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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의 잘 알려지지 않은 키워드 20

S.E.S가 데뷔 20주년인 올해, 재결합을 공식화했다. 모르는 사람에게는 낯선 이름이지만, 동시대를 지나온 이들(주로 30대 이상일 듯)에게는 S.E.S라는 이름만으로도 스멀스멀 추억의 향기가 피어오를 것이다.
반갑고도 반가운 S.E.S. 지난 1997년 ‘아임 유어 걸(I'm Your Girl)’로 데뷔했고, 2002년 계약만료로 해체하기까지 대단했던 활약상을 키워드로 짚어봤다. 그 중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 희극 ‘코카서스의 백묵원’

바다의 키워드다. 데뷔 당시 슈가 재일교포, 유진이 재미교포로 주목을 받았는데 바다는 실력파 보컬에 포커싱 돼 있었다. 그래서 동대연극제에서 브레이트의 희극 ‘코카서스의 백묵원’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게 알려졌다.

# PC통신 유니텔

당시에는 PC통신이 민심(?)을 헤아리는 채널 중 하나였다. 유니텔에서 S.E.S의 인기 비결을 주제로 한 설문조사(1090명 대상)를 했는데 ‘외모 때문에’(612명)가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 ‘방송에서 밀어주니까’가 그 다음이었다.

# 새우깡

1998년에 S.E.S가 새우깡의 모델로 활약, ‘손이 가요 손이 가 새우깡에 손이 가요. 아이 손 어른 손 자꾸만 손이 가’라는 CM송을 ‘S.E.S풍으로’ 불렀다. 이로 인해 당시 인기 상품이던 해태 맛동산, 롯데 고깔콘, 농심 새우깡의 3파전에 불이 붙기도.

# 보코더랩

S.E.S의 몽환적인 곡의 분위기가 한국 대중음악의 한 흐름을 만들기도 했다. 이를 설명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스윙비트의 유러팝을 기본으로 레게와 힙합사운드를 가미한 노래들. 특히 3멤버가 대화를 주고받는 듯한 보코더랩을 사용하여 이국적인 느낌이 강하다.’ -경향신문 1998년 12월 1일자

# 신사 참배

일본에서 상승세를 누리고 있던 1998년, S.E.S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했다는 의혹이 있었으나 해프닝으로 끝났다. 사진 작가의 요청으로 포즈를 취했으나 공식적인 참배가 아니었고, 바로 매니저가 제지했다고.

# 벵골 호랑이

1999년 4월 11일, S.E.S가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호랑이 세 마리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아기 호랑이를 품에 안고 찍은 공식행사의 사진이 당시 유행했던 연예잡지와 신문에 실렸었다.

# 마이클잭슨

H.O.T와 함께 지난 1999년 열린 ‘마이클잭슨과 친구들’ 공연에 올랐다. 게스트로 섰으니 엄청난 영광이었겠으나, 2곡 중 1곡을 립싱크로 부른 사실이 알려져 후폭풍도 심했다.

# 축구

2000년 시드니올림픽 축구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티켓 판매율이 저조해 축구협회에서 코요태와 S.E.S를 ‘비싼 돈을 주고 초청’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국방부 군악의장대 퍼레이드, ‘붉은 악마’ 응원단은 색종이쇼를 준비했다.

# 출연 규제

무탈한 연예계 생활을 했을 것 같은 S.E.S가 출연 규제를 받았던 일이 있었다. 지난 1999년 ‘러브(LOVE)’ 발매 당시, KBS는 ‘노랗게 염색한 머리색깔이 시청자에게 혐오감을 주고 청소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을 밝혔다. 머리를 검은색으로 염색하고 출연할 것을 권했으나 S.E.S 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 시 낭송

S.E.S의 정규 3집 ‘러브’에 시낭송 트랙이 실렸다. 팬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시낭송을 포함 15개의 토크 트랙을 수록했다. 정규 3집 트랙 수는 무려 27개다. 이 앨범은 발매 3일만에 55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음반판매량 집계 후 걸그룹 최고의 기록이다.

# 대학 입시

교육열 높은 한국에서 특히 예민한 문제, 대학 입시 때문에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다. 고려대 특수재능보유자 전형 수시모집에 합격한 유진과 자기추천자 전형으로 외대에 합격했던 슈, 한국에서 다녔던 외국인학교가 정식 고교 학력으로 인정이 되지 않는다는 문제로 뒤늦게 입학이 취소됐다. 입학취소 무효소송을 진행했지만 슈는 패소. 유진은 승소했다.

