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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없는 연애. 3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만남을 두고
"와, 너 착하다.", "왜? 안 불편해?"
같은 같잖은 소리를
연애 초기에 너무 많이 들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300일이 넘은 지금에서야 의문이 생겼다.

왜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만나면
착한거고 대단한거며 동정의 소리를 들어야 할까?
내 여자친구님은 나보다 2살이 어리다.
소리를 듣는 기관이 형성되지 않아
선천적 청각장애인이고 2급 장애인이다.

어렸을 적 부모님이 엄격하게 교육 시키셔서
어눌하지만 말도하고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면
입모양을 보고 어떤 말을 하는지
대충 알아 듣는다.
모자란 부분은 지화(손가락으로 자음, 모음을
만들어 단어를 만들어 내는 것)로 이야기 하고..
당연히 불편하긴 하다.
소통에 있어서 불편할 뿐
불만이 있거나 한게 아닌데...

비장애인은 살아가면서 여러 사람과 소통을 통해
또는 다른 사람들의 대화를 듣고
문장의 완성도를 높이며 단어 습득, 신조어, 외국어
등을 습득하지만
선천적 청각장애인(내 여친님)은 소리가 없는 세상에 살다보니 우리가 알고있는 문장이 아닌
수화를 기준으로 문장을 만들어 쓰고
우리가 흔히 쓰는 단어나 줄임말, 신조어 또한
잘 모르기에 대화할 때 자주 막히며 설명을
해줘야 하는 일이 많다.

뭐.. 어떻게 끝내야 할지 모르겠다..

꼭 하고 싶은 한 마디는
우리 주변엔 우리가 모르는 청각장애인이
많이 계시단거다.
말하는게 어눌하며 수화를 쓰는
청각장애인을 보며 장애인이라고 손가락질하고
눈쌀 찌푸려가며 쳐다보시는 분이 21세기인
지금도 아직 계시다.
당신들 보다 마음 약하고 당신들 보다 착하며
당신들 보다 남을 위하는 마음이 큰 사람들이다.
함부로 말하지 말고
함부로 동정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다.


by. Min
3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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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똑같은 사람인데 단지 불편할 뿐인데 님같은 분이 많아지겠죠~^^ 함부로 동정하는 사람들이 문제니 넓은 아량으로 넘어가셔요
장애인분들을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은 마음에 여유도 배려도 없는 사람들이죠... 그들도 마음의 장애를 가진 사람들... 그들 신경쓰지 마세요 ㅎㅎ 화이팅하세요!!!!
저는 후천적 청각장애 3급이에요. 양이 보청기 사용하지만 보청기빼면 잘 못듣죠. 하지만 신랑은 누구보다 저를 이해하고 사랑해줘요. 앞으로도 예쁜 사랑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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