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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주자 공약 비교… ⑨보건의료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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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는 “치매국가책임제와 담뱃세 인하” 등을 보건의료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청소년 입원비 전액 지원”과 “노인 주치의 제도 도입” 등을 공약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노인정액제 인상, 치매등급 기준 완화, 건강보험 본인부담률 인하”를 약속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만 15세까지 입원진료비 본인부담률 10%를 적용하겠다”고 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홍준표 경남지사는 아직까지 보건의료 관련 공약을 내놓지 않았다. ▲이재명 성남시장을 제외한 다른 주자들은 ‘재원마련’에 대한 구체적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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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치매 국가책임제” 주장… “담뱃값은 내리겠다” 공약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월 20일 정책 코너인 ‘주간 문재인’을 시작하면서 ‘치매 국가책임제’를 우선 공약했다. 문 전 대표는 “제 장모님도 중증 치매로 고생하신다”면서 “치매는 개인이나 가족이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치매 국가책임제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문 전 대표는 ①본인부담 상한제 도입 ②경증 치매환자에게도 장기요양보험 혜택 ③현 29곳에 불과한 치매 지원센터 대폭 확대(우선적으로 지방에 신설) ④현 5%에 불과한 국공립 치매요양시설 확대 등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치매 국가책임제는 이번에 처음 나온 얘기가 아니다. 문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27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치매지원센터를 방문해 “이제는 치매를 가족에게만 미루지 않고, 국가가 전부 다 책임지는 치매 국가책임제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간담회에 참가한 한 치매 환자 가족은 문 전 대표에게 “이 센터에 나와 열심히 치료받고 있는데, 이용기간이 제한돼 있고 대기하는 가족도 너무 많아 장소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하자, 문 전 대표는 “그런 부분을 정치하는 사람들이 고민해야 된다”고 답했다.  
문 전 대표는 이와 함께 “담뱃세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 “담배는 우리 서민들의 시름과 애환을 달래주는 도구이기도 한데, 그것을 박근혜 정권이 빼앗아갔다”면서 “담뱃값은 물론 서민들에게 부담을 주는 간접세는 내리고 직접세는 적절하게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담뱃값을 얼마로 내리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담배 판매량(729억 개비)은 2015년(667억 개비)보다 9.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담뱃값이 인상된 첫 해인 2014년(853억 개비)보다는 줄었지만 다시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표는 또 건강보험료(건보료) 부과체계에 대해 “경제적 능력에 따라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 6일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 출범식 기조연설에서 “소득기준으로 건보료 부과체계를 일원화해서, 건강보험료 수입을 늘리면서도 가난한 다수 국민의 건보료 부담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현재 건강보험료는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로 나뉘어 부과되는 체계다. 지역가입자의 경우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의 성, 연령, 재산, 자동차 보험 등으로 추정한 평가소득을 적용해 부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실제 소득이 없는 지역가입자라고 하더라도 보험료 부담은 높아질 수 있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반면, 고소득자라도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로 등록될 경우에는 건보료 부담이 적어질 수 있어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안희정; 만 15세까지 ‘입원진료비 본인부담률’ 10% 적용

3월 22일 기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정책 중 보건의료와 관련된 공약은 “만 15세까지 입원진료비 본인부담률 10%를 일괄 적용하겠다”는 것 하나 뿐이다. 

안 지사는 “현재 입원진료비 본인부담금은 만5세까지 10%, 6세 이상은 20%가 적용되고 있다”면서 “의무교육 대상인 만15세까지 10%가 적용되도록 제도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또 “순차적으로 외래진료비, 약값 등 전체 의료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러한 지원을 늘리기 위해 필요한 예산이 얼마이며, 이를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재명; 18세 이하 청소년 입원비 전액 지원… ‘노인 주치의 제도’ 도입 

이재명 성남시장은 2월 17일 “국가가 책임지는 국민건강 정책”을 주장하면서 ①18세 이하 모든 아동, 청소년 입원비 전액 지원 ②치매 중증환자 대상 노인전문병원 추진 ③공공의료시설 확대 ④의료 전달 체계의 서울 집중 현상 해소 ⑤능력에 따른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확립 ⑥2030년까지 건강보험 보장률 80%로 인상 등 6가지 정책을 약속했다. 

이 시장은 18세 이하 청소년의 입원비를 전액 지원하는 데 드는 비용을 8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즉시 시행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라고 주장했다. 또 “외래진료까지는 2조원 가까이 필요하다”며 “외래분야까지 무상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공공의료시설 확대에 대해 이 시장은 “지역별 여건을 고려, 지역 민간병원 매입 등으로 공공의료기관을 확충하고 지역 단위로 노인, 치매, 아토피 환자 등을 위한 공공의료시설을 설치하겠다”고 했다. 또 “고령화 시대, 치매 중증 환자 대상으로 진료와 요양을 모두 제공할 수 있는 의료시설을 건립하겠다”고 공약했다. 

건강보험 보장률에 대해서는 “현 60% 초반대에 머물러 있는 건강보험 보장률을 2030년까지 80%로 높여, 모든 국민을 질병으로 인한 경제적 고통에서 구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직장, 지역 이원화 체계에 따른 불공정한 건보료 부과체계도 개선해 능력만큼 부담하게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소득기준 일원화’를 약속한 문 전 대표의 공약과 같은 맥락이다. 

