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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그림을 팔아 생계를 유지했던 천재 화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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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파 맞지요? 헬레니즘-중세 암흑기-르네상스-바로크,로코코-신고전주의-낭만주의-사실주의-인상주의-후기인상주의-입체파의 계보로 이어지는걸로 아는데... 지대넓얕본게 기억나네여 ㅎ
잊고있던 서양사를 기억하게 해주시네요 ㅎㅎㅎ
@ifthere 얕은지식이 맞나 모르겠습니다. ㅎㅎ
인간 본연의 내면까지 표현한 화가
놀랍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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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쿵하는 신상 음짤!! 여기에 다 모았다
안녕하세요! 음짤 of the week입니다. 이번주에는 Melon Music Awards라는 큰 행사가 있어서 인기있는 뮤지션들이 한자리에 모였었죠 이번주 음짤 투표는 MMA 특집!입니다. 이날 수상한 인기 뮤지션들의 음짤을 2장에서 3장씩 모아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투표하는 가수는 추가카드 써서 사진 더 올릴게요! 1. [EXID] EXID는 이날 '위 아래'와 'Ah Yeah'를 선보였는데요, MBC뮤직스타상을 수상했습니다! (사진 3장) 2. [레드벨벳] 레드벨벳은 이날 'Dumb Dumb'을 선곡해 무대에 올라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레드벨벳은 댄스 부분 여자상을 수상 했네요 (사진3장) 3. [방탄소년단] ‘I NEED U’를 선곡해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 댄스 부분 남자상을 수상 했네요 축하합니다! (사진3장) 4. [빅뱅] 빅뱅은 'If You', 'Loser', 'Bang Bang Bang', '맨정신', 'Fantastic Baby' 총 다섯 곡을 선곡해서 무대에 올라 '빅뱅 미니콘서트'를 만들었는데요 상도 'Top 10', '네티즌 인기상', '올해의 아티스트상', '올해의 베스트송상' 초 4개 부분에서 수상해 4관왕이 되었네요 (사진3장) 5. [IKON] 화려하게 데뷔한 올해 가장 핫한 신인! IKON은 취향저격과 리듬타 무대를 선보이며 신인상을 수상했습니다 (사진3장) 6. [에이핑크] 에이핑크는 손나은의 ‘몰라요’로 시작, 보미와 하영의 ‘NoNoNo’, 남주의 ‘미스터츄’, 정은지의 ‘LUV’, 그리고 ‘리멤버’로 이어지는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풍성한 무대를 준비한 에이핑크는 Top 10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네요 (사진3장) 7. [여자친구] '유리구슬'과 '오늘부터 우리는'으로 무대에 오른 성실돌 여자친구! 데뷔 첫 신인상을 수상했습니다! (사진3장) 8. [소녀시대] Top 10을 수상한 소녀시대! 스케쥴 탓에 윤아만 대표로 참석했습니다. 혼자서도 빛나는 존재감으로 화제가 됐었네요. (사진 2장) 9. [혁오] 유재하 헌정 무대 '사랑하기 때문에'를 열창한 혁오! Top 10에 선정되며 대세뮤지션임을 입증했습니다. (사진 2장) + 유병재 에이핑크 남주의 미스터츄를 아빠미소로 쳐다보다가 정색하는 유병재ㅋㅋㅋㅋㅋ 음악짤로 만나본 2015 MMA! (분량상 모든 뮤지션의 사진을 올리진 못했네요 ㅠㅠ 엑소 샤이니 등) 2015 MMA 수상자중 사진을 더 보고싶은 뮤지션은 누구인가요? 가장 표가 많은 뮤지션의 짤 추가 업로드 하겠습니다! 1. EXID 2. 레드벨벳 3. 방탄소년단 4. 빅뱅 5. 아이콘 6. 에이핑크 7. 여자친구 8. 소녀시대 9. 혁오 10. 다필요없고 유병재
연애할 때 자존감을 높여주는 노래 feat.빙글러 추천
