2006년 전역한 뒤 CIA 특수활동센터에 합류해 2012년 은퇴했다. 이안 외에도 이 재단과 직, 간접적으로 연관된 인물들 중엔 여러 명의 전직 CIA 국장들과 수십년 경력의 CIA 최선임 간부들, 전직 JSOC 사령관이 있다. 이 재단의 홈페이지에 이름이 올라오지 않은 채 비공식적으로도 도움을 주고 있는 WOE같은 인플루언서나 준군사 공작관 출신의 다양한 사람들도 있다. 그중에는 위에서 언급한 이라크에서 찍힌 사진속 인물도 있다. WOE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종종 Third Option Foundation에 대해 소개하면서 재단의 공동 설립자의 말을 인용한다. "저는 약 18개월 동안 해외에서 많은 공작관들이 작전 중 사망한 부대의 지휘관이었습니다. 갑자기 아버지 없이 지내게 된 아이와 남편을 잃은 아내들이 십여 명이나 되었습니다. 우리가 전국을 날아다니며 가족들에게 알1리면서, 우리는 그 가족들이 안전망과 지지와 이해를 필요로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에이전시의 특수작전 커뮤니티에서 충족되지 않는 고유한 요구를 해결하기 위한 조직을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 익명, Third Option Foundation 공동 설립자 얼마전 WOE는 Third Option Foundation으로부터 도움을 받은 익명의 게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여기 이 사진은 공개할 수 없는 해외 장소에서 Mi17에 타고 있는 오퍼레이터가 차고 있는 롤렉스 서브마리너의 사진입니다. 상당히 지리는 상황이고, 마치 "네 도구를 써라" 라는 격언을 다른 차원의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 같습니다. 이 오퍼레이터는 이 사진을 찍은 지 얼마 가지 않아 작전 중 부상을 입었고, 그가 씨 드웰러를 손목에 차고 있을때 발생했습니다. 그의 회복은 길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의 회복에서 Third Option Foundation이 한 역할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그는 "그들이 내 목숨을 구했다"고 간단히 말했습니다. 창의 끝에서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남녀는 종종 의도적으로 익명 속에 있습니다. 그들은 전투로 다져진 전사이자 진정한 조용한 전문가들이지만, 누군가의 아버지, 남편, 아들, 친구이기도 합니다. 시계는 멋지고, 이야기는 깔끔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일들이 진짜 결과를 가져오는 진지한 일들이라는 것입니다. W.O.E.는 그 부름에 응한 사람들을 기리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좋은 방법은 Third Option Foundation 및 기타 유사한 조직에 기부하는 것입니다." WOE는 CIA에서 은퇴했지만 일주일마다 연재되는 그의 뉴스레터들은 CIA 출판 전 분류 검토 위원회에서 사전 검토를 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WOE가 다루는 주제들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베트남전 당시 MACV-SOG 대원들의 세이코 오토매틱 시계나 그가 자주 함께 일했던 델타 포스 대원들의 브라이틀링 슈퍼오션 시계부터 전세계 국가 자도자들의 시계와 스파이 활동에서 시계가 가진 역할까지 WOE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은 인스타그램과 그의 개인 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다. https://instagram.com/watchesofespionage?igshid=YmMyMTA2M2Y= watchesofespionage.com 그들은 우리를 청바지 전사들이라고 부르더군요." - 익명의 전직 CIA SAC 준군사공작관, 작가 애니 제이콥슨과의 인터뷰에서 군사갤러리 ZDT님 펌
