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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재테크 전문가 "수익률 보단 개인 성향, 채권보다 주식형 펀드"…"세제혜택도 고려해야"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와 국·내외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잃은 가운데, 다양한 자산 운용을 위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가 떠오르고 있다. 최근 ISA가 낮은 수익률과 제도적 맹점 등으로 일각에선 금융권의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으나, 적절하게 운용하면 수익률과 세제혜택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ISA는 수익률 뿐만 아니라 투자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중요하다"며 "자신의 성향에 맞는 모델포트폴리오(MP)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왼쪽부터) KB국민은행 잠실롯데PB센터 홍승훈 PB, 우리은행 WM추진부 최성호 부부장, 신한은행 일임자산운용부 노대희 차장./각 사
◆ ISA 첫걸음은 '투자 성향 알기'

12일 KB국민·우리·신한은행의 자산관리사(PB) 및 관련 부서 담당자들은 ISA 재테크 방법의 첫 걸음으로 '본인의 투자 성향 알기'를 꼽았다.

ISA는 하나의 통장으로 예·적금은 물론 주식·펀드·ELS(주가연계증권) 등 파생상품 투자가 가능한 통합계좌로, 가입자가 직접 운용을 지시하는 신탁형과 전문가에게 운용을 맡기는 일임형으로 나뉜다.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신탁형 ISA의 경우 포트폴리오에 저축은행 정기예금 또는 선진국 주식형펀드를 추가할 것을 권유했다.

KB국민은행 잠실롯데PB센터 홍승훈 PB는 "당분간 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선진국 주식시장의 상승이 예상되고, 주가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이 낮아 ELS와 해외선진국 주식형펀드에 분산 투자하길 추천한다"며 "ELS 50%, 정기예금 20%, 해외 선진국 주식형펀드 30%로 운용하는 방법이 있다"고 조언했다.

우리은행 WM추진부 최성호 부부장은 "예금을 선호하는 안정형 고객이라면 저축은행 정기예금, 펀드의 경우엔 투자성향에 따라 채권형 펀드와 해외주식형 펀드 중심으로 분산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금융사가 MP를 구성하고 상품을 선택·운용하는 일임형의 경우엔 MP를 선택하기 전 본인의 투자 성향을 확실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신한은행 일임자산운용부 노대희 차장은 "고위험 MP는 기대수익률이 높지만 그만큼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안정성향의 고객은 만기까지 유지하기 어렵다"며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위험등급의 MP를 선택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홍 PB는 "개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안정형, 안정수익추구형, 시장중립형, 중수익추구형, 고수익추구형 등 선택할 수 있다"며 "현재 경기흐름이나 주식시장상황으로 볼 땐 당분간 채권보다는 주식시장이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제 혜택 높이려면 수익률부터 올려야

ISA는 당초 세제 혜택을 강점으로 출시됐다. 5년간 매년 2000만원까지 투자하면 200만원의 수익까지는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세제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연금저축 연간 한도와 납입 한도 등을 적극 활용하고 절세 상품과 함께 투자하는 방법을 권유했다.

우리은행 최 부부장은 "ISA는 의무 가입기간 보유 시 비과세 한도와 한도 초과분에 대한 금융소득 분리과세 혜택을 부여한다"며 "가입기간이 길어 보이지만 다른 비과세 금융상품보다는 짧은 편이다. 연금저축 연간 한도 400만원과 ISA 2000만원 납입 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연간 금융소득 2000만원에 가까운 고소득자는 최대 한도의 납입이 필요하다"며 "연간 1000만~2000만원 범위에 있는 경우 '비과세+분리과세' 적용에 따른 절세 효과가 큰 편"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은행 홍 PB는 "세제 혜택을 극대화하려면 수익률이 낮은 정기예금이나 매매차익에 대해 이미 과세하고 있지 않는 국내주식형 펀드보다는 ELS나 해외주식형펀드 등에 투자해야 절세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한은행 노 차장은 "신탁형 ISA는 별도로 가입하면 절세혜택이 없는 상품을 위주로 편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안정투자 고객은 정기예금을 주로 편입하고, 공격투자 고객은 ELS나 해외채권형 펀드를 선택하면 절세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

그는 "일임형 ISA는 포트폴리오 분산투자를 하고 정기 리밸런싱을 통해 위험관리가 이뤄지므로 연간 2000만원 불입한도를 최대한 활용해 꾸주히 적립식으로 불입하는 것이 절세 차원에서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메트로신문=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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