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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겨울날의 액션 – 고프로 히어로5 블랙/세션 리뷰

액션캠의 대명사 고프로, 그 최신 제품인 고프로 히어로5 블랙(GoPro HERO5 Black)과 히어로5 세션(GoPro HERO5 Session). 이미 수 차례 소식을 전해드리기도 했고 만져보고 오기도 했는데요. 비록 ‘카르마’ 드론은 여러 가지 불안한 요인 속에서 미래를 기약하게 되었지만, 액션캠 그 자체로써 고프로의 위엄은 여전합니다. 오히려 앞으로는 뭐가 더 좋아질까 궁금해질 정도로 더 강력해졌죠.
지난 여름날의 액션 이후, 이제 다시 때가 왔습니다. 비록 날은 추워졌지만 특별하고 다이내믹한 추억을 만드는 건 날씨를 가릴 일이 아니죠. 고프로의 최신 액션캠 2가지를 들고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장점

– 손에 부드럽게 쥐어지는 디자인
– 아주 쉽게 조작할 수 있게 된 터치 스크린
– 하우징 없이 자체 방수가 되는 듬직함
– 여전히 강력한 호환성을 자랑하는 마운트 액세서리

단점

– 약간 아쉬운 배터리 타임
– 부담될 수 있는 가격

베스트 오브 베스트, 고프로 히어로5 블랙

손에 착 감기는 부드럽고 귀여운 곡선 디자인. 이제 별도의 방수 프레임도 필요 없게 됐습니다. 자체적으로 수심 10m까지의 강력한 방수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죠. 여전히 흔들림 방지는 뛰어나고, 화질은 깨끗하고 또렷하며, 터치스크린은 매우 편리합니다.
다만 흙빛의 그레이 컬러는 조금 애매한 느낌이네요. 흰 색은 금방 때가 타고 검은색은 먼지가 워낙 잘 묻어나니 그 중간으로 한 걸까요?

컴팩트함까지 갖춘 고프로 히어로5 세션

세션은 여전히 작고 여전히 뛰어납니다. 블랙 모델에 터치스크린 화면이 생기면서 둘의 포지션에는 더욱 개성이 생겼죠. 세션의 디자인은 전과 아주 유사합니다. 여전히 작고, 여전히 뛰어납니다.

용호상박! 무엇을 고를까?

블랙과 세션. 2가지의 액션캠은 서로 아주 비슷한 능력치를 가졌습니다. 그 어떤 것을 손에 넣어도 4K 고해상도로 다이내믹한 액션과 풍경을 담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미세한 능력 차이는 존재합니다.
우선 화면의 유무. 그리고 블랙 모델의 비디오는 최대 프레임이 1080p 120fps인 반면 세션의 경우 1080p 90fps로 살짝 더 낮다는 것. 슈퍼뷰(광각)의 지원 유무와 사진 화소수가 최대 1200만/1000만으로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는 것. GPS와 RAW 사진 포맷은 블랙 모델에서만 지원하는 것도 예를 들 수 있겠네요.
가장 최강의 고프로를 원한다면 두 번 볼 것 없이 히어로5 블랙을, 조금 더 가격상 실속을 따진다면 히어로5 세션도 충분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그럼 함께 떠납시다. 겨울 추위를 날려버릴 뜨거운 저의 힐링 여행으로!

2인치로 천지가 개벽했다!

게다가 터치스크린이 생겼습니다. 전체적인 외형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2인치의 화면이 주는 느낌은, 작지만 시원합니다. 지금까지의 시리즈에서 가장 불편했던 건 화면의 부재에서 오는 인터페이스 적응의 어려움과, 직관성이 다소 부족했던 버튼 조작이었는데요. 그런 답답함이 전부 사라졌습니다. 천지가 개벽한 느낌이죠.
터치와 스와이프 몇 번으로 대부분의 메뉴와 모드, 설정에 진입할 수 있죠. 찍은 영상을 즉석에서 볼 수도 있으며 탐색도 가능합니다. 찍고 있는 화면이 궁금했을 때 스마트폰과 항상 연결해야 했던 불편함은 사라지고 편리함이 남았습니다. 배터리 지속 시간 역시, 화면을 탑재한 것에 비해 효율이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지난 시리즈들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길죠.

잠수복이 없어도 물에 들어갈 수 있다!

