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200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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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 그리고 깍두기

광화문 촛불 갔다가 배고파서 들린 나주곰탕집 맑은 곰탕 국물에 깍두기국물을 넣어 마시는 국물맛은 캬~<~~ 어찌 글로 표현하리오 ~~ 최순실 이라는 강남 아줌마 덕분에 맛있는 곰탕을 먹었네요 이번주 토요일에도 광화문 가서 맛있는 곰탕에 깍두기를 먹고 힘내서 외쳐야지요 박근혜 퇴진!!!! Photo by Michel
13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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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소스에 콕콕 찍어먹는맛이ᆢ츄릅~^^
정답입니다~~^^
ㅜ.ㅜ 이번주 토욜은 하루종일 봉사활동있어서 광화문 패쑤~ 곰탕도 패쑤~~~~
@abcdefg1969 좋은 일 하는겁니다 광화문에 참석도 누군가를 위한 봉사도 다 같은 우리입니다 제가 대신 두배로 광화문에서 소리지르고 곰탕은 한그릇만 곱배기는 도저히 자신이 없어서요 봉사하는 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
영춘옥 가지말고 여기갈껄ㅠㅠ
나주곰탕 한그릇 후루룩 ~~ 속 풀립니다~^^
사진이 너무 예쁘네요! 소통해요!
소통 좋지요 ~~^^ 감사
고생하셨어요
웬 고생? 즐거웠지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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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이 조용히 열차에서 내렸다
Il fait beau. 드물게 맑은 날이었다. 햇빛이 색들을 제대로 드러내는 그런 맑은 아침이었다. 요즘은 파리에 제대로 적응을 했는지 자정이 훨씬 넘어서도 좀체 잠들지를 못해 아침마다 큰 전투를 치른다. 마치 수련회의 밤처럼 몇 초 간의 침묵이 이어지다가도 한 명이 말을 꺼내고 잠잠해지면 또 다른 한 명이 말을 꺼내고 하며 영화를 미련처럼 끌고 가는 것. 대단한 얘기들은 아니다. 그냥 학교의 같은 클래스의 누군가를 흉내 내거나 선생님의 흉내를 내곤 한다. 매일 반복되는 레퍼토리인데도 그게 또 너무 재밌다고 ‘미쳤다’ 며 웃고 한다. ‘Bonjour! Bonjour!’ ‘Ça va?’ 하는 인사말 같은 것들이 아이들처럼 귀에도 입에도 머리에도 마음에도 새로워서 자꾸 꺼내서 사탕처럼 빨곤 하는 것. 그러다가 자려는 어떤 마음도 먹지 않다가 갑자기 필름이 끊긴 듯 한쪽이 잠이 들면 다른 이는 놀라운 고요 속에서 이런저런 깊은 생각도 해보곤 하는 것. 언제나 답은 듣지 못하고 그만 멍하니 원치 않는 알람 소리만 듣고 만다. “학교를 가야겠지?” “응, 근데 죽을 거 같아.” 정말 못 가겠다고 머리를 파묻으면 엠마가 발을 올리고 엠마가 모르겠다며 머리를 파묻으면 내가 슬리퍼에 발을 욱여넣어 우리는 아슬한 출석률을 유지하는 중이다. 출석률이 너무 떨어지면 파리에 더 있고 싶어도 체류가 거절될 수 있기에 아침마다 그리고 점심을 먹은 후에도 늘 마음을 누르려고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안돼.” 드물게 맑은 날이었다. 