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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밤의 BIFF① 두 거장의 어색한 만남…한물갔다지만 뜨거웠던 포차촌

http://tenasia.hankyung.com/archives/173053 제 18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이하 BIFF)의 밤은 뜨겁다. 뜨거운 밤을 목격하고 싶다면 영화제의 첫 주말을 ‘강추’한다. 영화제 초반부 밤은 국내 주요 배급사들의 파티를 비롯, 여러 영화 관계자들이 모이는 이벤트들이 수를 놓는다.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과 팔레드시즈 사이 거리는 세 발자국만 걸어도 영화인들과 마주쳐 서로 인사를 나누느라 평소 걸음으로는 5분이면 걸어갈 거리도 20여분이 걸릴 정도로 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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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톡톡히 한몫한 부산 맛집 BEST 4
영화 '바람', '친구', '올드보이', '아저씨'의 바로 그곳! 치킨 한 입에 추억과 세월도 한 입 보림치킨 스물셋엔 뭔가 있나보다. 아이유는 ‘스물셋’을 부르고 여성 보컬리스트로서 정상 궤도에 올랐고, 김승옥은 스물셋에 무려 소설 『무진기행』을 썼다. 범일 골목시장 입구에서 5분 남짓 걷다 보면 나오는 빨간 간판의 ‘보림치킨’에도 스물셋의 비밀이 숨어있다. 이곳의 주인 아주머니는 스물셋부터 범일동에서 닭을 튀기셨단다. 그것도 30년 넘게 한결같이. 배우 정우의 실제 경험담을 토대로 만든 영화 <바람>에 ‘보림치킨’이 잠깐 등장한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닭을 사는 회상 씬을 이곳에서 촬영했는데, 정우가 어렸을 때 실제로 자주 놀러 왔던 추억의 장소라고. ‘보림 치킨’은 정우뿐만 아니라 동네 주민들의 추억도 듬뿍 묻어 있는 진짜 로컬 맛집이다. 옛날 시장 통닭 맛을 그대로 내기 위해 여전히 야외에서 조리하고, 온도계 없이도 딱 알맞게 노릇노릇한 통구이를 내오신다. 30년 넘게 닭만 튀기셨으니 맛은 이미 보장됐고, 덤으로 추억까지 몽글몽글 피어오르게 한다. 통구이 1만 5000원, 똥집 치킨 7000원. ADD 부산 동구 범일4동 1308-14 TEL 051-632-3081 HOUR 매일 12:00~1:00매월 첫째 셋째 주 일요일 휴무 Intern 이연재 jae@univ.me 마이 무따, 더 무믄 안 되겠나 칠성식당 부산 문현동 곱창골목에 자리한 ‘칠성식당’은 60년 넘은 원조 곱창 맛집이자 추억 돋는 영화 <친구>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우연히 재회한 유오성과 서태화가 술을 마시러 가는 곳이 바로 ‘칠성식당’이다. 세월이 흘렀어도 이곳은 여전히 아침마다 연탄을 일일이 갈아 끼우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덕분에 불 맛이 제대로 묻어난 쫄깃한 양념곱창을 맛볼 수 있다. 기름기를 쏙 빼기 위한 초벌구이 역시 신의 한 수. 곱 창은 흔히 몇 점 먹다 보면 느끼해서 콜라를 찾곤 했는데, 이곳 곱창은 탄산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그 자체로 담백해서 물리지 않았다. 곁들여 나오는 특제 소스에 푹 찍어 입맛 따라 파무침, 무절임, 상추쌈을 적절히 조합하면 ‘혼곱’ 기준 2인분은 약간 아쉽고, 3인분은 먹어줘야 덜 아쉬운 마음으로 가게를 나올 수 있다는 것! 곱창 1인분 7000원. ADD 부산 남구 지게골로 7 TEL 051-632-0749 HOUR 매일 11:00~5:00 Intern 이연재 jae@univ.me 만두, 넌 대체 누구냐…! 장성향 영화 <올드보이>에서 오대수(최민식)는 이유도 알지 못한 채 15년 동안 감금당한다. 그의 반복되는 일상을 상징하는 것은 8평짜리 단칸방, 텔레비전 그리고 ‘군만두’이다. 그는 성인 남자 주먹만한 만두를 입안 가득 넣고 복수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그가 매일 먹던 군만두는 중국집에서 서비스로 넣어주는 흔한 만두와는 차원이 달랐다. 영화에서 만두는 단순한 음식이 아닌 오대수가 중국집을 찾아내는 복선으로 기능하기 때문. 만두를 직접 빚는 집이라면 가게 마다 피를 다지고 속을 채우는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동안 만두란 다 똑같지 않나 여겼던 나는 ‘장성향’에 가서 만두에 새로운 눈을 떴다. 한눈에 봐도 거대한 만두는 표면이 노릇노릇했다. 이 집 만두는 젓가락으로 들기엔 무겁고, 손가락으로 집어 간장에 살짝 찍어 먹어야 제맛. 입에 넣자마자 만두피의 담백함과 두툼한 돼지고기 소의 충만함이 느껴진다. 