블랙 모델은 하우징 필요 없이 혼자서도 방수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든든합니다. 수심 10m까지 안전한 방수!
세션은 전과 같이 여전히 강력합니다. 컴팩트한 외형에 뛰어난 화질, 방수 기능까지 그대로 갖춘 짱짱한 이 느낌!

마이크로 USB가 아닐 바에야 USB-C가 낫지!

충전이나 데이터 전송을 위한 단자는 USB-C로 변화했습니다. 지난 모델은 미니 5핀으로 애매했었죠. 차라리 좋습니다. 파일 전송 속도도 더 빠른 USB-C가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 요즘이니까요.
함께 포함되어 있는 USB-C 케이블의 길이는 50cm입니다. 다소 짧은 듯한 느낌이 드는데, 저의 경우 보조배터리에 연결한 상태로 촬영하며 휴대할 때에는 조금 불편했습니다.

마운트의 제왕 고프로

이런 저런 마운트 액세서리와 결합해 안정적인 촬영을 할 수 있는 고프로. 여전히 편리합니다. 스마트폰이나 다른 캠과는 차별된 기발한 구도로 독특한 영상을 찍을 수 있죠.
저에게 가장 유용했던 마운트 액세서리는 3-Way입니다. 3단으로 모두 펴면 50cm로 길어져서 셀카봉처럼 들고 넓은 구도를 잡기에 좋습니다. 손잡이 안에 들어있는 다리를 통해 삼각대로 활용할 수도 있죠. 접어서 부피를 줄이면 따로 갖고 다니기에도 편리합니다.
가슴에 착용하는 체스트 마운트. 왠지 부끄러워지는 것 같지만, 걸어 다니며 나의 시야 그대로 촬영하고 싶다면 안성맞춤이죠. 두 손도 자유롭습니다. 흔들림을 자체적으로 잡아주는 비디오 스태빌라이저 기능은 훨씬 발전된 느낌이 드는데요. 고프로 히어로5 블랙으로 걸어다니며 촬영한 영상은 지난 4버전의 그것보다 체감적으로 더욱 안정적인 결과물이라 느껴졌습니다.
손목 스트랩도 하나쯤 있으면 팔의 자유로운 움직임도 살리며 상당히 다이내믹한 구도를 찍을 수 있습니다. 때에 따라 360도로 방향을 돌려가며 말이죠. 이 액세서리 세트에 들어있는 스트랩은 손에 끼우는 것과 손목용의 2가지라서 상황에 따라 바꿔서 착용하기도 좋았습니다.

“거푸로, 스탍 레커어링”

이번 히어로5 시리즈에 새롭게 들어간 기능 중 하나는 바로 음성 제어. 말을 하면 녹화를 시작합니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음성 인식으로 이미 익숙한 기능이지만, 액션캠을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액션의 생명인 신속함을 보장해주는 거죠.
하지만 현재로써는 무용지물입니다. 아직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시작해 각종 토익 공부까지 얼추 10년은 넘게 영어를 배웠던 저의 발음을 인식시키는 쉽지 않았습니다. 이거 우리나라 교육에 문제가 있는 건가요, 저의 개인적인 문제인가요, 고프로의 문제인가요? 어쨌든 한국어는 내년 초에나 정식으로 지원한다고 하니… 당분간은 화면으로 조작하는 데에 만족해야겠네요.

다시 태어난 퀵

찍은 영상을 별다른 과정 없이 고퀄리티로 편집해주는 모바일 앱, ‘QUIK’. 전문적인 편집까지는 어렵지만, 무료 음악이 많고 편집하기 쉬워서 자주 이용하는데요. 이제는 PC 버전의 QUIK이 있으니 컴퓨터로도 쉽게 영상을 편집할 수 있습니다.
고프로를 연결하거나 마이크로 SD 메모리 카드를 컴퓨터에 꽂으면 자동으로 QUIK 프로그램이 실행되면서 영상과 사진 파일을 가져와 편집을 시작할 수 있는데요. 모바일과 마찬가지로 영상에 쓸 수 있는 수많은 BGM 사운드는 여전히 무료입니다. 저작권을 고민할 필요가 없으니 행복합니다. 편집이 쉬운 인터페이스도 인상적이죠. 긴 영상을 찍을 때 모드 버튼을 눌러서 재밌는 순간을 태그해 놓았다면 훨씬 편리합니다.
복잡한 편집 툴에 무언가 작업을 배워볼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면,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멋진 영상을 만들 수 있는 QUIK PC 버전이 충분한 도움을 줄 겁니다.

