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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인의 패딩 레전설

네 이 패딩입니다 ㅎ 4년전 겨울 군대 제대하자마자 군대에서 모은 코묻은 군인월급으로 샀던.. 십 몇만원인가? 암튼 그랬던 나아이-키 패딩 되시겠습니다 ㅋ 보시다 시피 옷에 뭐가 얼룩 덜룩 묻었죠?
네... 떼국물 아니라 디테일 되시겠습니다 ㅎㅎㅎ 뭐 저런 옷을 거금 주고 샀냐고 물어보신다면 저래 보여도 안감이 부들부들 패딩이 빵빵하여 편하고 따뜻하며 적당한 기장감과 기능적임에도 불구하고 핏이 좋아서 한번 입자마자 그냥 두번 안물어보고 나라사랑 카드 긁어버렸던 그런 패딩이었답니다... 그때... 조금 더 생각하고 구매할걸..... 저 빌어먹을 디테일이 불러올 참사를 그땐 알지 못했던거죠 저 옷을 입을때마다 벌어졌던 사태를 간략히 말하자면 일단 저 옷을 입으면 기본적으로 주위에서 "엄머, 비오나봐" "미친 밖에 비오나보다..." "눈오나봐..." 이런... 눈온다...비온다... 봄에는 황사 진짜 쩌는구나.. 라는 소리를 정말 뻥안치고 하루에 10번 가까이 듣습니다. 나중에 가서는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제 옷을 쳐다보는 사람들의 기운을 느끼자마자 "눈 안옵니다, 비 안옵니다" 라고 일단 먼저 말해주는 센스까지 겸비하게 되었드랬죠 지하철을 탈 때 역이 지상에 있어서 밖의 기상을 확인할수 있는 지상역이 아니라 지하에 있어서 밖의 기상을 확인할 수 없는 곳에 있을 때 이 옷을 입으면 정말 가관입니다. 제가 역사를 지나가면 그곳에 있는 모든 가판대의 상인분들이 갑자기 우산을 꺼내시구요 지하철 스크린 도어 앞에 잠시라도 자리를 잡고 줄을 서고 있으면 2줄로 나란히 서 있는 모든 이들이 갑자기 가방을 열게 됩니다. 우산 찾느라... 처음엔 막 미안하고 쪽도 팔리고 해서 실내에선 벗고 다니고 그랬었는데 나중에 되선 뭔가... 나라는 하찮은 존재가 이 많은 군중들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있다는게 뭔가 내가 막 눈과 비를 몰고오는 정령이 된 기분이고... 막 신기하더라구요... 엑스맨의 스톰이 이런 기분일까 싶기도 하고 이 옷에 관련되서 오유인들이 좋아하실 만한 일화가 하나 있는데.... 그 날도 이 옷을 입고 지하철을 탔었죠 그날도 역시나 사람들에게 비 안옵니다, 눈 안옵니다 연신 설파해가며 그렇게 가고 있었는데 웬 커플이 그 지하철을 타더니 제 앞에 자리를 잡고 가더라구요.. 역시나, 커플 여자가 제 옷을 뚫어지고 보더라구요.. 저는 뭐, 지겹지만 비 안옵니다, 눈 안옵니다 말해주려고 했는데... 이것들의 대화가... "오빠, 밖에 눈오나봐 !" "오, 첫눈이야?" "ㅇㅇ, 우리 몇정거장 일찍 내려서 우산 사서 첫눈 보면서 걸어가자~" "와 ~ 좋다 ㅎㅎ" 괘씸한거였습니다... 뭔가... 이러는거 치졸하지만 빡쳐서 저는 그냥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네, 그 커플들은 별 쓸모도 없는 우산값만 낭비하고 오질라게 추웠던 그 12월의 종로를 걸어갔을 테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 ㅋ......
