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 헌정 사상 처음으로 치러질 장미 대선, 워낙에 특별한 선거이다 보니 후보들의 여러 면면에 이목이 집중되곤 합니다. 후보들의 인생사, 철학, 좋아하는 책 등등... 그렇다면 영화는 어떨까요? 주요 대선 후보들의 인생 영화를 모아 보았습니다.
1. 문재인

과연 굳혀지는 대세냐, 아니면 이번에도 실패냐, 현재 부동의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 민주당 전 대표입니다. 이번 선거는 누가 되냐의 문제가 아니라 문재인이 되느냐 안 되느냐의 문제다라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죠.

이런 문재인 전 대표가 인상적으로 본 첫 영화는 바로 <변호인>. 아무래도 노무현 전 대통령과 본인의 변호사 시절이 떠올리게 하는 영화일테니 그렇겠죠. 그리고 비슷한 이유로 문재인 전 대표가 뽑는 인생의 영화가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광해: 왕이 된 남자>입니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떠올라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문재인 전 대표의 의외의 인생 영화도 있었으니...

바로 고전 호러 영화 <월하의 공동묘지>입니다. 이건 별다른 이유는 없고 너무 무서워서...(컨저링 보시면 졸도하시겠어요...)
2. 안희정

선비 같이 곧은 이미지로 중도층의 지지자들을 흡수하는 중이죠, 안희정 충남도지사입니다.

안 도지사가 뽑은 인생의 영화는 일본 영화인 <나라야마 부시코>인데요, 식량난 때문에 70이 넘은 노인들을 산에 버리는 풍습이 있는 마을에 사는 모자의 이야기라고 하네요. 특히 안희정 도지사는 원래 영화를 내용 위주로 보지만, 이 영화의 압도적인 후반부 연출 때문에 미장센도 보게 되었다고 하네요.
3. 이재명

직설적인 언변과 민주당 경선 후보들 중 가장 진보적인 정책으로 단단한 열성 지지층을 확보한 이재명 성남시장입니다. 왠지 앞의 두 주자들과 캐릭터가 가장 판이한 분이시라 고른 영화도 남다를 것 같은데요.

이재명 시장이 고른 영화는 <명량>. 워낙에 유명해서 설명이 필요가 없는 영화죠. 이 시장은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 있다면 그 용기는 백배, 천배의 힘을 발휘하게 된다'는 대사가 인상적이었다며 1%의 기득권의 횡포를 견뎌온 99%의 국민들이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 있다면 우리가 꿈꾸는 공정하고 공평한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네요.
4. 안철수

더 이상의 양보 없는 완주를 약속한 안철수 국민의 당 전 대표. 최근 국민의 당 경선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며 다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모양새인데요.

안철수 전 대표 역시도 인생의 영화로 광해를 뽑았습니다. 약자를 대하는 지도자의 진정성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알게 해준 영화라고 하네요. 광해와 궁녀 사월이의 관계에서 많은걸 배운것 같죠?

그리고 또 다른 인생의 영화는 바로 <내부자들>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 권력의 카르텔을 너무도 잘 보여준 영화라며, 본인은 백있는 사람이 아니라 열심히 사는 사람이 잘 살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네요. 공교롭게도 두 편 모두 이병헌이 활약을 펼친 영화였군요.
5. 심상정

최근 예능과 뉴스에 출연하며 '심블리', '3초 김고은'으로 대중적 호감도를 쌓아가고 있는 심상정 후보. 일할 때는 무시무시 하지만 지지자들에게 만은 따뜻한 심상정 후보의 인생 영화는?
바로 많은 이들의 인생 영화 <시네마 천국>입니다. 어린 시절에 보았지만 강한 여운이 남아 아직까지도 인생 영화인 작품이라고 하네요. 영화에도 온도가 있고 색채가 있구나를 처음 알게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또 자기 인생에도 여러 알프레도가 있었는데, 언젠가 그 사람들과 모두 모여 '우리 참 잘했다, 수고했다'를 말하며 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네요.
여러 대선 주자들의 인생 영화 중 겹치는 영화가 있나요?
여러분들의 인생 영화는 무엇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