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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화폐의 미래…블록체인 기술로 현금 없는 사회 현실될까

#. 지난 1660년부터 종이화폐를 발행해 온 '세계 금융의 효시' 스웨덴 중앙은행 릭스방크(Riksbank)가 향후 2년 안에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 사용이 국내에서 빠르게 줄고 있는 것에 따른 조치라는 설명이다.아직까지 디지털 통화를 발행한 중앙은행은 전무(全無)한 상황.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중앙은행인 릭스방크가 발행하는 디지털 통화는 어떤 실체를 갖고 또 어떤 문제를 초래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시실리아 스킹슬리 릭스방크 부총재는 "디지털 통화는 300년 전의 종이화폐 처럼 혁명적인 것"이라며 "디지털 화폐가 통화정책과 금융 안정에 갖는 의미는 무엇인 지, 어떻게 설계할 것인 지, 어떤 형태(충전용 카드나 어플리케이션 등)가 될 것인 지 관련 프로젝트를 개시했다"고 전했다.

현금 없는 사회가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최근 각 국의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의 도입을 빠르게 시도하고 있는 것. 스웨덴과 같은 북유럽 국가인 덴마크는 올 1월부터 화폐의 직접적인 생산을 중단했고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해 11월 유통 중인 500루피와 1000루피 고액권 화폐의 통용을 정지하고 50일의 유예기간을 거쳐 이후 통용되는 해당 화폐는 인정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4월부터 동전 없는 사회를 위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편의점이나 커피숍에서 현금을 내고 받는 거스름돈을 카드에 충전하거나 계좌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동전 사용을 최소화해 연간 540억원(2016년 기준)에 달하는 동전 발행 비용을 줄이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현금 없는 사회로 나아갈 계획이다. 이승훈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한은이 동전 없는 사회를 구축해 가는 과정에서 최종적으론 현금 없는 사회로 논의가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IT 역량이 우수한 우리나라는 현금 없는 사회로 이행하기 위한 기술적 기반이 우수하다"고 전했다.


◆화폐개혁, 비트코인→블록체인 기술로 화폐개혁은 지난 2008년 고안된 가상화폐 비트코인에서 출발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달러로 대표되는 기축통화의 지위를 비트코인이 위협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오래된 경제 패러다임에 가한 새로운 충격이었다.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역시 지난 2013년 공개석상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돈세탁에 악용될 가능성은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빠르고 안전하며 효율적"이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이 오는 2030년이면 세계 6대 기축통화가 될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다만 최근 들어 비트코인이 화폐의 가치적 측면에서 신뢰성과 보안성을 보여주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현금 없는 사회로 나아감에 있어 비트코인보단 비트코인을 가능하게 만든 분산원장 기술인 블록체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블록체인은 거래 내용을 기록한 장부인 원장(Ledger)을 정부 주도 결제기관에서 집중 관리하는 게 아니라 중개기관의 개입 없이 서로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분산원장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며 "블록체인 기술은 제2의 인터넷 혁명으로 불린다"고 설명했다.

▲ 기존 중앙집중형 네트워크와 블록체인 네트워크(P2P)./Santander, The Fintech 2.0 Paper


◆빌 게이츠 "블록체인, '기술의 역작'" 이에 따라 한은도 최근 들어 블록체인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비트코인 이슈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지급결제 수단의 새로운 먹거리라는 인식 하에 현재 (한은은)블록체인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에 앞서 스웨덴 등 중앙은행은 이미 블록체인을 활용해 토지 소유권과 이전 내용을 기록하는 스마트계약 플랫폼을 만드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도 지난해 3월 디지털 화폐인 'RS코인'을 발표했다. 한은의 블록체인 기술 활용 계획이 늦은 감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민간에서도 발 빠른 디지털 전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국내 금융투자회사와 블록체인 기술회사가 한데 모여 금융투자업권 블록체인 컨소시엄 사무국을 출범했다. 오는 7월을 목표로 블록체인 인증서비스 표준화, 기술개발, 참여사 테스트 등을 거쳐 시범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향후 블록체인 기술을 인증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금융투자상품의 청산결제 등 포르스 트레이딩 분야로까지 기술 개발을 확대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해 향후 10~15년간 사회경제적으로 중대한 영향을 미칠 10가지 미래 기술에 블록체인을 선정한 바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블록체인에 대해 "기술의 역작"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권뿐 아니라 전체 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논해지는 이유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분산원장 지급시스템 하의 전체 거래기록은 실시간으로 거래자뿐 아니라 정책당국자에게도 제공된다"며 "예기치 못한 외부 충격이나 각종 정부 정책의 변화에 대한 반응을 즉각 관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만큼 블록체인 기술이 거시경제 안정성에도 기여하고 거래비용 감소 등으로 경제성장률도 더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선 다만 디지털 화폐가 과연 오늘날 화폐와 같이 사용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전환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 사이버 보안 문제도 화두에 오른다. 금융권 관계자는 "디지털 통화가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등에 미칠 영향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민간 부문을 넘어 해외 중앙은행들과도 충분한 교감을 이뤄야 한다"고 제언했다.