자폭 드론으로 알아보는 우러전쟁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자폭 드론이 많이 쓰이고 있고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대담한 드론 공습을 가해서  오늘은 우러전쟁 자폭 드론에 대해 쓰려고 함.  자폭 드론이란 폭탄이 탑재된 무인기가  자폭해서 목표물을 파괴하는 무기 체계로 초저가 미사일에 가까운 놈임.  미사일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싶지만 전문가들이 구별해서 부르기에 구별하는 게 맞는 것 같음. ㅋㅋ 뭐 어쨌든 우러전쟁에서 사용되는 자폭 드론 중에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는 스위치블레이드가 있음.  스위치블레이드는 대인용과 대전차용이 있으며 스마트 박격포, 장거리 대전차 미사일이라 할 수 있는 놈임. 대인용은 10km 반경 안의 적을 찾아 꼴박하는 드론으로 15분 드론 정찰을 하면서 겸사겸사  일회성 박격포 공격을 한다는 점에서 유용한 것 같음. 대전차 스위치블레이드는 사거리 30km 대전차 미사일이라 할 수 있으며  적 전차를 전차 사거리 밖 아득히 먼 거리에서 파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한 것 같음. 그리고 40분 비행이 가능해서 드론 정찰도 오래오래 할 수 있음.  러시아군도 스위치블레이드와 비슷한 대전차 자폭 드론  란셋 드론을 운용하고 있으며 란셋 드론의 목표물은 주로 우크라이나군의 자주포와 방공포대임. 란셋 드론이 우크라이나 포병을 공격한 사례가 종종 나와서 자폭 드론은 대포병용으로도 유용한 무기체계인 것 같음.  대전차 자폭 드론도 유용한 무기 체계지만  가장 큰 임팩트를 준 것은 '장거리 자폭 드론'이 아닐까 싶음.  샤헤드 자폭 드론은 3천만 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 그런데 사거리는 2,500km의 초장거리.  그야말로 초 초저가 순항미사일이었음.  한때 우크라이나를 위협하던 굉장한 놈이었으나 요즘은 샤헤드 공격이 이상하게 뜸해져서 참 다행스러움.  (요즘은 등장 자체를 안 하고 있음.) 우크라이나군은 샤헤드 드론 공격을 맞으면서 그것을 연구하고 분석하며 대응책을 부지런히 찾았음.  장거리 자폭 드론의 유용성도  호되게 맞아본 당사자라 뼈저리게 체감했을 거로 생각함.  우크라이나군은 12월 5일 러시아 공군기지 공습으로  그 결실을 보여주었음.  우크라이나 장거리 자폭 드론이  러시아 본토의 공군기지를 타격한 것.  러시아의 장거리 자폭 드론 공격을  그대로 복사해서 되돌려준 것임. ㅋㅋ 이 공격으로 러시아의 전략폭격기 1대가  비행하기 힘든 피해를 입었다고 함.  전략폭격기 부분 파손 정도면 미약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이 공격엔 나름 큰 의미가 있음. 우크라이나군이 모스크바까지 타격할 수 있고   러시아 방공망이 아주 쉽게 뚫렸다는 것을 증명한 것임.   러시아 방공망이 명성만 높은 허당 물로켓인 것인지, 아니면 러시아 방공군이 '전쟁 우리랑 무슨 상관임?'를 시전하고 꿀잠 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러시아 공군기지가 뚫린 것은 분명한 사실임.  모스크바와 가까운 랴잔 공군기지가 공격당한 것은  진짜 어처구니가 없는 일임.  이제 전선 수백 km 밖 후방 기지에 있다고 해도 러시아 공군은 결코 안전하지 않게 된 것임.  