저는 연애할 때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이 연애가 내 자존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자존심은 버릴 수 있어도 자존감은 깎아먹으면 안되겠죠~! 그래서 자존감을 높여주는 노래, 자이언티의 No Makeup을 추천해드렸었는데 그 때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시고 또 댓글로 다른 노래도 추천해주셔서 그 노래들 모으고 또 저도 추천 더해서 새로 카드 써봤어요^_^ 우선 제가 추천했었던 자이언티의 No Makeup! 다시 들어보시죠 ㅎㅎ 진하게 화장을 하고 예쁘게 머리를 하고 오늘도 집을 나서는 넌 예뻐 높은 구두를 신고 짧은 치마를 입고 있는 너 너무나 아름다워 but 넌 모를 거야 자다가 일어나 살짝 부은 얼굴이 얼마나 예쁜지 넌 모를 거야 자기 전 세수한 니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자꾸 거울 보지마 몸무게 신경 쓰지마 넌 그냥 그대로 너무 예쁜 걸 No make up ye no make up ye No make up 일 때 제일 예쁜 너 빨간색 립스틱보다 투명한 립밤이 좋아 저 하늘 구름보다 자연스러워 어제도 힘들었는지 너무 지쳐 보여 너 이리 와서 내 품에 안겨 baby 넌 모를 거야 아이라인 없이 웃는 너의 예쁜 눈 웃음을 넌 모를 거야 메이크업 베이스 지우면 빛나는 우유빛 피부 자꾸 거울 보지마 몸무게 신경 쓰지마 넌 그냥 그대로 너무 예쁜 걸 No make up ye no make up ye No make up 일 때 제일 예쁜 너 아무리 얘기해도 넌 모르겠다고 하지만 (바보 같아) 오늘 내일 다음 날도 매일 말해 주고파 (예쁜 얼굴) 넌 그냥 그대로 너무 예쁜 걸 No make up ye no make up ye No make up 일 때 제일 예쁜 너 그리고 이건 @tahoc0504 님이 추천해주신 크루셜 스타의 Pretty Girl 너의 손을 잡고서 길을 거닐 때 병원 앞에서 넌 계속 급정거 해 돌처럼 굳어있어 멍하게 너는 산책 온 강아지 난 계속 끌어줘야 돼 넋을 놓고 보고 있는 before after 그럼 나는 말하지 "안 해도 예뻐 넌" 넌 반대 해 정색하며 돈 있으면 자기는 무조건 하겠대 (Oh no) 너는 몰라 정말로 Beauty의 기준이라고 봐 너야 말로 욕심만 많아 조금 아쉽더라도 내 눈에만 이쁨 됐지 대체 뭐 할라고 huh 이쁜 구석이 하나도 없대 자긴 친구한테 말해봐 넌 한 대 맞지 Hh. girl you should know that 널 위해서 떴으면 좋겠어 이 노래 hey Pretty girl pretty girl pretty girl 맨날 압구정역에 널린 간판을 넋 놓고 봐 huh 너는 고치면 더 못나져 왜 너만 몰라 제발 놔둬 넌 완벽해 지금 이대로가 오오오아 너의 그대롤 보여줘 나는 자랑스러워 너의 모든 것 괜한 stress 받지 마 그런 걸로 너는 한국 version의 마릴린먼로 조금 살이 붙은 게 훨씬 섹시해 나는 매일 너의 눈코입에 취해 모두 똑같애 너마저 같아지면 안돼애 오오오아 지금 여긴 마치 beverly hills 모두 영화배우 같지 삐걱대는 kill heels 보여지는 것에 너무 치중하는 삶 나는 보석 같은 마음속의 지혜를 봐 너는 깊어 평생 함께하고 싶어 나는 보는 눈이 높아 나의 눈을 믿어 너의 미를 지켜 니가 백설공주면 난 진실의 mirror Pretty girl pretty girl pretty girl 맨날 압구정역에 널린 간판을 넋 놓고 봐 huh 너는 고치면 더 못나져 왜 너만 몰라 제발 놔둬 넌 완벽해 지금 이대로가 오오오아 넌 절대로 이해 못해 여자 맘을 넌 이해 못해 남자들은 이해 못해 여자 맘을 다 이해 못해 더 완벽해 지고픈데 난 더 완벽해 지고픈데 오 난 오 나아아아안 Pretty girl pretty girl pretty girl 맨날 압구정역에 널린 간판을 넋 놓고 봐 huh 너는 고치면 더 못나져 왜 너만 몰라 제발 놔둬 넌 완벽해 지금 이대로가 오오오아 @seyang42 님이 추천해주신 버벌진트의 충분히 예뻐 입니다. girl, you know you deserve better 충분히 예뻐 그런 남자 때문에 상처받아 울기엔 넌 너무 아름다운 걸 고개 들어봐, 화장이 이게 뭐야 그 손 내려봐, 또 울었니 설마? 몇 번을 말했어, 그 남잔 아니라고.. 걔랑 만난 후로 너 잠깐만이라도 행복하다 생각한 적 있니? 그는 널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니? 그 사람에게 넌 단지 장식품 관심도 없겠지, 네 감정, 네 상처와 네 꿈 그런 남자에겐 네가 아까워 매일 눈물 흘리기엔 넌 너무 아름다워 넌 사랑받아야 돼, 그럴 자격 있어. 