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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 분별의 지혜 얻기

자신이나 타인의 실패담을 들먹이기 이전에, 비교하고 노여워하거나 자신을 합리화하려는 태도가 아니라, 사려 깊고 열린 태도를 지니고 이 영역에 발을 디딜 수 있도록 우리의 눈과 가슴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깔라마 수트라〉에서 붓다는 수행자들에게, 어떤 것이 지혜롭고 건전한 것인지, 어떤 것이 지혜롭지 못하고 불건전한 것인지를, 어떤 경전이나 가르침이나 권위에도 의존하지 말고, 각자가 홀로 정직하게 살펴보라고 가르친다.

사리 분별의 지혜란 명철하게 보는 것을 의미한다. 옷이 더러워져서 빨아야 할 필요가 있는지를 식별할 때와 마찬가지로, 어떤 문제를 대하는 첫 단계는 현재 상태에 대한 정직한 감정(鑑定)이다. 우리는 우리의 믿음, 우리의 스승, 그리고 우리 자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 고통스러운 진실을 직시하고, 늘 상호 연결성에 대한 이해와 자비심을 지닌 채 자신과 타인을 향해 말함으로써 분리를 종식시켜야 한다. 처음에는 두려울 수도 있지만 이 단계의 실천만으로도 놀라운 치유가 일어난다. 우리는 진실을 믿을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진실이 자유를 가져옴을 깨달아야 한다.

아무리 대담하더라도 사리 분별의 지혜는 또한 자비심에 기초해야 한다. 자비심은 문제만이 아니라 그 이전의 원인과, 상황을 오도해온 숨은 의도까지도 통찰하게 해준다. 그것은 가혹한 심판의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이 교묘한 의도에 의한 것인지, 순간적인 미혹에 의한 것인지도 분간해낼 수 있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사리 분별의 지혜는 모든 전통과 모든 스승들이 장점과 동시에 지니고 있음을 알고 있어서, 좋은 것은 취하고 나쁜 것은 버릴 수 있다.
또한 사리 분별의 지혜에는 겸손과 호의가 있다. 그것은 완벽을 요구하지 않으며, 양쪽 측면을 동시에 보고자 하며, 모든 상황에서 배우고자 하면, 어려움을 인정하고 그 원인을 이해하고자 한다.

※위 콘텐츠는 《깨달음 이후 빨랫감》에서 발췌·편집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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