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aubon
5,000+ Views

961

아랍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상식...이기는 한데, 사실 이 사람들, 마시기는 마신다. 사우디아라비아도 그 안에서는 안 마시지만, 주말(목요일-금요일)마다 인접국에 가서 마시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내가 살았던 M모 국의 경우는, 술집/바 같은 곳이 호텔 정도 밖에 없지만, 일반적으로 술을 파는 곳이 도처에 있었다. 술을 사면, 검정색 플라스틱 봉지를 준다. 보이면, 안 되니까 말입니다. 물론, 양심이 있기에, 라마단(رمضان‎, 9월이란 뜻, 물론 무슬림력에 따르는 9월이며, 일반적인 달력의 9월이 아니다) 기간이나 희생제(عيد الأضحى) 때에는 문을 닫는다. 즉, 사우디 쪽을 제외한 일반적인 무슬림들은 평일 저녁 집에서 술을 마신다. (읭?) 자, 그렇다면 그쪽 지역에 술 만드는 회사가 없냐? 하면 없지 않다(!?). 포도주 만드는 곳은 옛 프랑스 식민지 지역에서 발달했으며(마그레브 지방에서는 포도주 많이들 마시고, 여기 포도주 맛이 상당히 좋다), 이집트와 레바논에는 맥주 만드는 회사가 있다. 사실 신기하진 않은 것이, "라므세스" 읽어 보셨으면 고대 이집트인들이 맥주 마시는 장면이 기억나실 텐데, 맥주의 기원이... 아, 나도 헷갈리네. 이집트 아니면 레반트 지방(시리아/레바논)일 것이다. 흔히들 터키 음식으로 알고 있는 케밥도 마찬가지. 정수일 교수의 저서가 기억 나신다면 아락주(막걸리처럼 하얗다!)도 기억나실 텐데, 그 기원 또한 레반트 지방이다. 레반트 지역, 좁게 말하자면 현재의 레바논 지역(시리아는 내전중이니 빼자)은 전통적인 술의 강자였다. 그리고 대단히 다행스럽게도, 크리스트교 인구가 꽤 존재하기 때문에 전통을 쉽게(?) 되살릴 수 있었다. 단, 기사에 나오는 것처럼 레바논 지역의 맥주 회사는 하이네켄 그룹 계열의 Almaza로 거의 독점처럼 돼 있었는데, 최근 혜성과 같이(!) 961이라는 새로운 맥주가 등장했다. 이게 입소문을 타고 새로이 시장에 침투중이며, 따로 맥주 회사가 없는 걸프의 부자 나라들도 기뻐하며 수입(...)하고 있다고 한다. 한 마디로 장사가 좀 잘 된다는 뜻. 그러나 Almaza만큼 시원하지 않다면서 별로라는 평 또한 만만치 않다(게다가 961은 광고를 하지 않고 있다). 또한 961이라는 숫자의 의미가 레바논의 국가번호다. 애국심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원료도 다 '국산'이라 주장하고 있다.) 아무튼 독점은 옳지 않고 맛이 다양해지는 것은 좋은 일. 우리나라도 수입될 날이 오면 좋겠다. 창업자는 사실 Beer School이라는 책을 보고 따라 해서 만들었다고 하며, 여러가지 맛을 계속 실험중이라고 한다. 왜 그랬냐고 하니(질문이 이상하다), 이스라엘의 침공 때문에 저 책 읽는 것 밖에 할 일이 없었다는 후문. 슈크란 자질란, 이스라엘리!
3 Comments
Suggested
Recent
@casaubon 그럴리가요. 별개입니다. ㅎㅎ
@coolpint 어허! 드라이 재뉴어리의 의지를 잃으셨군요! ㅋㅋ
람세스 읽은지 좀 됐는데, 거기 장군이 술 취하면 숙취 깨려고 아침마다 전용 수영장에서 수영하던 장면이 인상적이었죠. -_-; 뭐 이런 것만 기억나는지...
Cards you may also be interested in
"집에서 한 잔 할까?😘" 직장인들의 랜선 술파티!