널 소중하게 대할 남자, 여기 있어 충분히 예뻐, 그런 남자 때문에 상처받아 울기엔 넌 너무 아름다운 걸 내가 그에게서 벗어나게 해줄게 네 아름다운 두 눈에서 눈물 마르게 해줄게 충분히 예뻐 넌... girl you deserve better love, girl 이해가 안 가, 어째서 넌 그 사람에게서 떠나지 않는지... 아프면서도 계속 처음 그 자리로 돌아가잖아. 바보도 아니고, 난 화가 나. 한 번만 더 널 울게 만들면 그 땐 나도 뭔 짓을 할지 몰라, 못 참아. 그런 남자 때문에 울기엔 넌 충분히 예뻐, 꺼내줄게 너 거기에서... 사랑 때문에 울기엔 넌 충분히 예뻐, 내가 네 곁에 있게 해줘 pretty girl, 그 남자는 아직 너를 몰라 (he doesn't know) pretty girl, 네 안에 있는 보석을 못봐 (he's blind to it) blind to it (너무도 일방적인) 일방적인 (그런 관계에서 벗어나게 해줄게, 내가 널 행복하게 해줄게) 충분히 예뻐, 그런 남자 때문에 상처받아 울기엔 넌 너무 아름다운 걸 (you deserve better) 내가 그에게서 벗어나게 해줄게 (get you out of there) 네 아름다운 두 눈에서 눈물 마르게 해줄게 충분히 예뻐, 상처받아 울기엔 넌 너무 아름다운 걸 내가 그에게서 벗어나게 해줄게 네 아름다운 두 눈에서 눈물 마르게 해줄게 충분히 예뻐 넌(충분히 예뻐 넌) you deserve better love (you deserve better) 근데 어째서 넌 그런 남자의 곁에 있는지 (I wonder) 충분히 예뻐 넌 (충분히 예뻐 넌) you deserve better love (you deserve better) 내가 행복하게 해줄게 baby girl, if you come to me @sonyesoer 님이 추천해주신 더필름의 예뻐입니다.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예뻐 (fade out) 그리고 제가 또 한 곡 더 추천 해 드립니다^^ 갓세븐의 딱 좋아에요. 거울아 거울아 제발 좀 말해주려무나 저울아 너도 말해주려무나 아무것도 바꿀 필요 없이 예쁘다고 지금 그 모습 그대로 완벽하다고 마냥 행복하면 돼 걱정 없이 부족한 점이 뭔지 찾기 없기 거울 대신 그냥 내 눈 빛을 바라봐 저울 대신 내 등 위에 올라타봐 봐 아무리 널 뜯어봐도 보고 또 보고 또 봐도 니가 말하는 안 예쁜 부분이 어딘지 그게 어딘지 찾을 수가 없어 난 지금처럼 만만만만만 만 있어주면 난난난난난 바랄게 없으니 넌 아무것도 바꾸지 마마마마마 아무 걱정마마마마마마 너의 모든게 다다다다 다 좋으니까 너는 아무것도 바꾸지 마마마마마 이대로 (지금 이대로) 오- (그냥 이대로) 오- (지금 이대로) 오오오 있으면 돼 딱 좋아 너의 모든 게 그러니 네 맘 놓아 아무 걱정하지 마 이 말 백 퍼센트 다 그대로 믿어도 돼 모든 걱정 백 퍼센트 다 지워도 돼 옥에 티도 티가 나야 찾는 거지 원 눈부시게 빛나 빈틈이 없지 넌 내 눈에 얼마나 예쁜지 I want you 지금 이대로 you're the only one 지금처럼 만만만만만 만 있어주면 난난난난난 바랄게 없으니 넌 아무것도 바꾸지 마마마마마 아무 걱정마마마마마마 너의 모든게 다다다다다 다 좋으니까 너는 아무것도 바꾸지 마마마마마 연애할 때 자존감을 높여주는 노래 No Makeup 카드에 댓글 달아주셨던 분들! 이 노래도 들어보세요 @piggy8894 @senyou @dacapo12188 @cjuhyun1193 @pinenine @wnwn138 @neweurks @brian0901 @BumSeokKang @cyan1128 @u9986 @wlaudekf @suricoco @yesol31 @ggg99619 @tndkwed @fevermova1 @dazzle30814445 @yungyeomo @starrything @jungsg18 @jji1 @sh0819su @ChoiWoohyun @s060102 @zzangbba @ckdwh120 @kwjcpu @qudtls @gotka1110 @lizzzz @setom2001 @rosetrees188 @sonminku @chefjeffkim @lovelyhs1113 @qnlffkd @helloril @yoonseo330 @vkxld133 @m4a1z89 @sakai0206 @jeter39 @xian114 @zmzmzmaka @jmh2898 @p01029362458 @TheRose @sallybaik @qhrtlfdkd @BoxerKimBeat
삼국지에 대한 이해도 높이기 1.
