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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사교육 시장의 ‘창조적 파괴’를 꿈꾸는 남자

‘벤처 심장’ 실리콘밸리에서 돌아온 장영준 ‘뤼이드’ 대표 인터뷰

넷플릭스·버즈피드·아마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빅데이터’를 주 무기로 쓰는 회사란 점이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는 가입자의 영상감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등을 제작해 대성공을 거뒀고,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역시 빅데이터 분석 기술 덕분에 경쟁자들을 제치고 업계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모든 정보’를 의미하는 빅데이터는 무한한 활용 가능성과 잠재력 때문에 ‘21세기 석유’로도 불린다. 전자상거래나 검색포털, 미디어 등에서 주로 사용돼왔지만 최근엔 활용 범위가 의료·금융·스포츠 등 산업 전 분야로 확대되는 추세다. 

사용자에게 맞춤형 토익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해주는 애플리케이션(앱) ‘산타토익’ 역시 빅데이터를 교육 분야에 적용한 사례다. 이 산타토익의 개발업체 ‘뤼이드’(Riiid!)는 미 실리콘밸리 출신 창업가 장영준(만 31세·사진) 대표가 지난 2014년 공동창업한 에듀테크 스타트업으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학습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기술을 무기로 대한민국 사교육 시장을 ‘창조적 파괴’하겠다고 하는 장 대표를 서울 역삼동 뤼이드 사무실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장영준 뤼이드 대표)

산타토익은 사용자의 오답을 실시간으로 분석한 뒤 이용자의 수준에 맞는 문제를 추천해주는 토익학습 앱으로, 지난해 1월 공식 런칭했다. 사용자가 앱을 통해 일정량 이상 문제를 풀면 자주 틀리는 유형·모르는 단어 등의 학습 데이터를 분석해 실력에 맞는 새로운 문제들을 제시해주는 방식이다. 장 대표는 “학습 데이터만 있으면 학습자가 어떤 문제를, 어떤 보기를 선택해 틀릴지까지 알아낼 수 있다”며 “미국 유학 시절 접한 빅데이터에 큰 매력을 느껴 사업 아이템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빅데이터는 19세기의 석탄이나 20세기의 석유처럼 21세기 ‘스마트 혁명’ 시기의 주요 원천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빅데이터 관련 시장은 2015년 1,220억달러(약 140조원)에서 2019년 1,870억달러(약 215조원) 규모로 연평균 5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UC버클리 하스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며 ‘미래 산업’에 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모바일 이후 시대를 이끌 산업이 무엇인지 궁금했죠. 당시 현지에서 많이 이야기하던 게 빅데이터였고, 이 분야가 곧 ‘핫’해질 것이란 생각에 여기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하게 됐습니다.”

뤼이드처럼 교육 분야에 신기술을 접목한 에듀테크는 빅데이터 기술의 적용이 광범위하게 이뤄질 수 있는 산업이다. 지난 2015년 글로벌 에듀테크 분야에 몰린 투자금만 해도 총 29억8,4000만달러(약 3조5,000억원). 2011년 6억4,000만달러(약 7,500억원)의 다섯 배에 달했다. 장 대표는 “향후 확장성을 고려해 성장 잠재력이 큰 에듀테크 시장에 도전하게 됐다”며 “국내 사교육 시장의 비효율성을 기술로 해결해보고 싶은 욕심도 창업의 이유”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교육 시장엔 ‘찌꺼기’처럼 쌓여있는 비효율성이 정말 많아요. 사실 어떤 업체가 만들든 콘텐츠 퀄리티는 비슷해요. 그러다 보니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스타 강사 영입이나 마케팅에 돈을 쏟아붓고 있고 그 비용은 다시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상황이죠. 시험이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공포 마케팅’을 하는 곳도 많고요. 결국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실제로 얻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셈인데, 저는 기술을 활용한다면 질 좋은 콘텐츠를 가격 거품 없이 제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뤼이드가 제공하는 산타토익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뤼이드의 주 무기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머신러닝(기계 학습)’과 ‘데이터 마이닝(정보 추출)’ 기술. 축적된 학습 데이터에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시스템이 사용자의 학습패턴을 스스로 배워 작동하도록 하고, 데이터 마이닝으로 의미 있는 정보를 뽑아내 새로운 학습 자료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안철수연구소 출신 허재위 최고기술책임자(CTO)와 노민성 최고디자인책임자(CDO)를 공동창업자로 영입했다. 장 대표는 “현재 무료로 서비스 중인 토익 분야는 일종의 ‘테스트베드(실험 무대)’고, 장기적으론 모든 객관식 시험 시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향후 서비스가 유료화가 되더라도 강사 인건비나 시설비가 없기 때문에 타 업체에 비해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뤼이드에 대한 업계 평가는 긍정적이다. 창업 첫해 기술력을 인정받아 SK플래닛·‘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 등에서 투자를 유치했고, 이후 중소기업청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프로그램’(TIPS) 선정·미래창조과학부 주관 ‘K-GLOBAL DB-Stars’ 최우수상 수상 등의 성과를 올렸다. 중국 유명 벤처캐피털의 인수·합병(M&A)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부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산학협력 계약을 체결해 문제 추천 알고리즘을 개발 중인데, 그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 ‘신경정보처리시스템’ 최신호에 등재되기도 했다.