여러분 안녕하십니께이~~~~~~~~~~~~~~~~ 돌아온 주접쟁이 난몰랑입니다 (윙크) 코로나때문에 셀프 격리가 된 나놈...ㅠ.... 분명 밖에 나가는 게 무섭고 걱정되서 외출을 안하는 저같은 빙글러가 많겠죠?..??... 이게 집에만 있응께.. 쉬지 않고 먹기만 하게 되는 것 같아요 ㅡㅠㅡ 심심했던 저는 오랜만에 직장인 톡방에 접속했고.... 2019년 맥주배틀방에서 아직까지 사람들이 술을 마시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 빙글 술꾼들은 여기 다 모여있잖아!!!!! 코로나는 술꾼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더군요?????????????????? "아니 이 사람들 집에서 자급자족 술파티를 열고 있네!!" 그렇습니다. 그들은 진화하여 집에서 직.접. 안주를 제조해 아주 열~~~~~~~~심히 술을 마시고 있지 뭡니까잉!?!?!?!?!?!?!? 근데 심지어 퀄리티가 작살나지 뭐야!?!?!?!?!?!?!?!?!?!? 그래서 오늘은 @빙글술꾼러 들의 안주파티를 자랑하려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리 자랑) 🚨보다가 술이 겁~~나게 땡길 수 있음 주의 🚨 이 카드를 작성할 수 있게 안주를 탈탈 털어주신 @shm7041 @qudtls0628 @impereal12 @woal475i @wjd1843 우리 주당 빙글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_._) + 혼술의 대비하는 주당들의 자세 미쳤죠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다들 왜 장사 안 하시나요????????????????????? 뭔데 뭔데!!!!!!!!!!!!!! 나도 맛깔나게 한 잔하고 싶은데잉... 집에 초대해달라고 할 수는 없으니... 뚝배기를 마구마구 굴려 결국!!!!!!!! 🚩 2020 랜선술집 OPEN 🚩 각자 시간을 정해서 좋아하는 안주와 술을 준비하고 톡방에서 떠들며 술 한 잔 합시데이 *^^* 우힝힝~~~~~~~~~~~ 혼술하는거 심심하쟈나..ㅠ... 언제까지 넷플이랑 티비나 보면서 술 먹을 수 없쨔나쨔나~~~~~~~~~~~~~~~~~~~~~~~~~~ 빙글러들이랑 같이 놉시당~~~~~~~~ >.< ㅎㅎㅎㅎ 아직 날짜도 못 정했고.... 참여자가 없으면 저는 조용히 짜질,,,겁니다,,,,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카드도 열심히 썼는데 혹시 설마 아무도 참여 안 할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니까... 불쌍한 저를 봐서라도!!!!!!! 랜선 술파티에 참여할 빙글러들은 댓글을 달아주세용 (제발) 그리고 가능한 날짜도 같이 댓글에 적어주시면 참고해서 일정을 조율해봅시당!!!!!!! 제발 제발 제발 나랑 놀아주십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의 맥주]: 94.Double Shot - Tree House Brewing Co.(믿고 마시는 나무집 양조장의 커피 스타우트)
오늘의 맥주는 Tree House Brewing Co. 의 Double Shot입니다. 이 맥주는 커피 맥주라는 컨셉으로 만들어졌고, Stumptown Coffee 로스터인 Finca El injerto 와 함께 수마트라 커피를 이용해서 만든 맥주입니다. 맥주정보; 이름: Double Shot ABV: 8.6% IBU: N/A 외관: 먼저, 잔에 따라내면, 진한 검정색을 띄면서, 옅은 갈색 헤드가 형성됩니다. 향: 직관적인 볶은 커피 원두에서 나오는 커피 향과, 볶은 맥아의 향이 잘 느껴집니다. 맥아의 달콤한 향도 느껴집니다. 맛: 마셔보면, 흡사 약간 달달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듯한, 직관적인 커피 향과 볶은 맥아 향이 잘 느껴집니다. 맥주의 쓴맛은 낮으며, 홒의 캐릭터 역시 낮게 느껴집니다. 뒷맛까지, 커피 위주의 향이 전개되며, 긴 여운을 남깁니다. 마우스필: 미디엄 바디감을 가지고 있으며, 낮은 탄산감과 부드러운 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총평: 맥주를 잔 만들기로 소문난 트리하우스에서 나온 스타우트인 만큼, 역시는 역시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것이 세상 최고의 스타우트 라는 의미라기 보다는, 부재료를 잘 살리고, 자기만의 특징을 잘 느낄 수 있어서, 또 다른 의미로 완벽한 커피 맥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Today’s beer is Double Shot, from Tree House Brewing Co. It is Tree House’s Coffee Stout infused with Stumptown Coffee Roasters Finca El Injerto and locally roasted Sumatra. BEER INFO; Name: Double Shot ABV: 8.6% IBU: N/A Appearance: First, pour out the glass,it is formed a light brown head, dark black color. Aroma: The aroma of coffee