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북리) 위스키 공부를 위한 책 12종 리뷰
■ 왜 위북리 쓰게 되었나? - 위스키를 처음 시작하면서, 뭔가 신기하기만 하고 궁금한 것이 많았기 때문에 서점을 가서 관련된 책들을 하나씩 사 읽기 시작했음 - 솔직히 말하면 책들을 읽기 전이나 후이나 위스키는 여전히 어렵지만, 책들을 통해 좀 더 재미있게 즐기는데 도움이 된 것은 맞는 것 같아. - 아래에 소개된 책들은 가까운 큰 서점에 가면 찾을 수 있고, 혹시나 해서 교보문고 링크를 달아둘께. 품절된 책들은..... ;ㅁ; - 저자는 외국인이더라도, 전부 한글 번역된 책들임 ***** 1. '위스키 도해' / 츠치야 마모루 / 11,700원 / 품절...? 누가 나에게 위스키를 공부할 때 시작할 책을 물어본다면 가장 먼저 꼽는 책이 바로 이 '위스키 도해' 책이야 저자인 츠치야 마모루는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였고, 영국에서 생활하다가 위스키의 매력에 빠져서 위스키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하였어. 문학을 전공해서 그런지 글 솜씨도 뛰어나서 위스키 평론가 사회에서는 엄청나게 유명한 사람이라 함 뭔가 한 잔 걸치신 사진이지만.... 이책은 위스키의 정의, 분류, 공정, 대표적인 증류소 등 위스키를 공부할 때 기초가 되는 기본 지식들에 대해 간결하면서도 핵심적인 내용만 쉽게 정리하였음 마치 업무보고 자료나 강의 PPT를 보는 느낌의 책 배치라서 움찔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정말 잘 쓴 책이야. 아래 사진처럼 왼쪽에는 설명, 오른쪽에는 도식화된 정리 다만 몇 가지 팩트가 다른 것이 있는데, 예를 들어서 스카치 위스키 분류에서 '블렌디드 몰트'의 경우 집필 당시에는 배티드(Vatted) 몰트와 혼용했던 사실 때문에 그런 것들만 좀 유의하면 될 것 같아. 블렌디드 몰트로만 사용하는 규정은 본 책 집필 후에 강화되었음 아쉬운 것은 본 책이 작년까지는 서점에서 판매했는데, 아무래도 발행 후 7년 가까이 지나다 보니까 오늘 확인해보니 품절이라 뜨네 ;ㅁ; 중고 책이라도 꼭 구해보는 것을 ㅊㅊ! 2. '초보 드링커를 위한 위스키 안내서' / 김성욱 / 22,500원 /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560060 이 책은 유명한 파워블로거인 '이야기고래' 김성욱 님이 글/그림 모두 집필한 위스키 안내서야. 앞서 소개한 '위스키 도해'와 유사하게 위스키의 기초부터 쉽게 쉽게,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서술한 책이야. 커여운 그림들이 책에 많아서 쉽게 쉽게 읽히는 책임 소개한 위스키들도 위갤에 대부분 언급된 적이 있는 대중픽들이 많아서 친근한 느낌을 가질꺼야 이미 위스키에 대해 많은 지식을 축적한 사람들이라도, 흥미있는 내용들이 많아 이 책 역시 위스키를 처음 접하고 궁금해 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추천하고 싶은 책이야! 3. '위스키의 지구사' / 케빈 R. 코사르 / 14,400원 / 절판 이 책은 위스키의 역사를 흥미있는 사건들과 함께 고대에서부터 현대까지 썰을 푸는 책이야 뭔가 기술적인 지식이나 팩트같은 딱딱한 말보다는, 따뜻한 벽난로 앞에서 위스키의 역사 이야기를 편하게 듣는 느낌의 그런 책임 위스키에 대해 기본 지식이 없더라도 쉽게 읽을 수 있지만, 약간의 기초가 있다면 더욱 재미있는 책. 하지만 절판된 것을 보니 그리 인기는 없었나 봄 ;ㅁ; 4. '위스키는 어렵지 않아' / 미카엘 귀도 / 22,500원 /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108774 서점에 가보면 'OO는 어렵지 않아' 종류가 꽤 있어. 위스키, 와인, 칵테일... 심지어 뢈! 도 있음 ㅋㅋ 여기서 뢈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니... 