이들이 몸을 사려줄수록 우크라이나가 편해지기에  이번 장거리 자폭 드론 공습은 의미 있는 타격이었음.  우크라이나군이 어떤 자폭 드론을 사용했는지는 미확인이지만 제 생각에는 사거리 1,000km 자체 개발 드론을 사용한 것 같음.  마지막으로 자폭 드론의 등장으로 전쟁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 같음. 사거리 30~40km 대전차 자폭 드론은  후방의 자주포, 방공포대를 손쉽게 파괴할 수 있으며 장거리 자폭 드론은  순항미사일의 저렴한 대체품으로 요긴하게 쓰일 것 같음.    군사갤러리 후지토라님 펌
핵무기 안전/보안(핵공유가 의미 없는 이유)
미국은 정말 핵무기 안전장치에 진심인 국가다. 정말정말 많은 핵무기 안전 절차가 있어 허가받지 않고 핵무기가 사용될 가능성은 0%다. 얼마나 많은 안전장치가 있는지, 왜 핵공유가 미국이 사용허가 안해주면 의미 없는지 미국의 핵무기 안전과 보안을 시나리오를 통해 알아보자. 시나리오상 아무튼 핵공유 받은 대한민국은 좆됐다. 근데 미국이 사용허락을 죽어도 안해준다. 당신은 애국심이 투철한 김군붕 장군이고, 핵무기를 탈취해 사용하려 한다. 그럼 당신은.... 1.미군을 제압해야 한다. 말 그대로 핵무기 저장시설은 미군에 의해 24시간 내내 철통같이 감시 되고 있다. 우리가 핵무기가 필요하지만 미군이 사용허가를 안해주면 이분들부터 제압해야 탈취라도 해볼수 있다. 미국하고 전쟁할 생각이 아니라면 이분들을 "상처 하나 없이" 제압해야 한다. 만약 탈취하기 위해 육군과 협업한다면, 다들 눈치를 까고 핵무기 플루토늄 코어 위치(빨간 원 부분)에 성형작약을 설치하고 날려버리는 절차를 수행하거나, (이 경우, 핵물질이고 뭐고 다 산산조각나고 핵무기를 처음부터 새로 만들어야한다. 그렇게 되면 핵개발을 하는 것과 다를게 없다. ) 핵무기에 달린 (사진은 B-61 Mod5) Prefilght Contoller의 다이얼을 올바른 조합으로 맞추고, T라고 써지는 핸들을 힘차게 당기면 과전류가 흘러 핵무기 안의 기폭 회로와 컴퓨터를 튀겨버리는 비활성화 작업을 수행할 것이다. 사실 그리고 굳이 성형작약이고 뭐고 정 급하면 핵무기에 휘발유 끼얹은 다음에 불을 지르면, 다음과 같이 핵무기 기폭 회로가 바삭하게 구워진다. 2.WS3(Weapon Storage and Security System) 탈취 전날 핵무기 경비 미군을 술을 멕여서 극심한 숙취를 일으키거나, 억지로 보드카나 버번위스키를 들이부어서 상처 없이 잠재웠다 치자. 이제 당신은 핵무기 운반용으로 개조된 F-15K, F-35A와 핵무기가 들어있는 이글루 근처에 도달했다. 핵무기는 이글루 안 WS3(Weapon Storage and Security System) 이라는 금고 안에 들어있다. 이제 이 금고까지 열화상 카메라, 동작 감지기에 걸리지 않고 도달해서, 큰 소리가 나지 않게 금고를 파괴하자. 아마 금고 안에도 전자식 안전장치가 있을테니 알아서 조심하자. 만약 들켰다면 공군기지 내 모든 병력을 "상처 하나 없이"제압해야 외교적 마찰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여기까지 다 해서 금고문을 다 부수고 들키지 않았다면 축하한다! 당신은 이제 핵무기를 손에 넣었다! 하지만 아직 축포를 터트리기엔 이르다. 3.PAL(Permissive Action Link) 이제 당신은 핵무기에 달린 PAL(Permissive Action Link)을 뚫어야 한다. 그럼 공군기지 어딘가에 있는 핵무기용 전원공급장치와, PAL 컨트롤러를 입수해야 한다. 위의 절차를 다 잘 따라했다면 이 정도는 크게 어렵지 않을것이다. 아마 대한민국에 배치될 핵무기는 B-61 Mod 12 핵무기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 핵무기에는 PAL CAT F 유형의 보안장치가 탑재된다. 이 보안장치는 12자리의 사용 코드를 입력해야 핵무기 사용이 가능해지는 장치이다. 