(뤼이드와 산학협력 계약을 체결한 서창호 카이스트 교수팀 [자료제공= 뤼이드])

지난 3년여간 뤼이드가 차분히 성장의 길을 밟아올 수 있었던 데엔 장 대표의 미 실리콘밸리 경험이 큰 몫을 차지했다. 지난 2012년 스타트업의 산실인 미 실리콘밸리에서 온라인 웹툰 플랫폼 ‘타파스미디어’를 공동창업했는데, 이때 얻은 경영 교훈이 두 번째 창업의 자산이 된 것. 장 대표는 “실리콘밸리에서 확실하게 배웠던 건 ‘서류를 정확히 하라는 것’이었다”며 “지금 공동창업자들과 시너지를 내며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었던 것도 사업 초기 지분과 역할을 확실히 정해둔 덕분”이라고 전했다.

https://youtu.be/8Ov1oDDdpnc ( [C3O] 교육시장의 창조적 파괴를 꿈꾸다, 뤼이드 장영준 대표 인터뷰 )

“저를 제외한 공동창업자들은 창업에 관련된 협약이나 서류에 대해선 전혀 모르는 분들이었어요. ‘좋은 게 좋은 거지’라면서 대충 넘어갈 수도 있었겠지만 저는 그렇게 하다 나중에 산으로 가는 경우를 미국에서 많이 봤거든요. 그래서 처음부터 법인 구조나 지분, 각자의 역할과 책임 등에 대해 서류로 정리하고 증빙 자료 챙기고 하면서 확실하게 진행했어요. 그렇게 하는 편이 오히려 스트레스도 덜 받고 공동창업자 관계를 좋게 만드는 것 같아요.”

장 대표는 “한국에선 공동창업자 간에 관계가 서먹해질까 봐 계약서 등의 서류를 미비하는 경우가 많아 깜짝 놀랐다”며 “자신의 욕망을 솔직하게 밝혀야 남의 욕망을 들을 때도 편하고 그래야 나중에 후회할 일도 덜 생긴다”고 조언했다. 

기술의 힘으로 국내 사교육 시장의 가격 ‘찌꺼기’를 제거하고 싶다는 장 대표. ‘제거하다’란 뜻의 영단어 ‘rid’에서 영감을 받아 사명을 지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뤼이드도 결국은 사교육 시장에서 돈을 벌려는 건 맞아요. 저희가 사회 공헌을 위해 이 일을 시작한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뤼이드가 제공하는 사회적 가치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큰돈 안 들이고 꼭 필요한 문제만 풀게 하면서 사교육 시장에 만연해있는 가격 왜곡과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거죠. 저희가 가진 기술로 한국 사교육 시장을 ‘창조적 파괴’하는 게 지금 제가 가진 ‘욕망’이에요.”