from an intuitive roasted coffee bean and the aroma of roasted malt are well felt. I can also feel the sweet scent of malt. Flavor: When you drink it, you can feel the intuitive aroma of coffee and roasted malt, as if you are drinking a slightly sweet Americano. The bitter taste of beer is low, and the character of hops feels low, too. To the aftertaste, the coffee-oriented scent unfolds, leaving a long lingering impression. Mouthfeel: It has a Medium body, low carbon dioxide and soft texture. Comments: As a Stout from the Treehouse, which is famous for making a good quality beer, I thought it was a great achievement. Of course, I would like to say that this is the perfect coffee beer from the brewery, not the best beer in the world, but because it makes good use of the ingredients and makes you feel Tree House's own characteristics. 맥주 정보 자료 출처: https://untappd.com/b/tree-house-brewing-company-double-shot/621649
겨울엔 붕어빵 ㅎ
붕세권 이라는 말 들어보셨어요?? ㅎ 붕어빵+역세권 의 준말이래요 집근처에 붕어빵을 파는 곳이 있다 라는거죠 옛날엔 많았는데 요즘엔 찾기 힘든 곳도 있어요 요즘엔 슈크림 붕어빵도 있더라구여 겨울엔 붕어빵 호떡 어묵!! 꼭 현금을 가지고 다닙시다 ㅎ 조기조기 붕어 모양틀 보이시죠 ㅎㅎㅎ 몇번을 살까말까 망설이다가 결국 샀습니다 베이스는 마들렌 반죽이에요 휘리릭 반죽해 놓고 냉장고에서 30분이상 쉬게 뒀다가 짤주머니에 담아요 쭉쭉 짜고 식망함에 일단 식혀요 ㅎㅎ 금동이가 먹고 싶다고해서 식망함에 있는걸 그릇에 하나줬거든요 분명히 하나만 줬는데;;; 아들래미가 몰래 집어가서 한입씩만 먹고 전시해놨네요 맛은 맛있다고 합니다 ......... 초코를 입혀 줍니다 ㅎ 초코는 사랑이죠 빤닥빤닥 이쁘기도 하네요 왜용이도 궁금 구러나 고양이는 초코 안됨 슬픔 겨울하면 또 빠질수 없는 과메기님 ㅎ 어제 어머님 댁에가서 먹구왔어요 포항에 계신 이모님께서 보내주셔서 매년 감사히 먹습니다 저도 요즘 건강이 많이 좋아져서 이 날은 맥주 한캔 먹었어요 주말이라면 더 눌러 앉아 놀았을텐데 ㅋ 평일이라 기분만 냈어요 식구들이 좀 아쉬워했지만 과메기는 맛있었어요 과메기에 붕어빵에 정말 겨울이 온것같아요 올겨울 특히 건강 조심하시고 12월 한해 마무리 잘 해보아요~
[오늘의 맥주]: 93.Mango Sour IPA W/ Passion Fruit & Raspberry - Mysterlee Brewing Co.(진짜로 망고를 넣어서 만든 망고 맥주)
오늘의 맥주는 마포의 위치한 미스터리 브루잉의 Mango Sour IPA W/ Passion Fruit & Mango Sour IPA W/ Raspberry 입니다. 이 두 맥주는 미스터리의 시즈널 행사인 과일 맥주 시리즈 중 망고 페스티벌 맥주인데요. 이외에, 코코넛 버전도 있었지만, 저는 이 2종이 더 끌려서, 2종을 샀습니다. 오늘은 두 가지를 비교하면서, 리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맥주정보; 이름: Mango Sour IPA W/ Passion Fruit ABV: 4.3% IBU: N/A 이름: Mango Sour IPA W/ Raspberry ABV: 4.3% IBU: N/A 외관: 먼저, 페션푸릇 버전은 탁하고 밝은 노랑색을 띄면서, 유지력 낮은 거품이 형성되지만, 라즈베리 버전은 탄하고 옅은 빨강색을 띄면서, 밀도가 높은 거품이 형성됩니다. 향: 두 가지 모두 직관적인 망고 향이 느껴지면서, 페션부릇 버전이 부재료의 특징이 잘 느껴집니다. 라즈베리는 비교적 은은한 편이지만, 이 역시 부재료 특징이 잘 느껴지고, 두 종 모두 달달한 과일 향 위주로 전개됩니다. 맛: 마셔보면, 약간 새콤하고 달달한 망고 향이 느껴지면서, 페션 푸릇의 새콤함 과 라즈베리의 은은한 단맛이 대비됩니다. 맥주의 쓴맛은 어렵게 감지되며, 주로 과일의 캐릭터가 팔레트를 지배합니다. 또한, 부재료의 특징이나, 여운의 강도는 페션푸릇 버전이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마우스필: 2 가지 버전 모두 미디엄 바디감을 가지고 있으며, 부드러운 질감과 과일 특징이 잘 살아있고, 알코올 부즈 역시 잘 숨겨져 있습니다. 