이 칼럼은 일단 삼국지를 읽고 보면 더 재미있을 듯 싶다만, 분명 모두 삼국지를 읽진 않았을 수도 있고 읽긴 했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을 수도 있다. 또 디테일하게 정독한 분도 계실거고, 주욱~ 요점만 훑듯 본 분도 계실거다.. 혹시라도 삼국지를 이제 처음 읽을 예정이거나, 또는 다시 읽어 볼 예정인 분들을 위한 팁을 준비해봤다ㅎ 뭘 하건 먼저 어느 정도 "룰"을 알고 하면 더 재미있고 뭘 보건 먼저 어느 정도 "지식" 갖추고 보면 더 즐겁다 삼국지도 마찬가지로 일정 수준의 정보를 미리 알면 약간은 더 재미를 느끼고 조금은 더 몰입할 수 있을거 같다. 1. 자. 삼국지를 보면 "자(字)"라는 게 있고, 거의 대부분 이름에 자가 붙는다. (Ex. 조조 "맹덕", 여포 "봉선") 이 자는 현재는 거의 사라진 개념이라 좀 생소한데, 아마 대부분 책 읽으며 별 의문들 안갖고 그러려니~ 하고들 넘겼을듯 싶다.ㅎ 지금보다 훨씬 더 예와 격을 따지던 오래전 옛날의 중국에서는 일정 나이 넘은 성인남성의 이름을 동년배이하 연하자나 아랫 사람이 함부로 부르는건 큰 결례였다. 이름이 매우 중요하다 여겨 아껴아 한다는 개념이 있었기에 되도록 상대의 이름을 부르길 자중했고 그래도 부를 려면 뭔가 명칭이 있어야 했는데 그게 바로 '자'였다. 정말 절친하지 않으면 동년배끼리도 본명은 거의 부르지 않았고, 반대로 손윗사람에게는 자신을 소개할 때 자보다는 이름으로 소개하는게 예였다. 자는 성인이 되며 스스로 짓기도 하지만 대개는 집안 어른, 스승, 기타 마을 어른 등의 손윗사람들이 붙여주는 경우가 많았다. 근대까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쓰였던 "호(號)"와 엇비슷한 개념인데, 호는 심지어 편히 부르고자 쓰는 저 자보다 살~짝 더 편한 명칭이고 주로 남이 지어준 자보다 주로 본인이 편히 짓는 경우가 많았다는게 차이라면 차이? 2. 당시 상황. 유구한 중국역사는 스킵하고 그냥 바로 딱 삼국지의 배경이 시작되는 후한말만 보면 한마디로 "개판"... 요즘 시스템에 비하면 지방자치or연방국가와 엇비슷하게 천자(중국의 황제의 명칭)가 있는 당시 수도인 낙양(지금의 허난성 뤄양) 일대를 제외하면 실상 각 영지를 맡아 다스리는 군벌들이 자신의 관할지의 왕이나 진배없었고... 지역 별로 화폐단위, 법제도, 각종 행정 시스템들도 제각각인 경우가 많았다.. 명목상으로는 중앙집권형을 추구했으나 부정부패와 비리로 얼룩진 황실은 그 기능을 많이 상실했고, 각 지방 군벌들도 그에 따라 자기 마음대로 영지를 주무르다보니 백성들은 높은 세금에 시달렸으며 설상가상 거듭된 자연재해, 엉망인 치안으로 인한 창궐하는 도적떼들로 인구도 많이 줄어 있고 경제도 몹시 좋지 않았다. 식량 부족으로 인한 영양상태 저하 및 각종 전염병의 영향으로 평균 수명도 40대 초반이 될까 말까였는데, 이는 그때 사람들이 마흔 살까지 살다 다 죽는다는건 아니고, 워낙 영아 사망률이 높다보니 그런 결과가 나온 것. Ex.) 80세 사망 A + 2세 사망 B = 평균수명 41세 (80+2)÷2=41 하여간 저렇게 살기 빡치다보니 자연스레 전국가적 대규모 소요사태인 "황건적의 난"이 발발하는 계기가 된다... 3. 위, 촉, 오의 국력 비교. 책을 보며 첨부된 지도, 또는 특히 게임하며 보는 지도에 의하면 위나 오는 거의 면적도 비슷해 보이고 촉도 생각처럼 작지 않다.(위 첫번째 지도 참조) 그러나 그건 당시의 인프라를 전혀 고려치 않은 착시나 진배없고 실제로 그 당시 세 나라의 국력을 따질 때 유효하던 영토는....(두번째 지도 참조) 저렇게 특히 촉과 오가 팍 쪼그라드는 이유는 역시 당시의 "인프라 수준" 탓. 일단 중국은 몹시 넓다. 참고로 위, 촉, 오 세 나라가 숱하게 차지하려 애쓴 대륙의 중심부의 전략요충지인 형주만 해도 한반도 전체 면적보다 넓었다. 그 넓은 면적이 첫 째, 또 당시는 개간기술도, 도로나 교통도 지금과 비교불허인 시절에 통신이란 개념도 없었고... 그러다보니 후한이 그러하듯 저 세 나라도 자신들이 명목상 차지한 영역의 구석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더구나 오의 남쪽, 촉의 국토 대부분은 거칠고 험한 산악지대였다. 또 지금도 중국은 수 많은 소수민족들이 어울려 살며 아예 한족들과 많은 부분이 달라 자치권을 인정받고 자기네 마음대로 사는 자치구들도 있다. 하물며 저 당시는 말할 것도 없어, 한족이 아닌 소수민족(이민족)들은 한족의 통제를 거부했다. 아무튼 저러다 보니 세 나라의 국력차는 극명했다. 