환해서 왠지 비어 보이는 파리의 거리는 코가 따가울 만큼 기온이 떨어져 있었다. ‘서울만큼은 아닐 거야’라고 위로를 해보지만 파리의 겨울도 점점 만만치 않게 식어가는 중이다. 잠을 덜 깨고 오는 20대가 훨씬 넘은 어른들을 깨우려고 선생님은 목으로 심벌즈를 다 치신다. 한 글자 한 글자가 귀를 열고 들어온다. 아직은 모르는 말들이 너무 많아서 수업은 지겨울 새도 없이 끝이 난다. “Merci, Au revoir.” 매일 외식을 하면 생활비가 감당이 안되기에 점심은 다들 간단히 샐러드나 덮밥, 시리얼이나 빵을 싸와서 학교의 휴게실에서 먹곤 한다. 나이지리아에서 온 친구는 컵라면을 자주 먹는다. 처음에는 라면의 냄새가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에게는 힘겹게 느껴질까 봐 참곤 했는데, 다른 나라 친구들이 컵라면을 사 와서 먹는 모습을 보고 난 후론 가끔 학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한인마트에서 컵라면을 사 와서 먹곤 한다. 오늘은 날씨도 춥고 해서 컵라면을 사려고 한인마트로 가기로 했다. 은행도 들르고 해야 할 것들이 있어 엉덩이를 깃털처럼 날리며 현관문을 열고 거리로 나갔다. 학교에서 왼쪽으로 나 있는 뾔쁠리에 거리를 따라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총총걸음을 걸었다. 순간 우리의 앞을 매끄럽게 가르는 들것이 나의 눈에 들어왔다. 학교에서 채 몇 분이 안 되는 거리에 쁘히베 데 뾔쁠리에 헝세 썽떼 병원이 있기에 구급차에 실려 온 응급환자인가 했지만 구급차는 그러기에는 병원에서 조금 멀다 싶은 곳에 마치 볼 일을 보러 온 사람의 것처럼 주차가 되어 있었고 들것은 한 명의 손에 너무 천천히 굴러가고 있었다. 덩치를 그리듯 달라붙어 있는 짙은 녹색의 비닐 백, 머리까지 채워진 검은색 지퍼. 그렇다. 지금 적당히 꿈처럼 부유하는 무릎도 아프지 않은 우리의 총총걸음 앞에 죽음이 흘러가고 있다. 바퀴는 소리도 내지 않았고 타이밍도 좋아 우리의 걸음도 바쁜 차들의 진행도 하나 끊어내지 않고 너무도 잘 보이면서도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것처럼 이미 단단히 닫힌 죽은 이가 지나가고 있었다. 분명 죽음이 있지만 아무도 멈추지 않았다. 우리는 추위에 속도 붙은 걸음으로 은행까지 멈추지 않고 걸었다. 정오인데도 햇빛은 서서히 기울고 산책 나온 강아지들도 너무 많아 징그러운 비둘기들도 십 년을 훨씬 넘은 파리의 차들도 우리도 멈추지 않고 그만이 조용히 열차에서 내렸다. 인터넷에 이름이 뜨면 읽지 않아도 이유를 알 수가 있다. 여행을 하는 곳에도 구걸하는 이들, 몸을 내던지는 이들, 조용하거나 시끄러운 죽음들이 가득하다. 오히려 너무 많아 죽음조차 꿈처럼 흐릿하게 보인다. 가다 갑자기 덜컥 주저앉아도 이상할 게 없는 시절이다. “죽음이 실감 나지 않으면 정말 위험한 거야.” 끝이 없는 실로는 한 땀도 꿰맬 수 없다. 나는 끝이 날 것이다. 그러니 몰라도 써야 할 때가 곧 온다. 똑똑하지 않아도 도무지 정리가 되지 않아도 이름 아래로 묻히는 끝내지 못한 끝나버린 글들. 하지만 난 아직은 매일 밤 꿈을 꾼다. 웃긴 꿈도 이상한 꿈도. A 눈이 심판처럼 오는 날이었다. 서울은 통제 불가능으로 모두가 서둘러 뭐든 잡아 타고 서울을 벗어나고 있었다. 나는 버스를 얻어 타고 대피를 하고 있었는데 버스가 그만 눈에 파묻히고 말았다. 헛바퀴 굴리기를 여러 번 끝에 운전수는 버스를 포기한다고 선언했고 우리는 금방이라도 얼 것 같은 날씨를 뚫고 어디까지 걸어야 할지 막막했다. 눈이 버스를 점점 눈 아래로 파묻어 갔다. 사람들은 허리보다 높은 눈을 해치면서 길을 서둘렀다. 