어쨋건, 이 책도 위스키에 대해 기초부터 쉽게 서술한 책이라서 위스키 입문하려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임! 그림도 커커엽 ㅋㅋㅋㅋㅋㅋ 2번의 '초보 드링커를 위한 위스키 안내서'와 유사한 느낌의 책이라 보면 됨 5. '버번 위스키의 모든 것' / 조승원 / 28,800원 /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938250 위스키, 특히 버번 애호가로 유명한 조승원 기자님이 집필한 책이야 저자가 직접 유명한 버번 증류소를 여행도 하고 인터뷰도 하면서, 증류소들의 역사나 특징 대표적인 버번에 대해 여행기 느낌으로 썼어 위스키에 대해 모르고 봐도 재미있겠지만, 위스키나 버번에 대해 기초 정도는 알고 보면 더더욱 맛깔나게 읽힘 소개한 위스키 중 국내나 꼬미수로 구하기 어려운 술들도 있어서 그게 좀 아쉬움... 어쩔 수 없지 그래도 버번 매니아들에게는 필독인 책! 6. '위스키 캐비닛' / 마크 바일록 / 18,000원 /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313045 위스키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나면... 전세계 위스키 애호가들은 어떤 술들을 좋아할까 하는 생각이 들겠지? 그런 궁금증으로 사 본 책이야 이 책은 약간 뭐랄까... 마치 위스키 고오수가 위스키 입문한 위린이들에게 '위스키는 이러한 매력이 있고... 이 증류소는 역사가 있고, 어떤 술을 추천하고...' 등의 느낌으로 쓴 책이야 여기서 본 책의 호불호 포인트가 좀 있는데, 읽다 보면 뭔가 저자가 스놉질 한다는 느낌이 묘하게 들 때가 있어서 읽다가 덮는 경우도 있음. 물론 그런 느낌없이 재미있게 읽으면 잘 읽힘. 글자도 좀 작고 문단 배치도 조금 단순해서 읽다가 졸기 딱 쉬운 구성. 내용은 충실해 ㅎㅎ 7. '위스키 인포그래픽' / 도미닉 로스크로우 / 19,800원 /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555232 어느 순간, 위스키 증류소별 대표적으로 평이 좋은 술들이 궁금해지는 때가 오더라고... 그래서 찾다가 이 위스키 인포그래픽 책을 샀음. 이 책은 저자가 유명 증류소 (혹은 지역)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 1페이지와, 추천할 위스키들을 나열한 책이야. 그런데... 솔직히 저자의 개인적인 주관도 많이 개입된 느낌이고, 결정적으로 소개된 위스키의 절반 이상은 국내에서 구할 수 없거나 가격이 너무 비싼 술들이 많음 ㅋㅋㅋㅋㅋㅋㅋ 비틱질하는 것도 아니고 ㅅㅂ 그래도 책은 충실하고 알차게 구성했음. 읽고 나서 국내 위스키질에 크게 도움이 안된다는게 문제 8. '토킹 어바웃 위스키' / 찰스 머클레인 외 9명 / 16,200원 /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912647 가끔은 위스키 업계에서 인기 있었던 칼럼이 궁금해지는 순간이 오겠지? 이 책은 '몰트위스키 이어북'에 실렸던 인기 칼럼들을 모아서 출간한 책이야 피니쉬 기법의 논란 / NAS 마케팅의 명암 / SNS를 이용한 위스키 / 떼루아의 영향 등 위스키 애호가들이라면 찬반 논쟁이나 장작거리가 될 좋은 떡밥들을 칼럼니스트들이 걸출한 필력으로 썼음 위갤에 저런 떡밥이 투척된다면 정반합-차단의 사이클이 돌겠지만, 이것은 책이기 때문에 읽고나서 그냥 그러려니 하면 될 듯 갓직히 말해서, 이 책 내용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 독자들도 있겠지만, 그 역시 좋은 장작거리이지 않겠어? 라는 느낌으로 칼럼니스트들은 어디선가 또 글을 쓰겠지 ㅎㅎㅎㅎㅎ 9. '하루의 끝, 위스키' / 정보연 / 16,200원 /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612018 앞서 소개한 '버번 위스키의 모든 것' 처럼, 이 책도 역시 위스키에 매력에 빠진 저자가 유명 증류소들을 직접 여행도 하고 시음도 하면서 위스키에 대해 솔직 담백하게 쓴 일기+여행기+시음기 느낌의 책이야. 