총평: 보통, 이런 과일 맥주, 특히 요즘 유행하는 스무디 스타일의 과일 맥주들은 주로 미국 양조장들이 주도하고 있는 스타일이지만, 한국 양조장에서도, 이러한 스타일을 출시한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고, 맥주의 퀄리티 역시 낮지 않다고 느껴졌습니다. Today's beer is Margo Sour IPA W/ Passion Fruit & Margo Sour IPA W/ Raspberry, from Mysterlee Brewing Co. It is Fruit IPA brewed with mango + passion fruit and raspberries. Beer information; Name: Margo Sour IPA W/ Passion Fruit ABV: 4.3% IBU: N/A Name: Margo Sour IPA W/ Raspberry ABV: 4.3% IBU: N/A Appearance: First of all, the passion fruit version is hazy and bright yellow, forming a low-maintenance head, while the Raspberry version is light red, creating a dense head. Aroma: Both have an intuitive mango flavor, and the passion fruit version is characterized by its color. Although raspberries are relatively mild, they are also characterized by their absence, and both are based on sweet fruit scents. Flavor: As you taste it, you can feel a slightly sour and sweet mango flavor, contrasting the sourness of the potion bowl with the subtle sweetness of the raspberry. The bitter taste of beer is difficult to detect, mainly the fruit character dominates the palette. Also, the characteristics of the absence material, or the intensity of the afterglow, feel stronger in the passion fruit version. Mouthfeel: Both versions have a medium body, have a smooth texture and fruity features, and alcohol-boozes are also well hidden. Comments: Usually, these fruit beers, especially those in the current style of smoothie-style fruit beers, are mainly led by American breweries, but even in Korean breweries, I wanted to put great significance on launching this style and felt that the quality of beer was not low either. 맥주 정보 자료 출처: https://untappd.com/b/mysterlee-brewing-co-mango-sour-ipa-w-raspberry/3762634
'이 엉덩이는 뭐지?' 완벽하게 숨은 고양이의 자신감
다니 씨의 반려묘 키아누는 2가지의 장기가 있습니다. 이름을 부르면 냥- 하고 대답하는 것 그리고 완벽하게 숨는 은신 기술이죠. 물론, 숨었을 때는 절대 대답하지 않습니다. 다니 씨가 침대 아래로 통통하게 튀어나온 고양이의 엉덩이를 쳐다보며 외쳤습니다. "키아누, 키아누?" 하지만 그녀가 아무리 불러봐도 고양이는 아무런 대답이 없습니다. 그러자 다니 씨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네. 그럼 숨은 겁니다." 그래도 다니 씨는 여전히 키아누가 보이지 않는다는 듯 큰소리로 녀석의 이름을 부릅니다. "키아누가 어디로 갔을까. 키아누우-." 가끔씩은 다니 씨가 키아누의 발바닥 젤리를 콕콕 건드려 보기도 하지만, 역시나 녀석은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다니 씨가 여러 번 속아주다 보니, 어느새 키아누는 누가 자신을 건드려도 '완벽하게 숨었다'고 착각하는 경지에 이른 것이죠. 다니 씨가 키아누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외칩니다. "키아누 어딨나, 키아누우-" 그런데 자신감이 너무 넘치다 보니 키아누는 가끔씩 양옆이 트여있는 곳에 숨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끔씩 녀석이 모습을 드러낸 것인지 아직 숨어 있는 것인지 헷갈릴 때가 종종 있습니다.  "키아누우-" 그럴 땐 녀석의 이름을 크게 부르면 됩니다. "냥-" 그러자 키아누가 대답합니다.  그러자 다니 씨가 손등으로 코를 막으며 대답했습니다. "네. 대답한 걸 보니 지금은 안 숨은 겁니다." 최근에는 키아누가 자신의 능력에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는지 숨는 장소를 바꾸기 시작했는데요. 다니 씨는 크리스마스트리 아래로 삐져나온 고양이의 엉덩이를 만지고 싶은 충동을 참으며 외쳤습니다. "키아누 또 어디 숨었니, 키아누?" 사진 The Dodo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꼬리스토리가 들려주는 동물 이야기!
