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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촛불집회, 우리를 놀라게한 것들

12일 100만명(경찰 추산 26만명)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치기 위해 광화문 광장에 모였습니다. 이렇게 많은 인파가 서울에 모인건 1987년 6월 항쟁 이후로 처음입니다. 100만 촛불집회, 눈에 띄는 순간들을 모아봤습니다.
◆평화시위 성숙한 시민의식
이날은 쇠파이프도 폭력도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사소한 다툼은 있었습니다. 경복궁역 인근, 차벽을 세운 경찰과 시민들 간의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그러자 다른 시민들은 "평화 시위"를 외치며 서로를 제지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남은 것은 오직 낙엽뿐
수많은 인파가 모인자리라곤 믿겨지지 않을 만큼 뒷정리가 말끔했습니다. 쓰레기 봉투를 든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거둬 갔습니다.
◆촛불 파도타기
이날 광화문에 모인 시민들은 오후 7시께부터 자발적으로 촛불 파도타기를 벌여 화제가 됐습니다.성난 민심이 만들어낸 역사적인 '촛불 파도타기'가 연출됐습니다.
◆촛불 앞에 나이 없다
이번 촛불집회에는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부부터, 교복을 입은 중고생 그리고 머리가 희끗한 60대까지 전 연령대의 시민들이 참가했습니다.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은 "박근혜 퇴진"이라는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경찰 격려한 시민들
일부에선 긴장감이 맴돌기도 했지만 시민들은 경찰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로 행진하던 시민들은 차벽 옆에서 이동하는 경찰들에게 "수고한다"며 박수로 응원했습니다.
◆뜻밖의 감동
촛불집회를 응원한 지하철 기관사의 안내멘트도 많은 시민들을 감동케 했습니다.
5호선 광화문역, "촛불로 켜져있는 광화문역입니다. 이번 역에서 내리시는 분들은 몸 조심하시고 대한민국을 위해서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3호선 종로3가역, "집회에 참여하신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집회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승객 여러분들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모셔다드리겠습니 다. 감사합니다"
외신들도 평화 집회에 주목했습니다.
영국 로이터 "이전의 폭력 집회와 달리 집회 참가자들은 평화롭게 행진을 이어갔다"
중국 신화통신 "한국인들은 박 대통령의 퇴진을 원한다"며 "대규모 집회였지만 참가자들은 침착했다"
왜 시민들은 이토록 질서와 시민정신을 강조했을까요. 품격을 잃은 대통령과 지도층에 대해, 국민만은 품격과 정도를 지키는 것을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민주주의 가치'를 시위한 것이 아닐까요?
이날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이렇게 외쳤습니다.
“국민이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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