너 대체 누구냐…! <올드보이>를 처음 봤을 땐 만두 맛으로 가게를 구분해내는 게 억지스럽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 입 먹자마자 이 집 만두는 여느 가게와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단짠궁합을 맞추기 위해 주문한 사천탕수육도 환상. 군만두 6000원, 사천탕수육 2만 4000원. ADD 부산 동구 대영로243번길 29 TEL 051-467-4496 HOUR 매일 11:30~22:00 Intern 윤소진 sojin@univ.me 돈가스빨 제대로 받은 아저씨 스완양분식 이미 품절남이 된 그이지만 덕후의 마음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으니, 그 마음 고이 담아 ‘스완양분식’ 을 찾았다. 이곳은 영화 <아저씨> 촬영 당시, 원빈의 끼니를 책임지던 곳이다. 영화 속에 나오는 전당포는 ‘스완양분식’이 있는 건물 위층에 촬영용 세트를 만들고 3일 내내 촬영한 것이라고. 사장님 말씀을 빌리자면 ‘자~알 생긴’ 원빈을 무려 3일 내내 코앞에서 보았다고! “원빈이 먹었다던 그 돈가스요!”를 외치면 갈색 소스 범벅이 된 손바닥만 한 돈가스를 뚝딱 만들어주신다. 큼지막하게 썰어서 시원한 깍두기와 함께 먹으면 역시, 옛날 돈가스만큼 깔끔한 게 또 없구나 싶다. 먹고 보니 알겠다. 스완양분식의 돈가스가 없었다면 <아저씨> 속 원빈은 탄생하지 못했으리라. 아, <아저씨>가 원빈빨을 받은 게 아니라 원빈이 돈가스빨을 받은 게 분명하다. 돈까스 5000원. ADD 부산 동구 성남이로 22 TEL 051-634-2846 HOUR 매일 11:30~20:00 Break time 15:00~17:00 일요일 휴무 Intern 이연재 jae@univ.me 대학내일 이연재 인턴 에디터 jae@univ.me [대학내일] 20대 라이프 가이드 매거진
<기생충>에 숨어있는 깨알 of 깨알 디테일
그러니까.. 영화에 나오는 박사장네 집은 실제로는 아주 비효율적인 구조라고 합니다. 실제로는 잘 없는 집구조인거죠 ㅋㅋㅋ 창이 커서 열효율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몇장면 찾아봤습니다. 일단 메인이 되는 거실 통유리!! 작은아들이 텐트 안에서 자겠다는 바람에 부부가 통유리로 텐트를 바라보면서 잠이 들죠 그리고 두번째로 이 장면! 집 뒷쪽에도 이렇게 통유리가 있습니다. 세트를 지을 때 동선을 많이 고려했다고 해요. 최우식이 처음 집에 들어서면서 통유리 너머로 잠들어있는 사모님과 가정부를 봅니다. 이 장면을 위한 동선도 고려해서 세트를 만들었겠쬬?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최우식이 박사장네 집을 바라보며 전구를 통해 송강호가 보내는 메시지를 읽습니다. 구조상 바깥에서 통유리를 통해 보이는 구조라 이부분도 통유리창이 활약한 부분이네요!! 암튼 이렇게 박사장네 집은 프라이버시라고는 쪼까 떨어지는ㅋㅋㅋㅋ 통유리로 둘러쌓인 집에 살고있는 설정입니다. 근데 또 설정상 이 집은 아주 자명한 건축가가 지은 집이죠. 이런 집이 이렇게 효율이 떨어지고 비현실적이어도 되나??! 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봉감독은.. 봉테일이라고 불릴 정도로 디테일이 신경을 쓰는 감독이져 그래서 영화에 이런 디테일이 담겨있습니다. 모 영화 커뮤니티 유저분이 이걸 발견하시고 무슨 내용인지 적어주셨습니다 ㄷㄷ 당신의 건축물은 실용성 없이 관념만 남는다는 일부의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저 앞 건물의 낡은 회벽을 보자. 처음 저것을 설계하고 짓는 데에 수십년. 그동안 건물주 명의가 바뀔(?) 것이며, 그들의 작업이 바뀌는 만큼 회벽에 기대어지고 설치하고 칠해지는 것이 다르게 된다. 그리고 지금 두 세기가 지났다. 저 건물의 정체성을 어떻게 규정하는가? ‘두레선생의집(?)’? ‘14번가 두 번째 집’? ‘19세기 양식을 머금고 변주된 20세기 건물’? 모두 맞는 말이다. 결국은 관념이 남는다. ‘관념만’ 남는 것이 아니다. 실용성은 대중의 몫. 관념은 건축물만의 주체적인 아이덴티티이다. 실용성만을 운운하는 사람들은 역사의식이 부족하다. ‘히스토리’ 과목에 관한 일이 아니다. 너와 나, 우리가 연결된 일종의 벨트에 대한 이야기이다. 영화 상에서 남궁현자 건축가의 인터뷰를 담은 부분입니다. 봉준호 감독은 이렇게 유명한 건축가의 집인데 현실적으로는 비효율적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렸나봅니다 ㅋㅋㅋㅋ 영화관에서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디테일까지 이렇게 또 발견해내네요 재밌습니다!! 본문 내용과 캡쳐는 여기 를 참고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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