또한 스마트폰처럼 제한된 횟수만 코드 입력이 가능하고, 잘못된 코드 입력 시도가 정해진 횟수를 넘으면 핵무기는 비활성화되어 핵무기 공장으로 보내야만 다시 사용이 가능해진다. 영어+숫자조합의 12자리 코드를 맞추면, 이제 당신은 핵무기를 탑재하고 이륙, 핵무기를 사용하면 된다. 만약 1단계에서 전자장치만 튀겨진 핵무기나, 3단계에서 비활성화 된 핵무기를 얻었다면 핵폭탄을 아주 조심스럽게 X레이로 분석하며 분해하자. 특히 핵무기의 부스팅용 가스인 트리튬/중수소 가스 탱크와 배관을 다룰때는 조심하자. 1g당 3만달러인 삼중수소 가스가 대략 4g 씩이나 들어있을것이기 때문이다. 이후 핵무기에 직접 만든 펄스전류 기폭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그 전에 핵탄두의 내부 구조와 폭약 성분을 알아내어 내파를 시뮬레이션 하고, 폭발로 플루토늄 코어가 최대한 압축되었을 때의 시간을 예상해 중성자 발생기가 작동하도록 기폭장치의 전류분배 타이밍을 조절해야 한다. 여기까지 할 기술과 능력이 있다면 당신은 미국의 핵무기를 탈취해 사용할 능력이 된다는 것이다. ※요약※ 핵무기 안전장치때문에 미국이 사용허가 안내주면 죽어도 못쓴다. 핵무기 긴빠이마저도 걍 그 개고생할바에 내가 만든다 소리 나올정도로 핵무기엔 보안장치가 떡칠되어있다. 군사갤러리 Anthrax836님 펌
우크라이나 상황으로 주목 받는 전력 공급 회복성
전력은 수도 난방 취사 통신 의료 교통 등 주민 생존에 필수적인 영역을 작동시키는 기반 자원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력망 공격은 안보 위기 상황에서 전력 공급의 유지가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음 많은 전력 설비는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집중화 대형화되어 있고 적은 이를 공격해서 효과적으로 전력망을 마비시킬 수 있음 방호 수준을 강화하고 전력망을 상호 연결해 대응할 수 있지만 공격에 따른 피해를 완전히 피하는 것은 어려움 전력망 피해에 대한 일차적인 대응은 설비가 파괴당할 때마다 지속적으로 복구하는 것임 그러나 복구에 상당한 인력 자원 시간이 요구되기 때문에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전력 공급 공백이 불가피함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법은 중앙 집중화된 발전소 이외에 지역 거점에 다수의 발전기를 분산 배치하는 것임 주 시설이 파괴되면 보조발전을 가동해서 필수적인 전력 공급을 유지할 수 있음 또한 고려해야 할 점은 안보 위기 상황에서 발전용 연료의 수급 저장 분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임 우크라이나는 국제적인 가격 급등 해상교통로의 봉쇄 연료 저장시설에 대한 공격 등의 위협을 받고 있음 재생에너지 기반의 분산형 전원을 설치하면 연료 수급에 따른 불안정성을 최소화할 수 있음 건물이나 구역 단위로 설치된 태양광 패널과 전력 저장 설비는 외부 공급망과 단절된 상태에서도 계속 전력을 제공함 물론 이러한 대안은 발전 효율이 나쁘고 특히 재생에너지는 시간과 기후에 따른 간헐성 문제가 있음 그러나 러시아의 공격이 보여준 현실은 국제 에너지 무역이 위기 상황에서 얼마나 흔들리는지 집중된 전력망이 어떻게 공격당하는지 보여주었고 이에 따라 에너지원의 평시 특성 뿐만 아니라 유사시 저항성과 회복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음 군사갤러리 ㅇㅇ님 펌
서양 문학의 근간 일리아스, 트로이 전쟁 속 인간의 용기와 관용
