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tkorea
5 years ago50,000+ Views
천고마비의 계절은 바닷속 은갈치에게도 변함이 없다. 가을철 토실토실 살이 오른 갈치의 인기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특히 제주에서 잡히는 은갈치는 그 가운데서도 최상품 대접을 받는다. 기다랗고 가녀린 몸매에 온몸을 은빛으로 휘감은 귀하디귀한 은갈치. 은빛 비늘 속에 숨겨진 오동통한 속살은 귀부인처럼 우아한 이 생선이 결코 속 빈 강정이 아님을 몸소 알려준다. 지금 제주는 한창 은빛 유혹에 빠져 있는 중이다. 한여름밤 한치잡이 배들 사이에 간간이 섞여 있던 갈치잡이 어선들은 더위가 한풀 꺾이는 8월 말부터 시작해 가을의 길목에 접어들면 본격적인 어획을 시작한다. 갈치는 야행성 어종으로 주로 밤에 활동하기 때문에 어선들도 밤마다 집어등을 밝히고 분주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 대부분 오후 6~7시에 출항해 새벽녘까지 갈치잡이에 매진하게 되는데 보통 고된 일이 아니다. 은빛 비늘이 상하지 않게 그물이 아닌 채낚기, 주낙 같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갈치를 잡아 올리기 때문이다. 낚싯줄에 일일이 바늘을 꿰어야 하고, 또 이들이 엉키지 않도록 좁은 배 안에서 민첩하게 움직여야 한다. 이렇게 어부들의 수고가 더해지니 은갈치 몸값이 비쌀 수밖에 없다. 게다가 갈치는 단백질은 물론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남녀노소 누구나에게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 사계절 중 가을철에 잡히는 갈치가 가장 맛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저렇게 조리해도 맛 좋은 갈치. 바다에서 막 건져 올린 싱싱한 갈치는 바로 회를 쳐 먹기도 한다. 금방 낚아 올린 갈치는 투명에 가까운 은백색이다. 이것을 슥슥 회를 쳐 초고추장에 찍어 한 점 입에 넣으면 그 쫄깃함과 고소함에 단번에 반하게 된다. 성질이 급한 갈치는 물 밖으로 나오면 금세 죽어버리기 때문에 아쉽게도 일반 식당에서 갈치회를 맛보는 건 쉽지 않다. 갈치는 그대로 구워 먹어도 맛이 있다. 비늘을 긁어내고 깨끗이 씻어 간장을 살짝 친 후 바삭하게 구우면 그 맛이 기가 막히게 좋다. 눈으로 보기엔 그다지 특별한 것이 없지만 입은 그 짭조름하고 고소한 맛을 바로 알아챈다. 바삭한 껍질 속에 숨은 촉촉하고 보드라운 속살이 일품이다. 그 맛에 홀딱 반해 염치 불구하고 한 점이라도 더 먹겠다고 젓가락들이 아우성을 친다. 갈치를 이용한 가장 흔한 요리법은 조림이다. 잘 손질한 갈치를 몇 토막 내서 큼직하게 썬 무와 각종 채소를 넣어 매콤하게 조려내는 갈치조림은 밥도둑이 따로 없다. 별다른 반찬이 없어도 갈치조림 하나만 식탁에 올리면 그날 밥상은 진수성찬이나 다름없다. 빨갛게 배어난 양념 속에 감춰진 새하얀 갈치 속살을 한 점 떼어내 입안에 넣으면, 가장 먼저 보들보들한 식감이 여름철 잃어버렸던 식욕을 자극한다. 매콤한가 싶더니 이내 달콤한 맛이 가득 퍼진다. 그야말로 행복한 밥상이다. [갈치 맛집] 물항식당 : 제주시 노연로 51, 064-753-2731 조림명가 : 서귀포시 중앙로47번길 19, 064-767-8562 맛나식당 :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316, 064-782-4771 평대해녀촌 :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1240-3, 064-782-5020
3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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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겠따^^
Anonym
이번여름제주가는데~군침도네요~
갈치회ㅜㅜ 갈치구이ㅜㅜㅜ 갈치조림ㅜㅜ 맛있겠다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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