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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의 심호흡] 두정물산 오너 아들의 광란과 대한항공의 잘못된 직업윤리

‘광란’의 임범준을 예우했던 대한항공 승무원이 포기한 것은?

화장용품 제조업체인 두정물산 임병선 회장의 아들인 임범준(34)이 벌인 ‘기내 광란 사건’에 대한 대한항공 승무원들의 태도는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잘못됐다. 동영상을 통해 공개된 임범준의 행위는 ‘야만적 범죄’였다. 하지만 승무원들은 그를 예우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
온갖 욕설과 폭행에 시달리면서도 공손하게 항의 한마디 못하면서 임범준에게 노예처럼 굴었다. 항공사 입장에서 고객은 왕이지만 짐승에게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올바른 직업윤리는 아니다.
출장을 왔다가 귀국하던 길이었던 남성 정비사는 규정에 따라 임범준을 좌석에 앉혀서 포승줄로 묶는 과정에서 인격살인을 당했다.
임범준은 그 정비사에게 ‘개 ㅇㅇ’라는 쌍욕을 수 십 차례 반복하면서 얼굴에 10차례 이상 침을 뱉었다. 임범준은 30대 중반이고 그 정비사는 40대 중반 이상으로 보였다.
객실사무장인 여성 B씨(36)은 임범준의 발길질에 복부를 맞아 전치 2주의 진단서를 끊었다. 다른 여승무원과 정비사도 비슷한 수준의 상해를 입었다.
사건의 발단을 봐도 임범준은 짐승처럼 행동했다.
비즈니스석 옆자리에 앉은 A씨(56세)에게 수차례 말을 걸었으나 반응하지 않자 A씨의 뺨을 때렸다. 아버지뻘에 가까운 연배의 남성에게 폭행과 모욕을 가한 것이다.

만행에 치를 떨었던 수 많은 승객들의 권리는 내팽개 친 결과 빚어

임범준의 광란은 2시간 동안 지속됐다고 한다.
다른 무고한 승객들은 불안과 분노에 치를 떨면서 그 과정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오죽하면 문제의 비행기에 탑승했던 팝스타 리처드 막스(53)가 동영상을 촬영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대한항공 승무원의 ‘미숙한 대응’을 비판했을 지 이해가 간다.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임범준의 인격과 권리를 최대한 존중하면서 사태를 해결하려고 한 것은 리처드 막스를 포함한 다른 수 많은 승객의 권리를 무참하게 짓밟는 결과를 초래했다.
길거리라면 지나쳐버리면 되고, 전철 안이라면 다음 역에서 내릴 수 있다.
하지만 고도 수 천 피트의 공중에서는 고스란히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임범준의 만행에 무기력하게 지배당하는 기내의 현실이 주는 고통은 막대할 것으로 생각된다.

‘짐승’을 '강력한 무력'으로 제압하고 다수 인간의 권리를 보호했어야

따라서 항공사 승무원의 서비스 정신은 1명의 짐승을 보호하는 데 발휘 될 필요가 없다.
수십명 혹은 수백명의 선량한 승객들이 편하게 여행하는 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짐승으로 변한 임범준을 신속하게 무력으로 제압해야 했다. 임범준이 침을 뱉으면서 수 백차례 욕설을 해댄다면 그 입을 손수건으로 틀어막아야 한다.
그것이 다른 승객들에 대한 진정한 서비스이다. 또 대한항공 직원이지만 어엿한 승객으로 탑승한 정비사의 인격을 보호하는 방법이었다.
임범준은 포승줄에 묶인 상태에서도 광분하면서 앞 좌석을 발로 찼다. 앞 좌석의 승객 두 사람은 힐긋 뒤를 돌아보면서 제대로 항의도 하지 못했다. 그 두 승객에 대한 승무원들의 배려는 전혀 없었다. 오로지 공손한 태도로 임범준을 진정시키는 데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앞 좌석에 발길질을 하지 못하도록 임범준의 두 발을 묶어서 고정시키는 게 더 중요한 서비스였다. 승무원들은 임범준의 권리를 존중하는 데 집중했지만 정작 앞 좌석 승객 두명의 훨씬 소중한 권리는 쓰레기통에 던져 버렸다.

