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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재밌게 잘노는 내 아이에게

진짜 곰 곰곰이가 나한테 편지를 보냈어! 정말 정말 기분이 좋았어! 보름달이 뜨면 놀러 오래. 그래서 얼른 짐을 챙겨 출발했어. 좁다란 산길을 또박또박 걸어서, 험한 산등성이를 영차 영차 올라갔더니, 곰들이 노래를 하고 춤을 추고 있었어! 진짜로 신나게 재미있게 놀고 있었지. 편지를 보내 준 곰곰이가 나를 불렀어. '반가워, 어서 와.'하면서 같이 놀아 주었어. 나는 정말 기뻤어. 진짜, 진짜 기뻤어! 밥을 먹고 나서는 진짜 곰들의 이야기도 들려주었어. 산에서 나무 열매를 따고, 강에서 물고기도 잡고... 많은 걸 가르쳐 주었어. 한참을 놀고 나서, 놀고 싶으면 또 오라고 그랬어. 진짜로, 오늘은 참 좋은 날이었어. 정말 재미있게 놀았어. 눈을 번쩍 떴더니 아침이었어. 곰들이 없어서 속상했지만... 오늘도 참 좋은 날. 재미있게 놀 거야! >>오늘도 아셋맘은 기억하는 중<< 그제는, 오전일찍부터 예약되어 있는 첫째아이와 저의 치과예약 때문에 둘째와 막내를 서둘러 등원시켰습니다. 치과진료 후, 첫째와 저는 마취되어 얼얼한 볼을 함께 매만지곤 그 핑계로 집에서 빈둥거리며 조심조심히 먹고, 놀고, 쉬었습니다. 한가롭게 둘이 시간을 보내다보니 1시간, 한나절, 하루가 참 금방가더군요. 동생들과 함께 저녁밥을 먹던 첫째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 내일은 뭘 하고 놀까?" 그와 동시에 들려오는 뉴스앵커 목소리, "오늘은 세월호 참사 1000일 되는 날입니다." '아, 오늘이 1000일째구나...' 가슴 한 켠이 먹먹해졌습니다. '난 오늘 애들하고 잘 놀았는데, 평범한 날보다 더 편했던 하루였는데...' TV화면 속, 한 어머님이 생존자 학생을 껴안아주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았습니다. 잊지말아달라는 간절한 메시지가 가슴에 꽂힙니다. 오늘은 세월호 참사, 1002일이 되는 날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재미있게 노는 내일은 1003일이고, 그 다음날은 1004일... 매일을 재미있게 놀 아이와 함께 그것을 함께할 엄마인 우리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Baby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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