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h3840
50,000+ Views

'Style'에 대한 비판적 고찰

내가 빙글에서 주로 발행하는 두 컬렉션이 <푼돈으로 입는 클래식 스타일>과 <Man's Style Workshop>이다. 두 컬렉션 공히 '스타일'이라는 단어가 들어간다. 내 컬렉션을 팔로우 하는 분이나 내 카드를 읽어 오신 분이라면, 내가 이 스타일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대충은 짐작하고 계시리라 믿는다.
내가 발행하는 거의 대부분의 카드 내용은 사실 하나의 주제로 수렴한다. 그것은 실패해도 좋으니 자기 나름으로 옷을 골라입고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해 보라는 거다. 이것이 내가 즐겨쓰는 '스타일'의 개념이다.
위 사진들의 룩을 보면, 모두 멋진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이 스트릿 룩이 멋진 이유가 바로 위 옷을 입은 사람만이 표출해 내는 개성에 있다. 이게 스타일에 있어 아주 중요한 것이고, 이는 삶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이 카드는 이를 좀 더 성찰해 보고자 하는 것이고, 아울러 어떤 분이 내게 '스타일 있게 옷을 입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대한 주관적인 답변이라 하겠다.
나는 개인적으로 인간의 삶에서 디자인과 스타일을 빼놓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다. 삶을 디자인하고 그것을 스타일로 구현해 내면서 사는 거. 이거 말고 삶에서 중요한 게 더 무엇이 있을까.
헌데 이 중요한 스타일이라는 개념을 우리나라는 그냥 패션의 하위 개념으로 마구 소비해버리는 경향이 너무도 강하다. 그래서 좀 못마땅하다. 특히 스타일리스트라는 작자들 때문에 심하게 짜증이 나기까지 한다. 이들은 스타일을 무슨 아이템의 조합쯤으로 여긴다.
각종 패션 잡지나 방송에서 이들이 나와서 떠드는 걸 가만히 들어보면 기가 찰 정도다. “당신은 피부 톤이 검기 때문에 밝은 색상은 어울리지 않는다.”라거나, “당신은 마르고 키가 크기 때문에 핀 스트라이프 수트는 피하는 게 좋다.”라고 한다. 심지어는 “당신은 뚱뚱하니 스트라이프 티셔츠(가로 줄무늬 티셔츠)는 몸을 더 벌키하게 하니 입지 마라.”라고 조언 아닌 조언을 하고 있다.
물론 스타일리스트들의 저런 말들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닐 거다. 하지만 일반적인 인상으로 개개인을 판단하는 건 ‘프로크루테스의 침대’와 다르지 않다.
뚱뚱하더라도 스트라이프 티셔츠가 어울리는 사람이 있다. 피부톤이 어둡더라도 밝은색 옷이 썩 잘 어울리는 사람들도 많다. 이는 순전히 개인의 생활패턴과 기호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절대 일반화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스타일리스트라는 사람들은 주저 없이 위와 같이 말하며, 이런 망발로 먹고 산다.
나는 정말 그들이 ‘스타일’의 개념을 정확히 알고 있는지 심히 의심스럽다. 스타일의 개념을 안다면 저따위 식의 스타일 조언은 절대 할 수 없다. 아니, 해서는 아니 된다.
왜냐? 스타일이란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삶의 패턴과 밀접히 결부되어 있기 때문이다. 개인이 추구하는 기호와 삶의 철학이 옷과 행동으로 표출되는 방식이 바로 스타일이기에 그렇다.
그래서 ‘패션’과 ‘스타일’은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다음과 같은 경구들이 이를 뒷받침한다.
스타일의 본질을 드러내는 이들 경구 속에는 어떤 아이템을 사야하고 어떻게 코디하는 가에 대한 그 어떤 함의도 없다. 오히려 ‘옷(clothes)’을 완전히 넘어서 있다. 이들 경구로부터 공히 직감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오직 나를 드러내는 삶’일 게다.
다시 말해서 ‘스타일’은 옷을 입는 방식 이전에 자신의 삶을 어떻게 디자인해야 할 것인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스타일은 개인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 속에 담겨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뚱뚱하더라도 스트라이프 셔츠를 좋아하여 자주 입고 그것이 내 삶의 일부가 되어 주위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때, 내가 입은 스트라이프 티셔츠는 내게 아주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 되고 그것이 바로 내 스타일이 된다는 말씀.
