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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산성본부 CEO북클럽](2)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① “빅데이터를 알아야 돈 번다”
▲ 다음소프트 송길영 부사장이 16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생산성본부 '2017 CEO북클럽'에서 '상상하지 말라'는 주제로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강연을 하고 있다. ⓒ강이슬 기자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상상 하지말라’ 저서 강연 “상상하지 말고 관찰하라”

제품 출시부터 마케팅, 관광산업까지 ‘빅데이터’로 승부봐야

“물건이 아닌 사람을 봐야 합니다. 그래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빅데이터 전문가 다음소프트 송길영 부사장이 16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생산선본부(KPC)의 정갑영과 함께하는 신산업혁명 프로그램 ‘2017 CEO북클럽’의 강사로 초대돼 강단에 섰다. 이날 송 부사장은 ‘상상하지 말라’는 그의 저서를 중심으로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속마음을 사업에 적용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송길영 부사장은 “산업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지만 인간에 대한 이해가 더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 실제로도 인간에 대한 이해로 사업에 성공한 경우를 많이 봐오고 있다”며 “나를 보지 말고 ‘상대’를 봐야 사업에서 성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말하지 않는 진짜 욕망을 보기 위해서는 ‘빅데이터’가 해답이 될 수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빅데이터로 중국 여성의 속마음 읽은 ‘아모레퍼시픽’, 대박 상품 만들다

굴지의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도 빅데이터 기반으로 신제품을 출시해 대박을 쳤다.

아모레퍼시픽은 다음소프트에 중국여성들이 한중일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각각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빅데이터 연구를 의뢰했다. 커져가는 중국 시장에서 더욱 성장하기 위한 아모레퍼시픽의 전략이었다.

연구 결과 삼국 모두 ‘charming’, ‘beauty’, ‘pretty’란 단어를 언급했다. 예쁜 외모는 아름다움의 기본이라는 뜻이다. 재밌는 사실은 그 다음에 나오는 단어가 삼국 모두 달랐다는 점이다.

중국인이 본 한국 여성의 아름다움은 섹시하고, 각선미가 좋다. 또 특이하게도 ‘인공적인’이란 단어가 많이 언급됐다. 중국 여성의 아름다움은 패셔너블하고 자신 있고 전문적인 현대 여성 이미지였고, 반면 일본은 우아하고 귀엽고 혹은 반대로 각선미가 좋은 여성을 아름답다고 여겼다.

이렇게 중국 여성이 생각하는 각국의 아름다움이 다르듯, 아름다워지려는 노력도 달랐다.

송 부사장은 “한국 여성은 예뻐지기 위해 (화장품을)바르는 것을 넘어 얼굴에 무언가 넣고 깎는 노력까지 한다. 하지만 중국 여성은 다르다”며 “물론 한국으로 성형관광을 오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중국 사람들은 수술로 해결하기 보다는 몸속을 가꾸려 한다. 중국인들은 피부가 예뻐야 미인이라 생각하고, 오장육부가 좋아야 피부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러한 중국 여성이 인식하고 있는 ‘미’의 기준 데이터로 2014년 6월 중국에 ‘콜라겐 드링크’를 출시했다. 건강기능식품형 뷰티제품이다. 이 제품은 중국에 출시된 후 한달 평균 1만개 이상이 팔리며 대박을 쳤다.


화장품 광고는 밤 10시에 해야?

이날 송 부사장은 여성들이 화장을 고치는 시간을 언급하며 마케팅에서의 빅데이터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여성들은 화장을 언제고칠까? 빅데이터 분석 결과 여자들은 대게 하루 4번 화장을 고쳤다. 오전 10시, 오후 1시, 4시, 10시였다. 오전 10시는 출근한 뒤 사무실에서, 오후 1시는 점심 먹고 와서, 오후 4시는 퇴근 전 화장을 고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오후 10시, 잘밤에 화장은 왜 고칠까.

송 부사장은 “처음에 이 데이터를 보고는 클럽가기 위해 화장을 고치나 싶었다. 그러나 그러기엔 클럽이 문을 열지 않은 월, 화, 수요일에도 이 시간에 화장을 고쳤다”며 “더 분석해보니 ‘셀카’를 찍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시 셀카는 요일마다도 차이를 보였다. 퇴근 후 바로 귀가하는 월요일에는 10시 이전에 찍었고, 약속이 많은 금요일에는 10시보다 늦어졌다”고 덧붙였다.

