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 미국 현지는 슈퍼볼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라있는데요.
그 이전에 오늘 한 시대를 풍미한 프랜차이즈 스타가 모구단을 방문했죠.

바로 폴 피어스가 보스턴을 방문했습니다.
피어스는 보스턴에서 무려 15시즌을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2008년 보스턴의 우승을 이끈, 또한 200년대 중반 보스턴 암흑기를 꿎꿎하게 지켜준 스타입니다. 무려 26, 364점을 넣은 NBA 통산 득점 19위의 높은 순위에 올라있는 보스턴의 전설이죠.
2013년 케빈 가넷과 같이 브루클린으로 이적하면서 정들었던 보스턴을 떠났고, 이후 워싱턴, 클리퍼스 등에서 플레이했습니다.
그의 이번 보스턴 방문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이번 방문이 그의 마지막 보스턴이 될 수 있다는 것인데요. 피어스는 올 시즌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상황입니다. 그 때문에 클리퍼스와 보스턴이 NBA 파이널에서 맞붙지 않는 이상은 이번 방문이 그의 선수생활 마지막 보스턴 방문이 되죠.

이미 팜플렛부터 # Thank you Paul 이라는 문구로 시작했습니다.

보스턴 지역 방송 관계자들과도 함께합니다.
(오른쪽이 보스턴의 레전드 선수이자 감독으로도 두 번 우승한 탐 하인손이죠)

아..결국 보스턴 코트 로고에 키스를 하네요. 참 뭉클합니다. 유니폼만 다를 뿐 진짜..
예전에 아이버슨이 필라델피아 돌아왔을 때도 코트에 키스를 했는데, 프랜차이즈 스타의 코트 키스는 언제 보더라도 뭉클하네요...
사실 경기에서 피어스가 안 보이자 보스턴 팬들은 "We want Paul"을 계속 외쳤고, 결국 경기 종료 19초를 남기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TD가든 마지막 3점슛이 결국 경기 종료 11초를 남기고 터졌죠.
그의 득점에 모두가 기립했습니다.
아마도 이 장면은 코비의 마지막 어시스트와 함께 가장 많이 회자될 장면이 아닐까 싶네요.
움짤이 올라가질 않네요 ㅠㅠ

이렇게 피어스가 보스턴 마지막 원정을 마쳤지만, 보스턴과 1일 계약 후 은퇴식을 갖겠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죠. 그만큼 보스턴에 대한 애정도 큰 선수입니다. 경기 전에는 보스턴의 명소를 찾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죠.
아무튼 피어스의 마지막 보스턴 방문은 해피 엔딩으로 끝난 것 같습니다. 셀틱스 팬들은 행복한 하루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보스턴 전체는 좀 어두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슈퍼볼에서 지금 크게 지고 있어서..ㅠ)
사이드 스토리 1
그거 아시나요? 현재 미국 시간으로는 2월 5일인데 정확하게 18년 전, 피어스가 데뷔한 날이 바로 2월 5일입니다. 당시 단축시즌으로 인해 시즌이 늦게 치뤄졌기에 이렇게 데뷔가 늦어졌는데, 놀랍게도 18년 후 그가 보스턴에서 마지막 경기를 갖게 됐네요.
사이드 스토리 2
보스턴의 레전드인 피어스지만, 사실 피어스는 드래프트 되기 전 보스턴에 오기 싫어했습니다. 이유는 그가 LA 출신이기 때문인데, LA 레이커스와 보스턴 셀틱스는 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팀입니다. 그래서 LA 출신인 그가 보스턴을 싫어할 수밖에 없었는데, 보스턴 순서까지 그가 밀리자 "Damn, Not the Celtics"라는 말도 했을 정도였죠.
그 때문인지 드래프트 후에 "나를 피한 9개팀들을 후회하게 해주겠다"라는 말도 했었답니다. 이런 말 하는 선수 치고 잘 하는 선수가 드물었는데, 피어스는 아예 전설이 되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