당시의 인구는(정확하진 않지만) 위가 대략 450만, 오가 220만, 촉은 90만 가량... 참고로 이 인구는 당시 삼국의 자체적 인구 리서치에 의한 수치이며 역사가들은 대략 저 시기 중국내의 총 인구를 약 1,600여 만 ~ 2,000만 명 가량이였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알기 쉽게 설명해보면 세 나라의 인구, 경제, 군사 등 내셔널파워를 요즘 국가에 비해 본다면 위 = 미국 / 오 = 일본 / 촉 = 한국 정도로 보면 비슷! 4. 단위. 삼국지를 읽다 보면 등장인물들에 대한 비쥬얼을 묘사하는 경우가 있다. Ex.) 여덟 자 키에 범의 머리요, 원숭이같은 팔에 곰같은 상체를 한 장수가 나타났다...(괴물??..) 다른 건 주관적인 묘사니 그렇다쳐도 특히 저, 여덟 "자"의 키는 도대체 얼마나 되는건지 다들 한 번쯤은 궁금해 했을 거다. 일단 지금 기준, "한 자 = 30cm" 인데, 이걸 저기에 도입해 버리면 이건 무슨 거의 골리앗을 넘어 진격의 거인이 되어 버린다. 당시 중국 후한의 도량형에서의 한 자(척)는 23.7cm 정도라고 보면 된다. 그러니 삼국지연의 내에서 여덟 자로 표현되는 장비, 제갈량, 여포, 허저 등의 키는 189cm 가량, 아홉 자로 표현되는 관우, 화웅, 왕쌍, 정욱 등은 213cm 정도가 된다.(하킴 올라주원ㅋㅋ) 당시 중국 성인남성의 평균 키가 140후반~150초반 이였던 점을 보면 엄청난 장신들인데, 이는 그들이 정말 크기도 컸지만 영양결핍 등으로 당시 사람들이 유난히 작았던 탓도 없지 않으며... 정말 키가 크다며 구체적인 내용들이 사료에 남은 이들은 제갈량, 관우, 정욱 등등이 있으며 나머지는 아마도 신체검사 통해 정확히 측정된 수치라기보다 어쨌던 당시로서는 굉장히 키가 크다보니 어림잡아 표현했던 걸로 추정된다. 요즘은 잘 안쓰는 "8척 장신"이란 말이 있는데, 이는 정확히 키가 8척이라기 보다 그냥 "키가 크다" 라는 감탄조의 대명사같은 격이라 아마 저들도 그런 표현이 붙었다 보여진다. '관우가 여든 두근의 청룡도를 휘둘렀다....'에서도 저 당시의 한 근은 지금의 한 근인 600g보다 적어서 대략 200g이 좀 안되었기에 실제 청룡언월도는 대충 18kg가량으로 보지만 일단 청룡언월도는 당시 실존한 무기가 아닌데, 이에 대한 이야기는 추후 다루겠음. 일단, 저런 단위 부분에서의 혼선은 어찌보면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저런 단위 관련 묘사들은 정사보다 주로 연의에서 많이 발견되고, 연의의 작가인 나관중은 삼국시대의 거의 1,100여 년 이후 사람이다보니 원이나 명 기준 도량형으로 쓰거나 하기도 했고 또 당시는 지금처럼 깐깐하게 굴지 않으니 고증이 좀 틀린들 딴지거는 사람도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인물들 이야기를 하는 틈틈이 이런 사건 or 이해도 높이는데 도움될 듯한 스토리들도 다루겠으니 많은 관심과 피드백 부탁 드립니다ㅎ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덩크열전] 1 - 조던의 '리너 덩크'
NBA 선수하면 떠오르는 것은.... 그렇죠, 화끈한 덩크입니다! 높이 날아올라 림으로 호쾌하게 꽂아넣는 일련의 동작, 덩크! 그런데 덩크는 구사하는 선수에 따라 그 모양새를 달리 합니다. 똑같이 날아올라 림으로 꽂아넣는다 해도 선수의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동작들이 나오죠! 오늘은 다양한 선수와 덩크동작들 중, 덩크하면 떠오르는 그분...... 바로 MJ, 마이클 조던의 '시그니처 덩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조던의 '리너' 덩크 자타공인 최강의 덩커 조던은 엄청나게 다양한 덩크를 구사할 수 있었지만 그중 조던을 잘 나타내주는 덩크는 바로 보신 바와 같은 '리너'덩크입니다. '리너' 덩크란 '몸을 림 쪽으로 기울여 날아가' 꽂아넣는 덩크를 일컫습니다. 조던은 공중에서 림을 향해 날아가는 동안 몸의 무게중심을 앞쪽으로 두어 비스듬히 기울여진 자세로 날아가죠..!! 저 리너 덩크는 조던의 주특기이자 역대 그 누구도 조던처럼 우아하게 구사하지 못한 조던만의 '시그니처 덩크'였습니다! 크으...정말 우아하지 않습니까? 공중에서 앞으로 고꾸라질 것만 같은 각도로 날아가 꽂아넣는 덩크...!! 그 위태로움이 우아함으로 승화되어 감탄을 자아냅니다! 저 우아한, 마치 블랙캣이 뛰어오르는 것처럼 여유롭고 탄력 돋는 리너 덩크! 