# 폭설

2001년 2월에 내린 폭설로 연예인들이 지하철로 이동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때 S.E.S가 탄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한 바퀴 돌았으나 다행히 부상은 없었다.

# 2002 월드컵

S.E.S는 조용필, 서태지, 김흥국, 조수미, 신영옥, 최현수, 김동규, 홍혜경, 정명훈, 장한나, 유진박, 강수연, 안성기, 최수종, 임백천, 임성훈, 황수경, 황현정, 김영임, 문훈숙, 김주원, 이원국, 김민경 등과 함께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문화홍보사절로 선정됐다.

# 과로

바다가 2001년 과로로 녹화 중 무대 위에서 쓰러졌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 검사를 받고 휴식을 취했다.

# 1억5천만원

S.E.S가 한 의류브랜드와 6개월 간 1억 5000만원에 CF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 닮고 싶은 목소리

2002년 인기도 조사 전문 사이트 VIP가 2월 25일부터 3월 4일까지 이용자 2만 2708명에게 '가장 닮고 싶은 목소리를 지닌 여자가수'를 물어본 결과 바다가 전체 응답자의 27.5%에 해당하는 6237명으로 부터 지지를 얻었다. 장나라, 김현정, 옥주현, 보아, 이수영 순이었다.

# 오리콘차트

2002년, 슈가 일본 아이돌그룹 V6와 합작으로 제작해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동시발매한 앨범 ‘원(ONE)’이 발매와 동시에 오리콘 차트 싱글앨범 순위 1위에 올랐다.

# ‘러빙유’

2002년 7월, 유진이 주연으로 나섰던 드라마 ‘러빙유’가 제목을 못 정해 난항을 겪었다. 제목을 세 차례나 바꾸는 소동을 벌였는데 처음 안은 ‘인어공주’였다. MBC가 ‘인어 아가’를 방영 중이라 ‘비바리와 흑기사’로 바꿨는데 항의 글이 쇄도해 ‘러빙 유’로 확정 발표했다.

# 비키니

2002년 VIP가 이용자 2만19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슈는 전체 응답자의 20.0%에 해당하는 4381명으로부터 표를 받아 ‘비키니가 가장 잘 어울리는 연예인’으로 뽑혔다. 2위가 전지현, 3위가 이진이었다.

