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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피의자 박근혜 처벌과 이후 방향에 대한 대선주자들의 인식 [11월 20일 비상시국 정치회의]

11월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야권 대선주자들로 구성된 비상시국 정치회의가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문재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 상임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국민의당 천정배 전 공동 상임대표가 그들.
민주당 5명, 국민의당 2명, 정의당 1명
정의당은 아직 새로운 대선주자가 없기에 당대표인 심상정이 나왔다지만 천정배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자리. 민주당과 비율을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자리를 채웠나 보다.
사진을 보면 맨중앙에 심상정, 그 양 옆으로 민주당 느낌이 약한 박원순과 국민의당 안철수가 있다. 매우 신경을 많이 쓴 배치다. 그래서인지 민주당 주도의 회의라는 느낌은 덜 받는다.
본래 이런 비상시국 정치회를 연다면 야당대표들이 만나는게 당연하다. 아마 심상정도 이런 부분이 걱정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미 야당의 무능은 국민들이 수차례 검증했다. 무능한 야당들이 모여서 비상시국 정치회의를 한다고 하면 '너희들도 믿을 수 없다'고 했을지도 모른다. 차라리 당직에서 벗어나 있는 대선주자들이 모이는게모양새가 좋다. 안철수와 문재인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마블과 DC처럼 전혀 다른 세계관의 캐릭터가 모인 느낌. 그 만큼 두 후보가 날카롭게 대립하기 때문일테다.
이 정치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야권대선후보들이 현재 정국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고, 그 대책과 어떤 미래를 구상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었다.
우선 8명 모두 피의자 박근혜에 대한 탄핵이 바로 시작되어야 한다는 점과 박근혜가 가능하면 그 전에 퇴진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공통된 인식이다.
여기서 주목되는 점은 문재인은 박근혜가 자진해서 퇴진했을 경우 명예를 지킬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고, 심상정은 11월 26일까지구체적인 퇴진날짜를 말했다. 반면 안철수와 이재명, 천정배 같은 경우는 관련자 처벌을 강조했다.
관련자 처벌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 이번 사태와 관계된 자들은 모두 법에 대라 엄히 처벌해야 한다. 더구나 그 주범인 박근혜를 처벌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지 않나. 그러기에 문재인의 발언이 유감스럽다. 박근혜를 지지했던 국민들에 대한 배려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정치적 타협으로 지역갈등이 해결되지 않음을 이미 우리는 몇차례 확인했었다. 김대중이 전두환과 노태우를 사면했다고 지역감정이 완화되었는가? 오히려 뻔뻔하게 살아가는 그들의 얼굴을 보며 스트레스만 받고 있다. 문재인이 무슨 자격으로 박근혜의 명예를 지켜주겠다는 건가? 누구 마음대로. 박근혜에게 지켜줄 명예가 어디에 있나? 대권에 가까워 질수록 문재인이 이상해 진다. 조심성도 중요하지만 평생 함께했던 노무현처럼 다시 국민들 속으로 들어오시라. 지금 문재인은 너무 국민과 동떨어져 있다.
반면 안철수는 많이 변한 느낌. 항상 모호하고, 답답한 느낌이었는데 어느순간부터 분명한 자기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 이번 발언에서도 불필요한 인사는 생략하고 바로 박근혜의 근본적인 문제를 헌법파괴로 규정, 질서있는 퇴진, 총리선임, 탄핵병행추진을 일관되게 주장했다.
제일 실망스러운 건 안희정.
사실 너무 짧은시간이었기에 이것만으로 판단할 순없다. 안희정의 정무능력은 이미 검증이 되었다. 그데 설명이 지루하고, 너무 사변적이다. 왜 이 귀한 시간에 저리 뻔한 이야기만 하고 하는지. 외모는 차갑고 논리적인 화술로 유시민같은 느낌을 줄 것 같은데 지나치게 차분하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역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심판이야 크게 다를게 없지만 범국민적인 회의체를 조직하고 그곳에서 의견이 수렴되어 총리와 내각을 구성해야 한단다. 아마 그 자리에 있던 정치인들, 심지어 심상정도 놀라지 않았을까.
이재명은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이야기 할 때마다 항상 그 몸통이 새누리당이라고 강조해왔왔다. 이번에도 새누리당 해체를 망설임없이 말한다. 그런 새누리당이 지분을 가지고 1년간 대통령 권한을 대항할 총리인선에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 동시에 야당 역시 자격이 없다고 말한다. 싸움은 국민이 앞장 서서 했는데 정치권이 무슨 자격이 있냐는 것. 지금처럼 중요한 시기의 총리 인선을 야당과 여당이 단판하듯이 결정하는 것은 잘못이란다. 야당과 여당뿐 아니라 시민단체와 종교계까지 포함된 국민적 회의체가 필요한 이유란다.
문재인도, 안철수도 박원순이 아니라 이재명을 두려워 해야 할듯. 사실 한 달 전만 했어도 대선주자들의 회의에 이재명이 들어온다는 건 생각지도 않았다. 그러덴 지금은 이런 자리에 앉아 있는게 전혀 어색하지 않다.
우린 정치권의 야합과 타협에 질렸다. 안철수의 질서있는 퇴진의 '질서있는'는 무엇인가. 역시 듣기좋은 껍데기같은 느낌. 지금 필요한 건 선명함이다. 헌법이 유린되었고, 시스템이 붕괴된 지금 원칙에 따라 선명하게 일을 처리하는게 중요하다.
지금처럼 중요한 시기에 계속해서 머리만 굴리는 손학규나, 음모를 꾸밀지 모르는 박지원 같은 야권인사들이 걱정이다.
박근혜같은 인물이 앞으로 여권에서도 또 나오기를 기대하긴 힘들다. 이번기회를 놓치지 말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큰 틀을 짤 수 있도록 잘들하시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박근혜를 태운 그 불길이 방향을 바꾸게 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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