리너에 윈드밀까지 섞은 조던의 '리너-윈드밀'덩크입니다..!! 몸을 앞쪽으로 기울이며 다리를 뒤로 차는 동작이...크으...정말 간지입니다...!! 앞에 수비수가 있든 없든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멋지게 '리너 덩크'를 꽂는 조던...!! 속공상황에서 여유롭게 '위태로워'보이는 리너 덩크를 꽂는 '블랙캣' 조던!! 블랙캣이란 별명이 정말 딱이네요, 딱!! 그리고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어떤 덩크를 하든 특유의 '혀를 내미는 동작'도 조던의 상징이죠! 아마 리너 덩크보다 저 혀 내미는 동작이 더 유명할 것 같습니다....!! 우아한 조던의 리너 덩크...!! 공중동작의 화신이었던 조던을 나타내주는 조던의 '시그니처 덩크'였습니다..!! 그럼 저는.....다음에 다른 선수의 다른 덩크가 담긴 [덩크열전] 2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혹시 태그 원하시는 분이 계시면 태그해드리겠습니다....!! (굽신굽신....)
다시 읽어 보니 소름 돋는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27년 전 소설과 2016년 현재의 공통분모… 매일 아침 일어나 뉴스를 보는 것이 무섭습니다. 오늘은 또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사건이 밝혀졌을까 싶어서. 문득 어렸을 때 읽었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떠올랐어요. 소설 속 작은 사회는 2016년의 시국과 어딘가 닮았습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무려 27년 전에 발표된 작품이에요. 심지어 소설 속 시간적 배경은 그보다 더 이전인 1960년대 4.19 혁명 직후. 하지만 권력을 이양한 자와, 부당한 힘을 취해 활개 치는 자. 고통받는 사람들의 모습은 낯설지 않았습니다. 읽으면서 자꾸 현실의 누군가가 오버랩 됐어요. 1. 급장 엄석대, 선생님 이상의 권력을 가지다 이야기는 화자인 한병태가 Y 국민학교로 전학 오면서 시작됩니다. 병태는 새로운 학급의 분위기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해요. 이전 학교에서 선생님이 하던 역할을 모두 급장(지금의 반장)인 석대가 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숙제 검사도, 청소 검사도 모두 석대의 권한 아래에 있었습니다. 치고받고 싸우다 한 사람이 코피가 나면 아이들은 선생님이 아닌 석대를 찾습니다. 선생의 권력은 철저하게 석대에게 이양되어 있었어요. 아이들은 절대 권력을 가진 석대에게 복종합니다. 밥 먹기 전에는 석대에게 물을 떠다 주어야 하고, 석대가 부르면 재깍 달려가야 하죠. 그건 병태가 서울에서 다니던 학교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급장이라고 해서 아이들을 억누르거나 부리려고 드는 놈은 한 명도 없었어요. 곧 다음 선거가 돌아올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그런 걸 전혀 참아 주지 않았기 때문이죠. 병태는 이렇게 불합리하고 폭력적인 상황을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2. 모든 문제는 담임의 직무유기로부터 비롯됐다 처음에 병태는 불합리한 권력에 대항해 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석대의 왕국은 너무도 견고했어요. 다른 아이들과 힘을 모아 보려고 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그들은 석대에게 어떤 본능적인 공포 같은 걸 품은 듯했어요. 병태는 최후의 수단으로 담임을 찾아갑니다. 석대에게 권력을 준 게 담임이라면, 그것을 회수하는 것도 담임의 몫이라는 생각에서였죠. 병태는 담임에게 석대의 못된 짓거리를 전부 이야기했습니다. 은근 슬쩍 압박을 해 귀중품을 빼앗고, 수족처럼 구는 아이들을 시켜 폭력을 행사하는 것까지. 하지만 이야기를 들은 담임의 반응은 의외였습니다. 그는 이 상황 자체를 귀찮아 하는 것 같았어요. 하긴 교육감 온다고 온 학교가 대청소를 하는 날에도, 석대에게 모든 걸 맡기고 집에 가 버리는 사람에게 뭘 바랄 수 있었겠어요. 담임은 병태의 성화에 못 이겨 마지못해 “알아보겠다.” 