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gd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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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시어머니의 마음을 들여다 본것 같아요.

결혼한지 4년된 두돌 딸아이 엄마 입니다
저랑 시어머니는 보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딱히 무슨일이 있는것도 아니었고 가끔 연락도 하고 아기 사진도 보내고 일 있으면 밥 한끼 하는 사이요.
어머니도 절 일시키려 하시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저냥 좋은 시어머니 흉내를 참 잘 내고 계셨어요. 가끔 말씀이 비꼬는듯 하셨지만 그 정도는 그냥 넘겼습니다.
저번주 금요일날 신랑이 퇴근을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하게 되었고 차로는 20분 거리지만 대중교통으로는 1시간 걸리니 근처에 나와서 픽업하고 마트가서 애기랑 놀다 들어 가자고 했어요.
밥 잘먹고 9시 넘어서 나오게 되었고 좌회전하다 신호를 안지킨 차량에 저희차가 받혔습니다.
운전을 하던 신랑이 다쳐서 입원하게 되고 다행히 저랑 아기는 뒷자석에 있어서 다치지 않았어요.
그래도 애기이고 저도 허리와 뒷목이 쑤셔서 모두다 입원하기로 했는데 저는 아기랑 같은 병실로 가고 신랑은 남자들만 있는 병실로 가게 되었어요.
애기가 놀라서 저한테 꼭 붙어서 우는 상태라 어머님께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신랑도 되게 많이 다친건 아닌데 순간적으로 팔이 꺽이면서 부딪친게 오른팔이 골절 되었습니다.
그래서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밤 늦게 어머님이 아버님과 놀라서 달려오셨고 아버님은 저희 가족을 다 체크 하시며 놀랐겠다 애기는 괜찮냐? 어멈도 아플텐데 애보느라 용쓴다. 하시며 다독 거려 주셨어요.
남편은 아직 허리가 아프고 머리가 어지럽다며 꼼짝 못하고 있는 상태 였습니다.
어머님은 남편보고 우리아들 어쩌노 하시며 너무 크게 우셔서 다른 환자들도 있고 해서 제가 "어머님 그래도 이만한것도 천운이에요. 저희 가족 많이 안다친것만해도 감사히 생각해요. " 하고 위로해 드리는데 갑자기 절 똑바로 노려 보시더니 "니년이 문제라고 니년이 퇴근하는 서방 꼬셔서 이 사단이 난거라고 내 아들이 아니라 니년이 사지가 부러져서 누워있어야 하는데 애꿎은 내 아들만 잡는다" 하면서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너무 놀라서 말도 안나오고 전 애 안고 어머님만 봤고 아버님이 어머님 입 막으시며 뭐라 하셨어요.
어머니가 또 뭐라 하시려는데 아버님이 그대로 끌고 나가셨어요.
그날 춥다고 데리러 오라고 전화해서 애교 떤 것도 남편었고 마트 가자 한것도 남편이었는데 어처구니가 없었어요.
남편도 벙쩌서 엄마가 놀라셨나봐 미안해 사과하고 딸은 다시 울고 그냥 애기 데리고 저희 병실로 돌아 왔어요.
침대에 애기 안은채로 앉아 있는데 아버님이 오셔서 대신 사과 하셨어요.
그리고 주말동안 전 어머님이 계실땐 남편에게 안가고 아버님 계실때만 가고 어제 오늘 친정엄마가 오셔서 도와주시고 계세요.
내일은 다시 어머님이 오실텐데 어떻게 얼굴을 마주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머님 마음을 다 본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네요.
이번주에 먼저애기랑 퇴원하고 신랑은 다음주에 퇴원인데 몸보다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ㅇㅇ 2016.11.30 11:56 추천310반대3신고 (새창으로 이동)
아니 님 어디 모자라요? 님한테 그런막말 한 시모를 다시 볼 생각하다니요? 다시보지않아도 될 막말이고 님이 어영부영 다시 시모얼굴보면 어떤일생길때마다 그보다 심한 막말들을거예요.. 신랑한테 난리치고 다시 안 본다고하세요 그래야 설사 다시보더라도 그런 막말안합니다
휴 2016.11.30 12:19 추천298반대0신고 (새창으로 이동)
어릴땐 이런거 무조건 지어낸말이라 생각했는데 나이들고보니 꼭 그런것만은 아니더라구요 친한 언니가 암수술하고 누워있는데 시어머니가 문병와서는 재수없게 아픈여자랑 결혼해서 밥도 못얻어먹고 다니는 우리아들 불쌍하다고 아들 야위었다고 눈물짓는 시어머니를 본 이후로는............
asdf 2016.11.30 14:42 추천76반대2신고 (새창으로 이동)
결혼 후 사랑니 뺐더니 아버님이 노려보시며
그런 건 결혼전에 다 하고 오지 우리아들 돈 쓴다고.. 한마디 하신 거 안잊혀져요.
다들 그런가봐요..시댁은
퇴근뀨 2016.11.30 23:26 추천67반대0신고 (새창으로 이동)
추가하자면, 많은 분들이 꼭 사과받아내시라고 하는 것 같은데.. 저는 다시한번 말씀 드리지만 반대에요. 당신의 남자이지만 어쨌든 시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중간에서 이러쿵저러쿵 남편에서 시어머니에 대해 깎아내리는 표현은 쓰지마시고, 정말 무서울정도로 무심하고 차갑게 모든 도리를 내려 놓겠다 라고만 딱 선 그으세요. 그 이후는 남편분과 시댁에서 '스스로' 생각해야지 글쓴이분이 답을 알려주고 엎드려서 절 받을 필요는 없지요. 도리를 내려놓을수있다는, 쉽진 않겠지만 가벼운 마음을 가지셨음 좋겠어요^^ 시어머니께 전화드렸을 시간에 친정어머니께 전화드리도 시어머니께 사드렸을 밥으로 친정어머니께 키프티콘이리도 하나보내드리고 시어머니집가서 설거지했을 그 시간에 친정가서 어머니 얼굴에 팩도 붙여드리시고 어깨도 주물러주세요^^ 남편분께는 당신이 다쳐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 더 큰 사곤가 아니라 다행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내 남자 내 아이의 아버지가 누워있느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라고 좋은 말만 계속 하셔서 글쓴이님 편으로 더더욱 만드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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