기사∙인포그래픽= 비즈업 조가연 기자 gyjo@bzup.kr 
사진∙영상 촬영 및 편집= 비즈업 백상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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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분이네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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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자기긍정의 50가지 법칙은? 01. 간절히 원하면 꿈은 이루어진다 02. 행운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가 03. 메마른 땅에 싹이 나지 않는다 04. 습관처럼 성공을 말하라 05. 부는 얻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다. 06. 내 인생 내 마음대로 한다 07. 일이 잘 풀리지 않는 건 나 때문이다 08. 자신의 이상을 항상 새롭게 하라 09. 언젠가 하겠다는 말은 곧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10. 불안이 나를 망친다 11. 무심코라도 부정적인 말을 담지 마라 12. 미래형이 아닌 현재형으로 말하라 13. 되풀이해서 말하라 14. 잠들기 전 1분이 인생을 바꾼다 15. 할 수 없다고 말하는 순간 실패한다 16. 눈앞에 일처럼 생생하게 그려라 17. 즐겁게 회상할 수 있을 때에 과거를 떠올려라 18. 내 판단은 항상 옳다고 믿어라 19. 문제의 해답은 성공 유전자가 갖고 있다 20. 크게 생각하라. 할 수 없는 일은 없다 21. 성공에 꼭 희생이 따를 필요는 없다 22. 돈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마라 23. 잠재의식의 힘을 믿어라 24. 누구나 한 번은 힘들 때가 있게 마련이다 25.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을 따라하라 26. 실패도 성공으로 바꾼다 27. 기회가 그냥 지나가게끔 내버려두지 마라 28. 틀렸다고 생각하면 실패한다 29. 한번의 성공이 백 번의 실패를 말끔히 씻어준다 30. '이상적인 자아상'대로 행동하라 31. 말 한마다로 천냥 빚 갚는다 32. 상대를 즐겁게 히주면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33. 짜증은 나눌수록 배가 된다 34. 상대에게 내뱉은 말은 그대로 돌아온다 35. 공감할 수 없을지라도 존중하라 36. 먼저 신뢰하고 신뢰를 구하라 37. 상대를 용서할 수 없다면 나도 용서할 수 없다 38. 시기하지 말라 39. 언제나 축하라라 40. 언제나 감사하라 41. 소심한 사람은 큰 꿈을 이루지 못한다 42. 상대를 이기려 하지 마라 43. 나와 경쟁하라 44. 나만한 보증수표는 없다 45. 어제의 일은 오늘 그대로 투영된다 46. 고민의 씨앗을 뿌리지 마라 47. 강한 긍정은 부정을 억누른다 48. 생각도 습관 들이기 나름이다 49. 부지런한 것이 최선은 아니다 50. 나만의 성공 문장을 만들어라 [좋은소식 카톡받아 보기] http://pf.kakao.com/_xnxcdYT http://pf.kakao.com/_xnxcdYT
[르포]"음식에 이 정도 열정 없다면 외식업 창업 마세요"
[자,영업시작] 오직 ‘맛’ 하나로 골목상권 평정한 수제버거 가게 사장님의 하루 훔쳐보기 대한민국 자영업자 550만 시대. 매일 3,000개의 가게가 대박을 꿈꾸며 개업하고 2,000개의 가게가 발버둥 끝에 문을 닫는다. 잔혹한 ‘大자영업시대’의 막이 오른 지 오래지만 자영업에 대한 현실적인 정보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 [자, 영업시작]은 기자가 자영업자의 하루를 함께하며 보고 들은 ‘살아 숨쉬는’ 창업 이야기를 다룬다. 경험자의 일상보다 값진 조언은 없는 법이니. 업종: 음식점업/미국식 수제 햄버거 사장님 프로필: #전직 직업군인 #버거 경력 7년 #3년차 자영업자 #불리한 상가 입지를 극복하고 성업 중 관찰 소요시간: 17시간(05:00~22:00) 한줄평: ‘이 세상의 모든 사장님들, 존경합니다.’ ►새벽 5시, 너와 내가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 ‘해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이 실감나는 새벽 5시. 어둠 가득한 송파대로를 지나 가락시장에 들어서니 낮과 밤이 바뀐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지게차와 트럭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오늘의 주인공. 