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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서 땀이…' 손학규의 징크스는 계속된다

22일 SBS 국민의당 세 번째 대선 경선 토론이 주목받지 못하면서 '손학규 징크스'가 다시 한번 회자되고 있다. 사진은 손학규 후보가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 당시. /남윤호 기자
[더팩트 | 서민지 기자] "오늘 또? 에이 설마…." 당직자들도 기자들도 '반신반의'했지만, 22일도 국민의당 대선후보인 '손학규 징크스'는 비껴가지 못했다.

손 후보가 큰일을 하면 더 큰일이 터진다는 '손학규 징크스'. 손 후보가 정치적 승부수를 던질 때마다 예기치 못한 '빅이슈'가 터지는 상황을 풍자한 것이다. 때문에 손 후보의 정치적 결단은 대중의 관심에서 상대적으로 벗어나 그 의미가 반감되거나 퇴색되기 일쑤였다.

22일 국민의당의 세 번째 대선 경선 합동토론회가 있었다. 손 후보는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철새정치' 이미지를 벗고, 자신의 '소신정치'에 대해 말할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이날은 세월호 선체 인양 이슈와 아침부터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돼 마라톤 조사를 받고 21시간 30분 만에 귀가했다는 이야기가 여론을 꽉 잡았다.

손 후보의 징크스는 꽤 오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 무려 11년 전인 2006년 10월 9일. 손 후보가 '100일 민심대장정'을 마치고 서울역으로 복귀하는 날이었다. 북한이 1차 핵실험 감행했다. 손 후보는 "청천벽력"이라 여겼다.

이듬해 4월 2일. 손 후보가 눈물의 한나라당 탈당 선언을 했을 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됐다. 2010년 '청와대 민간인 불법사찰'에 반발하며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 요구를 위해 정치인 최초로 장외투쟁에 나섰을 땐 북한 연평도 포격사태가 벌어졌다. 결국, 장외투쟁은 접어야 했다.

손 후보 측은 징크스를 안타까워하면서도, 징크스로 화두가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도 보이며 '정면돌파' 의지를 밝히고 있다. 지난 9일 손 후보 캠프에서 올린 포스터. /손학규 페이스북
지난해 10월 20일 강진의 만덕산 토굴에서 나와 정계로 복귀했을 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최순실 게이트'가 정국을 강타하며 정계복귀 소식은 금방 사그라들었고, 국민의당으로 입당한 지난달 17일엔 재계 서열 1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7일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대비되는 공공부문 축소 '일자리공약'을 발표했을 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와 일부 장비가 한국에 도착한 데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의 탈당설에 여론이 집중됐다. '일자리공약'을 발표하고 나온 손 후보에게 쏟아진 질문은 민주당 탈당 의사를 밝힌 김 전 대표와 조찬회동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지난 16일엔 사법개혁 공약을 제안했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재판을 담당하는 이영훈 판사가 최순실 측근의 사위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뒤로 밀렸다. 지난 15일엔 '경제민주화'를 내세워 "박정희 패러다임을 끝내겠다"고 선언했지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불출마 선언'에 묻히는 등 손 후보의 행보마다 '굵직한 이슈'가 자리했다.

손 후보 측은 징크스를 안타까워하면서도, 징크스로 화두가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도 보이며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다.

손 후보의 측근 중 한 명은 "이젠 서로 웃고 만다. 안 벌어졌으면 좋겠지만, 뭐 다 지난 일을 어쩌겠는가. 후보 자체가 연연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허허' 웃어넘긴다. 이젠 지지 않는다. 우린 이슈파이터(issue fighter·이슈주도권 싸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돋보이게 하려는 사람들을 일컬어서 말)"라고 말했다.

손 후보 자신도 지난 9일 '셀프 디스(self-disrespect, 자아비판의 신조어)'로 웃어넘겼다. 그는 캠프에서 올린 '인생은 타이밍이다!-손학규가 국민의당 경선에 승리하는 날엔 과연 어떤 일이?' 포스터를 소개하며 "손학규의 이야기가 보도되니 반갑기도 하지만 마냥 즐거운 얘기만은 아니어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그야말로 '웃픈(웃기고도 슬픈) 현실'이네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6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징크스에 대해 "하늘이 저에게 좀 단단히 준비해라 단련을 시키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생도, 정치도 타이밍이다. 같은 이야기를 해도 어느 시기에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시기를 잘못 판단하면 민심설득이 힘든 것은 물론 '역풍'을 맞기도한다. 그러나 시기와 명분, 정치적 행보가 맞아떨어지면 여론의 관심을 한 번에 끌어와 '반전'도 꿈꿀 수 있다. 단련을 거듭한 손 후보는 앞으로 대선 행보 과정에서 '징크스'를 극복할 수 있을까.
5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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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보는 눈이 그렇게도 없으시니....
철새는 가라
이형은 진짜 날개를 못받네 ㅋㅋ 이무기인데 여의주를 물어다 줄 사람이 업는거 같아요
젖갈이 될 인물이 대똥 후보로 나오다니 ㅋ
어디가서 해장하고 집어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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