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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HH 2017_ Carré de Horlogers] H. Moser & Cie, Hautlence Report 

SIHH 내 독립 시계 브랜드들로 구성된 까레 데 오롤로저 리포트를 이어 갑니다. 이번 편에서는 발레드주의 독립 가족 기업 멜브 지주회사(MELB Holding) 소유의 두 브랜드인 H. 모저 앤 씨와 오틀랑스를 소개합니다.



H. Moser & Cie.


19세기에 활약한 스위스 샤프하우젠 출신의 전설적인 워치메이커 하인리히 모저(Heinrich Moser)의 파인 워치메이킹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H. 모저 앤 씨의 2017년 SIHH 신제품을 보겠습니다.


2005년 브랜드 재건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후 H. 모저 앤 씨는 특유의 미니멀리즘 컬렉션으로 화제를 모았는데요. 극도로 단순한 외형 속에 자체 개발 제작한 하이엔드급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사용해 H. 모저 앤 씨만의 모던 클래식을 정의해왔습니다. 올해도 기존의 컬렉션 방향에서 크게 바뀌지 않은 무난한 제품들이 이어졌습니다만, 앞서 Pre-SIHH 뉴스에서 다룬 스위스 매드 워치처럼 뜻밖의 결실도 눈에 띄었습니다.

스위스 매드 워치 관련 뉴스 바로 가기 >> http://www.timeforum.co.kr/15057554
- SIHH 현장에서 스위스 매드 워치를 직접 소개하고 있는 CEO 에드워드 메일란(Edouard Meylan)


스위스 매드 워치
Swiss Mad Watch

스위스 치즈에서 유래한 유기화합물을 새로운 컴포지트(Itr2 ©) 케이스 소재로 활용해 SIHH 개막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은 스위스 매드 워치입니다. 단 한 점 제작된 유니크 피스로, SIHH 현장에서는 별도의 독립 쇼케이스 안에만 전시되어 아쉽게도 시계를 착용해 볼 수 있는 기회는 제공되지 않았는데요. 실제 만져보고 직접 착용해 보진 않았기에 케이스의 질감이나 전반적인 느낌이 어떤지는 저도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가까이서 들여다본 소감을 짧게 덧붙이자면, 한눈에 봐도 상당히 독특하다는 것입니다! 치즈 베이스라는 사전 설명 없이도 케이스 자체는 일찍이 본 적 없는 종류의 그것입니다.


또한 모저 특유의 선버스트 다이얼(일명 퓨메 fumé 다이얼)과 팝한 레드 컬러의 조화도 여느 고급 시계 브랜드에서는 보기 힘든 종류입니다. 레드 컬러 바탕에 바 인덱스와 핸즈는 화이트 컬러를 입힌 것은 이 시계가 다름아닌 스위스 국기에서 영감을 얻었음을 알 수 있는데요. 다이얼에 브랜드 로고 등 프린트를 일체 생략한 것도 다분히 의도적입니다.

2017년 1월 1일부로 스위스 연방이 규정하는 시계 제조와 관련한 스위스 메이드 기준법이 개정되면서 전체 60% 정도의 부품이 스위스 지역 내에서 생산되어야만 이제 스위스 메이드 라벨을 표기할 수 있게 되었는데, H. 모저 앤 씨는 스위스 메이드 표기가 따로 필요없을 만큼 100% 완벽한 스위스 메이드 시계를 만들었다는 자긍심을 이런 식으로 표출한 셈입니다. 기존 컬렉션의 컨셉 워치와도 그 맥을 같이 하면서 섬세한 디테일로 위트를 더한 점이 시계를 한층 특별하게 합니다.

케이스 직경은 42mm, 두께는 9.4mm이며, 무브먼트는 3일간의 파워리저브를 보장하는 인하우스 수동 HMC 327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여기에 스트랩 선택도 재미있는데요. 핸드 스티치 마감한 카우하이드 가죽 스트랩을 장착했습니다. 블랙과 화이트 컬러가 어우러진 암소 가죽 특유의 질감까지 살린 스트랩이 정말 이색적입니다.

참고로, 일반 화이트 골드 케이스로 제작된 스위스 매드 워치도 곧 한정판 형태로 발표될 예정입니다.