메트로신문=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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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왜 묵묵무답? 아베 궁지몰렸단 뜻 WTO제소, 잘못된 관행 바로잡을 기회 지소미아 카드는..美 관계 고려해야 G7 정식 멤버? "거절할 이유 없다" 日 수출규제 고집 "이미 생명력 잃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여러분, 일본이 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우리 대법원 판결에 반발하면서 수출 보복조치에 들어갔던 거 그게 언제인지 기억하세요? 어언 1년이 다 돼 갑니다. 우리는 기다릴 만큼 기다려줬습니다. WTO 제소 좀 보류하면서 기다려줬습니다마는, 그러고 보니까 지소미아도 종료한다고 했지만 유예하고 기다려줬습니다. 그런데 1년이 다 되도록 일본 태도에 변화가 없자, 결국 어제죠. 우리 정부는 WTO 제소절차를 재개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제가 궁금한 건 아베 지지율이 지금 최저 수준을 걷고 있는데 또 코로나로 경제도 안 좋은데 왜 우리에 대한 수출 규제조치를 풀지 않는 것인지 이 부분입니다.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최배근 교수 연결을 해 보죠. 최 교수님 안녕하세요. ◆ 최배근>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일본한테 수출 규제 어떻게 할 건지 5월 31일까지 답을 내놔라, 이렇게 했던 거죠? ◆ 최배근> 네. ◇ 김현정> 안 내놓은 거죠? ◆ 최배근>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아니, 못 풀면 못 풀겠다고 말을 하고 기다려달라고 하면 기다려달라고 말을 해야지 그냥 가타부타 아무 말이 없어요? ◆ 최배근> 그 이유가 있죠. 일단 일본 아베의 입장에서는 사실 우리 대법원 판결 있잖아요.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부분이요. 이거를 해결해달라고 요청을 했잖아요. 그런데 그거는 우리 사법부 판단이기 때문에 정부가 사실은 개입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그러다 보니까 아베는 그것을 무력화시키려고 수출 규제를 한 건데 한 건데 그거를 효과를 거둔 게 없고 그다음에 지난 1년 동안에 일본 경제만 오히려 피해를 봤고요. 그러다 보니까 그냥 지금 없던 일로 하게 되면 사실 아베의 입장은 더 난처해질 수밖에 없는 거죠. 지금 아베는 국내적으로 굉장히 궁지에 몰려 있는데 그 궁지에 몰려 있는 지도자들이 대개 하는 방법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겁니다. ◇ 김현정> 다른 관심사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최배근> 그렇죠. 그거로 자기의 정치생명을 어쨌든 연장하려고 하는데 그런데 한국 문제를 가지고 도발을 일으켰는데 아무 성과도 없이 끝나게 되면 아베 입장만 굉장히 난처해지죠. 그러니까 처음부터 잘못된 악수를 둬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이죠.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러면 따지고 보면 우리가 WTO 제소한다고 하고 한참 몇 개월을 기다려준 건데 기다리나 마나였던 겁니까? 아니면 기다려준 이 행위 자체도 의미가 있는 겁니까? ◆ 최배근> 의미가 있죠. 우리가 지난해 11월 말경에 지소미아 재연장을 조건부로 해 줬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최배근> 그때 그 문제를 그렇게 푼 건 지소미아 문제가 한미 간의 문제가 아니라 한미일 간의 관계도 있고 그런 상황 속에서 그러니까 저는 그 당시에 굉장히 우리가 절묘한 수를 뒀다고 저는 평가를 하고 있었는데요. 언제든지 우리는 종료시킬 수 있는 패를 가졌었던 거죠. 그런 상황 속에서 일본한테 그 당시에 수출 규제를 다시 정상화, 원상 복귀를 시키는 것을 조건으로 내용을 연계시켜줬다고요. 그래서 이제 협상도 다시 재개가 됐고요. 그런 상황 속에서 우리 정부가 보인 것은 일본이 요구하는 거, 우려하는 부분들을 굉장히 많이 해소시켜줬어요. 수출 규제와 관련해서 일본이 내걸었던 것이 안보상의 이유, 이런 별 이유를 다 댔잖아요. ◇ 김현정> 맞아요. ◆ 최배근> 그래서 우리가 철저하게 관리를 한다, 이런 것을 보이기 위해서 우리도 최선을 다해서 후속 조치를 했다고요. 