그때 누군가가 버스의 앞바퀴 쪽의 눈을 온몸으로 파헤치기 시작했다. 재난을 불러온 눈을 사람의 힘으로 이기기에는 무리였지만 그는 의미 없는 몸짓을 반복했다. 몇 사람이 의아함을 품고 돌아가 그에게 물었다. “의미 없어요. 이러다가 죽어요.” “안돼요. 난 엘지 트윈스를 버리고 갈 순 없어요.” 그렇다. 버스는 엘지 트윈스의 구단 버스였다. 그의 어이없는 말에 몇몇의 남자들이 감동하여 달려와 그와 함께 바퀴를 파묻은 눈을 온몸으로 파헤쳤다. 나는 어이가 없어서 웃으면서 일어났다. B 하루는 엠마와 함께 육군사관학교를 다시 가는 꿈을 꿨다. 남녀 생도는 각 방을 쓰지만 왠지 모르게 우리는 룸메이트였다. 그날은 육사에 연예인들이 방문을 해서 떠들썩 한 날이었다. 문득 점호시간이 되었고 우리는 어떤 준비도 없이 점호를 받았다. 상관이 들어오자 나는 버릇처럼 ‘필승’ 이라며 경례를 했다. “공군에서는 필승인지 몰라도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기합을 받았다. 엎드려뻗쳐를 하는데 침대 밑으로 수북한 먼지가 보였다. ‘죽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청소상태 불량, 복장 불량, 태도 불량, 관등성명 불량!” 우리는 땀을 뻘뻘 흘리며 기합을 받았다. 간신히 점호가 끝나자 옆방의 한 학년 선배가 우리를 위로를 해주러 방을 방문했다. “필승. 아, 충성.” “괜찮아. 아직 익숙하지 않지?” 선배는 부드러운 말투로 우리를 다독이며 자신의 간식을 나눠줬다. “오늘 학교에 배우들 온 거 알아?” “이소라는 배우가 아니고 가수입니다.” 순간 선배의 표정이 싸늘하게 굳었다. 나는 끝이 없는 기합 끝에 나는 신음을 내며 일어났다. C 경찰서 안이었다. 한 스토커가 심문을 받고 있었다. 그는 형사의 심문에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었다. 지겨운 버티기가 이어졌고 형사들은 지쳐갔다. 그때 막내 형사가 각 자리의 쓰레기들을 수거해서 한데 모으고 있었다. 오래된 쓰레기 냄새가 방안에 가득했다. 그 순간 그 스토커의 신체가 변화했다. 그랬다. 그 스토커가 누군가의 방안을 몰래 훔쳐보는 곳은 그 건물의 쓰레기가 모여 버려져 있는 곳이었다. 나는 썸뜩하게 감탄하며 잠에서 일어났다. 매일 밤 꿈을 꾼다. 여전히 보고 싶은 게 많아서. 얼마 전에 갔던 오페라 가르니에는 너무 화려해서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거대한 공간임에도 여백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계단과 난관 벽과 천장의 모든 곳에 장식과 무늬가 가득했다. 빽빽한 욕심들. 눈이 부신 색깔들. 샹들리에들. 꿈같은 천장화. 최고이고 싶은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 외부에서 점수를 벌어온다. 그래서 늘 외부에다 최고를 주문한다. “최고여야 해. 제일 크고 거대하고 눈이 부시게..” 최고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을 설득시킨 많은 ‘결과’ 들이 이곳에는 가득하다. 아주 오래전부터 여전히 지금까지도. 오페라 건너편에 있는 갤러리 라파예트에는 수백만 원은 기본으로 하는 명품들이 가득했다. 가격만큼씩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었다. 유명한 것들을 등 돌린 채 속으로 질투하던 나에게 이곳은 재판처럼 나를 온통 까발린다. 눈이 돌아가는 나를 욕심이 나는 나를. 나는 취한 듯 휘청이면서 걷는다. 마음에 물어보지도 않고서 감탄을 해버리고 할 수 있는지 가늠도 않고서 꿈을 꾼다. 