오늘은 일리아스 이야기를 해볼 거임. 호메로스의 서사시환 중 하나인데 일리아스 & 오디세이아만 남아있고 나머지는 사라졌다고 함. (호메로스 한 사람이 쓴 게 아니고 여러 서사시들을 하나로 엮은 작품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고고학적인 이야기는 이번 글에서 다루지 않을 거임.) 일단 그리스 로마 신화 속 트로이 전쟁부터 살펴볼까? 태초에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있었음. 가이아는 우라노스와 관계해서 거인 티탄, 외눈박이 거인 키클롭스, 팔이 백 개 달린 거인 헤카톤케이레스 등을 낳음. 우라노스는 아무리 자기 자식이지만 키클롭스랑 헤카톤케이레스가 너무 징그러웠고, 대지 가장 깊은 곳인 타르타로스에 가둠. 가이아가 곧 대지 자체이기 때문에 타르타로스는 가이아의 자궁을 의미하기도 함. 자식들을 어머니의 자궁에 도로 가둬버린 거임. 가이아는 당연히 빡쳐서 우라노스를 밀어내려고 함. 다른 티탄들은 다 겁을 냈지만 막내인 크로노스는 용감하게 나섰고, 낫으로 우리노스를 거세시켜버리고 새로운 주신이 됨. 근데 징그러운 외모의 키클롭스들을 싫어하는 건 크로노스도 매한가지였음. 뒤통수 맞은 가이아는 크로노스한테 "너도 똑같이 니 자식한테 쫓겨날 거다 새끼야" 라는 저주를 퍼부음. (우라노스가 도망치면서 저런 예언을 남겼다는 전승도 있음) 누가했든 간에 크로노스는 예언이 자꾸 생각나 맘이 불편해짐. 결국 아내 레아가 아기를 낳을 때마다 그 아이들을 잡아먹음. 이렇게 장장 다섯 자식을 잃고 슬퍼하던 레아는 가이아와 상담하고, 여섯째를 낳자 그 애를 동굴에 숨기고 돌을 포대에 싸서 줌. 이렇게 살아남은 여섯째 아이는 동굴에서 무럭무럭 자람. 제우스임 ㅇㅇ 제우스는 크로노스가 잡아먹은 형제들을 구하고, 키클로스와 헤카톤케이레스들도 꺼내줌. 이렇게 해서 올림포스 신족 VS 티탄 신족의 전쟁이 벌어짐. 이걸 티타노마키아라고 부름. 양쪽 다 불사의 몸이었기 때문에 10년간 치열하게 전쟁하다 결국 올림포스 신족이 승리함. 세대 교체가 된 거임. 승리해서 새로운 주신이 된 제우스는 티탄들을 타르타로스에 쳐박아 응징하고 가이아는 또 빡침(.....) 빡친 가이아는 기가스라는 괴물을 동원해 최후의 전쟁을 벌이게 되고 제우스는 신들의 힘만으로는 기가스를 물리칠 수 없고, 인간 영웅의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는 신탁을 듣고 올림포스를 구원할 인간 영웅을 만들기 위해 인간 세상에 내려가 창놈 짓을 하며 유전자를 신나게 뿌려댐. 이리하여 헤라클레스가 태어나고, 올림포스 신족들은 헤라클레스의 도움을 받아 기간토마키아를 승리함. 이게 사실상 그리스 로마 신화의 전반부 엔딩임. 기가스를 물리쳐서 영원한 평화가 온 것까진 좋았음. 딱 하나 문제가 있었으니...인간 세상에 반신 영웅이 너무 많은 거임. 헤라클레스가 되지 못한 초기형들. 개나소나 신의 자식이라 아주 동네마다 영웅이 있음. 기간토마키아라 승리라는 대업을 달성했으니 걔네를 좀 걸러내야함. 그렇게 시작된 그리스 로마 신화의 2부가 트로이 전쟁임 신화에서는 유명한 황금 사과 이야기로 시작함. 신들의 연회에 초대받지 못한 시기의 여신이 <가장 아름다운 여신께>라는 문구가 새겨진 황금 사과를 테이블에 두고 사라지고, 아테나&헤라&아프로디테는 존나 싸우다가 예언에 따라 버려져 목동 생활을 하던 트로이 왕자 파리스를 찾아가 판결을 요구함. 헤라는 부와 권력을, 아테나는 지혜와 승리를, 아프로디테는 모든 이성을 꼬실 수 있는 힘을 약속함. 파리스는 고민 끝에 아프로디테를 선택함. 아니 파리스 이거 개븅딱새끼 아님? 누굴 고르던 나머지 둘은 기분 나빠했을 텐데 왜 고름? 이라고 할 수 있음. 실제로 파리스는 요구를 듣자마자 기겁해서 토꼈다가 헤르메스한테 잡혀와서 심판을 봄. 만약 파리스가 헤라를 골랐다면 트로이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아마 파리스가 헤라를 골랐어도 전쟁은 일어났을 거임. 그럼 이제 '아니 그럼 파리스가 무슨 선택을 해도 똑같이 비극이란 거야? 파리스가 너무 불쌍한데???' 라고 생각할 거임. 