성의를 최대한 보이고 그러고 나서 일본한테 우리는 묻는 거죠. ‘당신들이 요구하는 거 다 해 줬으니까 이제 원상 복귀시켜라.’ 그런데 일본이 대답을 못 하는 것은 사실은 일본은 어떤 명분이 없어진 거예요, 지금. ◇ 김현정> 우리가 이렇게 기다려줬는데. 지소미아도 종료한다고 했다가 보류하고 기다려주고 WTO도 제소한다고 했다가 기다려줬는데 우리가 이렇게 기회를 줬는데도 일본이 안 잡은 거니까. ◆ 최배근> 그렇죠. 우리는 어쨌든 간에 그거를 다 시정을 하고 최선을 다해서 6개월이라는 기간을 준 거예요. ◇ 김현정> 그러네요. ◆ 최배근> 그다음에 기다려줘도 안 하니까 우리로서는 당연히 우리도 원래 작년 7월 달에 수출 규제했을 때 WTO 제소로 1차 대응을 했었거든요. 그걸 다시 우리도 가동시키고 있는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소미아 종료 유예 이 카드도 지금 써야 한다고 보세요? 아니면 이것도 계속 킵 하고 있어요, 일단은? ◆ 최배근> 저는 일단 WTO로 우리가 한 번 응수를 했기 때문에 조금 더 기다릴 필요가 있는 게 이게 이제 G7에 우리가 초청받았잖아요. 이거하고 좀 저는 긴밀하게 관련이 돼 있다고 봐요. ◇ 김현정> G7의 옵저버 자격으로 지금 미국이 우리를 초청했습니다. 우리는 가기로 했습니다. 거기 정식 멤버가 일본이잖아요? ◆ 최배근> 그렇죠. 한국이 거기에 정식 멤버로 들어가게 될 경우에 지금 제일 불편한 게 일본이에요. 그렇죠? 일본은 G7이 됐든 G11이 됐던 간에 사실 아시아의 자기가 대표선수라고 생각을 한단 말이에요. 유일하게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가가 선진국가가 일본이 들어가 있는 거잖아요. ◇ 김현정> 그런 자부심이 일본한테는 있어요. ◆ 최배근> 그렇죠. 그런데 우리가 거기에 들어가게 돼 버리면 위상이 똑같아져버리는 거예요, 일본하고. ◇ 김현정> 그러네요. ◆ 최배근> 그러면 일본 입장에서는 사실 이게 즐거운 형세가 아닌 거죠. 일본이 반대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일본의 반응도 굉장히 민감하게 나오고 있고요. 그럼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건 누가 풀 수 있냐. 결국 트럼프가 풀어야 되는 겁니다. 트럼프가 풀어야 되는데 지소미아 문제를 지금 우리가 그러니까 미리 선제적으로 공격하게 되면 미국 입장이 굉장히 어려워질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미국한테 아베 문제를 해결하는 숙제를 주는 기간 동안에 좀 저희는 이 (지소미아) 카드를 잠깐 유보할 필요가 있는 거죠. ◇ 김현정> 지금 써버릴 필요가 없는 거군요. ◆ 최배근> 그렇죠. ◇ 김현정> 그러면 교수님, 지금 G7 얘기가 나왔으니 그런데 이번에는 정식 멤버로 오라는 건 아니고 초청이잖아요? ◆ 최배근> 네. ◇ 김현정> 그런데 정식 멤버로 들어오라고 할 경우에는 어떻게 하는 게 득인가, 이게 궁금해요. 왜 궁금하냐면 일본이 불편해하기 때문에 우리도 얼른 들어갔으면 좋긴 하겠지만 중국하고의 문제가 걸려 있잖아요. 중국은 지금 G7이든 G11이든 미국이 안 껴주겠다는 거 아닙니까? ◆ 최배근> 그렇죠. ◇ 김현정> 그런데 우리가 거기에 쏙 들어가서 미국하고 한 편이 돼 버리면 중국이 보나마나 굉장히 불쾌해 할 텐데 우리 어떻게 해야 됩니까? 우리 어떤 게 득입니까? ◆ 최배근> 먼저 정식멤버가 되는 것은 의제로 다뤄달라고 요청을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게 만약 일회성이라면 큰 의미가 없고요. 그래서 어쨌든 간에 그거는 의제로 다루게 될 것이고 그다음에 여기 가입할 때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게, 지금 미국 트럼프의 입장은 지금 대선에서 굉장히 어려운 형국에 있잖아요. 국내 문제로요. ◇ 김현정> 맞아요. ◆ 최배근> 그러면 결국 뭐냐면 트럼프의 입장에서는 9월이라는 것이 대선을 앞두고는 한 달 반 정도 앞둔 때입니다. ◇ 김현정> G7이 열리는 그때죠. ◆ 최배근> 그럼 9월 달에 어쨌든 간에 트럼프는 여론을 반전시키거나 자기한테 모양새 좋은 그림을 만들고 싶은 겁니다. 그 그림을 만들고 싶은데 이번에 초청한 국가들 되면 러시아, 인도, 한국, 호주잖아요. 이 나라들 참여시키게 되면 중국을 왕따시키는 그림입니다. ◇ 김현정> 맞아요. ◆ 최배근> 거기다 또 한 가지 뭐냐면 한국은 경제력으로 지난해 기준으로 12위예요. 