정리를 해야 할 시기에 선이 보여야 할 시기에 나는 되돌아갈 듯 90도를 넘는 각으로도 흔들린다. 올 해가 이제 몇일이면 끝이 난단다. 한 해, 그 긴 시간 무엇도 들려주지 못했다며 미안해 해야 할 사람들이 있을까. 있다면 작은 카드를 보내드리리. 나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밥을 먹습니다 밥은 참 맛이 있습니다 밥을 먹으면 설거지를 합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하늘을 봅니다 산책하면 좋을 날씨라 산책을 다녀옵니다 저녁 시간이 다 되어 다시 밥을 짓습니다 조금 더 든든한 것들로 준비를 해봅니다 밥은 참 맛이 있습니다 미루지 않기로 약속한 설거지를 합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달력을 넘깁니다 잠이 들어도 잠이 들지 않습니다 조금은 늦잠을 자겠습니다 건강하시죠 나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글 영상 레오 2019.12.10 파리일기_두려운 날들이 우습게 지나갔다
살면서 한 번쯤은 느껴보는 뭉클하고 이상한 감각
1 한밤 중, 전혀 인기척이 없는 역 앞에서 깜박깜박 계속 빛나는 신호기 여름방학 도중의 초등학교 교정 비오는 날의 공원 시골에 있는 녹슨 낡은 자판기 심야의 공중전화 시골에서 올려다보는 깨끗한 보름달 옛날, 자주 가던 사이트에 오래간만에 가니 이미 폐쇄되어 있을 때의 감정 시골의 여름축제 봄이 왔을 때의 두근두근 하는 느낌 시골의 산에 방치된 낡은 절 시골에서 자주 보이는 종교 간판 자 이야기를 주고 받을까. 3 새해 정월 초하루의 아침 역 앞 10 멀리서 들리는 전철소리 11 토요일 수업이 끝난 후의 귀가길 언제나 따끈따끈한 이미지가 있었다 14 태풍인데 비나 번개가 없고 붉게 소용돌이치는 하늘 아래 완만한 바람 21 일요일, 낮잠에서 일어나면 저녁 노을이 비추고 있는 내 방 24 환절기의 외로움 여름에서 가을이 될 때가 대박 29 가족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고속도로의 차 안 51 한밤 중 어디에선가 들려오는 구급차의 싸이렌 소리 52 도로에 떨어진 목장갑 그걸 보면 이상한 기분이 든다 63 짐을 옮기기 시작한 후의 내 방 91 소풍이나 수학여행의 귀가 버스 95 생일 등의 이유로 집에서 평소보다 조금 풍요로운 저녁식사를 먹은 후, 엄마가 설거지를 위해 뒷정리를 하고 있는 모습 104 방과 후에 들려오는 취주악부의 음악소리 121 물건을 하늘로 높이 던졌을 때 125 어머니가 입원하셨을 때 126 거실에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본 후 추운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불을 켰을 때 128 영화관에서 나왔을 때의 밖의 밝기 153 동아리나 클럽활동에서 마지막 시합에 진 후 집으로 돌아와 자기 방에서 혼자가 되었을 때 156 가족이 함께 여행에 갔다가 돌아오는 날의 아침 텔레비전을 보면서 생각하는 것 165 야간 열차를 타기 전. 역에서 기다리고 있는 시간. 겨울이라면 특히 좋다. (ㅊㅊ - 더쿠, 핀터레스트)
로얄인디안레스토랑 ; 화양동