# 계약만료

유진이 먼저 SM과 계약만료로 독자활동에 나섰다. 이후 바다가 20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소속사를 옮긴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무산됐다. 슈는 SM과 재계약을 했다.
이후 개별 활동에 집중해왔던 S.E.S 오는 28일 SM 스테이션을 통해 ‘러브 스토리’를 발표하고 데뷔 20주년 프로젝트 ‘리멤버(Remember)’를 시작한다. 이어 내달 30~31일에는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단독 콘서트 ‘리멤버, 더 데이(Remember, the day)’를 열고, 내년 1월 2일에는 스페셜 앨범을 발표하는 등 쉼 없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14년 공백의 아쉬움을 날려줄 S.E.S과의 행복한 시간을 기대해보자.
그래픽 = 계우주
사진 = '드림스 컴 트루(Dreas Come True)', '아임 유어 걸(I'm Your Girl)'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각 앨범 재킷
임영진기자 plokm02@news-a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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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 가장 충격적이었던 노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optimic입니다! 엊그제 집에서 아내와 함께 티비를 보고 있었어요... 저희는 먹는 걸 좋아해서 먹방 프로를 자주 보는 편이에요.(근데 결혼하고 저는 10키로 쪘는데 아내님은 몸무게 동결...)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라고 빽선생님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어요. (아 보니까 배고파진다...) 일본 편이 끝나고 하와이편이 시작되는데, 그 프로그램은 인트로에 그 나라의 분위기나 풍경을 설명과 BGM을 넣어서 보여주거든요. 평화로운 하와이의 풍경을 보여주는데, 전혀 뜻밖의 BGM이 깔리더라구요. 바로 2018년 전 세계를 충격으로 밀어넣은 노래. 'This is america' 오늘 이 글을 다 보고 나면 왜 이 노래가 뜻밖의 BGM이었는지 알게 되실 거에요! 그럼 바로 친구랑 얘기하듯이, 반말체로 바꿔서 시작하겠습니다! 조금 긴 이야기가 될 수 있어요. 최대한 지루하지 않게, 사진과 함께 설명을 넣었으니, 이 노래를 들으시면서 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길지만 읽어주세요! 제발...! --------------------------------- 헐리우드에서 감초같은 역할을 하는 배우이자. 2019 그래미 어워즈를 휩쓴 힙합 뮤지션. 충격적인 내용을 담은 뮤비로 유투브 7억뷰 이상을 달성한 만능 아티스트. 빌보드 2주 연속 1위. 도널드 글로버 (Donald Glover) or 차일디쉬 감비노 (Childish Gambino) 오늘 소개할 아티스트는 이름이 둘이야! 영화배우로 살아가는 본명인 '도널드 글로버'와 그래미를 빛나게 한 아티스트인 '차일디쉬 감비노'. 그 외에도 방송 작가, DJ, 코미디언, 성우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만능 엔터테이너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디즈니의 실사 영화인 '라이온 킹'에서 주인공인 '심바' 역할을 맡아 멋진 목소리를 내기도 했고, 마블 영화인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는 어리버리한 일반인 범죄자로 나와 영화의 재미를 더했어. (이 캐릭터는 그냥 지나가는 조연이지만, 스파이더맨 애니메이션인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주인공인 마일즈 모랄레스의 삼촌이며, 마일즈가 각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빌런 중 하나야! 생각보다 마블에서는 중요한 인물 중 하나지!) 이렇게 여러 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도널드 글로버지만, 오늘은 '도널드 글로버'가 아닌 뮤지션인 '차일디쉬 감비노'. 그의 노래 중에서도 'This is America'라는 곡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해. https://youtu.be/VYOjWnS4cMY (차일디쉬 감비노 - this is america 뮤직비디오)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이 뮤비와 가사의 해석은 차일디쉬 감비노 본인이 밝힌 내용이 아닌 팬들이 추측한 내용을 정리한 거야.