결국 스타일이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아이템의 조합을 찾는 것이 아니다. 한 개인이 오랜 동안 세상을 향해서 끊임없이 나를 표현하는 과정이다. 내가 어떤 옷을 골라 입고, 어떤 상황에 직면하여 어떻게 판단하고 결정하는지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연속된 과정이라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타일은 명품 브랜드를 사서 입는 것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어떤 브랜드의 어떤 아이템을 잘 매치해서 입기 이전에, 내기 이 옷을 입고 누구를 만나서 어떤 일을 할 건지가 전제되어야 한다.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누릴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어떤 브랜드를 입느냐 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게 스타일 있는 사람의 행동 방식이다.
누가 갖고 있으니 나도 가져야 하며, 이건 이번 시즌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니 사야하고, 유명 연예인이 입은 거니 당연히 구비해야한다는 논리는, 그가 영원히 '따라쟁이'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신세를 말해준다.
그런 '따라쟁이'는 명품을 입을 수는 있지만, 결코 스타일을 가질 수 없다. 스타일은 ‘다름’과 ‘아니오’를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사람으로부터만 나올 수 있기에. 그래서 스타일은 주체적인 사람의 표상인 것이다. 오래 전에 프롬(Erich Fromm)도 말하지 않았던가.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만이 가장 자유로운 사람이고, 주체적인 사람이라고.
그렇기 때문에 스타일 있는 사람은 타인의 옷차림에 대해 절대 판단하지 않는다. 오직 내 안으로 관심이 집중되기에. ‘왜 옷을 그따구로 입었지?’, ‘정말 못 봐 주겠군’, ‘그냥 후졌군’ 등등의 말을 하는 사람은 그 자신이 스타일을 가지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거다. 이런 사람은 심하게 말해서 패션 자본의 호갱일 뿐이다. (패리스 힐튼을 보라!)
한편, 작금의 시대는 무시무시한 '패션 독재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개개인은 쉽게 변하는 것(유행;트랜드)과 거의 변하지 않는 것(클래식) 사이에서 진동하고 있는 추와 같은 존재다. 트랜드에 매몰되어 패션 자본의 호갱으로 전락하든지, 아니면 거의 변치 않는 것을 신중히 선택하여 나의 가치를 드러낼 것인지는 순전히 개인에게 달려있다.
‘나-유행’의 관계와 ‘나-클래식’의 관계에서 후자로 가는 게 스타일 있는 삶이다. (혼동하지 말자. 여기서 후자는 유행과 관계없이 나를 드러내는 드레스 코트라는 걸) 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전자의 관계가 너무도 강력하기에 우리는 항상 이 둘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전자에 무릎을 꿇고 만다.
하지만 조금만 다르게 생각하면, 스타일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는 것은 의외로 간단하다. 단지' 따라쟁이(좌표쟁이)'만 되지 않으면 된다. 옷을 하나하나 신중히 선택하면서(엘레강스, 즉 우아함의 라틴어 원뜻은 어떤 것을 신중히 선택하는 행위이다.) 내 옷장을 채워가는 방식이 중요하다.
물론 시행착오가 없을 수는 없다. ‘패알못’일수록 당연하다. 하지만 그 선택 하나하나에 '만족하는 경험'이 쌓이면서 내 옷장을 채워갈 때, 나는 좀 더 자본과 브랜드에 대해 자유로워 질 수 있는 존재가 된다고 확신한다. 물론 옷에 대한 기본적인 시각도 바뀔 것이다.
무엇이 시대를 초월하여 엘레강스한(elegance) 아름다움을 줄 수 있는지 안다면, 일만 원짜리 옷을 입고도 간지 있다는 소릴 들을 수 있다. 그게 바로 돈을 주고서도 살 수 없는 ‘스타일’이라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를 코코 샤넬만큼 강렬히 표현한 이도 없을 것이다. 그녀가 했던 말로 이 카드를 마무리 하겠다.

“여자가 남자를 만날 때 혹은 여자를 만나러 갔을 때 옷만 기억이 되는 여자(남자)라면 그 사람은 만나지 마라. 옷은 인물을 받쳐주는 최고의 배경이지만 그 주인보다 더 드러나서는 안 되는 것이다.”