헤리티지 투르비용
Heritage Tourbillon

H. 모저 앤 씨는 브랜드의 창립자인 하인리히 모저가 19세기 제작한 역사적인 포켓 워치에서 직접적인 영감을 얻어 지난해 그에 대한 헌사의 의미를 담은 헤리티지 라인업을 런칭하며, 단 10개 한정의 헤리티지 퍼페추얼 캘린더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SIHH서 그 뒤를 잇는 역시나 10개 한정의 헤리티지 투르비용 모델(Ref. 8802-0400)을 공개했습니다.


헤리티지 투르비용은 직경 46mm, 두께 15.1mm 크기의 케이스 앞뒤로 덮개를 열고 닫을 수 있는 전통적인 포켓 워치 스타일의 레드 골드 소재 케이스로 제작되었습니다. 케이스 전면 덮개에는 핸드 기요셰 인그레이빙 가공과 함께 투명 블루 에나멜 도료를 여러 겹 덧입힌 다음 구워내는 식으로 전작 헤리티지 퍼페추얼 캘린더와 마찬가지로 19세기 오리지널 포켓 워치의 디테일을 재현해냈습니다. 또한 그 중앙에는 32개의 다이아몬드를 원형으로 세팅해 화려함을 더했습니다. 그리고 다이얼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화이트 컬러의 그랑푸 에나멜로 제작해 오리지널 모저 포켓 워치의 가치를 계승하고 있습니다.

무브먼트는 인하우스 자동 투르비용 칼리버인 HMC 802를 탑재했습니다. 진동수 3헤르츠, 파워리저브는 약 3일(72시간). 양방향 와인딩이 가능한 자체 개발 폴 와인딩 시스템이 적용되었으며(레드 골드 로터), 노이하우젠에 위치한 매뉴팩처에서 자체 개발, 제조한 스트라우만 더블 헤어스프링(Straumann Double Hairspring®)으로 불리는 인하우스 헤어스프링을 사용했습니다(네, H. 모저 앤 씨는 인하우스 헤어스프링을 제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매뉴팩처 중 하나입니다). 오픈워크 가공된 다이얼 6시 방향과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한 투명 케이스백을 통해 아름답게 하이 폴리시드 가공된 투르비용 케이지를 노출합니다.


헤리티지 퍼페추얼 문
Heritage Perpetual Moon

헤리티지 라인에 새롭게 추가한 문페이즈 한정판 모델(Ref. 8801-0200)입니다.

화이트 컬러의 그랑푸 에나멜 다이얼 6시 방향에 커다란 라지 문페이즈 디스플레이를 배치하고, 다이얼 중심에는 시분초를 가리키는 블루 핸즈와 함께 작은 바늘 모양의 핸드가 놓여져 있는데, 이는 AM/PM(낮/밤) 인디케이터 역할을 합니다. 12시~6시 방향 사이를 가리키면 오전 시간대, 7시에서 11시 방향 사이를 가리키면 오후 시간대를 뜻합니다. 로만 인덱스를 사용한 고풍스러운 그랑푸 에나멜 다이얼과 인기있는 스몰 컴플리케이션인 문페이즈의 조화가 매력적입니다.


직경 42mm, 두께 12.2mm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무브먼트는 더블 배럴 설계로 7일간의 롱 파워리저브를 지원하는 인하우스 수동 HMC 801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시간당 2.5헤르츠 진동하며, 무브먼트 사이드로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까지 갖춰 실용적입니다.

헤리티지 퍼페추얼 문은 총 30피스 한정 제작될 예정입니다.



벤추러 스모키 사파이어
Venturer Smoky Sapphire

이번에 소개할 시계는 벤추러 컬렉션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하이 주얼리 모델, 벤추러 스모키 사파이어(Ref. 2327-0205)입니다. 단 20피스 한정 제작된 리미티드 에디션이고요.


