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11에 언급하지 못한 선수들이 참 많아요. 고레츠카, 마이어와 같이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거나, 유망주라 언급하기엔 민망한 자원들 중 다수를 제외했죠. 이번 시간에는 BEST 11에 근접한 유능한 재능들을 조명하려 합니다."


- DL 야닉 게르하르트 (22세, 볼프스부르크)
팀 사정에 따라 좌측 풀백으로 보직을 옮긴 중원 유닛입니다. 헤킹 감독이 로드리게스(DL, 21세)를 과감히 센터백으로 옮길 수 있었던 것은 게르하르트의 수비 지능과 멀티 역량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죠. 이는 결과적으로 근래 볼프스부르크의 수비 짜임새가 견고한 조직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사실 A팀 사정을 놓고 볼 때, 그리 낙관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불행하게도 자신의 성향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중원 지역에는 이미 너무나도 많은 경쟁자들이 들어차있습니다. 22세라는 젊은 나이도 언급한 경쟁군에서는 파격적으로 어린 나이가 아니기도 하고요.
실망 할 필요는 없습니다. 뢰브는 작년 11월, 게르하르트를 전격 소집하여 좌측 미드필더로 활용한 적이 있었는데요. 당시 맞대결 상대가 이탈라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꽤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는 점은 고무적인 성과입니다. 게르하르트가 A팀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자신이 둘도 없는 좌측 옵션임을 어필해야 해요. 당장은 '과거 팀 동료' 헥토어(DL, 쾰른)를 넘어야겠군요.
노리는 클럽 : 없음

- DR 펠릭스 파슬락 (18세, 도르트문트)
'팀 동료' 퓰리시치(19세, 미국)과 함께 떠오르는 꿀벌의 신진 세력으로 손꼽힙니다. 진귀한 '우측 풀백'이라는 프리미엄까지 붙은 상태죠. 도르트문트의 초어크 단장은 보루시아 역사상 최고의 재능이라며 극찬하기도 했어요. 초어크 단장의 목표는 확실합니다. 파슬락을 피슈첵의 후계자로 삼고 꾸준히 담금질 시킬 계획이죠.
2015년 독일 U-17 주장직을 수행한 적이 있는데요. 근래 유소년 주장들(크로스, 무스타피, 찬, 고레츠카)이 무난히 A팀에 승선했던 것을 고려할 때, 파슬락의 1군 데뷔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175cm에 불과한 단신(?)이지만, 균형 감각을 포함한 대부분의 피지컬적인 요소에서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2선으로 활용되어도 요긴하게 쓰일 공격 성향과 간헐적인 침투 장면은 자신이 훌륭한 풀백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는 대목이기도 하죠.
노리는 클럽 : 없음

- AMC 나디엠 아미리 (19세, 호펜하임)
위기 속에서 피어난 꽃이라 해야 할까요? 15/16 시즌, 격동의 호펜하임이 궁여지책으로 내어 놓은 중원 유닛 중 하나입니다. 자신의 두 번째 선발 경기였던 묀헨글라드바흐와의 맞대결에서 무려 1득점 2도움을 기록하며, 독일 현지에서 엄청난 주목을 받았던 재능이기도 합니다.
아미리의 장점은 확실합니다. 넓은 활동폭과 주체할 수 없는 공격성을 갖추고 있죠. 양발 활용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는 점 역시 매력 포인트가 될 수 있겠군요. 최근 이러한 장점은 나겔스만 감독에게 중요한 힌트가 되고 있습니다. 1선 바로 아래에서 부지런히 프리롤 역할을 부여받고 있죠. 후방에 루디(DMC)가 견고한 주춧돌 역할을 수행 중이라면, 아미리는 윗선에서 맷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실제로 이러한 아미리만의 매력에 매료된 클럽이 등장하기 시작했더라고요.
노리는 클럽 : 라이프치히

- AML, 세르쥬 그나브리 (21세, 베르더 브레멘)
얼마 전 '미러'에서 흥미로운 설문을 하나 내어놨더라구요. 아스날 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이었죠. 무려 81%에 달하는 팬들이 그나브리의 이적을 후회한다는 뜻을 내비쳤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벵거는 그나브리에게 다시 손을 뻗칠 생각은 없다는 뜻을 내보였죠.
본론으로 넘어가죠. 그나브리는 코트디부아르계 아버지와 독일계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브레멘의 좌측 윙어입니다. 일찍이 벵거를 따라 아스날로 합류했던 터라, PL 팬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가 본격적으로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은 얼마 전부터였어요.
정확히 2016 리우 올림픽부터였죠. 당시 그나브리는 폭발적인 컨디션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그 대가로 분데스리가의 베르더 브레멘으로 전격 이적하게 됐습니다. 1군, 아니 그 이상의 대우를 약속받고 말이죠. 영입 추진 당시, 바이에른 뮌헨이 뒤를 봐줬다는 루머까지 나돌 정도로 그나브리의 주변에는 다양한 가십이 난무했는데요. 실제로 현재 바이에른 뮌헨의 회네스 회장은 그나브리를 염두에 두고 있기도 하죠.
현재 베르더 브레멘을 그나브리 없이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전반기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중앙 2선으로 기용되는 등 브레멘 전략의 핵심으로 급부상하게 됐어요. 장점은 역시나 스피드입니다. 위치를 가리지 않고, 측면을 후벼 파는 데 능하죠. 그의 난사 성향도 현재의 브레멘에게는 꽤 유용한 옵션이 되고 있습니다. 근래 브레멘의 공격 조직이 어떻게든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은 순전히 그나브리의 캐리로 봐도 될 정도에요.
노리는 클럽 : 바이에른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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