암튼 뭐... 이런 귀찮은 일들만 있었던 건 아니고 이거 입고 고기집을 갔었는데요 실외에서 먹어서 옷을 비닐에 안 넣었거든요... 그리고 고기 와서 고기 굽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장님이 달려오시더니 "아이고.. 옷에 기름이 다 튀었네요.. 애들 시켜서 고기 굽게 해드릴게요 ㅜㅜ" ................ 맨날 비 안옵니다, 눈 안옵니다 라고만 했지 이런경우에는 뭐라고 설명을 해드려야 하나 모르겠어서 가만히 있다가 그냥 종업원이 구워주는 고기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 고기도 배운사람이 잘 굽더라구요... 뭔가... 그 가게에 미안해서 박하사탕은 안먹고 나왔습니다만... 암튼 거의 유일하게 이 옷 입고 덕 본 일은 이거 하나밖에 없는 거 같네요 ㅇㅇ 암튼 겨울에 입을만한 유일한 외투가 이놈밖에 없던 시절에는 그냥 참고 다니다가 나중에 돈 좀 벌고 좋은 잠바 몇벌 더 사서 이제 이 옷은 눈올때나 비올때만 가끔 꺼내 입고 그렇습니다. 세상의 평화를 위해서... 출처-오늘의유머 노루,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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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 패딩 샀었는데 진짜 이 글이랑 똑같은 일 매일 겪다가 안입게됨 ㅋㅋㅋ
진짜 무슨 옷 디자인을 헌옷 처럼 만들어서... 공사현장가면 페인트랑 신나 튀었는줄 알겠어여
ㅋㅋㅋㅋ
미안해서 박하사탕 안 먹ㅋㅋㅋㅋ
이 패딩 품번이...??^^
진짜 궁금해서 물어본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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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맨유 시절 TOP5 골!!!
안녕하세요~스포츠구루 에디터 이준호입니다^^ 어제 박지성 국가대표 TOP5골 반응이 좋아 이번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멋진골 TOP5를 준비해봤습니다~극적인 골 아니고 멋진 골입니다!(극적 요소 살짝 가미^^) 제일 먼저 09/10시즌 아스날과의 24라운드에서 나온 40m 역습 골입니다~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최고의 몸 상태를 보여주던 박지성은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으로 역습 파트너를 잃게 되지만, 나니-루니와 함께 여전히 건재함을 알린 골이었습니다~ 아스날 원정에서 3-0으로 달아나는 쐐기골로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겨줬죠~ 2010.2.1 두 번째 골은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으신 리버풀전 헤딩골입니다! 로마전에서 골을 기록하고 돌아온 09/10시즌 리그 31라운드에 터진 골이었죠~ 라이벌 리버풀과의 홈 경기에서 전반 5분만에 토레스에게 골을 내줘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간 맨유는 후반 15분, 1-1 상황에서 박지성이 플레쳐의 크로스를 받아 다이빙 헤딩골을 넣었습니다. 글렌 존슨이 발로 박지성의 눈두덩이를 찍어내려 피가 흘렀지만, 투지로 승리를 지켜낸 경기였죠! 이날 주인공은 토레스, 제라드, 마스체라노도 아닌 박지성이었습니다! 2010.3.21 세 번째 골은 박지성의 맨유 시절 최고의 경기였던 10/11시즌 울버햄튼과의 11라운드 경기였습니다. 이날 부상으로 나니, 긱스, 오언, 루니, 발렌시아가 모두 빠져 오베르탕, 베베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던 박지성은 자신이 해결사 노릇을 해내며 그동안 보여줬던 이타적 플레이가 팀을 위한 헌신이었음 보여주는 경기였습니다. 