직경 39mm, 두께 11.9mm 크기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무려 313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총 3.77 캐럿)를 세팅하고, 다이얼에도 375개의 브릴리언트 컷 사파이어(총 4.86 캐럿)를 풀 파베 세팅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또한 흥미롭게도 각기 조금씩 다른 컬러와 음영을 가진 사파이어를 선별 세팅함으로써 브랜드 특유의 개성인 퓨메 다이얼의 특징을 재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무브먼트는 3일간의 파워리저브를 갖는 인하우스 수동 HMC 327 칼리버를 사용했습니다. 스트랩은 스모키 블루 사파이어 다이얼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다크 블루 컬러의 새틴 스트랩을 매칭했습니다.


인데버 컨셉 기요셰 리미티드 에디션
Endeavour Concept Guilloché Limited Edition

다음은 인데버 컬렉션에 선보인 컨셉 기요셰 한정판 2종입니다. 로즈 골드와 화이트 골드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이며, 화이트 골드 버전만 베젤부 전체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했습니다.


공통적으로 케이스 직경은 38.8mm, 두께는 9.8mm이며, 스카이 블루로 불리는 선명한 블루 컬러 다이얼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런데 여느 모저 다이얼과 달리 독특한 방사형의 기요셰 패턴이 새겨져 있습니다. 전통 엔진턴 기기를 이용해 다이얼 장인이 하나하나 손수 인그레이빙해 완성했다고 하네요. 시와 분을 가리키는 골도 리프 핸즈 외에는 인덱스나 로고 프린트도 생략해 컨셉 에디션 특유의 개성적인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무브먼트는 모저의 수동 워크호스인 HMC 321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2.5헤르츠, 72시간 파워리저브). 인데버 컨셉 기요셰 리미티드 에디션은 로즈 골드 버전만 10개 한정 제작되었고, 화이트 골드/젬셋 베젤 버전은 리미티드 에디션이 아닙니다.


스위스 알프 워치 미닛 레트로그레이드
Swiss Alp Watch Minute Retrograde

마지막으로 소개할 신모델은 지난해 성공적으로 런칭한 직사각형 케이스의 스위스 알프 워치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한 컴플리케이션 버전입니다. 스위스 알프 워치 미닛 레트로그레이드로 불리며 화이트 골드 케이스(Ref. 5900-0200)로만 10피스 한정 제작되었습니다.


가로 직경 42.1mm x 세로 48mm x 두께 18.3mm 크기의 케이스에 무브먼트가 기존 H. 모저 앤 씨 컬렉션에는 없는 독특한 자동 무브먼트가 사용되었는데요. 눈치 채신 분도 계시겠지만, H. 모저 앤 씨의 시스터 컴퍼니인 오틀랑스의 매뉴팩처 칼리버 HL2.0가 그대로 이식된 것입니다. 앞서 2015년 오틀랑스 역시 투르비용 01이라는 새로운 라인업에 모저의 HMC 802 칼리버를 사용한 선례가 있기 때문에 MELB 홀딩 산하 두 브랜드 간의 콜라보가 전혀 낯설게 보이지 않습니다.

오틀랑스의 독창적인 매뉴팩처 칼리버 HL2.0은 12개의 링크로 연결된 체인이 이동하면서 일종의 점핑 아워 형태로 시를 표시하고(하프-트레일링 아워로 불림), 매 60분마다 다이얼면 중심에 놓여진 싱글 핸드가 레트로그레이드 형태로 작동하며 분을 가리킵니다. 스위스 알프 워치 미닛 레트로그레이드 모델로는 중심에 놓여진 화이트 그랑푸 에나멜 다이얼 부분이 미닛 트랙을 뜻하며, 그 상단에는 로만 뉴머럴으로 시를 표시하는 체인이, 하단에는 게이지 형태를 닮은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가 위치해 있습니다(디스크의 레드 컬러바로 잔여 동력 표시). 그리고 다이얼 좌측면과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삽입한 케이스 프로파일 및 앞뒷면으로도 이스케이프먼트와 레귤레이팅 부품들이 연결된 모바일 브릿지 무브먼트의 움직임을 상시 감상할 수 있습니다.



