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cpucci
2 years ago10,000+ Views
하루에 시간제 아르바이트 3개를 한다는 열정페이 청년들은 대학 입학과 함께 학자금대출로 인해 부모로부터 벗어난 독자적인 생활을 채무자라는 멍에를 지며 시작합니다. 편의점이나 외식, 서비스 직종의 아르바이트 임금은 늦은 저녁이나 밤, 새벽 시간대가 시급이 높기 때문에 한푼이라도 더 학비와 생활비에 보태려는 열정페이들의 하루 일과가 끝나는 때엔 대중교통이 끊겨서 애로가 많습니다 이러한 알바생들의 귀가를 돕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심야시간대에 운영하는 콜버스를 '알바버스'라고 하는데요, 심야 시간에 방향이 비슷한 알바생들을 태우고 다니는 미니버스로 밤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운행된다고 해요. 요즘 저녁 때가 되면 몸이 꽁꽁 얼어붙는 것 같은데요, 이런 알바버스가 있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학업에만 전념해도 취업 시장이 낙타가 바늘 통과하기 만큼이나 어려운데요, 아르바이트 생이야말로 비정규직 가운데 가장 열악한 고용조건을 가진 노동자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 10년 새 비정규직 노동자수는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전체 일자리 중에서 비정규직은 50%에 이르고 고용조건이 열악한 파트타임, 간접고용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아지면서 고용의 질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과거엔 사회경험과 용돈조달 목적이 컸지만, 정해진 시간마다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야하는 '알바렐라'들에게는 불안한 고용환경에도 불구하고 해야 하는 아르바이트는 생계수단이 된지 오래 같아요. 소비트렌드 전문가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교수는 자신이 펴낸 책 「김난도의 내:일」에서 미래에 직업 시장을 흔들 6대 잡트렌드와 나 만의 일을 찾기 위한 5가지 전략 등 11가지 키워드를 정의했는데요 "좋은 일자리란, 특정 직업군을 이르는 무엇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일에서도 숨은 가치를 찾아내 자아 실현할 수 있도록 어떻게의 문제"라고 강조합니다. 위기관리 전문가인 김호 더랩에이치 대표의 말도 인용합니다 "직장은 나를 보호해주지 않지만 직업은 나를 보호해 줄 수 있다"고요. 사회초년생들에게 "시대의 변화를 잘 읽고, 자신의 능력을 잘 펼칠 수 있는 분야에서 즐겁게 할 수 있는 직업을 찾거나 만들라"고 필자 역시 조언하고 싶어요. 그는 이 책에서 세계 일자리 시장의 변화 양상을 6가지의 잡 트렌드 'FUTURE'로 정하고, 이러한 세계적 흐름 속에 나만의 일자리를 찾는 5가지 대안을 'MY JOB'이라고 해 각각 키워드의 첫글자만 모아 놨었죠.
이를 풀이해보면, F는 From White-Collar to 'Brown-Collar(브라운 칼라)'로 기존 화이트/블루 칼라의 이분법으로부터 벗어나 육체노동에 새로운 전문성과 부가가치를 부여하는 청년들을 일컫습니다. 국내에서도 소자본으로 쇼핑몰을 창업해서 투잡을 뛰는 샐러리맨들이 메인 잡 외에도 상품 기획-고객 응대-제품 포장에 이르는 일까지 혼자 처리하기도 하는데, 이들을 브라운칼라라 부를 수 있을 것 같아요.   U는 Utopia for 'Nomad-Workers(노마드 워커)'인데, 국내에 노동강도가 높고 여가 보장이 희박한 프리랜서 근로자와 달리, PC를 활용한 재택근무에서 벗어나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일하는 유럽의 청년들이나 취업 빙하기에 경쟁과 눈치 속에 사는 삶에 회의를 느끼고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며 자유로운 삶을 선택한 일본의 프리타족도 이에 해당되죠.  T는 Towards Social Good(소셜 사업)으로, 공감과 소통을 강점으로 하여 자신 만의 아이디어와 재능을 통해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사업화하여 문제해결을 도모하는 사회적기업의 착한 비즈니스를 일컫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취업 준비생에게 면접 복장을 대여해주는 열린 옷장이나  희망제작소가 운영하는 모금전문가 학교도 이에 속하죠. U는 Unbelievable Power of Fun(여유경영)인데, 적게 일하며 많이 버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관심입니다. 점심 시간만 2시간을 가지며 워킹맘의 유토피아로 불리는 프랑스의 로레알이나 주말 별장(세컨드하우스), 하루의 시간중 20%는 업무와 무관한 자기계발에 쓰라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구글은 직원을 일하는 기계로 여기지 않고 일을 즐기는 사람들을 키워내는 곳이라고 해요. 이 외에도 88만원 세대에 해당되는 이태리 1000유로 세대의 귀농, 귀향 현상을 조명한 R(Return to Local Places),  아이디어와 클라우딩 네트워크 환경을 활용한 소규모 벤처 창업 E(Enterpreneurship for Micro-Startups)까지 청년들은 기존 고용 시장의 상식을 뒤엎고 자신만의 천직을 찾아가는 것 같아요.   알바버스를 이용하는 청년들은 지치고 고단함 속에도 희망과 꿈을 잃지 않는다고 해요. 이들이 활짝 웃는 나라로 하루 빨리 되돌릴 수 있길. From Morning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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