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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차움병원 입구를 촬영기자가 찍으려 하자 병원 관계자가 손으로 이를 막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궁금증을 참지 못해 자신을 기자라고 사칭해 차움병원장을 인터뷰한 일반인이 어설픈 행동으로 바로 덜미가 잡혔다. 차움병원은 박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가 자주 다녔던 곳으로 알려진 병원이다.
2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직장인 신모(21·여)는 지난 21일 오후 3시 36분쯤 차움병원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어 “종합편성채널 A기자인데 병원장을 인터뷰 할 수 있겠느냐”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를 전달받은 이동모 병원장은 신씨에게 전화를 걸어 인터뷰를 거절했지만 신씨는 “개인적인 궁금증이 있으니 만나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응한 이 병원장은 병원 업무가 끝난 시각인 이날 오후 8시쯤 병원 3층에서 최씨를 만났다.
그러나 신씨의 어설픈 행돗 탓에 그가 ‘가짜 기자’란 사실은 금세 탄로가 났다.
신씨와 얘기를 나누던 이 병원장은 신씨의 행색이나 말투를 보고 기자가 아닐 것이란 의심을 품고 직원에게 A기자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직원에게 A기자와 신씨가 동일인물이 아니란 얘기를 들은 이 병원장은 신씨에게 명함을 보여달라며 추궁했다.
이에 신씨는 “차 안에 두고 왔다”고 둘러댔지만 이 병원장이 주차장에 가서 확인해본 결과 차는 없었다. 당황한 신씨는 이번엔 자신이 최씨 측 관계자라고 또다시 거짓말했다. 경찰은 이 병원장의 신고를 받고서 신씨를 임의동행했다.
경찰조사 결과 신씨에게 조현병(정신분열증) 등 증세는 전혀 없었고 단순한 호기심으로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씨는 경찰에서 “차움병원이 박 대통령과 최씨에게 줄기세포 치료를 했다는 의혹 등이 사실인지 궁금해서 기자 행세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애초 최씨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법리검토를 한 뒤 최씨를 형법이 아닌 경범죄처벌법상 업무방해 혐의로 즉결심판에 넘기기로 했다. 해당 혐의가 인정되면 통상 20만원 미만의 벌금형에 처한다.
이 병원장은 신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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