여기서 그리스 비극에 대한 이해가 필요함. 근대 이후 소설은 주인공이 어떤 고난을 맞닥뜨리고, 재능과 노력을 통해 그 고난을 극복하는 양상을 보임. 하지만 근대 이전 그리스 문학은 대체로 운명론이었음. 특히 고대 그리스 비극의 핵심은 <피할 수 없는, 운명적 파멸> 이었음. 아무리 뛰어난 힘과 지혜를 가진 영웅이어도 신이 정해놓은 운명을 피할 수 없다는 게 그리스 비극의 핵심임. 예를 들어 모든 인간은 죽는다, 처럼. 고로 '니가 아무리 잘나봤자 인간이니까 나대지 말고 신들 앞에 겸손해라' 그리스 비극의 공통된 교훈이라고 할 수 있는 거임. 물론 이건 자기가 선행하면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고, 자기가 악행하면 언젠가 그에 대한 징벌을 받는 합리주의적 문학에 익숙해진 현대인의 시각에서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임. 하지만 고대 그리스 비극을 읽으려면 그 시대의 관점에 맞춰봐야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니겠음? 즉 정리하자면 세 여신의 심판관으로 낙점된 순간 파리스는 이미 파멸이 예정됐고, 파리스가 누굴 선택했든 모든 루트의 목적지는 같은 비극이었다는 거임. 당시 그리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는 제우스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헬레네였는데, 헬레네는 이미 유부녀였음. 하지만 아프로디테의 버프가 있는 파리스는 손쉽게 헬레네와 사랑에 빠지고, 둘은 트로이로 사랑의 도피를 함. 헬레네의 남편이자 스파르타의 왕인 메넬리오스는 개빡침. 헬레네가 미혼이던 시절 그리스 전역에서 구혼자가 몰려왔었는데, 이들은 헬레네가 누굴 선택하든 헬레네의 선택을 존중하고 후일 헬레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모두 연합하여 헬레네를 돕기로 맹세했었음. 메넬리오스의 형이자 미케네의 왕인 아가멤논은 이 맹세를 언급하며 그리스 연합군을 모으고, 이렇게 트로이 전쟁이 시작됨. 그리스 진영에는 사람들이 잘 아는 아킬레우스, 오디세우스 등 개쩌는 영웅들이 많았음. 이중 일리아스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지는 영웅은 단연 아킬레우스임. 아킬레우스는 바다의 여신 테티스와 인간 펠레우스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신인데 전쟁에서 승리해 영광을 얻으면 죽는다는 예언이 있었음. 따라서 테티스는 아들을 참전시키지 않으려고 여장을 시킴. 애초에 아킬레우스는 헬레네의 구혼자가 아니라 전쟁에 참전할 의무도 없었음. 하지만 그리스 진영은 아킬레우스가 없으면 전쟁을 승리할 수 없다는 예언을 들은 상태였음. 오디세우스는 꾀를 내 아킬레우스를 찾아냈고, 아킬레우스는 트로이 전쟁에 참전함. 한편 트로이 진영의 총사령관은 프리아모스 왕의 장남이자 파리스의 형인 헥토르였음. 헥토르는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평범한 영웅이었고, 트로이 진영에는 헥토르 외에 딱히 대단한 인물도 없었음. 하지만 헥토르는 홀로 10년간 전쟁을 이끌었음. 존나 대단한 먼치킨이라는 거임. 10년의 전쟁 끝에 헥토르는 결국 아킬레우스에게 죽고, 트로이의 목마에 의해 트로이는 멸망함. 이게 사실상 그리스 로마 신화의 결말이라고 할 수 있음. 자 이제 일리아스를 자세히 살펴보겠음. <여신이여, 분노를 노래하소서.> 이게 일리아스의 첫 문장임. 일리아스 초반부에 그리스 진영 총사령관이 아가멤논이 아폴론을 모시는 사제의 딸을 유괴함. 사제의 분노 때문에 그리스 진영에 역병이 돌고, 아킬레우스는 사제의 딸을 돌려보내라고 요구함. 아가멤논은 사제의 딸을 돌려보내는 대신 아킬레우스의 포로인 브리세이스를 빼앗음. 