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이해해줘! *또한 이 글에서는 대표적인 비유와 은유만 담을 거야. 세세한 부분들이 궁금한 친구들은 유투브를 검색해보길 바라! (가사/해석) Yeah, yeah, yeah, go away Yeah, yeah, yeah, 어서 떠나 Yeah, yeah, yeah, go away Yeah, yeah, yeah, 떠나버려 Yeah, yeah, yeah, go away Yeah, yeah, yeah, 어서 떠나 Yeah, yeah, yeah, go away Yeah, yeah, yeah, 떠나버려 [We just wanna party, Party just for you 우린 그냥 파티하고 싶을 뿐, 오직 당신을 위한 파티 We just want the money, Money just for you 우린 그냥 돈을 원할 뿐, 당신을 위한 돈뭉치 I know you wanna party, Party just for me 파티하고 싶은 거 다 알아, 나를 위한 파티 Girl, you got me dancin', Dance and shake the frame 이쁜이, 너를 보니까 춤이 막, 춤을 춰, 프레임을 흔들어 버려] X2 (총성) This is America, Don't catch you slippin' up 이게 미국이야, 한눈 팔지 마 Don't catch you slippin' up, Look what I'm whippin' up 한눈 팔지 마, 내가 몰고 있는 차를 봐 This is America, Don't catch you slippin' up 이게 미국이야, 한눈 팔지 마 Don't catch you slippin' up, Look what I'm whippin' up 한눈 팔지 마, 내가 몰고 있는 차를 봐 This is America 이게 미국의 모습이야 Don't catch you slippin' now 한눈 팔지 마 Look at how I'm livin' now 내가 사는 곳을 봐 Police be trippin' now 경찰은 또 난리가 났네 Yeah, this is America 그래, 이게 미국이라니까 Guns in my area 동네에는 총이 널렸어 I got the strap 나도 하나 어깨에 맸어 I gotta carry 'em 챙기고 다녀야 하니까 Yeah, yeah, I'ma go into this Yeah, yeah, 나도 뛰어들어겠어 Yeah, yeah, this is guerilla Yeah, yeah, 이건 게릴라니까 Yeah, yeah, I'ma go get the bag Yeah, yeah, 가서 가방을 챙겨 Yeah, yeah, or I'ma get the pad Yeah, yeah, 아님 술병이라도 챙길게 Yeah, yeah, I'm so cold like yeah Yeah, yeah, 나 냉정한 사람이야 I'm so dope like yeah 난 정말 끝내줘 We gon' blow like yeah 전부 다 휩쓸어 버릴 거야 Ooh-ooh-ooh-ooh-ooh, tell somebody 우-우-우-우 어서 가서 전해 You go tell somebody 아무나 붙잡고 말하라고 Grandma told me, "Get your money" 할머니는 말씀하셨지 "어서 돈 챙기렴" [Get your money, Black man 돈 챙기렴, 넌 흑인이잖아]X4 Black man 흑인이니까 (총성) This is America, Don't catch you slippin' up 이게 미국이야, 한눈 팔지 마 Don't catch you slippin' up, Look what I'm whippin' up 한눈 팔지 마, 내가 몰고 있는 차를 봐 This is America, Don't catch you slippin' up 이게 미국이야, 한눈 팔지 마 Don't catch you slippin' up, Look what I'm whippin' up 한눈 팔지 마, 내가 몰고 있는 차를 봐 Look how I'm geekin' out 나 엄청 취했나봐 I'm so fitted 나 컨디션 좋아 I'm on Gucci 난 구찌 입었지 I'm so pretty 난 정말 예쁘지 I'm gon' get it 그거 꼭 가지고 말겠어 Watch me move 나 춤추는 거 봐 This a celly 이거 휴대폰이야 That's a tool (Shoot!) 그거 총이잖아 (쏴버려) On my Kodak (Black) Kodak Black을 들어 Ooh, know that 알아둬 Get it 그래 Ooh, work it 움직여 Hundred bands, hundred bands, hundred bands 돈뭉치, 돈뭉치, 돈뭉치 Contraband, contraband, contraband 밀수한 마약, 마약, 마약 I got the plug on Oaxaca 멕시코에 업자를 하나 뒀지 They gonna find you like Blocka 그들의 총구가 널 찾아내고 말 거야 Ooh-ooh-ooh-ooh-ooh, tell somebody 우-우-우-우 어서 가서 전해 (America, I just checked my following list and) (미국이여, 방금 팔로잉 리스트를 봤는데) You go tell somebody 아무나 붙잡고 말하라고 (You