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jy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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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탈의실엔
예비군복같이 얼룩덜룩한
미희 아줌마 작업복이 보름째 걸려 있다.
그녀는 손에 묻은 도금을
이태리타월로 빡빡 문질러 지우고
공단 입구 지하노래방에서
붓 대신 탬버린을 잡았다.
새빨간 루주.
젖가슴이 드러난 옷.
밤물결처럼 살랑이는 치마.
탬버린이 야광충처럼 반짝이는 방에서
우리는 칠 묻은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껴안고 춤을 춘다.
공장의 하루 일당을
두 시간 만에 받아든 그녀는
다른 방에서도 뱅글뱅글
폐수를 마신 시화호 물고기같이 돌고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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