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cpucci
2 years ago5,000+ Views
인문학 필독서인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저자 혜민스님이 영문판으로 직접 번역하고 재편집해 출간한 동명의 에세이가 지난 달 26일, 영국의 아마존 사이트에서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행복과 감사 등 현대인들이 일상 속에서 놓치기 쉬운 가치를 알기기 쉽게 풀어 놓으며 인생 멘토로도 활약하고 있는 혜민 스님은 중앙일보 '마음산책' 코너에 심리상담 전문가로서 고정 칼럼을 기고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 고용 한파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 멘토링이 될 만한 '자기만의 색깔을 갖는 사람'이란 제목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스님은 이번 칼럼에서 록 그룹 '장기하와 얼굴들'의 음악을 좋아한다면서 장기하가 노래하는 스타일은 가사에 감정을 담아 마치 시조를 읊듯 읊조린다는 표현이 더 적절해 기존의 대중가요와 차별화돼 덕후(마니아층)를 형성했다고 전했어요. 그리고 자신만의 뚜렷한 색깔을 지니면서 대중으로부터 사랑받는 예술가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그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갖게 된 것인지, 우리도 나만의 색깔로 인정받고 싶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지 질문을 던졌죠. 특히, 혜민스님은 이들 예술가들이 데뷔 전부터 경외심을 갖는 인물이 있고 그런 인물들은 예술가들이 작품 활동을 하는 데 큰 영감을 주고 넘어야 하는 산이 되기도 한다고 분석했죠. 처음엔 이들이 취미 정도로 어떤 분야에서 일하는 데 관심을 갖게 되고 시간이 지나 취미가 아닌 자신이 가야 할 길이라는 것을 깨닫고 전문 트레이닝을 거치게 된다는 것. 하지만 자기만의 색깔을 찾으려면 교실이나 이론이 아닌 실제 현장에 뛰어들어 온몸으로 배워야 하고, 힘든 시기를 지나면 충분히 적응했다고 생각했을 때 어느 순간부터 자신감이 붙게 돼 이때부터 기존 방식과 차별화된 고유의 방식 개발이나 발견의 욕망이 생긴다고 해요.
자신이 정한 분야에서 모든 것을 섭렵한 후에는 유충이 알을 깨고 나오듯 남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고 자부심을 느낄 만한 작품 활동을 하게 되면서 개인의 매우 사적인 경험으로부터 예술가 스스로가 한계를 넘어서기 시작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들의 사적인 경험이 주는 영감은 작품 활동에 영향을 미치고, 매우 사적이지만 구체적인 스토리와 소재를 선호하는 대중들의 특성과 기호에 따라 팬덤을 형성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6일 밤에 방영된 EBS의 기획 다큐멘터리 <2017 시대탐구 청년> 3부 '평범하고 싶다' 편에서는 저성장 시대를 살고 있는 청년들이 미래의 불확실성과 불안감으로 인해 '평범하게 사는 삶'을 꿈꾸게 된 현실을 담담하게 배우 강신일 씨의 내래이션으로 조명했지요. 이번 다큐에서는 취업난이라는 이유로 조명되지 못했던 '청년들의 취업 이후의 삶'을 소개하며 앞서 언급한 자기만의 색깔을 찾는 사람들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명문대생이 고향으로 내려와 가족들과 함께 지방 공무원으로의 소박한 꿈을 안고 사는 청년들의 입을 통해 이 시대의 민낯을 드러내는 것 같아 기성 세대로서 짠한 마음이 들었어요. 죄근 JTBC나 YTN등 보도채널에서 민심을 반영한다며 시작한 시민참여 시리즈보다 청년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의미심장하게 담아냈습니다. "취업을 했는데도 평범한 삶조차 쉽게 허락되지 않는 것 같다"고 느끼는 그들의 말을 통해서요. 고유의 영역을 개척한 예술가나 소박하면서 평범한 삶을 꿈 꾸는 청년들이나 모두가 자신만의 인생 컬러를 갖고 있는 것 같아요. 나만의 인생 컬러 찾는 우리 모두도 파이팅!!

From Morning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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