명예를 실추 당한 아킬레우스는 빡쳐서 전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그리스 진영에서 가장 강한 무장인 아킬레우스가 빠지자 트로이가 점점 승기를 잡음. 뒤늦게 후회한 아가멤논이 브리세이스를 돌려주고 막대한 보물까지 바치며 싹싹 빌지만 단단히 빡친 아킬레우스는 "사람이 뒤지든 말든 내 알 바냐? 이참에 그리스랑 트로이랑 싸우다 사이 좋게 다 뒤져라" 며 참전을 거부함. 그리스 진영에는 파트로클로스라는 장수가 있었는데, 아킬레우스의 친구이자 아킬레우스가 유일하게 염려하는 상대였음. 그리스 진영의 사기가 바닥을 치자 보다못한 파트로클로스가 아킬레우스의 갑옷을 입고 전투에 나섰다가 헥토르의 창을 맞고 전사함 사랑하는 친구를 잃은 아킬레우스는 분노해 다시 전투에 나서고, 헥토르를 죽임. 이 마지막 전투에서 아테나가 개입해서 빗나간 아킬레우스의 창을 주워줌. 죽음을 예감한 헥토르는 아킬레우스에게 시체는 욕 보이지 말고 내 늙은 부모님에게 돌려달라고 부탁하지만 친구를 잃은 분노에 눈이 먼 아킬레우스는 헥토르의 시체를 전차에 매달아 트로이 성벽을 돌며 시체를 욕보임. 트로이의 영웅을 사랑한 트로이 측 신들이 시체를 보호해 손상은 안 되지만 어쨌든 헥토르의 시신은 트로이로 돌아가지 못함. 트로이의 늙은 왕, 프리아모스는 깊은 슬픔에 빠짐. 그도 그럴 게 헥토르는 프리아모스가 가장 사랑하는 아들이며 트로이의 자랑이자 기둥이었음. 슬퍼하던 프리아모스 왕은 죽음을 감수하고 늦은 밤 보물을 챙겨 그리스 진영에 찾아가 자기보다 한참 어린 아킬레우스의 발치에 무릎을 꿇음. 그리고 눈물을 흘리며 애원함 <아킬레우스여, 그대의 아버지를 생각하시오. 나와 동년배이며 슬픈 노령의 문턱에 서 있는 그대의 아버지를. 그래도 그분은 그대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들으며 마음속으로 기뻐하고 사랑하는 아들이 트로이에서 돌아오는 날을 고대하고 있을 것이오. 그러나 나는 정말 불행한 사람이오. 내겐 많은 아들이 있었지만 모두 잃고 마지막 남은 헥토르마저 당신 손에 죽고 말았소. 아킬레우스여, 신들을 두려워하고 나를 동정하시오. 나는 세상의 어떤 사람도 하지 못한 일을 하고 있지 않소? 내 자식을 죽인 사람에게 손 내밀고 있으니 말이오. 아들을 죽인 사람 앞에 무릎 꿇고 그의 손에 입 맞추는 아버지의 심정을 헤아려주시오.> 프리아모스 왕의 애원을 들은 아킬레우스는 아버지를 떠올리게 됨. 트로이 총사령관 헥토르를 죽였으니 아킬레우스는 예언대로 죽겠지. 자기의 부고를 듣고 슬퍼할 아버지를 생각하던 아킬레우스는 프리아모스 왕의 손을 잡고 헥토르의 시신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함. 거기에 더해 아킬레우스는 손수 헥토르의 시신을 깨끗하게 씻기고 장례 기간 동안은 트로이 진영에서 애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12일간 전투를 중지하겠다고 약속함. 이후 마차를 준비하러 밖으로 나간 아킬레우스는 홀로 눈물을 흘리고, 헥토르의 장례가 치뤄지며 일리아스는 끝남. 보다시피 일리아스에서 다루는 기간은 아주 짧음. 이전의 일을 회상식으로 서술하는 부분을 제외하면 주요하게 다루는 기간은 4-5일 정도밖에 안 됨. 아킬레우스가 파리스의 화살에 발뒤꿈치를 맞아 죽는 것, 오디세우스가 트로이의 목마로 트로이를 함락시키는 것, 그리스의 장수 네오프톨레모스가 다른 아들 폴리테스의 죽이는 걸 본 폴리아모스 왕이 분노해서 달려들었다가 죽임 당하는 내용은 나오지 않음. (다른 서사시환에서 다뤄진다고 추정 중) 아킬레우스는 책임감이나 인간애와 거리가 먼 영웅임. 아킬레우스가 행동하는 기준은 분노임. 그리스 진영 군사들이 다 죽어갈 때 아킬레우스는 아가멤논에 대한 분노 때문에 참전을 거부했고, 친구가 죽자 그 분노로 다시 전쟁에 나섰고, 친구를 죽인 헥토르에 대한 분노 때문에 시신을 욕보임.