요즘 너무 노멀한 음식만 먹었던거 같아요 가끔 이색적인 맛이 끌리는데 마라니, 훠거니, 흑당이니 이런 유행에 휩쓸리긴 싫고, 고민하던 찰나에 인도커리가 떠올랐어요 검색중에 건대입구역 맛집이 있다고 해서 바로 달려왔네요 건대입구역 먹자골목 사이에 있는 로얄인디안레스토랑은 메인스트릿에서 조금 뒤에 있는 2층이였어요 벅잡스러운 걸 꺼리는데 역에서 멀지도 않고 은근 조용한 쪽이라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내부에서 이색적인 느낌이 났어요 벽 한면은 타지마할 사진이 큼직하게 차지하고 있고 조명이며 분위기가 이국적이에요 그동안의 커리집에는 특유의 향신료냄새가 엄청 쎄게 났는데 로얄인디안레스토랑에서는 은은해서 거부감이 들지도 않더라구요 작은 소품들도 인도, 네팔을 알리고 있었어요 맥주도 처음보는 것들도 있어서 신기하네요 원래 이국적인 레스토랑 오면 뭘 먹어야할지 고민되고 비싸기 마련인데 인도커리집은 세트메뉴가 있어서 고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것 같아요 이탈리안레스토랑에 비해서 가격도 합리적이라 오랜만에 먹으러 온 만큼 로얄인디안세트로 주문했어요 2인세트에 발사믹그린샐러드 + 탄두리치킨2조각 + 커리2종류 +난 + 밥+ 디저트 라씨까지 주는데 30,000원이면 진짜 비싸지 않다고 느껴지더라구요 특히나 로얄인디안세트는 점심부터~저녁까지 아무때나 주문할 수 있으니 더 이득인 거 같아요 커리도 야채, 돼지, 소, 양고기별로 고를 수 있는데, 설명이 잘 되어있으니 유심히 보고 원하는 걸 주문하면 됐어요 세트에 2가지 커리를 골라야해서 나는 1번과 13번 커리를 주문했어요 이상하게 인도커리는 양고기가 들어가야 맛이있는것 같아요 별거 없는 샐러드도 발사믹만 들어가면 색다른 맛을 내요 시큼한 걸 좋아해서 발사믹도 좋아하는데 신선한 채소와의 조화가 참 좋네요 샐러드를 먹으면서 기다리는데 여기는 포장, 배달 손님도 많았어요 왜 맛있는 음식은 우리동네 없는거지....^.T 무 피클도 레몬이 들어가서 더 새콤하게 입맛을 돋아줘요 주문한 커리 1번은 팔락 파니르이에요 palak은 시금치고, paneer는 인도식 치즈라고 하네요 고기 커리에 비하면 가벼운 맛이지만 시금치 특유의 건강한 맛에 자꾸 손길이 가요 램 코르마도 함께 나왔어요 양고기와 캐슈넛크림이 들어간 부드러운 커리였어요 이거 진짜 중독성 쩐다 자꾸만 손이 가는 맛이였어요 아무래도 고기가 들어가서 인지 시금치커리보다 더 손이 가네요 버터난과 쌀밥도 나왔어요 버터난 크기가 진짜 너무 커서 깜짝 놀랐어요 보통 인도커리집 가면 손을 찢어먹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로얄인디안레스토랑은 센스있게 가위까지 함께 줬어요 밥도 리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넘나 좋아요 보통 인도커리하면 날리는 쌀알이 생각나는데 여기는 찰지는 밥과 날리는 밥 딱 중간이여서 거부감이 안들더라구요 가장 두려운 메뉴는 항상 탄두리 치킨이에요 처음 먹어보는 사람들은 커리보다 더 강한 향에 거부감을 보이는데 이 날 함께간 친구가 치킨을 먹을 정도로 향이 거부감들지 않았어요 로얄인디안레스토랑은 대체적으로 향신료를 적당히 써서 한국인 입맛에 맞춘 것 같더라구요 라씨는 내가 진짜 완전 좋아하는 음료에요 너무 맛있어서 이것만 파는 집이 생겼으면 하는 음료인데 디저트까지 완벽했네요 인도요리 처음 먹어보는 친구와 와서 거부감없이 싹싹 먹었어요 친구도 신나서 이런 맛을 이제야 알게됐다고 했어요 이건 궁금했는데 뭔지 몰라서 찍은 사진이에요 보통 사탕은 알겠는데... 소금?과 향신료? 입가심 하라는 건가...??? 나중에 가면 사장님한테 여쭤봐야겠어요 로얄인디안레스토랑 ; 화양동
재롱부리던 너구리를 사살한 경찰, 격분한 주민들
