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갑자기 매서운 한파가 몰아쳐서 얼마나 다행인 줄 모르는 오늘 집에서 엄마와 누나를 위한 DIY작업 좀 해봤습니다.
여자분들은 잘 아실거에요. 창문에서 햇빛이 들어올 때 거울을 보면 얼굴을 디테일하게 볼 수 없다는 것을..
이것은 세심한 화장을 해야하는 여자들에겐 치명적일 수 있죠.
저도 거울을 자주 사용하는 녀석이라 잘 알고 있었고, 그래서 만들어봤습니다.
시간이 남아서 만들었다 제 1탄 처녀작.


짜자잔~!!
이런건 여친을 위해서 만들어줘야 하는건데 그러질 못해서 미안해 태어나지 않은 내 여친아ㅠㅠ
만드는 과정과 설명 들어갑니다.
사실 만들 생각을 못해서 그렇지 만들고자 하면 세상 쉽습니다. 여자분들도 혼자서 충분히 만들 수 있으니까 굳이 남친같은거 안만들어도 되요.

먼저 가까운 조명가게를 갑니다. 가까운 가게를 가야 하는 이유는 지역경제 활성화는 개뿔 재료가 모자랄 때 재빨리 가서 사올 수 있기 때문이죠.
맨 왼쪽에 있는것이 LED 모듈입니다.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어요. 조명가게 사장님이 LED모듈이래요.
사실 전 'LED 바 있어요? 화장대 거울에 설치할건데 짤라서 쓸 수 있고 휘어지는거요'라고 했더니 저걸 주시더라구요.
가격은 우리동네(수원시 구운동)에서 1m당 4천원입니다.
1m당 led4개 해당됩니다.
전 거울 두개를 만들어야 했고 대충 거울의 한 면이 50cm정도일거란 추측으로 3m를 샀어요. 좌, 상, 우 이렇게 ㄷ자로 만들거거든요. 근데 거울의 사이즈는 가로 80cm, 세로 60cm였고 역시 재료가 약간 모자라서 재구입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가까운 조명가게를 가는이유죠.
왼쪽에서 두번째 녀석은 그냥 일반 전선이구여 m당 500원 되겠습니다.
세번째는 안정기입니다. 220v의 전압을 30w짜리 led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장치죠. 필수입니다. 개당 15,000원이구요.
그 옆은 여러분들 잘 아시는 플러그 되겠구요, 맨 오른쪽은 전선을 감춰 줄 몰딩(쫄대) 되시겠습니다.
맨 위에 하얀 무지개같은건 절연테이프를 대신 해 줄 수축튜브라는 것인데. 라이터로 지져주면 수축을 하는 신통한 녀석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몰딩을 먼저 거울 사이즈에 맞게 재단해서 거울 테두리에 붙입니다.
그리고 몰딩 속에 LED모듈을 넣어서 역시 사이즈에 맞게 잘라줍니다.
Led 모듈이 신기한게 한쪽 전선을 잘라서 방치해도 불이 들어온다는거에요. 우리는 보통 전기가 들어가면 나오는 곳이 있어야 불이 들어온다고 배웠잖아요? 근데 이 녀석은 한쪽 끝의 전선이 두갈래로 그냥 갈라져 있어도 불이 들어오는데에는 아무 지장이 없다는 사실... 저만 신기해요?


안정기에는 네가닥의 전선이 나와있어요.
그 중에 검은색과 빨간색 전선을 LED모듈과 연결 해 줍니다.
플러스 마이너스 신경 안쓰셔도 되요. 그냥 한가닥씩 연결만 해 주면 됩니다.



그리고 안정기의 흰색 선 두가닥은 전원을 연결해 줄 전선에 연결합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플러스 마이너스 상관 없어요~
단 흰선과 LED모듈을 연결 할 경우 폭발의 위험이 있으니 반드시 연결상태를 확인하세요!!

전원 연결선의 한쪽 끝에는 플러그를 연결해 주세횹.



그리고 콘센트에 꽂으면 뙇!!
전원연결선 중간에 스위치를 달아도 되지만 저는 스위치가 있는 멀티탭에 꽂았기때문에 별도의 스위치는 필요하지 않았어요~
이 조명거울이 엄청나게 밝아서 모공속의 모낭충까지 볼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LED 특성상 꽤나 밝기 때문에 그래도 제법 효과가 있을겁니다!!
얼마 전 누나가 롱코트를 사줘서 나름 보답한다고 누나방에 설치해 놓고 누나가 알면 얼마나 좋아할까 싶어서 사진을 찍어서 누나한테 보내놓고 반응을 기다렸는데요!!

저희 남매는 대한민국의 아주 흔해빠진 남매랍니다.
사실 집에서는 한마디도 안해요. 심지어 옆방인데 집이냐고 카톡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