mothafuckas owe me) (당신네 망할 놈들은 내게 빚졌어) Grandma told me, "Get your money" 할머니는 말씀하셨지 "어서 돈 챙기렴" [Get your money, Black man 돈 챙기렴, 넌 흑인이잖아]X4 Black man 흑인이니까 (One, two, three—get down) Ooh-ooh-ooh-ooh-ooh, tell somebody 우-우-우-우 어서 가서 전해 You go tell somebody 아무나 붙잡고 말하라고 Grandma told me, "Get your money" 할머니는 말씀하셨지 "어서 돈 챙기렴" [Get your money, Black man 돈 챙기렴, 넌 흑인이잖아]X4 Black man 흑인이니까 You just a black man in this world 이 세상에서 넌 그저 흑인일 뿐 You just a barcode, ayy 바코드같이 분류되지 You just a black man in this world 그저 흑인에 지나지 않아 Drivin' expensive foreigns, ayy 외제차를 모는 You just a big dawg, yeah 능력있는 사람인데 I kenneled him in the backyard 뒷마당 개집에 묶어놨네 No probably ain't life to a dog 그런 개같은 인생은 안 맞을 거야 For a big dog 그런 사람에게는 이 노래는 처음부터 밝고 경쾌한 목소리와 멜로디로 시작해. 많은 힙합 노래들처럼 처음에는 돈과 파티에 대한 주제를 다루는 듯한 모습이 나와. 처음 기타를 치던 기타리스트의 얼굴에 천이 씌워지고, 감비노는 우스꽝스러운 자세로 그에게 총을 발사하면서 이 곡의 분위기는 180도 바뀌기 시작하지. 이 때 감비노가 취한 우스꽝스러운 자세는 바로 과거 미국의 흑인 인종차별이 만들어낸 가장 추악한 캐릭터인 '짐 크로우'의 자세와 매우 흡사해. 이 캐릭터는 백인이 검게 분장을 하고, 멍청하고 덜렁거리는 성격을 연기하지. 당시 백인들이 흑인들을 얼마나 낮게 보고, 편견을 갖고 봤는지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캐릭터야. 그 후 차일디쉬 감비노는 흑인 아이들과 함께 춤을 추며 노래를 하는데, 이 표정도 매우 기괴하게 일그러뜨린 채 춤을 춰. 이 장면은 항상 즐겁게 생각없이 춤을 추고 있는 흑인들의 이면에는 고통으로 가득 차 있다는 걸 상징한다고 해. 참고로 이 뮤비에서 차일디쉬 감비노가 입었던 저 바지는 미국 남북전쟁 때 'Confederate Soldiers'(아메리카남부맹방 소속 군인)들이 입던 군복 바지와 같은 디자인이야. 이 군인들은 당시 흑인 노예제를 강력하게 주장했으며, 인종 차별과 흑인을 탄압하는 데 앞장선 사람들이야. 이 노래가 주장하는 바와 디테일적인 세심함을 알 수 있어. 이후 차일디쉬 감비노는 흑인 학생들과 함께 즐겁게 춤을 춰. 그런데 그 뒤로 보이는 배경에는 많은 흑인들이 도망을 치고, 쫓기고, 심지어 위쪽 난간에서 떨어지기도 하지. 교복을 입고 춤을 추는 아이들은 총기난사 사건에서 자유롭지 못한 채 위험에 떨며 공부하는 미국 학생들을 비유한다고 해. 뮤비를 보면 알겠지만, 이 장면에서 총에 맞아 쓰러져있는 저 흑인들에 대해서는 두 가지 의견으로 나뉘고 있어. 첫 번째는 2015년에 벌어진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교회 총기난사 사건. 아프리칸 감리교회로 흑인들이 주로 다니던 교회였는데, 어느 날 밤. 딜런 루프라는 21세의 백인 인종 차별주의자가 교회에 들어가 총을 난사했던 사건이야. 이 사건으로 성경공부 중이었던 흑인 9명이 살해되고, 3명이 중상을 입었어. 미국에 만연한 인종차별과 총기난사가 결합된 끔찍한 사건이었지. 두 번째는 저 흑인 합창단은 바로 미국의 고학력자 흑인들이라는 것. 저 복장 자체가 미국에서 대학생들이 졸업할 때 입는 복장이라는 것. 이렇게 보면 또 비슷하긴 하네... 아무튼 좋은 교육을 받고 노력해서 지식인 반열에 오른 흑인 아이들이 인종차별에 의한 총기난사 사건의 희생양이 되어 덧없이 사라지는 것을 비유하는 걸로도 볼 수 있어. 차일디쉬 감비노는 뮤비와 노래에 대해 어떠한 해석도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여러 추측이 오가고 있는 상황이야. 어쩌면 모든 추측이 맞을 수도 있고 말이지. 그렇게 흑인들이 총에 맞아 쓰러져 있는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공손히 뛰어와 감비노에게서 총을 받아들고 뛰어가지. 죽은 사람들에게는 관심도 없고. 총기나 무기가 사람의 목숨보다 더 귀한 시대가 됐다는 것을 풍자하는 장면이라고 해. 그리고 노래 중간에 나온 이 장면. 이 장면에서 나오는 노래 가사는 바로 This a celly 이거 휴대폰이야 That's a tool (Shoot!) 그거 총이잖아 (쏴버려) 라는 뜻. 과거에 이런 일이 있었어. 미국에서 어느 흑인 변호사가 길을 걷던 도중 경찰에게 수색을 당했어. 당시도 지금도, 미국 경찰들은 흑인을 과잉진압하고, 의심하는 성향이 강했지. 그 변호사는 "잠시만요. 제가 폰으로 전화를 걸겠습니다. 전화를 받으면 제가 누군 지 아실 거에요." 