그러면 사실은 (우리는) 여기에 초청받을 이유가 없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왜 초청받았느냐 미국은 국제사회 속에서, 특히 트럼프 집권 이후에 굉장히 깡패 모습을 보여줬었어요. 그런데 한국은 코로나 방역 이후에 굉장히 모범생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니까 깡패가 옆에 모범생을 옆에 두게 되면 굉장히 그림이 좋잖아요. ◇ 김현정> 이미지 쇄신에 우리가 좀 활용이 될 수 있는 거다? ◆ 최배근> 그렇죠. 그러니까 이게 트럼프의 셈법인 거예요. 그런데 그럼 우리의 셈법은 뭐냐? 우리가 G20에 들어가는 거하고 G11에 들어가는 건 또 다른 차원입니다. ◇ 김현정> 완전 다르죠. ◆ 최배근> 사실상 선진국으로 인정받는 거예요. ◇ 김현정> 맞아요. 평소 같으면 들어가면 좋아요. 좋은데 중국 때문에 그러는 거 아니에요?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최배근> 그렇죠.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중국 압박하는 거 미국의 전략인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지금 G11 바깥에 있다고 해서 압박을 안 받느냐 이거예요. 바깥에 있어도 압박을 받는데 그러면 미국과 한국 간의 1:1로 중국 문제를 협상하는 거하고 G7 안에 들어가서 중국 문제를 다루는 거 하고 우리가 훨씬 더 유리하다 이겁니다. 왜 그러냐면 G7은 일종의 만장일치제도예요. 이게 정상회담이기 때문에. 그러면 그 속에서 독일이 됐든 러시아가 됐든 인도가 됐든 간에 만만한 나라들이 아닙니다. 미국한테 끌려다닐 나라들이 아니에요. 만약에 거기서 중국 의제가 나왔을 때 나머지 10개 국가들이 트럼프가 하자는 대로 다 끌려날 분위기는 아니란 말이죠. ◇ 김현정> 트럼프 손아귀 안에서 다 놀고 이런 국가들이 아니다? ◆ 최배근> 그렇죠. 그러니까 우리가 오히려 중국 문제를 그 안에서 풀어가는 것이 바깥에서 풀어가는 것보다 훨씬 더 그러니까 우리는 유리할 수가 있다는 얘기죠. ◇ 김현정> 그런데 그 안에 들어갔다는 것만으로도 중국이 ‘어? 한국이 우리랑 선 그었네’ 이러지는 않겠어요? ◆ 최배근> 아니죠. 왜냐하면 G7이라는 것은 원래 있던 거예요. 그러니까 G7에 누구를 참여시킬 것인가 하는 것은 G7 국가들이 결정할 문제이지 우리가 결정하는 문제가 아니란 말이에요. ◇ 김현정> 우리가 그렇다고 해서 오라는데 넣어준다는데 거절하는 것도 이것도 외교적으로 모양새가 웃기다는 거죠? ◆ 최배근> 그리고 이거는 중국한테 우리가 피해를 주는 게 아니라 기존에 있는 국제 거버넌스 체제 속에서, 변화가 되는 상황 속에서 우리가 거기에 자격이 있어서 초청을 받았는데 그거를 그러니까 우리가 중국한테 일일이 승인받을 필요가 없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마무리는 이 질문 드릴게요. 일본이 이 보복 조치, 언제쯤 풀겠습니까? ◆ 최배근> 지금 이제 뭐냐 하면 수출 규제를 하더라도 사실상 이것의 생명력은 소멸돼버렸어요. 왜냐하면 사실상 일본이 수출 규제한 품목들을 다 수출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 최배근> 그리고 수출규제로 인해서 우리에겐 산업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됐어요. 오히려. 자급화가 일부 되기도 하고 수입선을 다변화시키기도 하고. 그래서 일본에 대한 의존을 확 줄였단 말이에요. 그 타격이 일본 경제에 실제로 크게 작용을 했습니다. 지난해 3,4 분기에 보게 되면요. 그러면 그 상황 속에서 이게 가면 갈수록 일본한테 피해가 가는 건데 일본의 아베 정권은 뭐냐 하면 일본 경제에 피해가 가더라도 자기의 정치적인 입지 속에서 판단을 해서 지금 고집을 부리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잘못된 지도자를 만나게 되면 자기 개인적인 정치적인 입지를 위해서 국가의 이익에는 악영향을 미치는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저는 우리한테 피해는 없는 거고 단지 뭐냐면 일본의 잘못된 행위를 정상화해서 적어도 일본이라는 대국을 상대로 해서 우리가 국제관계 속에서 잘못된 관행들을 원상 복귀시켰다는 어떤 커다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하나의 기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최배근 교수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최배근> 네, 감사합니다.