전반 45분, 플레쳐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21분 동점골로 홈에서 하위권인 울버햄튼에게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리고 추가시간 2분이 지난 후반 45분, 플레쳐의 패스를 박지성이 평소와 다르게 개인 플레이로 골을 만들어 냅니다!!! 결국 승점 3점을 챙긴 맨유는 그 해에 우승을 차지했죠. 울버햄튼 매카시 감독의 화난 표정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2010.11.7 이어진 네 번째 골도 결승골입니다~그러고 보니 박지성 선수는 많은 골은 아니지만, 멋있는 골을 결승골로 많이 기록해 우리의 기억속에 남는가 봅니다. 이 골로 전반기에만 5골을 넣은 박지성이었습니다.(아시안컵 출전으로 후반기 고전, 맨유 시절 역대급 페이스) 자신의 국가대표 마지막인 2011아시안컵을 앞둔 박지성은 리그 17라운드에서 아스날을 만납니다. 그리고 전반 41분 나니의 크로스가 수비 발에 맞으며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뒤로 날라오지만, 감각적인 헤딩으로 이날의 유일한 골을 완성시킵니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기록한 27골 중에 5골을 아스날에게만 기록해 '아스날 킬러'로 자리 매김하게 됩니다! 2010.12.14 마지막 골은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그 골 맞습니다! 일명 '이~야 골' 박지성 선수의 챔피언스리그 마지막 골은 10/11시즌 8강 2차전에서 터졌습니다. 첼시 원정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두고 홈에서 열린 2차전도 치차리토의 선제골로 합계 2-0으로 앞서 나가지만, 후반 31분 드록바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맨유는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만약 첼시가 한 골을 더 넣게 되면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맨유가 탈락하게 되는 위험한 상황에서 박지성이 1분 만에 이날 결승골을 넣으며 첼시 선수들의 힘을 빼놓아 버립니다. 긱스의 환상적인 패스를 침착하게 가슴으로 떨궈 놓고 때린 왼발 슛은 그대로 골망을 가르며 올드 트래포트에 모인 팬들의 함성을 자아냈죠! 2011.4.13 박지성 선수가 맨유 시절 넣은 27골 모두 멋있지만, 재미로 5골을 선정해본 만큼 넓은 아량 부탁드립니다^^ 재밌게 보셨다면 좋아요 한 번 부탁드립니다~ https://www.facebook.com/sportsgurukorea/
어느 우울한 탈모인의 고백
머리숱을 잃고 있다는 걸 알아차린 건, 제대 후 다시 길어진 머리를 다듬고 있을 때였다. 고작 2년이 지났을 뿐인데 훨씬 늙어 보이는 이유는 뭘까. 분명 제대 후 아직 덜 자란 짧은 머리 때문일 거라 생각했다. 입대 전 내 머리는 이랬으니까.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2년 전만 해도 서로 이마에 있겠다고 몸싸움을 벌이던 앞머리들이 홍해처럼 갈라졌다. 빈틈없던 이마에 틈이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남들은 손바닥으로 느끼던 빗방울을 나는 언젠가부터 정수리로 느끼기 시작했다. 말로만 듣던 탈모가 찾아온 것이다. 원인이 뭐야? 어디서 주워듣기로 탈모는 99% 유전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우리 아버지로 말할 것 같으면, 너무 빼곡한 나머지 빗이 쓸어낼 수 없을 정도의 머리숱을 가진 분이다. 소싯적엔 로커를 동경한 나머지 이런 헤어스타일을 고수하고 계셨다. (머리를 빗다가 빗이 부러질만큼 빽빽하신 아버지의 모발 클라스) 그렇다고 격세유전이라 하지 마라. 현재 애리조나에 사시는 우리 할아버지로 말할 것 같으면, 여든에 가까운 연세에도 탑골공원 st. 중절모를 마다하시고 오리지널 아메카지를 고수하시는지라 언제나 포마드로 멀끔히 빗어넘긴 헤어스타일을 하고 계신다. 