서울 소재의 한 여대 앞에서 3년째 수제버거 가게 ‘버거인’을 운영하고 있는 정성근(만 35세) 사장이다.  “이 시간에 오지 않으면 사람이 너무 많고 차도 막혀서요.” ‘이렇게 일찍 장 볼 필요가 있나’ 갸웃하던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정 사장이 가게에서 일하는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 남들보다 긴 하루를 보내는 자영업자들에게 꽉 막힌 도로에 시간을 흘려보낼 여유는 없다. 도매시장은 이들을 위해 24시간 불을 훤히 밝힌다. 이날 사야 할 품목은 로메인 상추, 토마토 그리고 계란. 유통업자를 통해 가게로 배달시키는 편한 방법도 있지만 시장에서 직접 사는 게 가장 저렴하단다. 정 사장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일주일에 한 번씩 새벽장을 보는 이유다. “어? 저번보다 가격이 싸네요.”  전화로 미리 주문해 둔 상추를 카트에 싣던 정 씨가 환한 표정으로 상인에게 말을 건넸다. 그는 장사를 시작하고 햄버거 재료를 공수하는 거래처를 세 번이나 바꿨다고 했다. 머릿속에 물음표가 떴다. 정기적 거래를 통한 두터운 인간관계와 신뢰야말로 상도(商道)의 핵심 아니던가. “(시장 상인들이) 처음에는 손님을 잡으려고 좋은 가격에 물건을 주거든요. 그러다 슬금슬금 가격을 올려요. 어느 순간부터 바가지를 쓰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거래한 지 2~3개월 정도 지나면 다른 가게를 돌아보면서 가격을 확인해보는 게 좋아요. 시세에 별 관심이 없다는 인상을 풍기는 순간 소위 ‘호구’되기 십상이더라고요.” 빠른 속도로 움직이던 카트가 계란 코너 앞에서 멈칫했다. 이어지는 정 사장의 당혹스러운 표정. “어…. 이럴 리가 없는데. 여기가 제일 싼 곳이거든요.” 지난 겨울 내내 외식업자들을 힘들게 했던 계란 가격이 또 말썽이다. 이날 계란 값은 대란 한 판에 6,850원. 결국 그는 동네 마트에 가봐야겠다며 발길을 돌렸다. ►목이 좋지 않아도 맛만 있으면 손님은 찾아온다 해가 서서히 떠올라 빌딩 끝자락에 걸린 아침 8시. 정 사장이 향한 곳은 서울 용산구의 한 주택가였다. 그를 따라 작은 골목에 들어서며 눈을 비볐다. 대체 이 곳 어디에 햄버거 가게가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저기예요. 저도 처음엔 제 가게를 못 찾은 적도 있어요.(웃음)” 정 사장의 손 끝이 작고 하얀 동그라미를 가리켰다. 그제서야 햄버거 그림이 그려진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가게 문을 열자 음식점 대신 나타난 것은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었다. ‘주택가’, ‘이면도로’, ‘지하’. 피해야 할 음식점 입지의 완벽한 삼박자. ‘이거 장사가 되긴 하려나’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처음 가게를 시작할 때 자금이 넉넉지 않았어요. 여기는 이면도로에 지하라 월세가 많이 싸거든요. 목이 안 좋아도 맛만 있으면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올 거라는 생각에 이 곳을 택했죠.” 사장님의 본격적인 하루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열 다섯 평 남짓한 식당을 청소하는 것. 물걸레질까지 쓱싹쓱싹 끝내고 나면 그날 팔 햄버거의 재료를 준비한다. 토마토와 채소를 썰고 햄버거의 핵심인 패티도 직접 만든다. 아침에 만든 패티는 당일에 모두 소진하는 것이 정 사장의 원칙. 손님이 많아 패티가 일찍 떨어진다면? 그날 영업은 그걸로 끝이다. “7년 동안 장교 생활을 하다 전역하고 수제버거집에서 3년 넘게 일했어요. 한국에 진출한 미국 브랜드였는데 거기서 패티 만드는 법을 배웠죠. 한국 사람 입맛에 맞는 레시피를 건의하고 다른 버거집에 대한 보고서도 만들면서 참 열심히 했거든요. 그런 게 쌓이다 보니 제 자산이 됐고 지금은 저만의 레시피로 패티를 만들고 있어요.” 소고기를 갈아 뭉치고 눌러 소금과 후추를 뿌리는 작업이 끝없이 이어졌다. 지금의 패티를 만들기 위해 정 사장은 피나는 연구 과정을 거쳤다고 했다.  “소고기의 안심, 갈비살, 부채살 등 여러 부위를 써 보고 지방 비율도 조금씩 바꿔가며 레시피를 발전시켰어요. 일 하면서 서울에 있는 거의 모든 수제버거 집을 다 다녔고요. 맛있는 곳이 있으면 저녁까지 기다렸다가 쓰레기통을 몰래 뒤졌죠. 어떤 재료를 썼는지 보려고요.(웃음)” ►자, 영업 시작 오전 11시 반. 