승무원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 항공사의 직무규정이 문제

악인을 위해 선한 자의 권리를 희생하는 자유주의 철학의 폐해

물론 대한항공 승무원들 개인에게는 잘못이 없다. 항공사 측이 승무원에게 요구해 온 ‘직업윤리’가 문제이다.
그 잘못된 직업윤리는 “모든 인간의 권리는 차별 없이 대등하다”는 자유주의 법철학에 기반하고 있다. 이처럼 악인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다수의 선한 인간의 권리를 내팽개치는 것은 자유주의 시대의 자화상이다.
8세 여아가 평생을 인공항문을 차고 살아가도록 만든 조두순과 같은 흉악한 강간범은 고작 12년 형을 받았다. 인간의 거죽을 쓰고 있는 모든 존재는 대등한 권리가 있다는 자유주의 법철학이 만들어낸 괴물 같은 풍경이다.
승무원들이 교육받은 대한항공의 업무지침도 자유주의 정신에 투철했을 것이다. 그래서 조두순이 법정에서 인권을 최대한 존중받았듯이, 임범준도 기내에서 최대한 예우를 받은 것이다. 그리고 조두순으로 인해 무고한 여야가 평생을 고통과 치욕 속에서 살아가듯이, 임범준으로 인해 수많은 승객들은 서너 시간 동안 고통과 분노에 치를 떨었을 것이다.
미국의 법철학자 마이클 샌델은 역저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이 같은 자유주의 정의관의 문제점을 비판하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의론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정의의 기준은 ‘마땅한 몫’을 주는 것이다. 미덕은 보상하고 악덕은 처벌하는 ‘인과응보’의 원칙을 실천하는 것이 정의로운 법집행이다.
이 법철학에 따르면 악인의 인권은 평범한 사람처럼 존중될 필요가 없다. 인권존중이라는 보상은 미덕을 지닌 사람에게만 ‘마땅한 몫’이다. 짐승에 가까운 범죄자라면 ‘처벌’에 집중해야하지 인권존중이라는 보상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마땅한 몫’이라는 정의관은 다소 과격해 보이고,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자유주의 법철학의 심각한 폐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샌델의 속마음이다.

피해 입은 탑승객들이 집단 손해배상 소송내야 항공사의 자각 끌어내

한 시대의 새로운 가치나 철학은 깨어있는 정신이 만들어간다. 대한항공이 한 명의 악인보다 다수의 선인을 위한 서비스에 집중하는 직업윤리를 정립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시민정신이 나서야 한다.
욕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얼굴에 침을 맞으면서 폭행을 당했던 대한항공의 정비사와 객실 사무장 B씨는 전치 2주의 진단서만 낼 것이 아니라 ‘모욕죄’로 임범준을 고소해야 한다.
옆에 앉아 있다는 이유만으로 졸지에 아들같은 임범준에게 뺨을 맞은 대기업 전무 A씨는 피해가 없다며 문제를 삼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하지만 A씨도 시민정신을 발휘해 임범준을 폭행과 모욕죄로 고소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임범준의 앞 좌석에 앉았다는 이유로 등받이에 발길질을 당한 두 명의 승객들도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당시 탑승했던 모든 승객들은 임범준의 ‘만행’에 시달리면서 ‘기내 서비스’도 제대로 받지 못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승객들이 모두 협력해 임범준과 대한항공에게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낸다면 국민들이 박수를 칠 것이다.
불의가 정의보다 존중받는 자유주의 법철학의 모순을 대한항공 직업윤리에서 축출하려면 시민정신의 결집이 필요한 것 같다. 그래야 앞으로 대한항공을 포함한 항공사들이 어떤 승객을 위해 봉사해야 할지를 자각하지 않을까.
잡뉴스로 특화한 경제라이프 매체 뉴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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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엔 저 일은 승무원 개인의 문제도 아니고. 직업윤리 교육의 문제도 아니고. 사회 분위기의 문제입니다. 저 "짐승" 을 확실히 제압해야 옳다는 판단은 그 공간이 불편했던 다른 승객들과 리처드 막스 뿐만 아니라. 승무원 등 직원들도 자연스럽게 했을겁니다. 그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지 못한 진짜 이유는 후폭풍이 염려됐기 때문일거에요. 짐승을 강력하게 제압하고 박수갈채 받으며 우수사원 표창까지 받는 사회라면 망설이지 않고 그렇게 했겠죠. 그런데 우리나라가 그런 사회는 아닌 것 같군요. 만약 저 짐승의 아버지가 두정물산이 아닌 삼성물산의 오너였다면요? 강경대응 했다가 내 모가지가 날아가겟죠. 우리사회라면.
사회가 돈 있는시키들 봐주는 분위기니까 저지랄 하는겨 . 정권바뀌면 항공법 같은거 좀더 강력하게 재정비하고 재벌시키들 세금부터 올리고
뺨을 때리고 침을뱉고 발로차고 많은 일이 일어낫는데 술처먹엇다고 봐주는거 아닌가 몰라ㅡㅡ
우리사회가 고스란이 녹아있을뿐 그저 돈있으면 개돼지로봄
외국 승무원들한테 한대 처맞아봐야 저넘 정신차리지! 외국 승무원 덩치 장난 아닌거 알지!!!! 완 빤치 쓰리 강냉이다 ! 허벅지 니 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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