Hautlence


태그호이어 출신의 엔지니어 기욤 테투(Guillaume Tetu)가 2004년 스위스 뇌샤텔에 설립한 독립 시계 브랜드 오틀랑스. 참고로, 오틀랑스라는 브랜드명은 뇌샤텔(Neuchâtel)의 철자 순서를 바꾼 애너그램으로 형성된 것입니다. 이후 오틀랑스는 2012년, 전 오데마 피게 CEO를 지낸 스위스 시계 업계의 원로 조르쥬-앙리 메일란(Georges-Henri Meylan)이 설립한 MELB 홀딩 컴퍼니의 일원이 되었는데요. 이들은 체인 구동과 레트로그레이드 설계로 시간을 표시하는 독창적인 하이엔드 컬렉션으로 시계애호가들 사이에서 빠르게 인정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SIHH에 참가해 이름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오틀랑스는 이번 SIHH에서 단 한 점의 신제품만을 공개했습니다. 그조차도 유니크 피스라서 어쩌면 올해 SIHH는 참가 자체에 의의가 있었던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플레이그라운드 라비린스 셋
Playground Labyrinth Set

오틀랑스는 지난해 새롭게 런칭한 플레이그라운드 컬렉션에 미궁을 뜻하는 라비린스(Labyrinth)로 이름 붙여진 독특한 시계(?)를 선보인 바 있는데요. 오틀랑스의 현 CEO 산드로 레지넬리(Sandro Reginelli)의 제안으로 그리스 신화 속 황소 미노타우로스를 가둔 미궁에서 영감을 얻어 다이얼면을 흡사 미로처럼 제작, 작은 플래티넘 볼을 움직여 다이얼 하단 원형의 홀 안에 집어넣는 식으로 특유의 작동 메커니즘을 완성했습니다. 여기에 독자적인 메커니컬 리프트(Mechanical lift) 설계를 적용해 크라운으로 기능을 활성화하면 다이얼 안의 볼을 움직여 게임 한판을 즐길 수 있는 것입니다(물론 손의 움직임에 따른 중력도 작용하겠지만 자석처럼 볼을 이끄는 기계적인 힘에 의해 볼의 움직임이 결정됨). 하지만 시간을 표시하는 장치가 없기 때문에 사실상 시계라기 보다는 어른들을 위한 사치스러운 장난감 혹은 오브제 정도로 봐야 맞을 터입니다.