"밤 9시 이후 모든 불 끄겠다"… 서울시 긴급대책 발표(전문)
저녁 9시 이후 서울을 멈춥니다. 지금 서울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내일(12.5)부터 저녁 9시 이후 서울을 멈춥니다. 오늘(12.4)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295명이 늘어난 총 9,716명이며, 오늘 0시부터 오후2시까지 추가 확진자는 167명입니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0명 가까이 늘어난 건 코로나19 발생 이후 역대 최대치입니다. 지난 11월25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명을 처음으로 넘어서더니 확산의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방역단계를 조정하며 방역과 민생을 모두 지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확진자 수는 지금까지의 조치로는 위기대응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감염병 확산이 특정 시설 등을 넘어 이미 일상 전반으로 퍼졌고, 수능 이후 대학별 평가와 연말연시 모임 확대 등으로 집단감염의 위험성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시는 지금의 위태로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21시 이후 서울을 멈추는 결단을 했습니다. 생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제, 사회 활동을 제외한 이동과 활동을 중단하기 위한 선제적인 긴급조치입니다. 서울시는 전반적인 경제, 사회 활동이 마무리 되는 밤 9시 이후 도시의 불을 끄겠습니다. 이번 조치는 12월5일(토) 0시부터 2주간 전면 시행됩니다. 기존 2단계에서 집합금지 됐던 유흥시설과 21시 이후 운영이 중단됐던 음식점, 카페, 실내체육시설, 아파트 내 헬스장 등 편의시설 등의 중점관리시설에 추가해 상점, 영화관, PC방, 오락실,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놀이공원, 이‧미용업, 마트, 백화점 등 일반관리시설도 모두 문을 닫아야 합니다. 단, 필수적인 생필품은 구입할 수 있도록 300㎡ 미만의 소규모 마트 운영과 음식점의 포장, 배달은 허용됩니다. 독서실, 교습소와 입시학원 2,036개소를 포함해 총 2만5천 곳의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도 21시 이후 운영을 중단합니다. 21시 이전 수업에 대해서도 온라인 수업을 강력 권고하겠습니다. 서울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시와 자치구, 시 투자출연기관이 운영하는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도서관 등 공공문화시설 66개소, 청소년시설 114개소, 공공체육시설 1,114개소 등 공공이용시설은 시간에 관계없이, 일체의 운영을 전면 중단하겠습니다. 다만, 사회복지시설은 돌봄 유지를 위해 불가피한 일부만 운영합니다. 서울시는 국공립시설도 같은 조치가 적용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요청하겠습니다. 대중교통도 야간시간엔 운행 감축을 확대하겠습니다. 21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을 30% 감축하겠습니다. 시내버스는 바로 내일(12.5)부터 감축 운행에 들어가고, 지하철은 다음 주 화요일(12.8)부터 감축하겠습니다. 이번 야간시간 감축운행이 서울지하철 외 구간에서도 연계되도록 국토부, 코레일과 긴밀히 협의 중에 있습니다. 비상 상황에선 지하철 막차시간 24시에서 23시로 단축도 추진하겠습니다. 출근시간 대 유동인구 분산을 위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25개 시 투자출연기관은 다음 주 월요일(12.8)부터 1/2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제를 실시합니다. 민간 부문도 1/2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제에 강력 동참하도록 서울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에 협조를 구했습니다. 종교시설의 비대면 온라인 전환도 요청 드립니다. 