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onie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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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생몰연도 | 1935(일본)
초판 발행 | 1958, 고단샤(도쿄)
원제 | 芽むしり仔擊ち
노벨 문학상 수상 | 1994


짓밟히는 싹들』은 전쟁이 가장 무고한 존재의 삶까지도 어떻게 파괴할 수 있는지 생생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어린 소년의 관점에서 쓰여진 이 소설은 제2차 대전 종전이 가까워오는 일본에서 한 개인이 겪는 경험을 보여준다. 도시에는 공습이 빗발치고 종말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가운데 부모에게 버려져 갱생 센터에 살고 있는 한 무리의 소년들이 시골마을로 피난을 떠난다. 마을 사람들은 ‘외부인’인 소년들을 비인간적으로 대우하지만, 이들은 강한 결속력으로 똘똘 뭉친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1인칭 단수 화자 ‘나’가 1인칭 복수화자 ‘우리’가 되며 그들은 일시적인 자유를 얻는다. 가장 절망적인 상황이지만 그들은 마을의 집들을 점거하고 자신들만을 위한 삶을 만들어 나간다. 그러나 전염병의 공포가 충돌과 분쟁으로 이어지면서 이들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한다. 여기에 마을 사람들의 귀환은 최후의 일격이 된다.

“들어보라구. 너희 같은 녀석들은 아직 어렸을 때 눌러 죽여야 해. 해충은 애벌레일 때 밟아 죽여야 한다고. 우리는 농부들이야. 싹수가 없는 싹은 일찍 따버리지.”낙원이 사라지는 순간이다. KK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

작가 | 피터 박스올
출판 | 마로니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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