고 합니다. [모든 문제는 담임에게서부터 비롯됐다. 다른 반 담임들은 모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청소를 지위하고 감독했건만 우리 담임은 겨우 일만 자신이 나서서 몫몫이 나누어 주었을 뿐, 검사는 여느 때처럼 석대에게 맡기고 일찌감치 없어져 버린 까닭이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64p] 3. 문제를 제기한 사람만 이상한 놈이 된다 역시나 조사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조사자와 조사 대상이 한편일 때. 공정한 조사는 이루어 질 수 없죠. 담임은 석대가 지켜 보고 있는 자리에서 조사를 진행했어요. 그가 “석대에게 괴롭힘당한 적 없느냐?”고 묻자, 석대 곁의 아이들이 얼른 “그런 일 없다!”고 소리쳤습니다. 담임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하나 마나 한 조사를 끝냈고요. [나는 반 아이들 모두의 지지를 받고 있는 석대를 지지할 수밖에 없다. (중략) 아이들의 그 지지란 것이 실상의 석대의 위협이나 속임수에 넘어간 거짓된 것일지라도… 마찬가지야. 나는 어쨌든… 아이들을 그렇게 만든 석대의 힘을… 존중하지 않을 수 없어. 나는 넋 나간 사람처럼 한참을 더 그 무정하고 성의 없는 담임선생의 이상한 논리 앞에 앉았다가 이윽고 쥐어짜다 만 빨래 같은 몸과 마음이 되어 거기서 풀려났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55p] 모두가 석대와 한패였습니다. 결국 문제를 제기한 병태만 ‘이상한 놈’이라는 오명을 얻습니다. 4. 엄석대, 권력을 악용하다 그날 이후 병태는 본격적인 따돌림에 시달립니다. 아이들 중 누구도 병태를 무리에 끼워 주지 않았습니다. 노골적으로 싸움을 거는 놈들도 많아졌죠. 석대는 복장 검사나 청소 검사같이 자신에게 주어진 권력을 악용했습니다. 유독 병태에게만 엄격한 기준을 내세워 지적하는 방식을 사용한 거죠. 정부에서 말 안 듣는 기업에 세무조사 내보내는 것처럼요. [언제나 나를 괴롭힌 것은 그 아닌 다른 아이 또는 그 동아리였고, 아니면 이런저런 규칙이거나 급장이란 직책이 지닌 합법적인 권한이었다. 개별적으로 석대는 내게 말을 걸기는커녕 오래 얼굴을 마주 보는 일조차 없었던 것이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63p] 병태는 절망을 넘어 허탈감에 가까운 감정을 느낍니다. 다시 싸워 보려고 해도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누구와 싸워야 할지가 막막했어요. 뚜렷한 것은 다만 무엇인가 잘못되어 있다는 것뿐이었습니다. 5. 권력에 복종한 대가는 달콤하다 한 학기 동안 괴롭힘당하던 병태는 차츰 지쳐 갑니다. 처음의 맹렬하던 투지는 간 곳 없어지고, 내심 굴복하고 싶어 지죠. 결국 병태는 석대 앞에서 눈물을 보임으로써 사실상 항복 선언을 합니다. 항복한 다음 날에는 석대에게 고급 샤프까지 선물해요. 싸움은 허망하게 끝났습니다. 석대의 질서 안으로 편입된 병태는 점차 굴종의 단맛을 누리게 돼요. [석대는 내게 무슨 의무를 지우거나 무엇을 강제하지 않았다. 때로 아이들이 무언가 석대가 지운부당한 의무와 강제를 이행하느라 고통스러워하는 듯했지만, 나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 (중략) 그가 내게 바라는 것은 오직 내가 그의 질서에 순응하는 것, 그리하여 그가 구축해 둔 왕국을 허물려 들지 않는 것뿐이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73p] 석대에게 항복한 뒤 병태의 행동은, 범법 행위를 저지른 리더 옆에 머무는 사람과 비슷합니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사고방식. 뭔가 잘못됐다는 건 알지만, 당장에 떨어지는 콩고물의 유혹을 저버릴 수가 없다는 거죠. 6. 혁명의 씨앗, 새로운 담임의 등장 공고해 보였던 석대의 왕국은 이듬해 담임선생이 갈린 지 한 달도 안 되어 산산조각 납니다. 새 담임은 매사 귀찮아 하고, 무기력했던 이전 담임과는 달랐어요. 그는 작은 일도 지나치거나 흘려 듣는 일이 없었습니다. 남다른 관찰력으로 반을 맡은 지 사흘 만에 벌써 문제의 핵심에 다가서고 있었어요. [6학년 들어 새로운 급장 선거가 있었는데, 석대가 61표 중 59표로 당선되자 담임선생은 벌컥 화를 냈다. “이 따위 선거가 어디 있어? 