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종일 비온뒤라
부엽토 섞인 숲길은 물기를 머금고있어
걸을때 마다 푹신푹신한게
기분 좋은 산책의 시작~~
나무 가지들 사이로 퍼져 나오는
투명한 햇살의 입자가
눈가에 뭍어 눈이 부시네요.
어제 내린 비에 매화가 개화를 시작했고
산수유가 뒤를 따릅니다.
햇살과 꽃망울 터트리기 시작한 꽃들땜에
온 몸에 행복 바이러스가 퍼 집니다.






참. 고맙다!
추위를 이겨내고 아름다움을 선사해줘서 고맙다.
여린 꽃잎을 간직하고 숨 죽여 있느라 고생했다...




십여년전 부터 갑자기 고사가 진행되고 있어요.
지자체에서 숲속 산죽을 걷어내고
상사화(석산,꽃무릇) 심었는데,
연구 결과 상사화가 나무들에게 악영향을 준다네요.
청테입 둘러진 고사한 나무가 100그루가 넘는거 같아요.
천년이상 견디어 온 숲이ㅜㅜ
자연은 있는 그대로 둬야하는 교훈을
숲이 다시 일깨워 줍니다.
올 가을엔 상사화를 못 보겠죠?
화려함 보다 어려서 부터 보아온 산죽으로 숲이 되살아
나길 기대 해 봅니다.


아름다운 꽃구경으로 기분이 업 되어서 이런 장난도
해 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