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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옴] 대본無 리얼有…‘우결’의 해명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가 젊은 피를 수혈했지만, ‘초심’을 강조했다. 젊은 피와 초심의 아이러니한 만남이 ‘우결’에게 활기를 되찾아줄 수 있을까. ‘우결’로 메인 연출 입봉을 하게 된 허항PD와 김선영PD는 부활을 위한 준비물로 세 가지를 언급했다. 새로운 커플, 초심, 그리고 리얼리티였다.

# 새로운 커플 이국주♥슬리피, 정혜성♥공명

허항PD와 김선영PD가 ‘우결’의 메인 연출을 맡자마자 두 커플이 합류했다. 합류 커플 중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이국주-슬리피 커플과 정혜성-공명 커플. 두 PD는 새롭게 합류한 커플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추가로 이미 두 커플에게 큰 만족감을 보여주고 있기도 했다.
허항PD는 이국주-슬리피 커플에 대해 “‘나혼자 산다’에서 혼자 사는 모습을 보여주던 남녀가 결혼생활을 하는 건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다”며 “일반적인 선남선녀가 아닌, 개성을 가진 커플의 관전 포인트는 뭘까. 실제 결혼생활을 어떻게 할까를 투영할 수 있는 현실감 있는 커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혜성과 공명에 대해서도 “정혜성 씨는 제작진이 보기에도 너무 기대가 되던 배우였는데 만나 보니까 이상형이 공명 씨라고 하더라. 그렇게 세 번을 얘기하고 갔다. 그 정도로 리얼한 마음이 있기 때문에 더 재밌는 구성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두 번째 촬영을 마쳤는데 가장 리얼한 커플이다. 현실적인 간질간질한 리얼리티가 살아 있어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두 커플에게 PD들이 기대하는 점도 이런 모습들. 판타지 요소가 살아있지만, 최대한 이를 리얼하게 표현해야하는 ‘우결’이기에 고민이 더 컸다고. 재미와 설렘, 그리고 관찰 예능의 ‘리얼리티’까지 한 번에 가져갈 수 있는 선택이었다고 자신했다.

# 근 10년 된 ‘우결’이 돌아가야 할 곳

근 10년이다. ‘우결’이 시작 후 지금까지 버텨온 시간들이. 그동안 다양한 논란이 존재했던 ‘우결’이었기에 ‘장수 예능’이라는 단어가 더 깊게 와 닿았다. ‘안 해본 것 없이 다 해봤다’는 말이 그대로 떠오르듯 ‘우결’은 지금껏 안 해본 것 없이 다 해본 예능이었다. 그렇기에 ‘우결’의 적은 방송 초기의 ‘우결’이라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김선영PD는 “뭐든 기본에 충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가끔 우리가 까먹는 것이 우리 방송이 ‘예능’이라는 것이다”라며 “‘리얼’에 충실하다 보니 그렇게 흘러가게 되는데 재밌게 볼 수 있는 예능 프로로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영PD가 제안한 해답은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커플이라 자신하는 이국주와 슬리피였다.
‘우결’의 초반은 이런 모양새. 커플들이 실제로 투닥거리고 맞춰가는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최근 ‘우결’은 이런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것이 단점. 꽁꽁 숨기고 판타지적 요소만 강조했던 최근의 ‘우결’을 벗어버리겠다는 것이 두 PD의 각오였다.
“갈등이 없는 부분들이 지루하다는 의견이 있었는데요. 새로운 커플들을 통해서 그런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오리지널로 돌아간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저희가 만드는 ‘우결’은 그런 모양일겁니다. 저희는 리얼 예능이라는 본질을 살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허항PD)

# ‘리얼리티’ 우선시하는 ‘우결’의 해명

‘우결’의 현실감을 떨어뜨리던 두 가지는 ‘대본 의혹’과 ‘커플들의 열애설’이었다. 실질적인 대본이 존재해 커플이 손을 잡고 뽀뽀를 하는 타이밍까지 제작진이 정하고 있다는 것이 첫 번째 함정이었고 두 번째는 각 커플들의 열애설이 수시로 터져왔다는 것. 두 PD는 이 부분에 있어서 정확히 짚고 넘어갔다.
“대본은 절대 없어요. 저희가 문서로 가지고 있는 것은 딱 이정도 수준이에요. 어디 장소에서 몇 시에 만난다. 몇 시에 밥을 먹는다. 그 이상으로는 개입하지 않죠. 만약에 개입할 상황이 생긴다면, 그건 위험한 상황이 됐을 때, 또는 촬영이 힘들여졌을 때 두 가지뿐이에요.”(허항PD)
그리고 ‘우결’에서 터져나오던 열애설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허항PD는 “저희는 미팅에서 꼭 물어본다. ‘누구랑 친하다던데 발전 가능성이 있는 거냐’고. 그리고 누가 썸을 탄다고 하면 출연자를 배제하는 경우도 있다”며 “사실 확인을 오버스럽게 하는 편이라 믿으셔도 된다”고 자신했다.

# ‘우결 폐지론’을 넘어 ‘실제 결혼 커플’ 소망까지

‘우결 폐지론’은 제작진들의 오랜 숙제. 이에 대해서도 두 PD는 할 말이 많은 듯 했다. 허항PD는 “그런 댓글들은 인지를 하고 있다. 어떻게 반응해야하나 생각이 많았었다”며 “‘우결’은 패턴이 반복되면서 피로도를 더 느끼는 것 같다. 지적 받는 프로그램인 만큼 언제 폐지 될지 모른다면, 해볼 수 있는 데까지 해보자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김선영PD는 제발 실제로 결혼하는 커플이 생겨나기를 간절히 바랐다. ‘우결’에서 결혼하는 커플이야말로 리얼리티의 끝일 테니. 김선영 PD는 “제작비에서 냉장고라도 사주고 싶다”며 “가상을 떼버리는 것이 진짜 리얼이고 우리 프로그램 타이틀에 맞는 것인데 저희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MBC 제공
그래픽=이초롱
문지연 기자 mjy809@news-a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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