그만큼 우리 집안 내력으로는 탈모인이 전무할 정도다. (25년 전 할아버지와 나 사진이고 나는 귀여우니까 모자이크 안함) 그래서 나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눈물겨운 탈모 탈주기의 시작은, 약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노오력 1. 헤어스타일을 바꾸다 당시 난 제대 후 부족해진 머리숱을 커버할 헤어스타일이 필요했다. 대체 얼마나 변했길래 그렇게 야단법석을 떨었는지 궁금하다고? 사진을 보면 모발을 깎는 이 고통을 이해할 수 있을 거다. 2007 입대 전, 모발의 최전성기 시절. 우리나라로 치면 발해, 몽골로 치면 징기스칸 시대 급 중흥기를 누리던 시대다. 당시 나는 밴드 보컬을 하고 있었는데 뭇 여성들이 ‘빨간 후드 입은 바가지머리 귀엽다’며 연신 환호하곤 했다. 숱이 많은 바가지 머리는 내 트레이드마크였다. 2012 제대 후 취업을 하고 다시 바가지 머리를 시도했으나 M자 탈모로 2대 8로 갈라지는 앞머리 때문에 일자 앞머리를 구현할 수 없었다. 잦은 야근과 스트레스로 머리숱이 줄어들었고, 펌까지 시도했다. 2015 작년이다. 윗머리 정수리 볼륨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이때부터 ‘위가 허하니 아래라도 채워야겠다’는 착각마음에 수염을 기르기 시작했다. 고민하던 찰나 단골 헤어디자이너가 포마드 스타일의 올림머리를 제안했고, 그걸 받아들인 게 맨 오른 쪽 사진이다. 2016 올해 나의 머리다. 부족해서 마구 갈라진 앞머리를 옆으로 쓸어넘겨 억지 일자 머리를 하려 해도 공간이 비는 내 모습이 애처롭다. 결국 헤어스타일로 부족한 머리숱을 커버하는 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었다. 눈에만 보이는 가짜 풍성함으로 위안을 하고 있으니 탈모를 일찍부터 뿌리 뽑지 못한다. 그 결과 정수리 탈모가 계속 진행된 나머지 현재는 많이 티가 나게 됐다. 헤어스타일로 탈모를 커버한다? 좋다. 하지만 안이한 태도는 버려라. 당신의 탈모는 여전히 현재진행중이다. 노오오력 2. 탈모 샴푸를 쓰다 하지만 이런 편법에 기대면서도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노력을 병행했다. 나처럼 머리 심을 돈 없는 가난한 탈모인들이 기댈 수 있는 건 탈모샴푸 뿐이었다. 허영만 작가가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식객(食客)을 완성했다면, 나는 전국 팔도에 존재하는 탈모샴푸를 두루 써 본 모객(毛客)이라 하겠다. 려, 폴리젠, TS, 아발론, 르네휘테르, 키라니아, 알페신, 리엔, 댕기머리 등등 효과가 좋다는 샴푸는 안 써본 게 없을 정도다. 보통 유해 성분을 뺀 ‘무실리콘, 무파라벤’ 샴푸 혹은 한방 약재, 발모 촉진 성분이 함유된 발모샴푸들이다. 그러나 이 말이 무어냐. 원래 무사는 명검 한 자루만 고집하는 법이요, 맛집 마스터 황교익도 단골집은 있기 마련인데 이렇게 많은 탈모샴푸를 썼다는 건 하나같이 효과가 시원찮았다는 얘기다. 이게 나만의 문제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전 직장에서 탈모인들을 모아다 탈모샴푸 품평회를 하는 콘텐츠를 제작한 적이 있는데, 별 0개부터 5개까지 신기하게도 같은 샴푸에 혹평과 호평이 두루 꽂혔다. 개인차가 생각보다 심했다. 그래서 느끼는 건, 사람마다 두피 상태도, 질환도 전부 다르기 때문에 특정 샴푸의 효능이 모두에게 같을 순 없다는 거다. 아니면 단순한 플라시보 효과 혹은 인지부조화의 결과일지도 모른다. 비싼 돈 주고 샀으니까 이건 좋은 거야. 역시 남들 좋다고 하는 이유가 있군! 하고 자위하지만 손가락 사이에 낀 머리칼 갯수는 사실 큰 변화가 없다. 탈모샴푸를 쓸 땐 두피의 pH를 유지하기 위해 한 종류를 오래 써야 한다는 얘기도 있었다. 하지만 이 오래 쓴다는 얘기가 보통 최소 세 달 기준이라, 참고 꾸준히 쓰는 것도 일이다. 경험상 탈모샴푸는 탈모를 지연시켰을 수는 있었을지언정, 머리를 새로 나게 하지는 않았다. 그나마 홈쇼핑에서 1+1로 산 ‘TS샴푸’를 썼을 때 머리가 덜 빠지는 기분이 들긴 했는데, 이것도 사람마다 다르다더라. 실제로 많은 이들이 좋다고 해서 산 ‘아발론 오가닉스’ 샴푸는 한 2주쯤 사용하다가 두피트러블이 심해져 사용을 멈춰야 했다. 노오오오력 3. 약을 먹다 이런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해결이 된 건 아녔다. 