라고 하며 안주머니에 있는 휴대폰을 꺼내기 위해 손을 움직였고, 그 순간 경찰은 그 변호사를 향해 총을 발포했어. 이후 경찰은 '그 흑인이 안주머니에서 총을 꺼내려고 했다'라고 이야기했고, 이 사건 또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논란이 됐었지. 물론 그의 안주머니엔 휴대폰밖에 없었어... 아마 감비노는 갱스터 복장을 하고 휴대폰을 만지고 있는 흑인들을 보여주면서 절묘하게 가사에서 그 사건을 디스한 게 아닐까 싶어. '우린 단지 휴대폰을 만지고 있을 뿐이지만, 너희는 우리를 총을 들고 있는 무장강도로 보잖아' 정말 1분 1초가 비유와 은유의 집합체인, 하나의 예술과도 같은 뮤직비디오지. 디테일 또한 말할 것도 없고. 친구들이 인터넷으로 각종 해석들을 찾아본다면, 내가 이야기한 것보다 더 다양한 의견들과 해석들을 볼 수 있을거야. 뮤비 후반. 어느새 쫓겨다니고, 춤을 추고, 위에서 떨어지던 흑인들은 모두 사라지고, 이 공간에는 감비노만이 남아있지. 이 장면에서는 모든 랩과 비트가 멈추고, 감비노도 총을 겨눈 자세를 취한 채로 멈춰있어. 정확히 17초간, 아무도 움직이지 않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이렇게 17초간 아무 소리도 내지 않은 것에 대한 가장 유력한 추측은 바로 2018년 Stoneman Douglas High School shooting. 플로리다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기난사 사건을 추모하기 위한 행위라는 거야. 인종차별주의자였던 고교 자퇴생이 총을 들고 학교에 들어가 마구 총기를 난사한 사건인데, 이 사건으로 인해 평화롭게 공부를 하던 학교는 아수라장이 되었고, 학생 17명이 사망한 끔찍한 사건이지. 17초간의 정적을 통해 차일디쉬 감비노는 꽃을 피우지 못하고 죽어간 어린 학생들을 추모하지 않았나 싶어. 뮤비의 막바지 장면에는 총에 맞았지만 일어나서 다시 기타를 치는 기타리스트와, 부서진 차 위에서 춤을 추는 차일디쉬 감비노, 그리고 미국에서 여성 R&B 아티스트로 떠오른 SZA가 함께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총에 맞아도 돈을 벌기 위해 무덤에서 일어나 기타를 치는 남자, 그에게는 눈길을 주지 않은 채 춤을 추는 감비노, 그리고 SZA. 이 뮤비에서 SZA는 '자유의 여신상' 역을 맡았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어. 모든 미국인에게 자유와 평등을 약속한 '자유의 여신상'은 흑인에게는 자유와 평등을 주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방관할 뿐이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고 해. 그리고는 차일디쉬 감비노가 누군가에게 쫓기면서 뮤비는 끝이 나지. 마지막까지 섬뜩한 느낌이 들게 하는 장면과 비트로 말야. 흡사 영화 '겟아웃'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해. 실제로 '겟아웃'의 OST를 부르기도 했고... 이 뮤비는 전체적으로 미국 사회에 만연한 '총기난사' 와, 흑인에 대한 여전한 인종차별을 주 내용으로 담고 있어. 거기다 조금씩 나오는 허세 가득한 미국 래퍼들에 대한 작은 디스. 아릅답고 정의로운 기회의 땅, 자유의 나라인 아메리카가 생각하는 것만큼 아름답지 않고, 안전하지 않다는 내용으로 만든 노래기 때문에, 노래는 전체적으로 기괴한 느낌을 주고 있어. 교회에서 함께 부를 법한 훅에다가, 강렬한 트랩 비트가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벌스, 흥겹게 춤을 추는 모습과 전혀 흥겹지 않은 가사. 미국의 양면성을 노래 전체에 투영시키고 있지. 또한 뮤비를 보는 내내 흥겹게 춤을 추는 차일디쉬 감비노와 흑인 아이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처음 뮤비를 볼 때는 뒤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마치 즐겁고 흥겨운 예능 오락, 스포츠 프로그램에 집중하느라 사회, 경제 등 중요한 부분에 신경이 덜 가는 것처럼 말야. 춤을 추고 즐겁게 노는 것에 집중해, 진짜 흑인들이 갖고 있는 문제들은 보지 못하는 현실을 꼬집는 의도된 설계라고 해. 이 노래는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고, 현재 미국에서 폭발한 흑인 인종차별에 대해서도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다시 한 번 역주행을 하고 있어. 기괴한 분위기와 반전되는 순간 순간이 섬뜩한, 그러나 이 안에 담겨진 메세지만큼은 모두가 알아야 할 무섭고 충격적인 노래. Childish Gambino. This is america. 길고 긴 이야기 끝까지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 나는 다음 [아.모.르]로 돌아올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