점심 장사를 도울 아르바이트생 두 명이 도착했다. 영업 시작을 알리는 간판에 불이 들어오기 무섭게 손님이 들어찼다. 가게를 들어올 때 했던 걱정이 무색하게도 가게는 금세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잘 달궈진 철판에 패티와 베이컨, 계란이 치이익 소리를 내며 올라가고, 버터를 바른 번(햄버거 빵)도 노릇노릇 익어갔다. 햄버거를 완성해가는 정 사장의 손놀림이 점점 빨라진다.  “지금 주문하시면 20분 정도 기다리셔야 할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24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가득 차고 어느새 가게 문 앞은 자리가 나길 기다리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햄버거를 포장해 가기 위해 20분을 기다리겠다는 손님도 있었다. 주방이 바빠질수록 기자의 눈도 팽글팽글 돌았다. 지켜보는 것 말고는 하는 일이 없는데도 혼이 나갈 지경이다. 만약 저 자리에 있었다면 앞치마를 벗어 던지고 가게를 나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우리의 사장님은 신기하게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는다. “제가 정신줄을 잡지 않으면 같이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이 영향을 받아요. 주문이 너무 몰려 알바생들에게 공황이 온 것 같다 싶을 땐 절대 채근해선 안 돼요. 일단 일을 다 멈추게 하고 차근차근 정리를 도와주죠. 손님들에게 음식이 조금 늦게 나가더라도 모든 일을 망치는 것보다 나아요.” 전쟁같던 점심 시간이 끝나고 오후 3시가 되자 정 사장은 가게 문을 걸어 잠갔다. 저녁 장사가 시작되는 5시까지 좀 쉬나 싶었는데 다시 요리용 장갑을 집어들었다. 그렇게 소고기를 뭉쳐 찍어 누르고 간을 하는 작업이 한 시간 반 가량 반복됐다. 이때부터였다. ‘자영업, 힘들다 힘들다 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건. 저녁 영업까지 남은 시간은 20분. 정 사장은 오후 4시 반이 넘어서야 점심 식사를 하러 근처 식당을 찾았다. 메뉴는 냉면. 시간이 없으니 후루룩 먹을 수 있는 찬 음식이어야 한단다. 하루 중 처음으로 엉덩이를 붙이고 앉을 수 있는 시간이었지만 그는 문자 그대로 ‘냉면을 마시고선’ 5분도 안 돼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누구보다 맛있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을 때 창업하라 “저녁 때는 점심만큼 손님이 한꺼번에 몰리지는 않아요. 조금씩 꾸준하게 오시죠. 그래서 점심시간보단 수월해요.” 이어진 저녁장사에도 그는 전혀 지쳐보이지 않았다. 한 것 없는 기자의 다크서클만 점점 짙어진다. 진심으로 궁금했다. 이같은 하루가 매일 이어져도 정말 힘들지 않은 걸까.  “직업 군인 출신이라 그런지 많이 힘들진 않아요. 군대만큼 힘든 게 없잖아요.(웃음) 손님들이 ‘폭풍흡입’ 하고 텅빈 쟁반만 남으면 큰 힘을 얻어요. 한 입 딱 드시고 주방을 바라보시면서 ‘와~’ 하실 때 그렇게 기분 좋을 수가 없죠. 정말 재밌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햄버거 맛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 덕에 힘든 줄 모르고 즐겁게 일 한다는 정 사장. 덕분에 ‘버거인’은 입소문만으로 불리한 상가 입지를 극복하고 월 매출 1,500만원을 바라볼 정도로 성장했다. 그는 “맛에 대한 엄청난 노력과 연구가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한다. 뻔하디 뻔한 얘기지만 생각보다 많은 외식업 창업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만고불변의 성공비결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사업기간이 1년도 채 안 되는 음식점업 자영업자 비중은 23.8%. 모든 산업을 통틀어 조기에 폐업할 확률이 가장 높지만 진입장벽이 낮은 탓에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는 게 음식점업이다. 이토록 치열한 외식업 시장에 3년 먼저 뛰어든 창업 선배는 어떤 조언을 했을까. “어떤 메뉴든 누구보다 맛있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을 때 창업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누구나 낼 수 있는 음식 맛이라면 창업을 다시 고려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손님들이 다른 데서 같은 음식을 먹어도 ‘아, 거기가 더 맛있었어’라고 할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영업이 끝나기 전 마지막으로 그에게 물었다. 