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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은 다르다①

요즘 대중은 왜 뉴스에 열광하는 걸까.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최순실 게이트’의 결과이기도 하다. 그러나 JTBC ‘뉴스룸’에 쏟아지는 환호는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뉴스룸’의 대표적인 인기 요소는 심도 있는 취재와 한 발 앞서는 보도, 촌철살인 질문, 다양한 콘텐츠 등이다. 뿐만 아니다. 이 모든 소식의 전달자, 손석희 앵커를 비롯한 기자 및 제작진에게서는 특별한 힘이 느껴진다. 이 특별한 힘, ‘뉴스룸’을 재밌게 만든 요인 6가지를 키워드로 꼽아봤다.

# 키워드1. 1부_‘뉴스룸’ 밖

JTBC ‘뉴스룸’ 1부는 비교적 평이하게 시작한다. 본격적인 방송 시작 전 주요뉴스를 나열하는 방식이나 시보광고가 나온다는 점 등이 그렇다. 이 부분은 다른 뉴스와 동일해 ‘뉴스룸’만의 차별점이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첫 뉴스가 시작되면 분명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뉴스룸’만의 특이점, 앞서 언급한 손 앵커의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가는 심층 취재’가 나온다. 손 앵커는 넓은 스크린을 활용, 한 사건에 꽤 긴 시간 동안 집중한 후 현장 취재 기자를 부른다.
그리고 예고 없는 ‘질문’을 시작한다. 모두 즉흥적인 질문이다. 손 앵커가 지난 11월 29일 동문서답하는 기자에게 “취재가 안 됐으면 말 안 해도 된다”라고 일침한 예를 보면 알 수 있다. 이처럼 ‘뉴스룸’은 생생한 ‘현장감’을 뉴스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기는 듯하다. 리포트 녹화물은 1부 말미에만 잠깐 사용될 뿐이고, 생중계 활용 빈도가 월등히 높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 키워드2. 1부_‘뉴스룸’ 내

취재 기자가 직접 ‘뉴스룸’에 자리해 손 앵커와 직접적으로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두 사람의 질의응답은 자연스럽게 깊은 이면으로 들어간다. 이때 손 앵커와 기자는 현장 취재 보도 때와 유사한 방식을 추구한다. 인터뷰처럼 철저하게 짜여진 ‘쇼’가 아니라, 진짜 ‘뉴스’를 전달하는 것이다.
손 앵커의 질문에 취재 기자가 “추가 취재해서 이날, 또는 내일 전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에 손 앵커는 “따져봐야 될 문제이기 때문에 질문, 추가 취재해주길 바란다”라고 보도 자리에서 질문에 대한 답을 가져오라 주문한다. 보도국 내의 치열한 취재 열기가 느껴지는 대목이자, 일반적인 생방송 리포팅 관행을 깨부순 지점이다.
남은 시간에는 또 다른 앵커가 사회 주요 이슈를 전달한다. 따라서 1부는 종합정리라고 할 수 있다. 손 앵커는 “그날의 소식을 따로 접한 사람이 아니라면, 1부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이미 뉴스를 보고 들은 사람 역시 중복 사안이 없기에 본 것을 또 보는 느낌이 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뉴스룸’ 1부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 키워드3. 2부_앵커브리핑

대부분 뉴스는 단순한 타이틀(8시, 9시 뉴스) 하에 그날의 사건, 사고를 보도하는 것에 목표를 둔다. 그러나 ‘뉴스룸’은 색깔 있는 프로그램, 재미진 뉴스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지루할 틈을 주지 않을 코너들이 중간 중간 구비됐기 때문이다.
‘앵커브리핑’, ‘문화 초대석’, ‘팩트 체크’가 대표적이다. 특히 2부의 시작을 알리는 앵커브리핑은 오롯이 손 앵커 혼자만이 부담하는 코너로, ‘뉴스룸’과 손 앵커의 색채와 존재감이 가장 두드러지는 순간이라 일컬어진다.
또한 기사 보다는 오피니언, 칼럼 성향을 보인다. 앵커브리핑은 관련 없이 보이는 한 가지 소재에서부터 시작, 뚜렷한 서사구조를 거치며 그날의 이슈를 꼬집는다. 동시에 함께 고민해야할 부분을 짚어주고, 여운을 남긴 채 브리핑을 종료한다. 이와 관련해 손 앵커는 “앵커브리핑은 다 같이 논의해 만든다”라고 밝힌 적 있다.

