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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사인으로 새로운 이미지 세계를 만들어낸 작가 윤여준

스트리트 컬처 신(Scene)에서 당신은 음악, 스포츠, 그래픽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패션 브랜드를 많이 보았을 것이다. 피갈레(Pigalle)는 앞서 언급한 카테고리의 브랜드 중에서도 대중에게 가장 큰 인지도를 가진 브랜드일지도 모른다. 농구와 깔끔한 디자인을 내세워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은 이 브랜드는 윤여준이라는 아티스트의 커리어를 시작하게끔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 그는 본인이 좋아하는 농구와 그래픽 디자인, 애니메이션, 패션을 어우르는 브랜드인 피갈레에 푹 빠져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큰 자극제가 된 브랜드 피갈레가 한국에서 런칭한다는 소식을 접한 뒤 윤여준은 하루 만에 피갈레의 디자이너 스테판 애쉬풀(Stephane Ashpool)의 얼굴과 볼트론(Voltron)을 합친 그림을 완성했다. 이것은 작가 윤여준으로서의 첫 작업이 되었다.
Voltron X Stephane Ashpool
첫 개인 작업을 기점으로, 그는 지금 본인을 대표하는 스타일인 네온을 접목해 다방면에서 활동 중이다. 개인 작업을 시작한 지 2년이 되는 시간 동안 그는 피갈레, 클랏(Clot), 에이샙 라키(A$AP Rocky), 나이키 코리아(Nike Korea), 러닝클럽 PRRC, 어글리덕(Ugly Duck), ‘Emotionally Unavailable’ 등을 클라이언트로 두고 있다.
작가가 네온사인을 작업의 핵심 소재로 선택한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로 설명할 수 있다. 그는 만화와 사물을 선 하나로 단순하게 표현하는 라인 드로잉을 좋아했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는 재미있는 효과를 내기 어려운 탓에 선을 그릴 수 있는 표현 도구 중에서도 시각적인 효과가 탁월한 네온사인을 선택한 것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피갈레 룩북을 주제로 한 개인 작업에 착수할 당시 윤여준은 이를 색다르게 표현하기 위한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그때 피갈레 매장이 있는 지역 사창가의 네온사인들을 생각해냈고, 이를 작업 방식으로 끌어왔다. 선으로만 표현했을 때와는 달리 네온 효과가 이미지에 생기를 불어넣었고, 그는 이후로 지금과 같은 방식의 작업을 이어나간다.
Pigalle 룩북 개인 작업
이 이미지를 계기로 스테판 애쉬풀과 직접 연락이 닿는다. 이후에 윤여준은 여러 클라이언트의 의뢰를 받고 다양한 작업들을 진행한다.
A$AP Rocky와 Wiz Khalifa의 투어 이미지
The Great Wave with Pigalle
Gatchaman Neon GodPheonix
하나의 고정적인 이미지로 남기에는 네온이라는 소재를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 너무 많았다. 작가도 처음에는 하나의 그래픽 이미지로만 작업물을 만들었으나 네온 효과를 폭넓게 활용하면서 다양한 GIF 이미지, 영상을 제작하기에 이른다. 스토리보드를 작성하고, 거기에 맞는 BGM도 찾아 넣으면서 지금의 동영상을 완성했다고. ‘맨땅에 헤딩’ 식으로 시작한 동영상 작업이지만, 결과물을 보면 빈틈이 없다.
Nike x Clot – Neon Wall Project
이미지에서 현실 공간으로 넘어온 네온은 더욱 눈에 띈다. 2차원 속 이미지를 3차원으로 끌어낸 윤여준은 설치작품이 가장 이질적이라고 말한다. 의도와 다른 결과물이 나올 때도 있다. 네온이 공간을 빛으로 다 채워버려서 자신의 손으로 컨트롤할 수 없는 새로운 효과가 발현되기 때문. 비용이나 설치, 보관 등 여러 애로사항이 있지만, 네온 효과를 극대화할 방법임에는 틀림없다.
윤여준은 이미지로 시작해 동영상, 그리고 3D 기반의 물체를 만들기까지 다양한 시도를 거듭했다. 그도 처음에는 자신이 영상을 만들고 설치 작업을 이어나갈지 몰랐다고 한다. 아직 매체에 알려진 작가는 아니지만, 작업물을 한 번 보기만 한다면 곧 그의 팔로워가 되리라 확신한다.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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