[딥뉴스]새 외교 지평 열었다…'뉴 G7'의 도전과 과제
트럼프 깜짝 제안에 문 대통령 전격 호응…건국 72년만의 쾌거 기회는 살리되 트럼프 '반중 연합전선' 덫은 경계해야 G7 확대그룹 참여로 미중갈등 희생양 우려는 지나친 피해의식 신속한 결정으로 국익 제고…호주도 즉각 반응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확대 정상회의 초청을 전격 수락하면서 우리 외교가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다. 최고 선진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은 코로나19 방역 성공에 이어 국위를 한 단계 높인다는 점에서 건국 72년 만의 쾌거로 크게 반길 일이다. 하지만 G7 확대 구상에'반(反) 중국 연합전선'의도도 깔려있는 것을 감안하면 미·중 패권다툼에 휘말리는 덫이 될 수도 있기에 차분하고 냉철한 접근이 필요하다. ◇ 트럼프 깜짝 제안에 문 대통령 전격 호응…韓美 의기투합 문 대통령은 1일 밤 9시 30분 트럼프 대통령과 약 15분간의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 구상을 전폭 지지했다. 문 대통령은 "금년도 G7 정상회의 주최국으로서 한국을 초청해 주신 것을 환영하고 감사드린다"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님의 초청에 기꺼이 응할 것이며,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금년도 G7의 확대 형태로 '대면 확대정상회의'가 개최되면 포스트 코로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적절한 시기에 대면회의로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세계가 정상적인 상황과 경제로 돌아간다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G7이 낡은 체제로서 현재의 국제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며"이를 G11이나 G12 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밝힌 뒤 문 대통령의 생각을 물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G7 체제는 전 세계적 문제에 대응하고 해결책을 찾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G7 체제의 전환에 공감하며, G7에 한국과 호주, 인도, 러시아를 초청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G11에 브라질을 포함시켜 G12로 확대하는 문제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인구, 경제규모, 지역 대표성 등을 감안할 때 포함시키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생각"이라면서 "그런 방향으로 노력을 해보겠다"고 동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G7 확대 개편 구상은 전날 깜짝 제안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이때만 해도 'G7 + 4'형태의 일시적 확대 회담인지 상시적 G11 체제를 의미하는지 불분명했지만 결국 한국을 최고 선진국 반열에 포함 시키겠다는 뜻이 확인됐다. 준회원국 초청과 달리 정회원국 가입은 기존 회원국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최종 결과는 더 지켜봐야 하지만 한국 외교가 전혀 새로운 단계 진입을 앞두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10년 만에 이룬 성과다. (일러스트=연합뉴스) ◇ 기회는 살리되 트럼프 '반중 전선' 덫은 경계해야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이 무역, 경제, 기술, 군사, 인문 교류 등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 중국 포위망이 강화되는 가운데 나왔다는 사실은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백악관 측 설명대로 이번 구상은 중국의 미래에 관해 논의하기 위한 취지가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31일(현지시간) "중국이 다음 세기를 지배하도록 해선 안 된다"며 한국 등의 반중 전선 참여를 독촉했다. 이와 관련, 미국은 최근 전략적 접근 보고서에서 시진핑 주석을 기존의 'President Xi'(국가 주석) 대신 'General Secretary'(당 총서기)라고 호칭했다. 공산당 당수인 점을 새삼 강조하며 이데올로기 대결 구도를 부각한 셈이다. 