이미 동참해주신 불교, 원불교, 천도교, 성균관에 감사드리며, 기독교와 천주교의 비대면 온라인 예배 전환을 간곡하게 요청 드립니다. 즐거운 성탄을 위해선 지금 멈춰야 합니다. 시민여러분께서도 동절기 모임과 각종 회식, 동호회 활동 같은 소규모 단위 모임과 만남을 자발적으로 취소, 연기해주시길 간곡하게 당부 드립니다. 다음으로, 병상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2월3일(목) 20시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71.2%이고, 서울시는 79.8%입니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61개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53개로, 입원 가능한 병상은 8개입니다. 서울시 생활치료센터는 7개소 총 1,473병상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1,098개, 즉시 가용가능병상은 93개입니다. 서울시는 그동안 다각도로 병상을 확충하고 있지만 현재의 발생 추이가 계속되면 병상 부족 사태가 불가피합니다. 서울시는 공공의료체계 유지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일반 병상도 다음 주 월요일 3개 병동, 81병상의 시립동부병원을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추가 운영하는 등 시립병원 인프라를 활용해 107개의 일반병상을 추가 확보하겠습니다. 시립병원 유휴공간에 콘테이너를 활용한 임시병상도 설치하겠습니다. 서울의료원에 12월10일 48병상을 시작으로, 서울의료원 분원, 서북병원, 이렇게 총 3곳에 150개의 임시병상을 설치, 운영할 계획입니다. 기존에 서울시가 운영 중인 생활치료센터 7개소에 더해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도 설치하겠습니다. 종로구, 영등포구, 동대문구 등을 필두로 다음 주면 25개 각 자치구별로 1개소씩 생활치료센터가 문을 열게 됩니다. 49세 이하 무증상자는 자치구 생활치료센터에서, 50세 이상 무증상자나 경증환자는 시가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게 됩니다. 서울시는 자택격리치료 사태만큼은 막겠다는 각오로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서울이 처음으로 밤 9시 이후 도시의 불을 끄는 결단을 했습니다. 그 정도로 지금 서울의 상황은 엄중합니다. 그동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감안해 최대한 경제가 순환되는 범위 내의 방역대책을 고민해 왔지만, 지금으로선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현재 코로나 확산의 중심인 수도권, 특히 전국의 사람과 물류가 모이는 서울의 확산세를 조속히 막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이 뚫릴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더 큰 위기가 닥치기 전에 결단했습니다. 목표는 2주 내 일평균 확진자를 100명 미만으로 낮추는 것입니다. 시민들에게는 각종 생활 불편, 자영업자 소상공인에게는 뼈를 깎는 고통이 수반돼야 하는 고통의 시간입니다. 그러나 방역당국과 시민이 원 팀이 되어 뜻과 실천을 모은다면 코로나 확산의 불은 끄고 일상의 불은 다시 켜는 날이 조만간 올 것으로 믿습니다. 시민과 함께 여기까지 버텨왔습니다. 항상 방역당국에 협조해주시는 성숙한 서울시민 여러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현재 코로나 확산의 중심인 수도권, 특히 전국의 사람과 물류가 모이는 서울의 확산세를 조속히 막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이 뚫릴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더 큰 위기가 닥치기 전에 결단했습니다. 목표는 2주 내 일평균 확진자를 100명 미만으로 낮추는 것입니다. 시민들에게는 각종 생활 불편, 자영업자 소상공인에게는 뼈를 깎는 고통이 수반돼야 하는 고통의 시간입니다. 그러나 방역당국과 시민이 원 팀이 되어 뜻과 실천을 모은다면 코로나 확산의 불은 끄고 일상의 불은 다시 켜는 날이 조만간 올 것으로 믿습니다. 시민과 함께 여기까지 버텨왔습니다. 항상 방역당국에 협조해주시는 성숙한 서울시민 여러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모두 조금만 더 버텨봅시다!