모발을 튼튼하게 하고 새 머리가 날 수 있는 해결책이 필요했다. 그러다 아는 탈모인을 통해 피부과에 찾아갈 것을 권고받았다. 프로페시아라는 약이 탈모에는 직빵인데, 이걸 처방받으려면 무조건 병원에 가야 한다며. 그래서 종로 5가에 있는 모 피부과를 찾아갔다. (상담해 주신 의사선생님은 위 사진과 같은 느낌이었다.) 탈모때문에 오셨다구요? 네. 여기가 이렇게 좀…(정수리 쪽을 보여준다) 아이구, 탈모가 진행중이시네. 약은 드셔보셨어? 아뇨, 그렇잖아도 그것도 궁금해서 여쭤보려고 왔습니다. 뭐 들은 게 있는 것 같은데, 들어본 약 있어요? 어… 그, 프로페시아…를 먹으라고 하던데요? 맞아요. 뭐 이런저런 카피약들이 있긴 한데 프로페시아가 오리지날이지. 세 달 치 지어드릴게. 아아 네. 근데 일단 한 달만 먹어볼게요. 그래요? 최소 세 달은 먹어야 효과가 나와요. 그리고 이거 깔아서 체크를 꾸준히 하시고. 미스터 모 라고 여기 QR코드를 찍으면… 아, 플레이스토어에 검색하니까 뜨네요. 네. 이거 깔면 되나요? 아, 그래요! 그거 맞아요. 그거 깔아서 관리를 하시면 됩니다. 약 열심히 드시구요. 네, 감사합니다. 이게 의사선생님과 내가 나눈 대화의 전문이다. 나는 탈모 때문에 병원에 갔으니 두피클리닉이나 식이요법, 원인과 해결책 뭐 그런 여러 가지를 알려줄 거라 기대했는데 약 받고 앱 깔고 나왔다. 참고로 프로페시아라는 약은 바르는 탈모약 미녹시딜과 함께 FDA의 승인을 받은 단 두 가지 약 중하나다. 주성분은 ‘피나스트레이드’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탈모를 촉진시키는 DHT성분으로 변화하는 것을 억제한다 어쩐다 하는데,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 약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가 듣고 싶다면 이쪽으로. 설마 이게 끝일까 해서 약 한 달 후 대학로에 있는 M모 피부과를 찾아갔다. 마침 프로페시아도 바닥이 난 터라 한 달 치 더 구입할 겸 해서. (여기 의사선생님은 M자 탈모가 있는 저런 느낌) 네. 어디 때문에 오셨나요? 아, 탈모가 있어서 왔습니다. 어느 쪽 탈모인지 한번 볼게요. 이마 한 번 들어보시겠어요? 아, 네. 이렇게. 어디… 정수리 쪽은 조금 있네요. 약 드시죠? 아 네, 근데 마침 약이 떨어져서 약도 지으러 왔습니다. 프로페시아 처방해 드릴게요. 그 혹시 바르는 약 같은 건 있나요? 미녹시딜… 이 있긴 한데, 저는 귀찮아서 약만 먹고 있어요. 아…? 그렇다면…? 네. 귀찮아서 잘 안 바르게 되더라고요.(웃음) 그렇군요… 선생님도 역시… 뭐, 약 드시고 상황을 좀 더 보죠. 제가 이번엔 보험처리를 해 드릴게요. 다음엔 힘들지도 모릅니다?(찡긋) 오! 감사합니다! 이번엔 의사선생님과의 유대감과 보험처리로 할인된 진료비를 획득했다. 지난번 진료보다 훨씬 큰 수확이다. 하지만 여전히 석연찮다. 얼마나 약에 의존하는 탈모인들이 많으면 진료 방식이 이럴까. 궁금증을 참다 못한 나는 알음알음 탈모계의 권위자로 유명하신 홍성재 박사님을 찾아가 이런저런 문의를 했다. 이 분으로 말할 것 같으면, 의학박사이자 현 웅선의원장을 맡고 계시며, 항산화제 치료 권위자로 노화와 만성피로 등의 난치병 치료를 깊이 연구하고 계신 분이다. 최근 탈모 치료에 항산화제와 성장인자 요법을 도입하여 모발 잘 날 없는 탈모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탈모는 유전적 요인이 크다고 들었습니다. 친가쪽에는 탈모인이 없는데, 설마 외가쪽으로부터도 유전이 될 수 있나요? 남성은 XY, 여성은 XX 염색체를 갖고 있지요. 탈모 유전자는 X염색체에만 있습니다. 대머리인 외할아버지의 탈모 유전자가 어머니로 이어져, 다시 아들의 X염색체에 실릴 수 있다는 얘기죠. 어머니에게도 탈모유전자가 전해진다면, 여성도 유전성 탈모가 올 수 있나요? 물론입니다. 하지만 여성은 X염색체가 두 개 잖아요? 하나에만 탈모 유전자가 있으면 탈모가 잘 발현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남성과 같은 대머리는 거의 없습니다. 대신 남성은 X염색체가 한 개지요.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X염색체에 탈모 유전자가 있다면…! 