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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꽃의 비밀 보고 왔네요....

연극 꽃의 비밀 보고 왔네요....
※대구공연/대구뮤지컬/대구연극/대구독립영화/대구문화/대구인디/대구재즈/공연후기※

소피아역에 #이선주 님
(부부끼리 전화하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푼수왕언니)
자스민역에 #배종옥 님
(‘이혼하자’라는 말은 남편이 잘 때 소심하게 하지만, 알고보면 털털한 주당)
모니카역에 #소유진 님
(팔뚝 굵은 배달부와의 썸을 즐기는 예술학교 연기전공 출신의 미모담당)
지나역에 #박지예 님
(남편만 죽이려 했는데... 고대 수석졸업생, 여자 맥가이버)
카를로역에 #최태원 님
(결벽증이 있는 보험공단 허당 의사)
산드라역에 #한아련 님
(육감적인 몸매를 지닌 보험공단 간호사)


이태리 북서부 지방 ‘빌라페로사’라는 작은 마을
이 마을 사람들은 대부분 포도농사를 하며 와인을 만드는 것이 주업이다.
남자들은 축구에 미쳐있고, 여자들은 모여서 수다 떠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다.
왕언니 소피아, 주당 자스민, 미모담당 모니카, 여자 맥가이버 지나
축우에 환장하는 남편들을 모두 축구장으로 보내고 네명의 여자들끼리 즐기는 송년회 날,
각자의 남편으로 변장할 수밖에 없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는데...

네명의 아줌마들이 보험금을 타기 위해 각자의 남편으로 변장하여 벌어지는 해프닝
주부들이 겪는 소소한 에피소드와 박장대소를 유발하는 남장장면 사회적 약자 여성이 안고 있는 문제까지 자연스럽게 녹인 고품격 코미디 공연

연극 '꽃의 비밀'은 따지고 보면 대단히 슬픈 이야기다. 이탈리아의 어느 시골마을에서 남편에게 학대당하고 무시 당하던 네 명의 여인들은 우연치 않은 사고로 남편을 모두 잃게 된다. 마침 다음날 보험공단에서 의사가 찾아와 남자들의 보험가입을 권유하게 되고, 간단한 신체검사 후 보험가입이 완료되면 아내들은 남편의 죽음을 알려 보험금을 탈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이들은 '새출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 이야기가 슬픈 이유는 가정에서 억눌린 여인들이 울분을 토하고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한 탈출 과정이 굉장히 '처절하게' 펼쳐진다. 여기서 말하는 '처절함'은 흔히 말하는 '소동극'이다. '꽃의 비밀'은 이 소동극을 유쾌하게 펼쳐낸 연극이다.

특이할 점은 한꺼풀씩 비밀을 벗겨내는 재미가 좋다. 평화로운 듯한 네 여자의 일상이 한순간 붕괴되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치닫는다. 여기에는 비밀을 벗겨내고 진실이 드러나는 과정이 미스테리극처럼 드러난다. 이 부분 역시 꽤 괜찮은 재미를 줄 수 있다.

앞서 말한대로 이 이야기는 네 명의 여자가 보여주는 '처절한 투쟁'이다. 마음껏 웃다가도 "내가 이렇게 웃어도 되나"라는 고민이 생길 것이다. 이 이야기를 "여자가 여자로써 살아남기 위해 남성성을 입는 처절한 투쟁"으로 봐도 무방하다. 그리 보면 이 이야기는 "페미니즘적 이야기인가, 여성에 대한 조롱인가"로 논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이 연극을 볼 관객의 판단으로 남겨두겠다. 일단 나는 "어느 쪽으로도 해석이 가능하겠구나"라고 판단했다.

결론: 어쨌든 이 연극은 웃다가 지쳐 더 이상 웃을 힘이 없을 정도로 2시간 내내 껄껄 웃다가 나올 연극이다. 진지하게 생각만 하지 않으면 이 세상 피로 다 잊고 즐길 수 있는 코미디다.

공연 재밌게 보고 왔어요.... 배종옥님 연기 짱입니다... 소유진님은 이쁘시고요...
지나역으로 나오신 박지예님은 대구에서 시간을 파는 상점에서 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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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커플 어플 끝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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