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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승사자는 없었다. 저승사자란 모름지기 퀭한 다크서클과 창백한 피부 톤의 대명사 아니었던가. 최근 tvN ‘도깨비’ 속 이동욱 표 저승사자는 다르다. 강렬한 스모키와 으스스한 검정 두루마기란 찾아볼 수 없다. 트렌디하고 세련된 스타일링, 어쩐지 고급스럽기까지하다.
이동욱 표 ‘저승사자 룩’의 탄생 비화를 그의 스타일리스트 남주희 실장에게 들어봤다.
직업 = 저승사자

# 올블랙

대부분의 스타일은 ‘블랙’으로 통일해 저승사자 특유의 어둑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으나 찬찬히 뜯어보면 아이템 하나 하나 예사롭지 않다. 각 잡힌 슈트룩과 센치한 트렌치코트, 플로피햇 등.
“‘저승사자’라는 일종의 직업의식을 가진 인물이에요. 저승사자 계에서도 계급이 있고 체계적인 업무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는 설정이라 마치 유니폼을 입는다는 느낌으로 스타일링을 시작해봤어요.” (남주희 스타일리스트)
사극 속 익히 봐오던 저승사자의 이미지를 뒤집는 현대판 재해석이라 하겠다. 이동욱과 스타일리스트가 웹툰, 저승사자 캐리커처들을 살펴보며 이 유니폼을 완성해냈다고. 특히 두루마기를 연상케 하는 오버 핏의 롱 코트는 극 전반을 아우르는 저승사자 유니폼이다.

# 롱코트

블랙 룩에 변화를 주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실루엣’과 ‘라인’에 집중한 모습이 눈에 띈다. 롱 코트를 입되 슬림한 핏을 선택하고 코트 자락을 펄럭이지 않는다. 허리 벨트를 여며 단정하면서도 호리호리한 코트룩을 완성한다.
“실루엣에 변화를 줘도 ‘블랙’의 칙칙한 느낌을 벗어나긴 힘들었어요. 그래서 아우터의 소재에 신경을 썼습니다. 초반 1, 2회에서는 광택 있는 소재의 트렌치코트를 입기도 했고, 앞으로는 모직 소재라든지 컬러, 패턴으로 아우터에 변화를 줄 예정입니다.” (남주희 스타일리스트)

# 모자

저승사자 출근 패션에서 절대 빠져서는 안 될 아이템이 있다. 바로 저승사자의 ‘갓’을 연상케 하는 ‘모자’다. 모자를 써야 인간 눈에는 보이지 않으면서 망자들 눈에만 모습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 저승사자가 모자를 쓴다는 것은 곧 ‘일하러 간다’는 의미다.
“이동욱 씨는 화보 촬영이나 광고에서조차 모자를 쓴 적이 별로 없어요. 게다가 플로피햇이 워낙 패셔너블한 아이템이고 자칫 잘못 쓰면 가볍고 장난스러워 보일 수 있어서 디자인 선택에 더욱 신중했죠. 촬영 초기에 안 써 본 모자가 없을 정도에요. 몇 번이나 바꿨는지 몰라요.” (남주희 스타일리스트)
이외에도 스터드가 박힌 구두나 부토니에(슈트에 장식하는 액세서리), 컬러풀한 다이얼의 손목시계 등의 포인트 아이템들을 활용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한다.
반전 홈웨어
이전 작품과 상반되는 캐릭터는 홈웨어에서 더욱 드러난다. 퇴근 후 옷부터 갈아입기 바쁜 여느 직장인처럼 ‘도깨비’ 속 저승사자도 마찬가지라고.

# 파자마

갖춰 입은 듯한 출근룩과 달리 집에서는 루즈 핏의 니트, 파자마, 맨투맨, 가운 등 편안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과하지 않은 디자인의 놈코어 아이템들을 기반으로 클래식한 스트라이프 패턴 로브 혹은 등 부분에 니트 꼬임으로 포인트를 준 반전 니트 등이 대표적인 아이템.

# 곱슬머리

문제는 헤어스타일이었다. 홈웨어는 어딘가 모르게 음산한 저승사자 룩과는 달라야 했다. 퇴근 후 한결 풀어진 모습으로 툴툴 거리는 저승사자의 모습이 드러나는 곳, 공유와 알콩달콩 브로맨스를 키워가는 곳이 집이기 때문.
“집에서는 퇴근 후 유니폼을 벗고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생각했어요. 약간 풀어진 모습이랄까.. 좀 더 어려 보이고 귀여운 느낌을 나타내고 싶어서 곱슬머리처럼 파마도 했고요.”(남주희 스타일리스트)
이동욱VS공유 패션 케미
‘도깨비’의 또 다른 재미는 브로맨스다. 훤칠한 키의 공유와 이동욱이 함께 한 장면은 나란히 서 있기만 해도 여심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극중 두 사람의 패션 궁합은 그래서 더 중요하다.
“비슷한 듯 다른 느낌을 내는 게 좋을 것 같았어요. 공유 씨가 주로 꼭 맞는 터틀넥, 카디건 등을 입고 컬러도 한층 밝고 화사하다면, 동욱 씨는 서로 부딪치지 않게 오버사이즈의 니트나 독특한 디테일의 맨투맨을 입죠. 롱 셔츠 등의 긴 아이템을 활용하기도 하고요.” (남주희 스타일리스트)
기억을 잃고 이승에서 저승사자로 근무하고 있는 이동욱에게는 곧 유인나와의 러브 라인이 찾아온다. 그에 따라 칙칙했던 블랙도 서서히 울긋불긋 물들 예정이라고.
“후반으로 갈수록 버건디 톤 정도의 컬러 코트나 패턴 슈트 등을 입게 됩니다. 좀 더 밝고 경쾌해질 예정이에요.” (남주희 스타일리스트)
그래픽 = 이초롱 기자
사진 = 뉴스에이드 DB, tvN ‘도깨비’ 캡처, tvN 홈페이지, tvN, 킹콩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소희기자 leeohui@news-a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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