[조금은 다른 여행 이야기] - 스페인 그라나다(Spain Granada)
안녕하세요? 하나짱입니다. 오늘은 스페인 론다에 이어 두번째 도시인 그라나다(Granada)에 대해서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그라나다는 스페인 남부의 안달루시아 지방에 위치한 그라나다주의 주도입니다. 스페인 남부 지방의 여행을 하시는 경우 많은 분들이 들리는 곳이기도 하죠. 이베리아 반도의 역사 스페인은 대부분의 유럽 국가가 그렇듯 상당히 복잡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라나다의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이 역사를 좀 알아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스페인이 위치한 반도는 이베리아 반도라고 부릅니다. 기원전 5세기 로마에 의해 유럽 역사 전면에 등장하게 됩니다. 이 후 711년 우마이야 왕조에 속한 베르베르족과 아랍인들로 이루어진 무어인 군대가 이베리아 반도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부터 약 800년 간의 스페인과 이슬람 세력과의 길고긴 반목이 시작됩니다. 무어인들은 북아프리카와 이베리아 반도에 거주했던 이슬람계인을 말합니다. 무어인들의 국가와 이베리아 반도 북부에서 형성된 가톨릭 국가의 치열한 전쟁이 계속되죠. 무어인들의 국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슬람의 칼리파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 이슬람 세력의 우마이야 왕조 칼리파(Khalifa)는 ‘뒤따르는 자’라는 뜻의 아랍어로 무함마드가 죽은 후 움마(이슬람 공동체)·이슬람 국가의 지도자·최고 종교 권위자의 칭호입니다. 가톨릭의 최고 지위인 교황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칼리파는 원래 선출로 뽑았으나 무아위야 시대에 이르러 아들에게 세습하면서 세습제로 바뀌게 됩니다. 이 후 강력해진 아랍-이슬람 제국은 막강한 군사력으로 6대 칼리파인 왈리드 1세 때 북아프리카와 스페인 전역을 지배하게 되죠. 하지만 이 후 칼리프들은 화려한 궁전 외에도 오아시스에 호화로운 별장을 지었고, 사치스럽고 문란한 생활을 즐겼습니다. 권력의 맛이란... 이들은 시리아나 동로마의 문화와 풍습을 받아들였고, 전제적이고 화려한 생활방식 또한 흡수하였습니다. 이런 태도가 독실한 신자들에게 지탄받았고, 왕조의 신망을 추락시키는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우마이야 왕조가 망하고 나서도 이베리아 반도는 여전히 무어인들의 땅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이렇게 생긴 부족 국가들을 타이파라고 부르는데 마지막 타이파 국가가 바로 오늘 제가 다룰 그라나다 왕국입니다. 이슬람 세력과 스페인 왕국의 마지막 대결의 장 그라나다는 스페인에서 가장 이슬람적인 문화가 많은 곳이고 많은 한을 가지고 있는 곳이죠. 그라나다라는 명칭은 13세기에 가톨릭 세력과 전투에서 패한 이슬람교도들이 이곳으로 후퇴해 건설한 “성스러운 언덕”이란 뜻에서 비롯됩니다. 이후 나스리드 왕조(Nasrid dynasty, 1232-1492)의 그라나다 왕국 수도로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며 아랍세계의 정치, 경제, 문화 중심지로 군림하게 되죠. 그라나다와 마지막 일전을 벌이는 스페인 군 주둔지의 이름은 우리가 잘 알고있는 싼타페(Santa Fe)입니다. 스페인어로 거룩한 믿음 또는 성스러운 신앙을 뜻합니다. 좀 묘하죠? 두 세력이 모두 성스러운 곳에 자리를 잡았으니까 말입니다. 우마이야 왕조의 멸망 이후 이베리아 반도 북부에 자리잡은 레온 왕국, 카스티야 왕국, 아라곤 왕국과 같은 기독교 왕국들이 지속적으로 타이파 국가들과 전쟁을 벌여 영토를 확장해갔습니다. 이렇게 기독교 국가의 영토 확장을 레콘키스타라고 합니다. 다시말해 스페인의 독립은 곧 그라나다 왕국의 멸망과 같은 뜻이었죠. 