표지부터 캐런잔+지거인 것을 보면 위스키 애호가가 맞네 ㅋㅋㅋㅋㅋㅋ 스코틀랜드, 대만, 일본 등을 여행하면서 인터뷰와 사진들도 꽤 쏠쏠하게 있어서 내용은 괜찮은 편이야.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책이 너무 작고 종지 재질도 사진이 예쁘게 나오기 어려운 재질이고 결정적으로 활자가 시인성이 좀 떨어져서 눈이 피곤함 ;ㅁ; 가독성을 제외하면 잔잔하고 소탈하게 써내려 간 저자와 같이 여행하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음 10. '스피릿' / 조엘 해리슨, 닐 리들리 / 19,800원 / 절판 ;ㅁ; 작은 책 때문에 눈이 아팠다면, 큼지막하게 잘 찍은 사진하고 요점만 쓴 글들이 그리울 때도 있겠지? 이 책은 위스키를 비롯한 스피릿 (데킬라, 럼, 진 등)에 대해서 넉김있게 찍은 큼지막한 사진과 함께, 여러가지 지식이나 저자의 느낌을 기술한 책이야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한 페이지를 다 차지하는 사진과 글 때문에 쉽게 쉽게 읽을 수 있음. 그러나 위스키나 증류주에 대해 완전 초보이거나, 어떤 정리된 지식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은 책이야. 마치 월간 잡지에 취미 섹션에서 가볍고 읽고 잊어버릴 수 있는 느낌이기 때문에, 솔까말 읽고 나서 머리 속에 남는 것은 없더라. 그리고 절판임. 절판이지만 크게 아쉽지 않은 책? 11. '칵테일 스피릿' / 주영준 / 14,850원 /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885171 위스키 또는 다른 증류주로 만드는 칵테일에 대해서 이미 입문을 했거나, 궁금해지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꺼야. 이 책은 현업에서 10년 가까이 칵테일을 직접 조주하고 있는 저자가 다양한 스피릿 주종에 대한 소개도 하고 그 술들로 쉽게 만들 수 있는 칵테일을 알려주는 내용임. 개인적으로 이 책이 재미있던 것은, 집에서 칵테일 하거나 재료가 한 두 가지 없거나 바뀔 때 어떤 느낌이 되고 어떤 변형 칵테일이 되는지 알려 주는게 좋았음. 입담도 제법 좋아서 마치 바에서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담소를 나누는 느낌으로 읽을 수 있음. 12. '증류주개론' / 이종기 외 6인 공저 / 35,000원 /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61351307 / 그런데, 농림축산부에서 PDF로 다운 가능한데, 이게 진짜 공개된 것인지 잘 몰?루 https://www.data.go.kr/data/15030205/fileData.do 그럼 웨 서점에서 비싸게 파나... 인쇄 값인가? 어떤 사람들은 '위스키의 성분은 무엇일까?' '왜 싱글몰트가 그레인보다 풍미가 풍부하다고 하지?' '재료에 과일이 없는데 위스키에선 왜 과일향과 맛이 날까?' 등이 궁금해 질꺼야 그럴 때 이 '증류주개론' 책을 추천해. 이 책은 국내 주류 업계의 전문가들 (저자 약력들 보면 장난 아님 ㅎㄷㄷ)이 증류주를 학문적으로 기술한 책이라서 내용도 많고 진짜 어렵더라고... 모든 내용을 다 본다기 보다는 쓰윽- 읽은 다음에, 나중에 흥미있는 부분만 집중해서 읽는 참고서 정도로 활용하는 것을 추천 위와 같이 어느 정도 따라갈 내용들도 있지만, 위 사진처럼 대놓고 포기하게 만드는 내용들도 있어.... ;ㅁ; 그래도 악깡버로 한 번 읽고 나면 꽤 재미있는 내용들도 많으니 위스키를 깊게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은 한 번 봐봐! === 다음 시간에는 와인이나 술에 대한 잡학 등, 위스키 이외의 책들에 대해서 소개해 볼께~ 근데 위스키 외에는 이제 막 공부하는 중이라 언제 글 쓸지는 몰?루 ㅋㅋㅋㅋ 올해 내에는 가능할까? 모두들 즐겁고 건강한 위스키 생활 하길! 위스키갤러리 share.님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