한정판으로 출시된 라비린스의 뜻밖의 좋은 반응과 화제성에 힘입어 올해는 레드 골드와 티타늄으로 구성된 케이스 및 다이얼에 총 443개 다이아몬드(2.3 캐럿)를 세팅한 젬셋 버전을 유니크 피스 형태로 선보였습니다. 스위스 기준 공식 리테일가가 무려 5만 스위스 프랑(CHF), 한화로 약 5천 8백만 원대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전통적인 시계애호가들 보다는 특별한 재미를 추구하는 재력가와 일부 컬렉터를 위해 탄생한 제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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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스위스 바젤에서는 세계 최대 시계박람회인 바젤월드가 열리고 있다. 매일 주요 시계 브랜드들의 2017 신제품 뉴스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타임피스 서울투베이징>이 가장 매력적인 300만원대 이하 신상 시계 다섯 점을 선정했다. 좋은 시계 중에는 몇 달치 월급을 쓰지 않고 모아야 살 수 있는 고가인 경우가 많다. 좋은 시계에 한 걸음 다가가는 첫 번째 문턱이자 심리적 저항선은 대체로 300만원대다. 선정된 다섯 점의 시계는 기능과 디자인, 브랜드 인지도 삼박자를 모두 갖춘 모델로 가격 범위는 최소 925달러(약 103만원)부터 최대 2715달러(약 304만원)다. 1. 티쏘 발라드 파워매틱 80 COSC 올해 기계식 시계 입문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주목할 만한 시계다. 티쏘의 발라드 파워매틱 80 COSC는 내실이 실로 탄탄하다. 크로노미터(COSC) 인증을 획득한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있는데, 파워 리저브가 무려 80시간에 달하고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장착해 자성에도 강하다.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은 파텍필립, 브레게, 롤렉스, 오메가 등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에서 주로 사용해온 장치로 최근엔 스와치 그룹을 필두로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 지난해 미도가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탑재한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티쏘가 그 바통을 이어받은 것. 티쏘 발라드 파워매틱 80 COSC은 남녀 모델 모두 마련되어 있어 커플 시계로 활용할 수 있고, 가격대는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송아지 가죽 스트랩을 장착한 모델 925달러(약 103만원)부터 골드 도금을 더한 브레이슬릿 제품 1075달러(약 120만원) 선이다. 2. 세이코 프로스펙스 다이버 SPB051/03 세이코가 2017 바젤월드에서 공개한 신제품 중 단연 눈길을 끈 시계는 레퍼런스 넘버 SLA017이다. 이는 1965년 탄생한 세이코 최초의 다이버 워치인 62MAS를 기념한 시계로 2000점 한정 제작한다. 가격은 4095달러(약 456만원). 400만원이 훌쩍 넘는 만만치 않은 가격과 한정된 수량에 실망하긴 이르다. 세이코가 62MAS에서 영감을 받은 비(非) 한정판 다이버 워치 두 점을 추가로 공개했기 때문. 레퍼런스 넘버 SPB051과 SPB053이 그것인데 전자는 브레이슬릿 버전, 후자는 러버 밴드 모델이다. 두 시계 모두 직경 42.6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항자성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장착했고, 5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방수 성능은 200m, 가격은 SPB051의 경우 1186달러(약 132만원), SPB053은 971달러(약 108만원)다. 3. 미도 커맨더 아이콘 미도는 레트로 무드가 충만한 신제품을 내놓았다. 커맨더 아이콘은 남들과 다른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훌륭한 대안이 되어줄 것이다. 에펠탑에서 영감을 받은 커맨더 컬렉션은 1959년 론칭 이후 시계 애호가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미도의 대표 라인업. 