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albert
100,000+ Views

여수에서 꼭 먹어봐야할 갑오브갑 한정식

요즘 하루하루 우울한 날들이라 맛있는 것들 찾아다니면서 기분을 좀 달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수 살면서도 막상 가는 곳만 가지 특별한 곳은 몇 군데 못봤습니다. 많이 가는 게장집들이야.. 그냥 유명해져서 한 번쯤 가기는 하지만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1년에 한 두번 갈까 말까 하죠.
그러다가 얼마 전에 괜찮은 한정식이 생겼다고해서 한 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속는셈치고 잘 가는데 이번에 다녀온 곳은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시내 중심가에 있는 곳도 아니고 차가 있어야만 갈수 있는 외각의 카페+밥집이더군요.
카페와 밥집을 같이하면 뭔가 냄새도 나고 이상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가보니 그렇지 않더군요. 빕스에서 커피마시고 스타벅스에서 밥을 먹는 느낌?
여러가지 반찬들이 많이 나오는데 제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건 역시나 떡갈비.. 어린이 입맛은 버릴수가 없죠. 고기라면 다 좋습니다. 뭐 그 외에 게장이나 전, 조림, 찜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이 나오더군요.
그냥 첫 인상은 '아 그래, 좀 많이 나오네.' 정도 였는데 막상 이것저것 먹어보려고하니 양이 어마어마하더군요. 사실 정통(?) 한정식집 가면 작은 상에 뭘 자꾸 가져오고 빼고 그러면서 정신없는 경우도 있는데 여기가 좀 다른점이라면, 테이블이 어마어마하게 크더군요. 첫 사진에서도 보면 알 수 있지만 서로 마주보고 앉으면 상당히 멀게 느껴집니다.
뭐 그런건 중요한건 아니니 제쳐두고 좋았던건 한 번에 모든 음식을 놓을수 있어서 조용하고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는 점이네요.
여러 메뉴 중에서 메인으로 보였던건 중앙에 있는 전복과 따로 돋보였던 떡갈비 정도? 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먹으면서 사장님한테 나물이 뭔지 음식에 관해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여기... 메뉴가 거의 매일 바뀐다는군요. 기본적으로 나오는 메뉴만 몇 가지 동일하게 나오고 철마다, 날씨마다 메뉴가 바뀌기 때문에 이런 나물도 오늘 아니면 다음에는 없다고 하시더군요.
보통은 메인메뉴 많이 먹고 밑반찬은 몇 개 집어먹고 마는 편인데 여긴 작은 것들 하나하나가 전부 메인메뉴더군요. 보이는 그릇의 크기가 중요한게 아니었습니다.
오랜만에 좋은 곳 찾아서 기분좋게 맛있는 한정식 먹고 온 것 같습니다. 다양한 메뉴도 좋았지만 수시로 바뀐다는 장점과 함께, 전체적으로 저염식인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맛을 잘 낸것 같더군요.
사장님하고 얘기하면서 들어보니 집에서 만드는 것도 많고 주변 지역 어디 절에가서 가져오는것도 있고 그렇다더군요. 먹을 때 뭔가 재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먹게되면 왠지 더 맛있어지는건 저만 느끼는 걸까요?
그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건 가지탕수육? ㅋㅋㅋㅋ
제가 탕수육을 정말 좋아하는데 이건 야채, 채소, 가지로 만든 탕수육이더군요. 아쉽게도 고기는 없었습니다만 음식을 이렇게 먹으니 새로운 느낌이 들더군요. 상당히 먹을만했다는게 중요한 점이겠죠. 생각해보니 야채튀김을 좋아하는 제게 이런 메뉴는 딱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거나하게 밥먹고..
그 자리 그대로 앉아서 커피도 한 잔 했습니다. 요즘은 그냥 밥먹고 그자리 그대로 앉아서 커피마시고 쉬고 싶을때가 많더라구요. 옮기기가 귀찮아.. 외각 지역이라 풍경도 좋고 요즘 머릿속이 참 복잡했는데 잠시 잠깐 맛있는 음식과 여유로 마음을 많이 달랜것 같습니다.
아차 가장 중요한 가격을 말을 안했군요. 가격은 1인 기준 15,000원입니다. 한정식 치고는 정말 저렴한 가격이죠. 일반적으로 인당 3만원 넘게 받는 한정식집에 비하면 간소한 차림 같지만 가봤던 여느 한정식집보다 훨씬 더 만족도가 높았던 곳이었습니다.
또 식후에 주문하는 아메리카노에 한해서는 2천원으로 할인해주니, 아메리카노만 마시는 저로써는 왠지 횡재한 기분? ㅎㅎ 나중에 여수로 놀러오신다면 꼭 들러보면 좋을것 같네요. 외각이라 반드시 차를 몰고 가셔야한답니다. 이름은 소소한기쁨 이나 일루이스로 검색하면 여수 관기리 어쩌고 나올겁니다.
가끔, '여기 정말 제대로다.' 이런 밥집 있었나요?
22 Comments
Suggested
Recent
사진빨같애 사진보고 후기보고 가고가고 몇군데 가봤지만 실망을 이빠이 데쓰네ㅠ
전 보는 내내 여수가면 한번 꼭 가봐야겠다하고생각했는데..댓글보니 안그러신분들고 좀 보이네요.그저 여행지에서 맘에 들게 식사했다면 그곳이 곧 그 여행지의 맛집이 된다라고 생각하는 저는 ..사진 몇장을 보고 판단하는게 좀 우스워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저역시 사진.후기만 보고 찾아갔다가 실망을 하는곳도 엄청 많았지만..겪어보지도 않았으면서 이럴거다라는건 아닌것 같습니다...(차라리 다녀와서 이랬다하면 납득할수가 있겠지만..) 누군가가 당신들의 사진만 보고 저사람은 저럴것같으니 상대하지 말자라고하면 분명 당신들도 기분은 좋지않을거에요...그저 어떤식당인가 구경하러 들어왔다가 댓글이 너무 추측성들이 많아 보기 좀 그래서 몇자 달고가는거니 신경쓰지마시길...
광고광고
그냥 그렇네요 참고로 안산 동산병원 맞은편 한식부페는 반찬이 30가지 나오는 데 6000원 입니다
맞아요이런곳이여수맛집은아니지요!!~
한정식이라 하기엔 많이 부끄럽네요
Cards you may also be interested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