일각에서 단순한 패권경쟁이 을 넘어 신냉전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이유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장이 겉표지는 매력적이지만 실제로는 중국의 거대한 보복을 부를 재앙적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성현 세종연구소 중국연구센터장은 "미·소 냉전시대에는 그나마 무력충돌은 없었지만 지금은 (미국이) 홍콩, 대만 문제를 건드리고 있다는 점에서 전대미문의 상황"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이) 위기일 수도 기회일 수도 있다는 것은 한가한 생각"이라며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쪽 반응을 너무 의식할 필요는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G7 확대그룹에 참여하면 미·중 갈등의 희생양이 될 것처럼 여기는 것 자체가 지나친 피해의식이란 지적이다.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미·중이 증대되는 불신과 경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력한 공동이익에 기초한 협력관계의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최우선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안보통일연구부장은 "미·중은 본격적인 경쟁의 초입 단계에 진입했을 뿐"이라며 "이를 '신(新) 냉전'으로 규정하고 한국의 적대적 선택 프레임을 얘기하는 것은 지나친 프레임"이라고 말했다. 둘째 이유는 아무리 트럼프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주요 선진국 모임의 성격을 노골적 반중 조직으로 바꿀 수는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가 유럽 국가들에 반감을 표해왔듯 독일과 프랑스가 얼마나 호응할지 미지수다. 뿐만 아니라 한국과 함께 초청받은 러시아가 반중 전선에 나설 리는 만무하고, 그 이전에 기존 회원국의 반대 등으로 러시아의 합류 가능성 자체가 불확실하다. 이럴 경우 '반중 전선' 가담이라는 부담보다는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 구상의 현실화 여부가 더 큰 관심거리다. ◇ 신속한 결정으로 국익 제고…호주도 즉각 반응 흥미로운 점은 미·중 패권다툼에 대한 정세 판단은 다름에도 불구하고 G7 확대그룹 참여는 대체로 찬성 의견이 많다는 것이다. 이성현 센터장은 "미국은 동맹이지만 중국은 전략적 파트너"라며 "(G7 확대 그룹에) 당연히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우선 부장도 "중국이 우리를 불편하게 보긴 하겠지만 중국 측 변수를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는 것은 문제"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어떤 결론이 됐든 좌고우면보다는 신속한 결정이 국익에 부합한다는 조언이 주를 이뤘고, 문 대통령은 이를 반영하듯 빠른 결단을 내렸다. 여기에는 우리 국격과 대외 영향력을 높일 절호의 기회라는 인식과 함께, 중국의 반발 가능성은 한국의 건설적 역할 등을 강조하며 설득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뒷받침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호주 정부는 이미 전날 트럼프 대통령 제안에 환영 의사를 밝히며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호주 역시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에 의존하는 미·중 패권의 교착점에 놓여있는 국가다. https://www.nocutnews.co.kr/news/5353759
[펌] 18년 경력 통역사가 알려주는 영어청취력 꿀팁.txt
경력 18년 곧 접는 통역사입니다. 영어 청취력을 늘리시려면... 2002년부터 통역사 하다가 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통역번역 석사 마치고 이태까지 통역사 하다가 곧 전직 예정인 평범한 40대 남자 사람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해외파 vs. 국내파 구분하는 거만큼 쓸모없는 게 없다는 주의입니다만 굳이 밝히자면 영어 배우러 유학이나 어학연수 전혀 다녀오지 않았으며 통대 입시학원 전혀 다니지 않은 이른바 순수 국내파입니다 졸업하고 제가 통대 입시를 가르쳐보긴 했네요. 그리고 자랑이라면 통대 지원할 때 2수, 3수 안하고 1번 시험봐서 그해에 바로 붙은 게 자랑입니다. 