결국 화장품 회사라면 오후 10시에 화장품 TV광고를 내보내야 효과적이다. 요일별로도 시간이 조금씩 차이나니 요일별로 광고 송출시간을 달리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관광’과 ‘여행’을 구별해야 돈을 번다

송 부사장은 강연 중 관광과 여행의 차이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뉘앙스의 차이는 느껴지지만 자세히 설명하진 못했다. 송 부사장은 여행은 일상어이고, 관광은 공적언어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송 부사장은 “사람들은 ‘해외여행가자’고 말하지, ‘해외관광가자’는 사람은 없다”며 “여행은 일상어이고, 관광은 공적언어이다. 여행은 일상에 가깝고 관광은 산업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빅데이터 분석 결과 ‘관광’보단 ‘여행’에 대한 언급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때문에 ‘관광객’이 아닌 ‘여행객’ 위주로 사업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광상품에 투자해 관광객이 많이 가는 식당이 성공할까? 관광객이 우루루 몰려와서 밥을 먹긴하지만 그들은 그 식당에 다시 오진 않는다. 자기가 가고 싶은 곳에 간 것이 아니라 누군가 데려간 곳에 그냥 갔기 때문이다”며, 그런 식당을 오래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관광상품에 투자하면 별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 예로 각종 지자체들이나 지방 축제 사무국에서 만드는 캐릭터를 꼽았다.

국내 관광지에 놀러가면 어디든 외계생명체나 동물 암수한쌍을 모델로 한 지역 캐릭터가 눈에 띈다. 지자체의 대표적인 관광투자 형식이다. 지자체들이 매년 돈을 쏟아 붓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없다. 오히려 꺼리는 분위기다.

송 부사장은 “관광은 산업으로 인식한다. 그래서 관광진흥과에서 ‘다른 곳도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정도의 이유로 캐릭터를 만든다. 그 캐릭터의 퀄리티는 단연 후지다. 왜냐 공정거래를 위해 최저가를 써낸 디자인회사를 입찰하기 때문이다”며 “놀러간 사람 입장에서는 캐릭터 때문에 사진찍기가 싫어진다. 후지니깐. 결국 돈은 돈대로 쓰고 효과는 없다”고 말했다.

관광을 여행으로 바꾸면 어떨까? 빅데이터 기반으로 여행을 분석해보니 여행하면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어는 ‘사진’이다. 곧 요즘 사람들에게 여행은 사진이다.

송 부사장은 “관광진흥으로 캐릭터에 돈 쓸게 아니라 사진 찍고 싶은‘포토스팟’을 만들면 된다”며 “대표적인 예가 ‘부산 감천문화마을’이다. 달동네와 다름없는 감천문화마을에 어린왕자와 여우의 동상을 두고 공간을 꾸몄더니, 유명한 ‘포토스팟’이 됐다. 포토스팟하나로 마을이 관광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북클럽의 총괄 디렉터를 맡은 정갑영 연세대 전 총장은 “빅데이터를 통해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 방향 등을 짚어볼 수 있었다”면서“가치의 변화는 특이성에서도 나온다. 데이터를 이해하고 분석하는데 있어 메인스트림에 숨어 있는 다양성에 대해서도 항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생산성본부의 CEO 북클럽은 독서 경영 세미나과정으로 국내 최초로 산업혁명 및 기술미래 등 최첨단의 혁신트렌드를 심층 학습하는 교육 과정이다. 지난 해에는 인공지능, 사물지능화, 빅데이터, 공유경제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었으며, 2017년에는 메가트렌드, 바이오 및 헬스케어, IT미디어, 금융 및 보안, 에너지/스마트카 부문으로 심화 확대하여 운영한다.

[한국생산성본부 CEO북클럽](2)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②로 이어집니다.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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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공유하기 좋은 기사 담아갑니다.
5 months ago·Reply
11
감사합니다. *^^*
5 months ago
유익한 정보 라서 담아갑니다
5 months ago·Reply
11
감사합니다. 유익한 정보 전달에 더욱 힘쓰는 뉴스투데이가 되겠습니다^^
5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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