12월 초, 독일 에르푸르트에서 거리에 너구리가 당당하게 등장했습니다. 거리에 버려진 와인을 마시고 취한 것입니다. 술에 취한 너구리는 자신을 구경하던 여성에게 걸어가 신발을 만지작거리고 장난치며, 주변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고 이는 트위터를 통해서도 널리 퍼졌습니다. 사람들과 놀던 너구리는 술기운이 밀려와 결국 한 건물 앞 계단에 누워 잠이 들었고, 곧 출동한 경찰에 의해 포획돼 어딘가로 이송됐습니다. 사람들은 미소를 지으며 끝까지 실려 가는 너구리를 배웅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귀여운 에피소드 정도로 끝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보호소로 이송될 거로 생각했던 너구리는 사냥꾼에게 넘겨져 총으로 처형되었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독일 사회는 큰 충격을 받고 격분했고, 여론이 악화하자 경찰은 급하게 너구리를 총살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해명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관계자는 독일의 동물 보호소는 일반 가정에서 키우는 반려동물만 수용 가능하여 너구리를 돌볼 수 없었으며, 어쩔 수 없이 이를 사냥꾼에게 넘겨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너구리는 귀여운 외모와 달리 공격성이 강하고 광견병 등의 질병을 다른 동물에게 옮길 수 있기 때문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주민들은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해결책"이라고 비난하며 "너구리를 죽이는 데 의사결정에 관여한 모든 사람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숲으로 다시 돌려보는 게 그토록 어려운 결정이었을까요? 꼬리스토리가 들려주는 동물 이야기!
호랑이 ; 산림동
세운대림상가 2층에 힙한 을지로카페가 생겼다고 해서 작년에 몇 번이나 갔다왔어요 이름조차 힙한 호랑이인데, 가는 길에 넘나 복잡해요 개인적으로 쉽게 찾아가는 법은 을지로4가 1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하면 대림상가가 나오는데 중앙계단보다 양옆에 있는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 좋더라구요 저녁에 찾아가면 상가들도 다 문을 닫고 주변에 안내표지판도 없어서 3층에 올라와서 한참을 헤맬 수 있으니 마음 먹고 가야하는 곳이에요 주변 근처에 다다르면 여기만 사람이 있어서 괜시리 반가워져요 엔틱한 입구가 수많은 사람들은 안내하고 있어요 클래식한 와중에 스케이드보드도 있고 스텐미러 입간판으로 힙한 느낌이 물씬나요 호랑이 내부는 크지 않아서 단체로 가기에는 무리가 있어요 여름이라면 바깥에 앉아도 좋겠지만 추운 날에는 운이 좋아야 안에 앉을 수 있어요 메뉴는 딱 깔끔해요 사실 호랑이는 라떼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라서 생각도 안하고 라떼를 시켜요 라떼도 아라떼가 더 맛있다고 직원분이 알려주셨어요 저는 여름에도 뜨아만 먹는데 여기만 오면 겨울에도 아이스만 먹게 되더라구요 셋명이상이면 정말 앉아있기 힘들지만 거의 ㅡ자로 앉아서 먹으면 재밌어요 얘기하기는 조금 힘들지만 꾸역꾸역 앉아서 노는 재미가 있어요 산도는 계절과일을 이용하는데 그 때 마다 다르더라구요 처음 호랑이 갔을 때는 산도가 6,000원이였는데 지금은 7,000원에 판매한다네요 무화과산도 맛있는데 아직 하고 있는지 가봐야겠어요 호랑이 ; 산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