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ssie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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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여행 Prologue...

(위 사진은 네이버에서 퍼왔어요~~) 유난히도 더웠던 지난 여름.... 그 더위의 절정이었던 8월 직장을 옮겼던 jessie 국가대표 한량이었던 그녀가 난생처음 주6일 일을 하기 시작하는데... 대학때도 주사파를 고수하며 금요일은 수업도 안넣던 그녀였는데... 이번생은 독고다이 삶임을 깨닫고 노후준비를 위하여 빡씨게 일을 하는데... 시험기간은 주7일을 일하는 기염을 토하며 요일 감각도 없이 그저 눈뜨면 출근 그짓을 4개월을 하고나니

그녀는 지쳤다

내가 이러려고 직장 옮겼나 자괴감들어..

슬럼프로 힘들어하던 그녀에게 한줄기 빛이 내리나니

겨 울 방 학!!

비록 목 금 토 삼일이지만 생각지도 못했었기에 너무너무너무너무 조으다 가만히 있을 그녀가 아니다 여행 가셔야지~~ 어딜가볼까? 고민하던중

경주낙찰!!

기차표 끊고
게스트하우스도 예약하고 퇴근 후 짐싸서 새벽에 떠나면 된다아~~~~
28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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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빙글에 뜸하셨군요 ㅠㅠ
@strock7 다음 기회에 뵈요~~~^^
@vladimir76 행복한 가족여행 되셔요^^
@strock7 네, 고맙습니다^^
내일이군요! 여전히 직장생활에 바쁘시군요! 아무튼 올한해 고생 많으셨고요! 행복한 경주 여행 되시고 그리고 새해 복도 억수로 많이 받으십시요^^
네 정말 눈코뜰새 없이 바빴어요 빙글도 못할정도로 님도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쌤! 수고 했어요. 멋진 여행 하세요.
네~~~ 슬럼프로 힘들어하던 찰나의 휴가라 더더욱 기대되요
무엇보다 따듯하게 여행하시기여!!
난 이제 다시는 겨울엔 집을 나서지 않을것이여 ㅠㅠ 그나저나 에쎄쓰 누님들 영접은 성황리에 마쳤고?
맘껏 재충전 잘~ 하고 오셔용~😁😁😁
엥? 😲😲😲 왜용??
아코 이 답글을 이제서야 봤네요 ㅋ 너무 춥고 힘들고 심심하고 다시는 겨울엔 혼자 뚜벅이로는 집 안나가기로 다짐다짐 다짐을 했어라
아항~~글쵸~~~ 겨울엔 추워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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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가서 잘 살아라
많은 ‘사람의 일’ 이 있었지만 그 모든 게 다 날씨처럼 느껴져 섬뜩했다. 나의 귀는 듣지 않은지 오래. 나의 눈도 보지 않은지 오래다. 안타깝다는 말들 슬프다는 말들을 하기가 힘들어졌다. 무엇도 말을 할 만큼 잘 알지 못한다 느껴지기 때문이다. 내일이면 37년의 삶을 채 정리도 못 하고서 허겁지겁 파리로 떠나간다. 엠마는 사람을 볼 때마다 눈물을 흘렸고 사람들은 나를 볼 때마다 울었지만 나는 이 나이에 공부를 하러 간다는 말이 민망해서 한 두 걸음 뒤로 물러서며 ‘영영 가는 것도 아닌데 뭐’ 할 뿐이었다. 이 무심한 사람. 하지만 생각해보니 인사도 제대로 못 나눈 채 그 날이 마지막 인지도 모른 채 영영 보지 못하게 되어 버린 사람들이 잔뜩이다. 또 보자는 빠른 인사로 서로를 지나쳐 열심히 걷다 보니 서로를 그 어느 날의 추억 속에 죽여 놓고 왔다는 걸 한참이 지난 후에야 깨닫게 된 것이지. 그렇게 실은 그 날에 죽여 놓고서 훗날 늦은 장례식에나 가게 되겠지. 우습다. 책들을 정리했다. 두꺼운 책들은 마음을 묶어 두려 놔두고 반쯤 읽은 책들 꿈을 사려고 무리해서 산 책들은 그만 팔아야지 하고 두 가방 가득 채워 서점을 갔다. ‘53기 김상석’이라고 이름이 도장 찍혀서 1000원의 가격이 일괄적으로 메겨지는 18년 된 영화 이론 책들 중 하나에서 엽서 하나가 흘러나왔다. 20살의 아픈 나에게 21살의 룸메이트가 써 준 오줌색의 엽서. 그 친구는 공군사관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한 친구였는데 재수 없게 굴지 않고 웃긴 광대짓도 곧잘 해서 나랑 함께 선배 방으로 자주 불려 다니던 친구였다. 그 친구는 프랑스 공군사관학교로 교환 프로그램을 가기 위해서 우리가 청원에 갇혀 있을 때 서울로 어학원을 다녀 우리의 부러움을 사곤 했었는데.. 준비를 거의 끝 마친 무렵 우리나라와 프랑스 사이의 교류 프로그램이 끝이 나버려서 아쉽게도 프랑스로 가지 못 하게 되었었다. 2년의 시간이 한순간에 사라진 것이지. 친구는 불평 한마디 안 했었지만 임관을 하고 꽤 시간이 흐른 후 나를 갑자기 찾아와 퇴역을 하고 싶다는 말을 불쑥 꺼냈었다. 그리고 우리는 또 다시 소식이 끊겼다. 그가 함께 지급받은 펜으로 쓴 엽서의 마지막 줄에는 오래 두고 가까이 사귄 벗이라는 문장이 민망함도 모르고 쓰여 있었다. 그로부터 18년이 지난 후 철이 없던 그의 룸메이트가 프랑스로 떠난다니 웃긴 일이다. 얼마 전에는 프랑스에서 영화를 배우던 학생 한 명이 연기를 배우겠다고 나를 찾아왔다. 나는 곧 프랑스로 영화 공부를 하러 간다는 말은 차마 하지 못하고 다른 좋은 말들을 챙겨주며 가르치는 일만은 사양했다. 이것 또한 웃긴 일이다. 나의 귀는 듣지 않는지 오래. 나의 눈도 무엇을 보지 않은지 오래다. 내일 나는 무엇도 보지 못 했던 곳으로 무엇도 들리지 않아서 귀가 괴로울 곳으로 기꺼이 간다. 내일부터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못 견뎌 뱉을지 지금의 나로선 아무것도 알 수가 없다. 무엇을 알아서 뱉는 것이 아닌데. 사실 그저 용기가 없어진 것일 뿐인데. 내가 무서워 못 잡은 쥐 같은 것들이 야금야금 나를 낮춰 가고 있었던 것일 뿐인데. 나는 이제 37년째 적당히 치던 도망을 끝내고 자수를 하려 한다. 추방되어 가는 곳에서 나는 가볍게 돌리던 이름 대신 외우기 힘들어 금방 대답하기도 어려운 숫자로 불리며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나는 이제 무슨 이야기를 써야 좋은 지 모르겠다. 다만 내 마음이 자꾸 가는 두 주인공만 불러 세웠을 뿐. 가서 잘 살아라. 할머니 엄마 아빠 형 친구들 동료들 제자들에게서까지 같은 말을 듣고 와서는 개런티처럼 들려준다. 그러니 가서 잘 살아라. W 레오 P Luca Micheli 2019.11.15 파리일기_두려운 날이 우습게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