그렇죠. 하나밖에 없는 X염색체에 탈모 유전자가 있으니 그걸 가진 아들이 고스란히 받게 됩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부계 탈모보다 모계 탈모가 탈모 확률이 3배나 높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절망적이군요… 혹시나 유전이 아니라 후천적인 이유로 탈모가 일어날 가능성은 없는 건가요? 아쉽지만 유전비율이 월등히 높습니다. 물론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지요. 탈모는 유전인자와 환경인자가 합쳐진 결과입니다. 대표적인 후천적 요인은 나이를 비롯해 스트레스, 영양 문제, 질병 등이 있지요. 그렇다면 탈모 유전자가 있어도 머리가 안 빠질 수 있다는 말씀인가요? 탈모 집안의 자제(?)라도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탈모를 늦출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금연을 했습니다. 담배를 끊으면 확실히 탈모가 개선될 수 있을까요? 담배는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지요. 직접 탈모를 일으키진 않지만 모발의 생존환경을 악화시킵니다. 1차 피해가 아닌 2차 피해지요. 따라서 담배를 피운다고 탈모가 바로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금연을 한다고 해서 모발이 바로 회복되지도 않습니다. 전자담배는 어떨까요? 담배의 어떤 성분들이 탈모를 촉진시키는거죠? 담배에는 니코틴, 노르니코틴, 일산화탄소, 질소, 단백질, 에테르 추출물 등 4700여가지 성분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연소시 일산화탄소와 시안(CN)등 유해 물질을 만들죠. 담배는 다음과 같이 모발 건강을 해칩니다. 1.두피의 혈액순환 악화 2.두피의 산소공급 악화 3.두피 노화 촉진 4.탈모 호르몬 증가 5.모발 영양 비타민 파괴 정말 좋은 게 하나도 없네요. 혹시 먹는 것도 탈모에 영향을 줄 수 있나요? 인과관계를 내세울 만큼 특별한 영향은 없습니다. 박사님께서 시행하시는 입증된 약물 치료법은 어떤 방식인가요? 다섯 가지 방법으로 탈모를 치료하고 있습니다. 약물 복용, 약물 도포, 성장인자 도포, 항산화제 주입,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고 있지요.(자세한 내용은 이쪽으로) (이것이 프로페시아. 전설의 명약이다.) 약물 복용을 말씀하셨는데, 두피관리보다 프로페시아를 먹는 게 효과적이라고 들었습니다. 사실인가요? 탈모 치료에 효과적인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라는 성분이 있습니다. 이것은 DHT(디하이드테스토스테론)을 떨어뜨려 모발 탈락을 막아요. FDA는 1mg짜리 피나스테리드를 1997년에 세계 최초로 경구용 탈모 치료제로 허가했습니다. 이것이 프로페시아입니다. 부작용이 비교적 적고 효과가 무척 좋은 탈모 치료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지금 2개월차 복용 중인데, 아직 효과를 잘 모르겠어요. 복용 3개월 무렵부터 눈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모발 밀도는 1년 이상 장기 복용했을 때 최고에 이르구요. 2~3개월만 먹고 약을 끊으면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6개월 이상 꾸준히 먹어야 합니다. 한 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말도 있던데, 사실인가요? 모발이 회복되었다고 바로 사용을 중단하면 6개월 이내에 다시 탈모가 일어납니다. 유전성 탈모는 치료 후에도 계속 약을 먹어야 합니다. 선천적 유전자는 바뀌지 않아요. 탈모치료는 유전자를 변형시키는 과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탈모가 있는 여성분들도 프로페시아를 먹나요? 여성이 복용해도 효과적입니다. 