무효표와 당선자 본인의 표를 빼면 전원 일치잖아? 선거 다시 해.” (중략) “도대체 경쟁자 없는 선거가 무슨 소용 있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86p] 7. 엄석대, 담임에게 처음으로 의심받다 담임은 석대의 성적도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좀 어렵다 싶은 문제만 나오면 석대를 불러내 풀게 했어요. 하지만 전교 1등을 도맡아 하던 석대는 어쩐 일인지 수업 시간엔 문제를 잘 풀지 못했습니다. 석대의 성적이라면 못 풀 리가 없는 문제인데도요. 사실 석대의 전과목 수(秀)에는 엄청난 비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반 아이들 모두 그 사실을 알고 있었어요. 석대가 무서워서 혹은 자신에게 피해가 갈까 봐 쉬쉬하고 있었을 뿐이죠. [여하튼 나는 석대가 맛보인 그 특이한 단맛에 흠뻑 취했다. (중략) 나는 그의 질서와 왕국이 영원히 지속되기를 믿었고 바랐으며 그 안에서 획득된 나의 남다른 누림도 그러하기를 또한 믿었고 바랐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85p] 8. 드디어 밝혀진 엄석대의 대리 시험 일이 터진 건 3월 말 첫 일제고사 성적이 발표되던 날이었습니다. 성적을 발표한 뒤 담임은 갑자기 석대에게 “엎드러뻗쳐”라고 윽박지릅니다. 그리고 석대의 시험지를 들이밀죠. [“엄석대, 여기를 잘 봐. 여기 이름 쓴 데 지우개 자국이 보이지?” (중략) “나는 너희들이 각종 시험에서 번갈아 가며 자신의 이름을 지우고 딴 이름을 써서 낸 것을 알고 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90p] 그렇습니다. 석대는 그동안 아이들에게 자신의 시험을 대신 치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과목마다 담당자를 정해 이름을 바꿔 쓰게 하는 등 제법 치밀한 전략도 있었어요. 그리고 그 반의 우등생이라는 놈들은 전부 한통속으로 엄석대에게 협조하고 있었죠. 9. 절대 권력자, 한낱 범죄자로 전락하다. 대리 시험 비리는 담임이 적발했지만, 나머지 석대의 비행은 반 아이들의 입에 의해 직접 공개됐습니다. 그들의 마음속에도 분노와 굴욕감이 있던 겁니다. 다만 서로 힘을 합칠 줄 몰랐을 뿐이죠. [매주 얼마씩 돈을 바치게 하고 과일이나 곡식을 가져오게 하는 따위의 경제적인 수탈도 있었다. 돈 백 환을 받고 분단장을 시켜준 일이며, 환경 정리를 한다고 비품 구입비를 거두어 일부를 빼돌린 게 밝혀지고, 그 전해 한 학기 자신이 직접 나서지 않고도 나를 괴롭힌 과정도 대강은 드러났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98p] 아이들은 스스로 임시 의장단을 구성하고, 새 급장을 뽑기 위한 선거를 진행했습니다. 급장 선거의 개표가 거의 끝나 갈 무렵, 엄석대는 “잘해 봐, 이 새끼들아.”라는 말만 남기고 교실을 뛰쳐나갑니다. 절대 권력을 가진 지배자는 그렇게 한낱 범죄자로 전락해 ‘우리들의 세계’에서 사라졌습니다. P.S. 훗날 어른이 된 마흔살의 한병태가, 형사에게 연행되는 중인 엄석대를 목격하는 것으로 이 소설은 끝이 납니다. 책장을 덮고 포털을 보니,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결국 바람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는 K의원의 발언이 헤드라인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이번 주에도, 다음 주에도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가 있을 예정이라는 기사가 연이어 보입니다. 촛불이 꺼지길 기다리는 그들에게 소설 속 혁명의 시작이었던, 담임선생 말 하나를 전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너희들은 당연한 너희 몫을 빼앗기고도 분한 줄 몰랐고, 불의한 힘 앞에 굴복하고도 부끄러운 줄 몰랐다. (중략) 그런 너희들이 어른이 되어 만들 세상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95p] illustrator 이연화 designer 김지현 대학내일 김혜원 에디터 hyewon@univ.me [대학내일] 20대 라이프 가이드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