이재명 시장은 노인복지의 일환으로 “노인 주치의 제도를 통해 건강한 노후를 보장하겠다”고 20일 약속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어르신 주치의 제도는 인근에 있는 1차 의료기관(개인의원)의 의사를 주치의로 정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항상 주치의와 상의하고 진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 실현 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광역별로 ‘노인보건의료센터’를 모두 확충해, 이미 확보된 노인병 주치의 인력을 센터와 연계하여 노인 주치의 제도를 전면적으로 시행하겠다. 취약계층 및 농어촌 지역에 방문의료, 방문보건 기능이 추가될 것이다.”
안철수; 보건의료 관련 공약 아직 없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은 3월 19일이다. 이날 안 전 대표는 그동안 접속이 되지 않았던 공식 홈페이지도 문을 열었다. 하지만 22일 현재까지 안 전 대표가 내놓은 정책 중에서 보건의료와 관련된 공약은 아직 찾아볼 수 없다. 

유승민; 노인정액제 보장한도 인상, 치매등급 기준 완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의 보건의료 관련 공약은 다음의 5가지로 요약된다.  

①노인정액제(노인 외래 본인부담 정액제) 기준금액을 동네의원 2만원, 약국 1만5000원으로 인상.
②노인 장기요양보험 본인부담금 단계적 폐지.
③치매등급 기준 완화로, 국가지원 대상자 확대. 
④치매 3대 고위험군 적극 보살핌.
⑤건강보험 본인부담률은 인하, 본인부담 상한제 혜택은 확대. 

유 의원은 2월 19일 발표한 ‘中복지 1호 공약’에서 노인정액제(노인 외래 본인부담 정액제) 인상안을 제시했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이 동네의원이나 약국을 이용하게 되면 일정 범위 내에서 본인부담금을 낮춰주고 있다. 

현재 동네의원에서는 진료비가 1만5000원 이하로 나올 경우, 65세 이상 노인은 1500원(10%)만 내면 된다. 1만5000원을 초과했을 때에는 총액의 30%를 내야 한다. 약국에서는 1만원 이하일 경우 1200원(12%)을, 초과할 경우에는 총액의 30%를 내도록 정해져 있다. 따라서 동네의원에서 1만 5000원의 진료비가 나온다면 이중 1500원만 내면 되지만, 만약 1만6000원이 나올 경우엔 30%인 4800원을 본인이 부담해야 된다. 

유 의원의 공약은 이 기준을 동네의원 2만원, 약국 1만5000원으로 인상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초과할 때 부과되는 본인부담률 역시 30%→ 20%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유 의원은 또 “노인장기요양보험 본인부담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면서 “재가서비스(집안 돌봄)는 본인부담금을 즉시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본인부담 비율은 재가서비스의 경우 15%, 시설의 경우 20%다. 유 의원은 시설서비스에 대해서는 “의료기관과의 조율을 통해 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고 했다. 

본인부담금을 없애면, 이를 오남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길 수 있다. 유 의원은 이에 대해 “요양급여의 월 한도액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유 의원은 또 “치매등급 기준을 완화해 국가지원 대상자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그는 “일상생활이 어렵지만 신체 기능이 양호하다는 이유로 등급에서 탈락하는 치매환자가 2016년 말 기준 1만6000명에 달한다”며 “등급 판정 기준을 완화하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경증치매환자 △경도인지장애자 △인지저하자 등을 ‘치매 3대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이들을 하루 최대 12시간씩 보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그의 의료 관련 정책은 3월 2일 발표한 ‘中복지 2호 공약’에도 들어있다. 유 의원은 이날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 받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면서 “건강보험 본인부담률을 낮추고, 본인부담 상한제 혜택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했다. ‘본인부담 상한제’는 과다한 의료비 지출로 인한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일정 기준을 넘으면 그 차액 만큼을 돌려주는 제도다.  

유 의원은 “2014년 기준, 비급여를 포함한 본인부담률이 36.8%”라며 “단계적으로 20%까지 낮추겠다”고 했다. 또 “본인부담상한제의 혜택을 받는 사람이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의 1%에 불과하다”면서 이를 “1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유 의원은 “이 두 가지를 위해서는 비급여를 급여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부적절한 비급여가 발생하지 않도록,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홍준표; 아직 없음

자유한국당 경선후보인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18일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한 이후, 아직 공약을 내놓지 않았다. 그런데 홍 지사의 의료 관련 행보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일이 있다. 바로 ‘진주의료원 사태’다. 

홍 지사는 2013년 ‘경영악화’를 이유로 공공의료시설인 경상남도 진주의료원의 폐업을 추진했다. 당시 경남도는 “진주의료원은 300억에 가까운 부채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의료원 스스로 노력해야 할 경영정상화를 방치해 폐업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보건의료단체연합, 민주당 등은 “이윤과 상관없이 필수적인 의료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지방의료원과 같은 공공병원”이라며 폐쇄를 반대했었다. 

양측은 첨예하게 대립했지만, 결국 폐업과 관련된 조례가 2013년 4월 12일 경남도 의회를 통과하면서, 진주의료원은 그해 5월 29일 문을 닫았다. 이후 의료원 건물은 경남도청 서부청사로 리모델링 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2017년 2월 24일 성명서를 내고 “진주의료원 재개원은 적폐청산과제 1호”라며 “의료취약지역의 의료소외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공병원 건립과 지원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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