암튼 희노애락 가득했던 통역사 커리어를 돌아보며 정리하는 중에 많은 분들과 공유하면 좋겠다 싶은 소소한 팁 하나가 있어 적어봅니다. 간혹 자게에 보면 영어공부, 그 중에서도 회화 청취 등을 주제로 한 글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에 제가 언젠가 '유튜브로 24시간 라이브 방송하는 영어권 홈쇼핑 채널을 보시라'고 권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 몇몇 분들이 희한한데 썩 괜찮은 아이디어라며 좋은 말씀들을 해주셔서 그 연장선에서 약간의 부연 설명을 더해보는 글입니다. . . . 거두를 절미하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위에 적은 것처럼) 진짜배기 영어 청취력을 늘리시려면 '영어권 홈쇼핑 방송을 보세요'입니다 대표적인 미국 홈쇼핑 채널로는 QVC와 HSN이 있고, 영국 QVC UK, Ideal World TV, High Street TV 호주 TVSN, 캐나다 TSC 채널 등이 모두 자체 웹사이트 스트리밍과 유튜브 채널을 동시 송출하고 있습니다 자, 그럼 왜 난데없이 '홈쇼핑 방송'을 보시라고 하는가 하면... 가장 일상적이고 유용한 표현을 많이 접할 수 있다 대단히 자연스러운 발화 패턴을 접할 수 있다 온갖 제품들에 대한 기본 어휘나 숫자를 끝없이 들을 수 있다 파는 물건들이 재미난 것들이 많아서 덜 지루하다 언제고, 아무때나 봐도 내용 연결이 안되므로 좋다 대충 이 정도입니다. 여기에 항목별로 조금씩만 부연 설명을 곁들여봅니다. 1. 가장 일상적이고 유용한 표현을 많이 접할 수 있다 이게 일단 가장 큰 이유입니다. 뉴스, 드라마, 영화, 다큐멘터리 등 무엇을 보셔도 사실 다 좋습니다. 많은 분들이 하시는 것처럼 TED 강연 같은 것을 보셔도 물론 좋습니다. 그리고 애플이나 구글, 테슬라, 스페이스X의 신제품 런칭 쇼라거나 E3, SXSW, Comic Con 등 각종 업계 행사 등을 온라인으로 보실 수 있다면 그것도 당연히 좋습니다. 그것 뿐만이 아니라 유튜브에는 온갖 분야 온갖 사람들이 다 모여서 브이로그를 쏟아내고 일상을 기록하고 있으니, 관심이 가는 콘텐츠와 채널이 있다면 당연히 챙겨 보시면 청취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굳이 제가 '홈쇼핑'을 권하는 이유는 '완전히 각잡고 무게잡고 정제된 어휘' 위주인 뉴스나 시사프로 및 다큐멘터리, 그리고 '완전 캐주얼하고 가볍게 흩날리는 어휘' 위주인 가벼운 콘텐츠의 딱 중간 정도에서 가장 영어 구사력 상승에 도움을 많이 줄 수 있는 표현들이 홈쇼핑 방송에서 정말 많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좀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쇼핑 호스트나 본사 담당자가 제품을 설명하고 소개하며, 전화 통화로 청취자 연결하고 할 때 나오는 표현들 중에 정말 기가 막히게 실용적인 영어 표현들이 진짜 많이 나옵니다. 어째서 왜때문에 그러냐고 물으시면, 저도 딱히 설명할 길은 없습니다. 그냥 '홈쇼핑 방송'이라는 상황 자체가 그런 표현들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많이 나오는 겁니다. 2. 대단히 자연스러운 발화 패턴을 접할 수 있다 영화나 드라마, 다큐 등은 기본적으로 대본이 있습니다. 애드립 치는 것도 물론 있습니다만, 모든 대사와 표현은 다분히 연출을 위해 '의도된 결과물'입니다. 게다가 '편집'이라는 과정을 거쳐서 우리에게 전달되는 결과물입니다. 하지만 홈쇼핑 채널 방송은 오버레이로 쇼핑 정보 들어가는거 외에는 거의 대부분이 다 스튜디오 생방이거나 녹화입니다. 특정 코너를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한 기본적인 순서는 짜놓고 하는 거지만, 쇼핑 호스트가 쉴새없이 내뱉는 '어휘'들은 날것 그대로 막 튀어나오는 것들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가 바로 쇼핑 진행/출연자들의 발화 패턴(말더듬기, 억양, 발음 등)입니다. 일상 생활과 가장 근접하고 유사한 패턴의 발화에 해당하므로, 이들의 발화를 잘 알아들을 수 있게 되면 그만큼 '일상적 회화' 상황에서의 청취력 상승에 대단히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홈쇼핑 방송 진행자들은 국적 불문 엄청난 달변가들입니다. 뉴스 진행자나 토크쇼 진행자 이런 사람들도 물론 달변가지만 쇼핑 호스트는 무엇보다 '세일즈'라는 목표를 깔고 들어오기 때문에 더더욱 청산유수로 말할 줄 압니다. 그게 영어 청취를 숙달하려는 입장에서는 아주 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3. 온갖 제품들에 대한 기본 어휘나 숫자를 끝없이 들을 수 있다 영어 청취, 혹은 영어 자체를 공부하면서 상당수 학습자들이 (자발적이지는 않지만) 간과하는 것이, 정작 우리 일상과 아주아주 밀접한 어휘나 표현보다 특정 분야의 전문 용어나 시사 용어, 특히 뭔가 CNN이나 BBC 같은 데 헤드라인 또는 바이라인으로 뽑혀나오는 단어를 얼마나 아느냐 모르느냐 갖고 영어공부의 내공을 잴 때가 있습니다. 