여름에도 겨울에도 여전한 액션캠

지금까지의 액션캠 중에서 가히 손에 꼽을 수준의 성능을 갖춘 고프로 히어로5 블랙. 꼭 활동적이어야만 액션캠이 필요하진 않을 겁니다. 일상의 구석구석,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넓고 시원한 풍경과 움직임이 담기기 시작하는 액션캠의 묘미는 언제 어디서든지 영상을 찍는 재미를 느끼게 하기 충분하죠. 그저 그런 일상의 반복 속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조금의 틈이라도 있다면 쓱 집어 들고 휙 돌아다니고 싶어졌습니다.
강력해졌지만 부담까지 높이진 않은 가격대 역시 매력적입니다. 고프로 히어로5 블랙이 51만원, 히어로5 세션이 39만원.
사세요
- 스냅 영상을 즐겨 찍는다면
- 겨울 스포츠를 제대로 즐길 준비가 되어 있다면
- 수많은 영상들, 간단하지만 멋지게 편집하고 싶다면
- 화면이 없는 이전 시리즈를 조작할 때마다 답답했었다면 (히어로5 블랙)
- 가벼우면서 화질 좋은 액션캠을 찾는다면 (히어로5 세션)
사지마세요
- 영상 프로덕션을 운영할 계획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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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리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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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디자인을 바꾼 루이지 콜라니 떠나다
<사진=일본 카메라 메이커 캐논 T90 디자인을 탄생시킨 독일 산업디자이너 루이지 콜라니.> 뭔가 부족했다. 1980년대 중반 일본 카메라 메이커 캐논의 T시리즈가 그랬다. 당시 T80은 미놀타α7000에 완패하면서 한심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었다. 뭔가 획기적인 제품이 필요했다. 그런 절체절명의 순간에 등장한 것이 전문가용 수동카메라 T90이었다. 종전까지 캐논 카메라 디자인은 사내 작업을 통해 이뤄졌다. 하지만 1986년 탄생한 T90은 그렇지 않았다. 당시 캐논은 외부 인력으로는 처음으로 독일 산업디자이너 루이지 콜라니(Luigi Colani)와 콜라보를 했다. 콜라니의 독특한 곡선형 디자인을 제품에 접목시킨 것이다. 콜라니는 카메라 손잡이 부분을 둥글게 처리해 사용성과 기능의 조작성을 높였다. 이는 불룩한 손잡이가 달린 카메라의 원조가 되었다. T90은 견고하기도 했다. 사진기자들은 이런 T90을 ‘탱크’라고 불렀다. 이렇게 캐논의 디자인을 바꾼 남자 루이지 콜라니가 16일(현지시각)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심한 질병 이외에는 자세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콜라니는 평소 자연을 닮은 곡선을 즐겨 사용했다. 이런 콜라니의 방식을 ‘바이오디자인’이라고 부른다. 뾰족한 모서리를 싫어했던 콜라니는 “나의 디자인 세계는 둥글다”(My world is round)고 강조해 왔다. 그런 그는 2017년 12월 한국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전시회 겸 간담회도 가졌다. 간담회 도중 돌연 자신을 촬영하던 사진기자를 불러 캐논 카메라를 뺏어들고는 “이게 콜라니 스타일”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자동차 디자이너로 경력을 시작한 콜라니는 산업 디자인으로 영역을 넓혔다. 지금까지 자동차, 항공기, 가구, 주방기구, 의류, 안경 등 4000여 점의 작품을 스케치로 남겼다. 콜라니는 생전 “자신의 서랍에 있던 작품 70%가 사라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콜라니의 별세를 전한 매체들은 캐논 디자인에 공헌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독일 통신사 dpa는 “콜라니가 디자인한 캐논 T90 카메라는 가장 큰 성공 중 하나이며 일본 브랜드 디자인에 큰 영향을 미쳤다”(Colani’s design of the Canon T90 camera was one of his biggest successes and strongly influenced the Japanese brand’s designs)고 보도했다. 사진전문 매체 코스모포토는 SLR의 형태를 바꾼 디자이너(designer who changed the shape of the SLR)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1986년 나온 그의 Canon SLR 제품은 카메라 디자인 역사에서 가장 혁신적인 것 중 하나”라고 했다. 이 매체는 “T90의 매끈한 프레임은 다른 캐논 SLR과 EOS 디지털카메라에 영향을 미쳤다”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팔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디터 이재우> http://www.japanoll.com/news/articleView.html?idxno=482 저작권자 © 재팬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재팬올(http://www.japano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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