[뱀말]
다음에는 스타일을 갖기 위해 가장 선행되어야 할 ‘주체적인 삶’ 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9 Comments
Suggested
Recent
앞에 분말 처럼 주관이 포함된룩도 좋은데 공감할수 있는 데일리룩 보고싶어요ㅎㅎ 주관도 중요하지만 패션은 공감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나만 멋진게 아니라 나도 멋지게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해서ㅋ
저는 공감이전에 자기 만족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님과 같이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그래서 님의 덧글이 가치가 있네요. 덧글 나눔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공감합니다
이분 글을 예전부터 봐왔습니다. 오래봤지요 분명 글,사진하시는 말씀을 보시면 괜찮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자기만의 주장도 있고 여러가지 공부도 하시고 근데 정작 데일리룩이라고 옷입는거 보면 글쎄 라는 생각이 많이들곤 했습니다. 난해하다고 해야 하나요. 다좋습니다. 개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또 개성에 따라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좀 더 이쁜고 다양한 데일리룩을 보여주실수 있나요?
예전부터 제 카드를 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님같은 분 때문에 제가 빙글에 열심히 글을 쓰는 거 같아요. 좀 더 이쁘고 다양한 데일리룩을 보여주기에는 제가 너무 게을러서요..상대방이 찍어주지 않는 이상 구린 핸펀 카메라로 찍으니 안 이쁘게 나와 더이상 데일리룩을 올리지 않고 있어요.
어떤 유명 패션 전문가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아마 제일 유명하고 가장 전문성을 담보할 수 있는 분이죠. 그 분의 패션에 대한 말은 정말 기가 막힙니다. 무슨 말이든 막힘이 없고 패션의 장구한 역사를 담아 내어 스타들이나 모델들도 그 앞에서 귀를 경청하죠. 근데, 이분이 옷을 매우 난해하게 입습니다. 저보고 난해하다고 하시는데, 저는 이분에 대면 상대가 안됩니다. 헌데 이분이 항상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는게 자기는 옷을 못입는다고 해요. 그러면서 이분이 꼭 덧붙이는 게 있어요. 스타일은 지극히 개인적인 거라 타인이 자기보고 왜 그렇게 입어, 좀더 멋있게 입어..라고 판단하면 자기는 그런답니다. 너나 잘하세요~라고요. 자기의 시각으로 남의 스타일을 판단하지 말라구요. 제가 님의 덧글을 보면서 님에게 드리고 싶은 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님과 같이 댓글을 다시느 분들을 좋아합니다. 단지 생각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유명 패션 전문가의 말을 인용했을 뿐이고, 님을 비웃으려고 하는 것이 아님을 알라주셨으면 합니다. 제 의사가 잘 전달 됐으면 합니다~ ^^
군대에서 보는데도 정말 공감되는 말씀이네요 ㅎㅎ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누군가의 옷차림을 함부로 평가하는 사람들은 딱 트렌드의 추종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거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생각을 트이게 해주시네요
좋은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심각히 동감합니다.
읽어 주시고, 동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Cards you may also be interested in
내 나이가 어때서? 시니어 모델 특집
첨단 의료 기술과 신약의 발달로 인류 수명이 늘어나서인지 요즘 티비보면 10~20대 모델들이 아닌 나이가 많은 모델들이 눈에 보이던데? 심지어 시니어 모델을 주제로한 오디션 프로그램도 얼마 전에 방영 했지! 그래서 오늘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제일 유명한, 국내외 시니어 모델들을 소개 해 줄게 ㅎㅎ 표지만 봐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라는 말이 바로 떠오를 정도.... 나이가 무기로 보이네 ㄷㄷ ‘늙는 게 두려우면 노인이 된다’ 팬 7만명을 보유한 60대 김칠두 모델 경기도 시흥 출신으로 고등학교를 마치고 모델이 되고 싶어 준비를 하려고 했지만 서른 둘에 결혼을 해 아이가 태어나면서 그 꿈을 잠시 접어 두었어 벽돌을 지고, 시멘트를 나르고 과일, 야채 팔면서 닥치는 대로 살다 보니 가게가 생겼고 40대에 접어 들면서 순대국집을 운영했으며 수염을 깎을 새가 없을 만큼 바빠 손님들에게 ‘털보 순대집’ 이라고 불리며 체인도 차리고 공장도 차렸지만 15년을 넘기지 못했지 ㅠㅠ 그러다 딸의 권유로 그는 시니어 모델 수업을 듣게 되었고 워킹에 촬영 연습까지 하루 4시간 수업을 들었으며 그러고 한달 뒤 한 모델회사에서 그를 찾았고 봄 패션위크에 그를 세우고 싶다는 것이었지 그렇게 2018년 2월 런웨이 서면서 기적 같은 인생의 제 2막을 시작하게 되었어! 