바로 이 해가 1492년입니다. 스페인 역사에서 1492년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해입니다. 스페인 왕국이 세워지기도 했고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로 첫 항해를 떠난 해이기도 합니다. 스페인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여왕인 이사벨라 여왕이 이 시기에 활약을 했었죠. 문명하시는 분들은 잘 아실겁니다. ㅎㅎ 우리가 오늘 여행할 그라나다는 이러한 역사를 가진 도시입니다. 그라나다의 슬픈 보물, 알함브라(Alhambra) 알함브라는 아랍어로 붉다는 뜻을 지닌 궁전과 성곽의 복합 단지입니다. 1238년에 건축을 시작하여 1358년까지 지어졌고 16세기 카를로스 1세에 의해 르네상스식 건물이 추가되었습니다. 알함브라 궁전을 가서 보시면 먼가 다른 느낌이 건물이 딱 눈에 들어오니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사실 스페인어에서 h는 묵음이라 알람브라 라고 읽는 것이 맞습니다. 알함브라는 영어식 발음입니다만 여기서는 많이들 알고 계시는 알함브라라고 쓰겠습니다. 알함브라 궁전의 정식 명칭은 나사리에스 궁전(Patio Nazries)입니다. 궁전과 성채의 외벽의 색깔때문에 알함브라라는 별명이 붙어졌습니다. 아랍인들이 유럽에 세운 이슬람식 건축물 중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건물로 여겨지는 궁전입니다. 방, 안마당, 벽, 뜰, 타일, 목재천장 등 어느 것 하나 쉽게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건출물이죠. 이것만으로도 우리가 그라나다에 가봐야 할 이유는 충분할 것입니다. (알함브라 궁전의 자세한 설명은 여기서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할 말이 많아서요ㅎㅎ) 사실 알함브라 궁전은 이러한 아름다움으로 인해 유명해진 것은 아닙니다. 이 아름다운 궁전은 1561년 카를로스 1세의 아들 펠리페 2세가 당시 수도였던 톨레도(Toledo)에서 마드리드(Madrid)로 수도를 옮기면서 역사속에서 점점 잊혀져 갔기 때문입니다. 워싱턴 어빙(Washington Irving)이 바로 이곳에 머물면서 궁전에 대한 이야기와 구전으로 전해오는 이야기를 한데 엮은 "알함브라의 이야기"가 유명해지면서 덩달아 유명세를 탄 케이스입니다. 이후 스페인 정부의 대대적인 보수로 관광객들을 부르고 있죠. 뿐만 아니라 스페인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이자 근대 연주기법의 틀을 완성한 타레가의 작품인 [알함브라의 추억] 역시 빼놓을 수 없죠. 이 곡은 타레가가 콘차 부인에게 사랑을 거부당한 후 상심에 빠져 스페인 곳곳을 여행하다가 이 아름다운 알함브라 궁전에 머물면서 작곡한 곡입니다. 집시의 한, 플라멩고(flamenco) 그라나다를 여행하는 분들에겐 알바이신 시크로몬테 언덕의 아담한 작은 극장에서 펼쳐지는 플라멩고 공연을 꼭 추천해드립니다. 사실 집시와 그라나다는 역사적인 교차점이 없지만 그라나다의 플라멩고가 유명하기도 하고 실제 집시들이 공연을 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플라멩고는 나무판으로 만든 좁은 무대에서 기타와 피리 연주자(toque) 2명, 박수치고 노래하는 남자가수(cante) 2명, 그리고 플라밍코 댄서(baile) 3명이 전부인 어떻게 보면 아주 소소한 무대입니다. 하지만 공연이 시작되면 흠뻑 빠져들게 되죠. 먼저 기타와 피리 연주와 함께 남자 두 명이 손뼉 치며 노래를 시작합니다. 무슨 내용인지 모르지만 애절한 목소리가 가슴을 파고듭니다. 곧 박자에 맞추어 발 구르는 소리와 함께 여자 댄서가 등장합니다. 앳된 얼굴의 그녀는 음악에 맞추어 절도 있는 동작으로 비장함을 온 몸으로 표현해 내고 있었죠. 참 미인인 그녀가 이런데서 고생을 하다니라고 울컥 했지만 그라나다에서 가장 부자라고.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