직경 42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는 폴리싱 마감 처리돼 시크하고 깔끔한 인상을 전하며 널찍한 다이얼 위엔 시, 분, 초뿐만 아니라 날짜와 요일 기능까지 올려 한결 더 실용적이다. 커맨더 아이콘의 하이라이트는 촘촘히 짜인 매시 브레이슬릿. 손목을 부드럽게 감싸는 매시 브레이슬릿은 빈티지한 멋을 한껏 끌어올린다. 시계 내부엔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장착한 칼리버 80 Si를 장착했다. 이는 COSC 인증 오토매틱 무브먼트로 자성과 충격에 강하며, 최대 80시간 동안 정확한 시간을 전한다. 50m 방수 가능하며 가격은 160만원대다. 4. 해밀턴 인트라매틱 68 해밀턴 또한 과거 모델에서 영감을 받은 복각 시계를 출시했다. 인트라매틱 68이 그 주인공인데 1968년 출시한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모티브로 했다. 당시 해밀턴은 블랙 다이얼에 화이트 서브 다이얼을 올린 크로노그래프 B를 만들었는데 판다를 연상케 하는 리버스 판다 다이얼은 60~70년대 시계 애호가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2017 바젤월드에서 다시 태어난 인트라매틱 68 역시 리버스 판다 다이얼을 그대로 적용한 모습이다. 직경 42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60시간 파워 리저브의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장착했고 시, 분, 초, 날짜,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전한다. 다이얼 바깥쪽엔 타키미터 눈금이 새겨져 있어 평균 속력을 측정할 수 있고 펀칭 디테일이 가미된 송아지 가죽 스트랩을 매치해 빈티지하고 스포티한 매력을 높였다. 가격은 2195달러(약 244만원)다. 5. 태그호이어 링크 태그호이어가 링크 컬렉션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버전의 링크를 선보였다. 직경 41mm의 스테인리스 스틸케이스와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장착했고 블랙, 화이트, 블루 다이얼 버전 중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1987년에 탄생한 링크 컬렉션은 ‘S’ 모양의 링크가 연결된 브레이슬릿이 특징이다. 이 특유의 ‘S’형 브레이슬릿은 케이스와 별도의 연결고리 없이 결합되어 있어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올해 다시 태어난 링크는 마감 처리가 일품인데 매트한 느낌의 브러시 마감과 반짝이는 폴리싱 마감 기법을 동시에 사용해 보다 섬세하고 세련된 룩을 완성했다. 아서 터쳐(Arthur Touchot) 호딩키 에디터는 태그호이어 링크는 얼핏 피아제 폴로 S를 연상케 하며 올해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 워치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한 번쯤 눈여겨봐야 할 매력적인 시계라고 평가했다. 가격은 2715달러(약 302만원)다. 김수진 기자  |  beyondk@econovill.com
당신도 시계 덕후가 되는 글
안녕? 난 시계의 아름다움을 전파하기 위해 등장한 개붕이야. 뜬금없지만 원수를 망하게 하려면 어떡해야 할까? 답은 "취미를 소개 시켜준다" 그 취미는 카메라, 자전거, 시계임ㅋㅋㅋ (이 세가지는 종종 다른걸로 바뀜 자전거 대신 '자동차'라더가) 서론은 짧게하고 바로 본론 들어갈께 시계는 일단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무브먼트로 크게 나눔 그 종류는 1. 수동 용두를 돌려서 손으로 태엽을 감아가며 쓰는 시계  - 장점: 쌈 - 단점: 자꾸 손으로 감아줘야 하는 불편함 수동 무브먼트 수동? 아니죠. 핸드와이딩 맞습니다. 2. 쿼츠 전자식 시계로 대다수가 착용 중인 시계 (건전지 사용) - 장점: 시간 오차가 거의 없음 / 오토메틱보다 쌈 - 단점: 거의 없다보면 되는데... 쿼츠 무브먼트 땡글땡글 건전지가 보인다.. 3. 오토메틱 기계식인데 안에 로터..ㅎ 가 들어서 착용하고 생활하면 자동으로 태엽이 감긴다..! 벌써부터 떨리지 않니? 기계식이니까 전지도 없는데 따로 용두를 감아주지 않아도 시계가 혼자 자가발전을 한다~~ 이 말임ㅋㅋㅋ 그리고 초침이 째깍째깍 안하고 물흐르듯 움직이는 것도 특징.. - 장점: 1. ㅈ간지 2. 비쌈 3. 내 자신이 명품이 된 착각 4. 더 멋있어 지기 위해 착용자가 점점 미쳐감 - 단점: 1. 풀어서 놔두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멈춤.. 2. 