다만 가임기 여성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합니다. 흔히 여성은 스트레스 등 환경요인 탓에 머리가 빠진다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여성도 80~90%는 유전에 의한 탈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유전형 탈모는 남성 호르몬과 밀접해 여성은 완전 대머리까지는 되지 않습니다. 병원을 찾는 탈모 환자들 중 20대와 젊은 여성들도 많나요? 유전 탈모는 성장기가 멈춘 후에 발현됩니다. 빠른 경우는 대학생 시절부터 탈모가 진행되니 젊은 환자들도 있죠. 20대 비율은 약 10% 가량이고, 여성은 30% 안팎입니다. 탈모샴푸는 얼마나 효과가 있나요? 시중에 나온 탈모샴푸 중에서 믿을 만한 브랜드가 있나요? 샴푸는 의약품이 아닙니다. 따라서 샴푸나 민간요법으로 머리가 나기를 바라기보다는 의학적으로 검증된 제품으로 탈모치료를 하는 게 정답입니다. 특히 유전적인 요인에 의한 탈모는 한 번 발생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됩니다. 자칫 샴푸에만 의존하다 치료시기를 놓쳐선 안 되겠죠. 향후 10년 안에 완벽한 탈모약이 나올 순 없을까요? 많은 학자가 연구하고 있습니다. 연구는 장기전입니다. 한정 기간 안의 가능성 제기는 자칫 무책임한 발언이 될 수 있습니다. 설사 가능성이 확인되어도 부작용 검증 등 임상시험을 거쳐야 하죠. 따라서 10년 이내 영구 발모약 발견 가능성은 쉽지 않을 듯 싶습니다. 에필로그 5년 동안 탈모로 고생하다보니 머리가 빠져 고생인 20대들이 남 같지 않아서 이 기사를 썼다. 요즘도 가끔 정수리가 휑해보이는 젊은 사람을 보면 눈길이 간다. 얼마 전엔 후배의 움푹 패인 정수리를 보고 지나치지 못해 한 마디 했더니 당장 약을 타러 가겠단다. 5년 전 내 모습을 그대들이 되풀이하지 않길 바라며… 약을 먹고 탈모샴푸를 쓰고 운동을 하는 건 당장이라도 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스트레스를 줄이는 게 가장 어렵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다음 날 아침에 머리를 감으면 손에 가발만큼 머리칼이 잡힌다. 역시 스트레스는 만병의 원인이다. 나의 주 스트레스는 대학내일과 한조인데 한조야 윈스턴을 고르던지 방을 나가면 되지만 대학내일은 생계를 위해 다녀야 한다. 이런 기사를 쓸 때면 두 배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니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인생을 대하자. 이 기사는 많은 리플이 달릴 것이고 좋아요도 많이 달릴테니까 괜찮을 거야. 자문 웅선의원 홍성재 원장 대학내일 웅자 에디터 woongja@univ.me [대학내일] 20대 라이프 가이드 매거진
여러 트레이너가 포기했던 송중기 몸
몇번 운동해서 몸 만드려다가 실패하고.. 또 실패하고.. 드라마 <태양의 후예> 에서 유시진 대위가 되기 위해 피나는 노력으로 만든 몸이라고 해요 본인입으로 자기는 근육질하고 어울리는 얼굴도 아니고, 근육이 잘 만들어지지 않는 체질이라고 말했을 정도예요 그렇게 힘들게 만든 몸을 영화 <군함도> 촬영 때문에 계속 유지하고 있어야 하는 송중기ㅠㅠ 군대 제대후 바로 드라마를 찍기 시작했으니.. 거의 1년동안 군인으로 살고 있는 송중기 그렇게 힘들게 만든 몸으로 <태양의 후예>가 초대박을 쳤으니 영화 <군함도>도 꼭꼭 초대박 치길 바랄게요♥ 정말 입혀놓으면 몸에 근육은 커녕 말랑말랑한 뱃살밖에 없을것 같은 얼굴ㅠㅠ 이런 송중기를 초이스해서 과감하게 군인으로 변신시켜준 태양의 후예 김은숙 작가님 감사합니다ㅠㅠ 두겹이나 껴입었지만 가슴이 펌핑된게 보이네요+_+ 뽀얀 피부와 말랑한 얼굴에, 넓고 탄탄한 가슴근육이 반전!!! 청순글래머란 이런것인가요?!♥ 뒤에서 봐도 어깨가 딱 벌어지고... 좋네요bb 사복도 훈남의 정석처럼 잘입는 송중기! 뒤모습에서부터 훈내가 폴폴 어깨가 넓어지니 안그래도 작은 얼굴이 더 작아지네요! 우리 얼른 군함도로 다시 만나요♥ 관심좀 주세요.. 귀찮으실까봐 댓글 달아달라고 못하는데 클립과 하트 정말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