얼마 전 한국에 상륙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쉐이크쉑(ShakeShack) 버거보다 버거인의 햄버거가 더 맛있다고 자신할 수 있느냐고.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확신에 찬 답이 돌아왔다. “자신있습니다.” 영업 마감 시간을 30분 남겨놓고 준비해 둔 패티가 모두 동났다. 이제 모든 게 끝인 줄 알았건만. 정 사장은 철판을 깨끗이 닦아내고 주방 벽에 튄 기름을 없애느라 계속해서 몸을 움직였다. 징그럽게 긴 하루다. 이른 새벽 가락시장 가던 길보다 더 짙은 어둠이 여대 골목의 이면도로를 지배한 밤 11시. 버거인의 간판 불이 ‘드디어’ 꺼졌다. 자, 진짜 영업 끝. 기사/사진= 비즈업 김현주 기자 joo@bzup.kr 영상 촬영/편집= 비즈업 김경범 PD ▶︎오직 맛 하나로 숙대 앞 골목을 평정한 '버거인' 정성근 사장님의 창업 이야기를 오디로클립으로 더 듣고 싶으시면 클릭하세요. http://www.yes24.com/24/Category/Series/001001025008008?SeriesNumber=211863
반려견이 죽을 때마다 타임머신에 탄 남성
필명 K로 활동하는 작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heybuddycomics)에서 반려동물 웹툰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꼬리스토리도 작가의 만화를 보며 귀여워서 웃음이 절로 났는데요. 작가의 진짜 매력은 만화 한편 한편에 담겨 있는 깊은 교훈 같습니다. 01. 나에게 타임머신이 있다면 무지개 다리를 건넌 반려견의 비석을 바라보고 있는 남성. 타임머신을 타고 12년 전으로 돌아간다. 남자: 안녕! 친구!  그리고 다시 12년이 흐르고 반려견이 세상을 떠나자 다시 타임머신을 탄다.  남자: 안녕! 친구!  12년마다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어느새 노인이 된 남성. 02. 외계인과 개 외계인: 이봐. 인간을 노예로 만든 비법이 무엇이냐. 개: 노예 아닌데? 외계인: ????? 그러면 왜 인간이 너에게 밥을 대령하지? 개: 나를 사랑하니까. 외계인: 뭐? 그럼 인간은 왜 너를 사랑하지? 개: 내가 사랑하니까. 03. 요술램프와 지니 지니: 3가지 소원을 들어주마. 남자: 제 개가 말할 수 있게 해주세요! 지니: 너의 소원이 이루어졌다. 남자: (개를 바라보며) 자. 두 가지 소원을 말해 봐. 04. 천잰데? 까만 개: 또... 우리만 남겨두고 떠났네. 얼룩 개: 그러게. 갈색 개: 설마 우릴 버린 건 아니겠지? 얼룩 개: 그럴 리가. 항상 다시 돌아오는걸. (창밖을 바라보며 침묵을 지키는 개들) 갈색 개: 심심한데 우리 짖을까. 얼룩 개: 세상에. 그거 좋은 생각이야!! 05. 바보 같은 거짓말 남자: 나 오늘 슬픈 일을 겪었어. 혼자 있고 싶으니까 저리 가줄래? 개: 난 같이 있고 싶은걸. 남자: 고마워. 06. 지옥에 간 남자 악마: 지옥에 온 걸 환영한다! 남자: 뭐야? 별거 없네. 악마: 너를 위한 특별한 걸 준비했지. 남자: 그게 뭔데? (악마가 남자에게 그를 기다리는 개의 영상을 보여준다) 악마: 네가 사랑하는 개가 고통받는 모습을 평생 지켜보렴. (개에게 보호자의 빈자리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로 개를 혼자 두지 말라는 교훈) 07. 우리 심심해요 개: 놀아줘요 남자: 오늘 너랑 함께 놀 친구가 올 거야. 친구랑 노는 건 어떠니? 나는 좀 쉬어야겠다. (서로 인사를 나누는 두 댕댕이) 개들: 우리와 놀아주세요! 마지막에 소개해 드린 만화는 단순히 웃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반려인들은 자신의 반려견이 외로워하는 것 같다는 이유로 두 번째, 세 번째 반려견을 입양하는 데, 이는 국내 반려동물 전문가 강형욱 씨도 잘못된 행위라며 지적한 바 있습니다. 강형욱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자면, 반려견이 외롭다고 새 반려견을 입양하는 건 외로운 반려견을 두 마리로 만드는 것일 뿐입니다. 반려견에 대한 책임을 다른 원인으로 떠넘기지 마세요. 반려동물을 돌보는 것은 온전히 보호자의 책임이라는 것 기억해주세요! 꼬리스토리가 들려주는 동물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