하루에도 몇초씩 시간이 틀어짐.. 오토메틱 무브먼트 오른쪽 반달모양이 로터.. 실망했쥬?ㅎ 오토메틱의 자동 용두감기가 내 심장을 치는데 자려고 풀어두면 자꾸 멈춰있어서 장점 4번 항목을 자꾸 자극함. 일어나서 시간을 맞추고 있는 내 모습은 간지나지 않자나?ㅠ 그래서 개발한게 와치와인더 시계를 계속 차고 있는 것처럼 움직여줘서 안멈추게 해주는 기계 아침에 일어나서 시간 맞추기 싫다고 발명을 한다고.... 당연한거 아님?ㅎㅎ 하지만 오토메틱을 쓰면 마! 시간도 좀 멈추고 마!@ 마 그래야 하는거 아이가???? 그래서 나온게 당신의 간지를 지켜줄 오토릴레이 대~충 눈치챘겠지만 시계를 집어들고 흔들면 멈췄던 시계가 자동으로 시간이 현재 시간으로 맞춰짐ㅋㅋㅋㅋㅋㅋㅋㅋ 이놈이 속으로 시간 세고 있음ㅋㅋㅋ 그런데 오토메틱의 간지를 버릴 순 없자나?ㅎ 그래서 풀어두면 멈췄다가 흔들어주면 띠리릭 돌아서 현재 시간에 시간을 맞춰준다ㅋㅋㅋㅋㅋ 오토릴레이 그리고 시간만 보면 또 날짜가 궁금해지는게 인간.. 시계에 캘린더를 박아넣기에 이름.. 근데 문제가 생김 달력은 30일이었다가 31일이었다가 해서 30일인 달이 끝나면 31로 넘어간 날짜를 수동으로 돌려서 1로 맞춰줘야 함.... 거기다 윤년도 있음..ㅋㅋ 9월30일.. 사랑하는 애인의 생일 전날, 애인과 와인 한잔 하며 12시를 넘어가는 순간 해피버스데이투유를 속삭이는 당신... 곧 와인잔을 놓고 시계를 풀어 달력을 1로 맞추는데.. 곧이어 눈 앞에 번쩍이는 불빛.. 시계를 푸는 당신을 본 애인이 선빵을 친 것이었다..ㅜ 이런 불상사를 바라는 개붕이는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런 개붕이들을 위해 개발된 것이 퍼페츄얼 캘린더 이름부터 ㅈ간지인 퍼페츄얼 캘린더는 무려 100년치 달력을 미리 입력해둬서 30일, 31일은 물론 윤년마저 계산..! 건전지가 들어가는 전자식 시계인 쿼츠는 쉽게 넣을 수 있지만 기계식 오토메틱인데 퍼페츄얼 캘린더 옵션이 있다? 가격이 많이 비싸지는 장점이 있음 이제 달력도 됐고.. 뭐 더 궁금한거 없을까? 해서 달을 넣어드렸습니다 ^^ 문페이즈 문페이즈는 단순히 밤낮을 구분하는 용도가 아니고 실제 달모양이(...) 어떤지 표시해주는 기능임.. 애인이 오늘 보름달인지 궁금해하면 시계보면 됨ㅋ 일반적인 문페이즈는 59개의 톱니바퀴를 사용하여 29.5일을 표시하고 3년에 한 번씩 조정해줘야 함.. 하.. 3년에 한 번씩 또 손으로 깨작거리라니..ㅜ 간지가 생명인데 그런건 있을 수 없다! 그런 분들은  톱니바퀴를 135개짜리로 넣으면 수정이 필요없읍니다 ^^ (당연히 더 비싸지는 장점도 따라옴) 문페이즈 어린왕자 에디션 가격이 계속 올라버렷.. 근데 오토메틱이 아무리 자동으로 감긴다지만 갑자기 멈추면 어떡해?? 솔직히 활동량 적으면 멈출수도 있는거 아니야??? 시계가 멈출까봐 무서운 당신을 위해 파워 리저브 시계 터진다 그만 넣어.. 무려 태엽이 얼마나 감겨있는지 표시해줌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작은 시계에 얼마나 쑤셔 넣어야 만족할지..... 이거 실은 기계식 아니고 기판 넣은 전자시계가 아닐까? 스켈레톤 스켈레톤이라고 내부 무브먼트 보여주는 헤으응.. 시계도 있다... 근데 스켈레톤은 정신사나워서 시간읽겠나ㅋㅋㅋㅋㅋㅋㅋㅋ 오픈 하트 응~ 그럼 밸런스 휠만 봐~ 시스루백 뒷통수가 휑.. 오픈 하트는 앞에 구멍 내놓은거 시스루백은 뒷통수가 헤으응.. 보면 싸니까 안보길 추천..ㅎ 그리고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글라스를 고를 수 있는데 1. 미네랄 글라스 흔히 쓰는 유리 재질 흠집 잘 남ㅎ 2. 사파이어 글라스 님들이 아는 그 사파이어 맞음 흠집 안남 대신 깨질 수 있음 미디어에서 부자들 기절로 넘어지면 시계 깨지지? 부자 시계 고증임ㅋㅋ 3. 하드렉스 글라스 미네랄에 사파이어 씌운거 별거 아닌데 신경쓰면 가격 상승의 장점 발생 여기에 소개한게 전부가 아님 1. 태엽이 돌아가는데 필요한 오일을 안써도 되게 만든? 미친 시계 2. 항해나 중력에 영향받아 시간이 틀어지는걸 막는?? 미친 시계 3. 시간을 높고 낮은 소리로 알려주어 불빛이 없는 곳에서도 시간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개미친 시계 4. 자성에 시간이 틀어지는걸 막는 항자성??? 시계 위에 적은 기능이 전지 들어가는 전자 시계가 아니고 오로지 태엽과 톱니만으로 구현한 기계 시계임ㅋㅋ 여기까지 오면 우리가 사는 세계가 실은 매트릭스 안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출처) 한때 시계에 빠질뻔한 적이 있었는데 가격 보고 정신 차렸죠 ^^ 시계 취미는 원수에게나 추천하는 거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