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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주최측 20만, 경찰측 4만…'엿가락 숫자' 왜?

지난 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시민들은 '박근혜가 몸통이다' '사과말고 퇴진하라' 등을 외치며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정권의 하야를 요구했습니다.
이날 주최 측이 밝힌 참가인원은 20만명. 하지만 경찰 측이 밝힌 참가인원은 4만 5000명. 무려 15만 5000명이나 차이가 납니다.
집회 참가자 인원수가 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1987년 故 이한열 열사 장례 행렬
주최 측 추산 100만명 경찰 측 15만명
2004년 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촛불시위
주최 측 추산 22만명 경찰 측 13만명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집회
주최 측 추산 70만명 경찰 측 8만명
과거에도 참가인원이 큰 차이가 났습니다. 대체 왜 이런 차이가 나는걸까요? 이유는 집계 기준 차이 때문입니다.
경찰과 주최 측 모두 참여 인원을 일일이 셀 수 없기에 각각의 방식으로 인원을 추정합니다.
경찰은 집회 현장에 집결한 '순간 최대 인원' 경찰은 시간대별로 참가자 수를 계산합니다.
반면 주최 측은 집회 도중 들어오거나 나간 사람까지 포함한 인원으로 계산을 하죠. 각 단체가 사전에 밝힌 예상 참여인원 등을 감안해 수를 추정합니다.
이처럼 계산이 다른 이유는 참가인원 영향력 차이 때문이기도 합니다. 주최 측은 참가자 수가 많을 수록 정당성을 높일 수 있고, 경찰은 참가자 수를 최소화해 시위의 파장을 줄이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위와 달리 경찰이 문화공연에는 집계가 후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2012년 가수 싸이의 공연. 경찰이 집계한 관람객 수 8만명. 당시 공연장은 시청광장 일대로 광화문광장 보다 작은 면적입니다. 이 집계대로라면 5일 광화문광장을 꽉 채운 촛불시위보다 싸이 공연 관객이 2배나 많습니다.
물론 두 집계 다 어림잡은 추정치일 뿐 정확한 숫자는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분노의 민심은 숫자를 줄인다고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는 12일 열리는 민중총궐기에는 100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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