근데, 정작 실제 영어 쓰는 곳에 오게 되었을 때 푸드트럭에서 주문 하나 하는 게 그렇게 어렵습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외국인이 영어로 뭔가를 질문했을 때, 그거 알아듣고 답하는 게 그렇게 어렵습니다. 제품을 직구한 사이트에서 뭔가 구구절절한 메일이 왔는데, 당최 뭔 소린지 정확히 모르겠어서 골아픕니다. 물론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가디언 같은 영어권 신문 척척 읽고 착착 이해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만 그건 외국어 학습자의 '최종 진화형'으로서나 가질만한 목표이지, 사람 사는 일상과 가까운 목표는 절대 아닙니다. 게다가 그런 목표들은 어떤 의미에서 '영어 공부'가 아니라 '전방위적 영어문화권 공부'를 해야 도달 가능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좀 이상할 수도 있지만, 홈쇼핑 방송에는 '어디나 똑같은 사람 사는 모습들'이 등장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죠, 방송에 등장해서 팔려는 물건들이 죄다 생활 밀착형 제품들이니까요. 그러다보니 온갖 제품에 대한 아주아주 기초적(이지만 공부할 기회가 잘 없는)인 표현과 숫자들이 미친듯이 등장합니다. 옷이나 신발 색깔, 소매나 밑단 길이, 착용감 설명, 옷의 각 부위 명칭... 요리 방법, 오만가지 식재료 이름, 무슨 맛인지 묘사하기, 조리도구 이름... 휴대폰 요금제 설명, 스마트폰 기능 설명, 내비게이션 작동법... 머리 모양 설명, 화장품 종류와 바르는 느낌 설명, 가발 디자인... 지금 소개하는 제품 몇개월 할부로 하면 월 얼마에 무료배송... 색깔별로 지금 남은 수량 몇 개... 이런 어휘와 숫자들이 끝도 없이 반복되는 콘텐츠가 바로 홈쇼핑 방송입니다. 4. 파는 물건들이 재미난 것들이 많아서 덜 지루하다 이건 적어놓고 보니 3번에서 이미 나열한 내용과 이어지는 구석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홈쇼핑 방송이란 게 어느 나라든지 10대나 20대 연령대보다는 30대 이상~중장년을 타겟으로 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보다 보면 별의별 재미난 물건들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보다가 에이 뭐야 난 저런거 관심없어 하면 안보면 그만입니다 그럴땐 다시 다뵈 뉴공 보다가, 또 영어 듣기 해야겠다 생각나면 홈쇼핑 보면 됩니다. 5. 언제고, 아무때나 봐도 내용 연결이 안되므로 좋다 뉴스나 드라마, 영화, 토크쇼 등은 내가 일정한 배경 지식을 갖고 들어가지 않으면 마치 시속 200 km로 돌고 있는 롤러코스터에 갑자기 올라탄 것마냥 뭐가 뭔지 내용을 잘 잡지 못하게 되고, 당연히 청취력과 이해력은 산으로 갑니다 그러다보면 자꾸 좌절하고, 자막이나 대본을 찾게 되고, 안 보게 됩니다. 하나를 정해서 테이프가 늘어질 때까지(?) 무한 구간반복으로 보면 된다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가 들릴 때까지 무한 반복해서 듣는다고 절대 귀가 뚫리고 이런 거 없습니다. 같은 맥락, 같은 단어, 같은 표현, 같은 말을 '다른 소스에서 여러 사람들'이 하는 것을 띄엄띄엄 듣게 되더라도 그렇게 들어야 기본적인 베이스 청취력이 증가합니다. 단어 하나 들리게 된다고 청취가 되는게 아니라, 단어의 나열의 흐름이 내 귀에 들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역시 홈쇼핑은 아주 좋은 청취 학습 소스가 될 수 있는 것이 걍 내키면 보고, 안내키면 나중에 아무 때나 내킬 때 봐도 좋고 집중해서 보고 싶으면 하루 온종일 보고 있어도 되고요. 각 제품 코너마다 서로 굳이 연결시켜 생각할 이유도 1도 없고 굳이 내가 '전에 어디까지 봤고 무슨 배경지식이 필요하더라' 이런 생각에 지레 부담부터 갖고 들어갈 필요도 전혀 없기 때문에 좋습니다. . . . 글을 적고 보니 넘나 장황해져서 참 쪽팔림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그동안 했던 직업이 통역사라고 필력이 무조건 좋을리가 없지요. 그렇게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난데없고 두서없는 긴 글은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 출처 예를 들어 이런 방송 https://youtu.be/1ph8qQnjXts ---------------- 완전 꿀팁인듯여 +_+ 생각만 하던 영어공부 이제 시작해볼까여 틀어놓기라도 하자...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