역시 노력은 배신하지 않아... 그 이후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7만 1000명을 넘었으며 방송 출연 섭외가 쏟아졌으며, 김칠두는 방송에서 하루하루 소중히 생각하고 살며 시니어를 대표하는 모델로 세계 4대 패션쇼 무대에 서고 싶다고 말했어! 쟁쟁한 수천 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오디션 1등, 시니어 모델 윤영주! '오래 살고 볼일'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최연장자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시니어 모델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고 당당하게 우승을 거머 쥐었지 그녀는 모델 출신의 며느리를 곁에 두면서 시니어 모델을 도전하게 되었고 항상 수평적인 사고 방식으로 상대방이 어떤 사람이든지 이야기를 먼저 들어주고 어린 사람들에게 배울점이 많다는 사실을 늘 유념하고 받아들였어! (삐삐- 꼰대 아님-) 과거 방송국 리포터로 일을 하며 PD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애 엄마 맞냐는 말일 정도로 쇼나 무대, 방송에서 자연스러움으로 인위적이지 않은 멋을 보여주는 것이 그녀의 장점으로 평소에도 좋은 모델이 되기 위해 미술, 음악, 전시 등 가리지 않고 좋은 걸 자주 보고 들으며 모델로서 표현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을 한다고 해! 윤영주는 모든 사람들이 평등할 수 있는 사회, 나이가 많아도, 적어도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어 본인과 같이 새로운 삶을 얻어 노인들도 웃고 웃는 재미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어 키야~ 일명 ‘세계에서 가장 옷 잘입는 남자’ 라고 불리는 사람, 닉 우스터 그는 서양인임에도 큰머리, 168cm의 키, 60대의 나이로 패셔니스타에 어울리지 않은 단어들로 이루어진 대단한 분... 미국 캔터키주 태생이며, 바니스뉴욕에서 경력을 시작하였고 니만 마커스를 거쳐 버그 도프 굿맨의 남성 디렉터를 맡았어 디렉터인 그는 독보적인 패션센스로 그가 입는 모든 것이 유행이며 그가 입었던 옷들은 연일 이슈를 만들어 내며, 팔다리에는 패셔너블한 타투가 함께 하고 있으며, 자신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클래식한 수트를 주로 매칭하여 코디를 하지. 패셔니스타 닉 우스터는 아침마다 따르는 일종의 루틴을 갖고 있어!! 침대에 일어나 제일 먼저 아이스커피를 마시고 컴퓨터 앞에 앉아 본인의 업무를 본 뒤 신문을 읽으며, 나갈 준비를 하기 전 깔끔하게 샤워를 하고 진정한 패셔니스타 답게 날씨 체크 후 그날 입을 옷을 선택한다고 해! 이런 부지런함이 자신을 패셔니스타로 만들었다고 하지. 따라해야겠다 ㅋㅋㅋㅋ 닉 우스터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옷은 몸에 잘 맞게 입어야 하는 것! 티셔츠나 청바지를 입을 때도 수선을 통해 자신이 추구하는 스타일로 입는다고 하는데, 그것이 바로 저렴한 옷도 비싸 보이게 만들어 준다고 해! 90세의 나이로 런웨이를 활보하는 모델, 카르멘 델오레피스 1931년 미국 출신의 모델로 은발이 매력적인 현직 모델이며 그녀는 1947년 16세 때 최연소 모델로 기네스북에 오르며 현재까지 모델 활동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크리스찬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존 갈리아노와 알베르타 페레티 등 수많은 디자이너와 작업을 했으며 많은 디자이너들이 사랑한 모델로, 이렇게 왕성한 활동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세월이 묻어나는 아름다움이라고 해! 진짜 우아하다....90세 맞아...? 그녀를 보면 새하얗게 변해 버린 흰머리와 자연스러운 주름을 자신만의 매력으로 승화시켜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연륜미를 볼 수 있고 일반 모델들에게는 찾아볼 수 없는 아름다움으로 20대 모델들과 촬영을 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지. 델오레피스는 과거 인터뷰에서 직업에 대해 ‘105살까지 모델 일을 할 생각인데, 그 때 다른 직업이 좋아진다면 그걸 찾을 것이라고 말했어! 이걸 보면서 '희망과 나이가 문제가 될 수 없다'라는 자극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