# 키워드4. 2부_문화 초대석

‘뉴스룸’의 보너스 트랙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2부에 진행되는 문화 초대석은 다양한 분야 인사들과 손 앵커의 인터뷰다. 보통 이 코너의 출연자는 TV에서도, 현실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인물이기에, 시청자의 이목을 가장 많이 이끈다.
지난 2015년 ‘뉴스룸’ 문화 초대석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강동원의 날씨 예보에 대한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이 이를 증명한다. 또한 지난5월 19일에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 8월 11일에는 조정래 작가, 9월 29일에는 김기덕 감독, 10월 5일에는 윤여정이 출연, 영역의 구분을 허물고 손 앵커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손 앵커의 날카로운 질문과 순간의 재치 넘치는 멘트 등은 이 코너의 재미를 배가한다. 이는 문화 초대석 관람 포인트 중 하나로 손꼽힌다.

# 키워드5. 엔딩곡

2부 끝 부분, “내일도 저희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손 앵커의 멘트와 함께 여운을 형성하는 건 엔딩곡이다 손 앵커는 엔딩곡을 활용, 되돌아봐야 할 사안이나 하루를 관통하는 이슈를 다시 한 번 고찰할 수 있게 한다.
지난 10월 24일 비선 실세 최순실의 대통령 연설문 파일을 단독 보도했을 때의 엔딩곡은 안녕하신가영의 ‘우울한 날들에 최선을 다해줘’였다. 이 곡은 ‘예감했던 일들은 꼭 그렇게 되는지 놀랍지도 않지’라는 가사로 시작한다. 시사점을 가지는 게 분명해 보이는, 의미심장한 노랫말이다.
때로는 시청자를 위로하며 감성을 자극한다. 지난 11월 21일 엔딩곡, 제이슨 므라즈의 ‘93 밀리언 마일즈(93 million miles)’가 대표적이다. ‘네가 어디를 가든 너는 언제나 집으로 돌아올 수 있어’라는 가사를 가진 이 곡이 전파를 탄 날, ‘뉴스룸’은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관해 보도했다.
이 같은 엔딩곡은 손 앵커가 직접 선곡하는 걸로 유명하다. 그날을 함축하는 사안을 노래로 표현하는 것, ‘뉴스룸’스럽게 재치 있는 장치다. 손 앵커가 앉아있는 데스크와 뒤의 스크린은 화려한 디지털 그 자체지만, 엔딩곡이 흘러나올 때는 왠지 모를 아날로그 감성이 귀를 자극한다. 현대적인 감성과 옛 느낌이 한데 결합,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 ‘뉴스룸’이다.

# 키워드6. 세트

‘뉴스룸’ 세트장에서 눈에 띄는 곳은 단연 은빛 데스크다. 10명은 족히 앉을 수 있을 것 같이 넓게 개조됐으며, 대면 인터뷰를 위해 중심 부분에 각이 잡혀있다.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데스크의 접힌 부분은 투표 도장의 모양을 형상화 해 만들어진 거라고 알려졌다.
‘뉴스룸’ 스튜디오의 또 다른 특징은 데스크 뒤에 자리한 대형 스크린이다. 세트장 뒤켠을 다 차지하고 있는 이 스크린은 앵커, 기자의 뉴스 보도나 손 앵커의 앵커브리핑, 팩트 체크 등 모든 사안을 영상화, 시각화한다. 이는 흡사 프레젠테이션 같아 시청자들은 뉴스를 ‘감상’하듯 볼 수 있다.
화면에 띄워지는 포인트 키워드와 그래픽은 주제를 압축해 보여준다.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뉴스룸’의 대형 스크린은 십 여명의 영상 디자이너와 기자, 그리고 손 앵커의 합작이라는 후문이다.
스튜디오를 가득 메운 데스크와 대형 스크린은 뉴스의 활기 역시 높였다. 공간이 넓은 덕에 손 앵커를 비롯한 기자들은 끊임없이 세트장 이곳 저곳을 오갈 수 있다. 일반 뉴스처럼 움직임이 한 곳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스크린 앞을 거닐 수도 있다. ‘뉴스룸’ 보도에 입체감을 더해주는 건 바로 이 지점이다.
사진 = JTBC ‘뉴스룸’ 캡처
그래픽 = 이초롱, 계우주
문지연 기자 mjy809@news-ade.com
김은지 기자 hhh50@news-a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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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를 해주시니 차이점을 화악 느낄수 있어 좋아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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