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신들은 인간처럼 행동함. 제우스는 바람을 피우고, 헤라는 질투하고 분노하고 등등. 이 정점이 트로이 전쟁인데 다들 기간토마키아를 준비하며 답답했던 걸 풀기라도 하듯 이리저리 전쟁에 개입함. 아킬레우스와 헥토르의 싸움에서 아킬레우스가 승리한 것도 아테나 때문임. 일리아스의 마지막은 분노밖에 몰랐던 미성숙한 아킬레우스가 아들을 잃은 프리아모스 왕의 슬픔에 공감하고 관용을 배우며 성숙한 영웅으로 거듭 나는 과정임. 이는 또한 프리아모스 왕의 용기를 상징하기도 함. 적진에 찾아가는 게 죽여달라는 말밖에 안 되지만 프리아모스 왕은 평생 트로이를 위해 헌신한 헥토르의 장례를 치르고 노잣돈 한 푼이라도 쥐여주기 위해 목숨을 걸고 아킬레우스를 찾아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용기인 거임. 아킬레우스 또한 죽음의 운명 속에 살고 있었음. 전쟁의 승리를 위해 아킬레우스를 참전 시킨 오디세우스가 나쁜놈일까? 사실 아킬레우스의 참전은 명예와 영광을 중요시하던 그리스 전사들의 특성상 예정된 일이었음. 말 그대로 운명인 거임. 일리아스 속의 아킬레우스도 헥토르를 죽이며 자기의 죽음을 예감함. 프리아모스 왕과의 만남을 통해 아킬레우스는 자기에게 예정된 운명 속에서 이제껏 추구했던 전사의 영광과 본능적인 분노와는 또다른, 인간적인 용기와 관용을 배우는 거임. 이러한 용기의 정점은 헥토르임. 사실 헥토르 입장에서는 존나 억울함. 미친 파리스 새끼가 그냥 여자도 아니고 스파르타 왕비를 데려와서 이 사단이 벌어진 거니까 미쳐 돌아가실 노릇임. 게다가 헥토르는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평범한 인간임. 하지만 헥토르는 트로이의 왕자라는 사명감과 그 의무에 충실함. 10년간 트로이 전쟁을 이끌었고, 아킬레우스가 전장으로 복귀하자 자신의 죽음과 조국의 멸망을 직감하지만 주어진 운명을 당당하게 순응하며 끝까지 투쟁함. 결과적으로 헥토르는 죽었고, 트로이는 멸망함. 하지만 트로이의 후손인 아이네이아스는 트로이가 멸망하던 날 꿈에서 헥토르의 예지를 받고 탈출해 새로운 나라를 세우는데 그게 고대 로마임. 로마에서 헥토르는 최고의 영웅으로 평가 받았고, 중세 유럽에서도 기사도를 상징하는 영웅으로 추앙 받음. 다윗 왕 & 카이사르 & 알렉산더 대왕 & 아서 왕 등과 함께 아홉 위인으로 꼽힘. 단테의 신곡에서도 이교도지만 트로이 전쟁의 다른 장수들이 지옥에 떨어진 와중에 헥토르만 잘 살고 있음. 위에서 언급했듯 그리스 비극의 일환으로 봤을 때 트로이 전쟁은 신들이 정해둔 운명에 따라 하나둘 죽음을 맞는 장기말들의 이야기임. 하지만 일리아스는 단순한 전쟁 이야기를 넘어 예정된 비극과 속에서 용기를 보이고 관용을 베푸는 영웅들, 즉 운명에 순응하는 동시에 최후까지 투쟁하는 인간들의 서사시임. 일리아스가 고대 그리스 문학의 정점이자 서양 예술의 근원인 이유라고 할 수 있겠음. 참고로 그리스 로마 신화의 기간토마키아는 북유럽 신화의 라그나로크와 비슷한 맥락인데, 올림포스 신들과 달리 북유럽 신들이 다 죽는 건 혹독한 북유럽 환경 속에 살던 북유럽 사람들의 비관주의가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음. 허나 반대로 라그나로크가 끝난다고 세상이 끝난 건 아님. 황금의 시대가 열리고 인류가 번성함. 그리스 로마 신화도 마찬가지로 트로이 전쟁이 끝나며 영웅의 시대가 끝나고 다섯 시대 중 마지막인 철의 시대, 즉 인간의 시대가 열림. 신화도 결국 인간이 만들어낸 이야기임. 따라서 문학적으로 봤을 때 트로이 전쟁은 파멸의 운명이 일으키는 비극인 동시에 인간 개개인의 투쟁이며, 새로운 '인간의 시대'를 시작하기 위한 진통이라고도 할 수 있겠음. 내 주관적인 해석이 많이 들어가서 넘 인간찬가 같긴 한데...여튼 그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