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YoungLan
1,000+ Views

sad book

종일 들떴다.
내 이야기가 실린 칼럼이 있었고.
따뜻한 햇살에 눈부시게 찾아준 지인들이 있었고.
철학책을 한권 뚝딱 읽었고.
지금은 좋은 영화를 한편 보았다. (재심)

행복하게 즐겁게 사는건 어쩜 사소한 좋은 것들이 만들어 내는 건 아닌지.

그냥 더 바랄께 있다면 여행 다녀오는 작은 녀석 건강한 얼굴 다시 보는거랑
카페를 찾아주는 손님들이 오늘보다 많은거.
그래 내일은 딱 요만큼만 더 바라고 그만큼만 더 행복해지자.

올해는 세드북 한 페이지만을 그렸을뿐 더 이상의
것이 없다. 다행인가? ㅋ

#북아티스트서영란 #서영란 #sad_book #작가서영란 #북아트 #수제북 #청주북아트
{count, plural, =0 {Comment} one {Comment} other {{count} Comments}}
Suggested
Recent
Cards you may also be interested in
집에서 포도쥬스로 와인 만들어 먹기
아마 몇 주 전이었나요? 저는 늘상 그래왔듯 퇴근 후 집 근처 편의점에 들려 참이슬 한 병을 샀습니다. 계산하던 도중 사장님이 그러시더군요. "이거 소주... 담주면 가격 오르는 거 알아요?" "...네?" "지금 1600원인데 다음 주면 1800원으로 올라. 지금 많이 사먹어 둬." "아, 네...^^" 또 인상되는 소주값이 빡이 칠 법도 하지만 분개할 힘조차 없는 퇴근길의 소시민이었기에 그저 체감도 안 될 200원일 뿐이라며 되도않는 자기위로를 하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200원이 인상된 현재. 혼술족인 저는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5병이면 삼각김밥 하나가 더 나가고 10병이면 코인 노래방 8곡이 날라가고 50병이면 그렇게 쳐먹은 내 인생이 레전드고 뭐가 됐든 빡이 칩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직접 만들어 먹자고. 반갑다 델몬트 포도100 제가 만들 건 와인입니다. 이걸 보고 영감이 떠올랐거든요. 만드는 방법도 아주 간단합니다. 쥬스에 설탕과 이스트만 넣으면 끝이라니! 벌써 설레입니다. 포도쥬스로 만드는 포도주... 주예수 그리스도가 생각나지 않나요? 포도주를 개봉하는 도비와 친구들의 상상도 같이 먹을 안주도 이미 생각해뒀습니다. 샤니빵이랑 꾸어포 사다가 오병이어 컨셉으로 먹어야지 잡소리 그만하고 만들기 시작합니다. 한 컵 정도의 설탕을 넣어야 하니 그만큼의 쥬스를 미리 따라줍니다. 그리고 집에 있는 황설탕을 넣어줍니다. ...? ??????? ...... 뭐 큰 문제가 생기겠습니까... 찾아보니 자일로스 설탕에도 자일로스 성분 자체는 거의 한 자릿수 퍼센트고...나머지 설탕이 있으니 효모의 활동에는 문제가 없을 겁니다. '오히려 효모가 분해하지 못한 당이 남는 셈이니 오히려 뜻 밖의 달달함이 여전히 남아있지는 않을까?' 하는 지극히 문과적인 기대마저도 가지고 있습니다. 기대...중입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분은 댓글로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식품업계는 당장 설탕에 지랄로스고 염병이고 장난질을 그만두십시오. 날 멋대로 건강하게 하려는 당신들의 모든 시도는 부질없습니다. 어찌됐든 설탕을 부어줘야 하는데 병 주둥이가 너무 작습니다. 공교롭게도 사진은 크게 나왔습니다만. 그럴 땐 나의 옛 거지같은 추억을 간직한 해커스 실전모의고사 답안지를 깔대기로 써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깨끗한 답안지가 제게 있다는 것은 제가 숙제를 안해갔단 뜻입니다. 참으로 불성실하기 그지없으나 목표점수는 달성했으니 넘어갑시다. 마치 모래시계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면 널 가질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 그리고 설탕이 녹을 때까지 흔들어줍니다 개빡세게 흔들어줍시다. 다음은 이스트를 물에다 개어줄 차례입니다. 본래 와인용 효모가 따로 있으며 3000원밖에 안한다고는 하지만 어디서 사야할 지도 모르겠고 배송비가 더 나올 것 같으니 그냥 제빵용 이스트로 해줍시다. 제빵용 이스트로 할 경우 와인의 맛 자체가 좀 달라진다(구려진다)고 하던데, 애초에 와인 맛을 구리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니 "구림x구림=안 구림"이 되진 않을까 하는... 지극히...문과적인...기대... 이스트 반 스푼을 소주잔에 덜어줍니다. 잔의 모양은 신경쓰지 마십시오. 지인이 덴마크에서 사준 비키니 술잔이었으나 모진 세월의 풍파에 숭해져버렸을 뿐입니다. 이거 안 녹는데? 꼭 신선도 안좋은 성게알같이 생겼습니다. 아 조진거같은데... 그냥 부어줍시다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고작 물에 안 녹았다는 이유만으로 툴툴거리는 효모따윈 필요없습니다. 미처 녹지 못한 이스트 덩어리가 포도주(진)의 표면을 부유하고 있습니다. 먹기 전까지는 어찌어찌 녹겠지 하는...지극히...문과적인 기대를 또 다시 해봅니다... 그리고 이 상태에서 고대로 뚜껑을 닫아주면 대참사가 일어납니다. 효모는 당을 먹고 알코올을 싸며 이산화탄소를 트름으로 내뱉는 녀석이기 때문에 가스를 배출시켜줘야 합니다. 그냥 잠궈버렸다간 뚜껑이 잘 열리지도 않을 뿐더러 갑자기 뻥 터져버리는 수도 있습니다. 어머니가 담궈놓은 복분자 효소액이 참사를 일으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뚜껑을 그대로 열어놓느냐? 그렇게 되면 공기 중에 돌아다니는 호기성 세균인 아세트산균이 포도주에 들어가면서 초산발효를 일으킵니다. 애써 효모가 당분 쳐먹어가며 만들어놓은 에탄올을 아세트산균이 다시 쳐먹으면서 식초를 만들어버립니다. 집에 식초가 다 떨어지신 분은 그대로 열어두셔도 좋겠습니다. 고로 알코올 발효의 핵심은 1) 이산화탄소는 배출시키고 2) 다른 공기는 들어오지 못하게 입니다. 참고한 만화에서는 페트병 입구에 칼로 구멍을 뚫어놓는 걸로 대신했지만 저는 다른 방식을 이용하려 합니다. 그래서 대강의 원리는 이렇습니다. 발효조와 연결된 파이프가 물에 잠겨있도록 만들어놓으면 발효과정에서 생성된 이산화탄소는 파이프를 타고 물 밖으로 꼬르륵 하면서 배출되고 대신 외부공기는 1도 침입하지 못하게 됩니다. (참고로 한라산 쐬주가 땡기는 기분을 담아 제주한라산 글씨체를 사용했습니다.) 그럼 이걸 어떻게 만들어주느냐? (브이 아님) 고무줄과 위생백 단 두 개로 만들어줍니다. 본래 더 적합한 모양을 가진 친구가 떠올랐지만...위생과 윤리 상의 문제로... 사진에서 보이듯이 뚜껑을 매우 느슨하게 잠궈준 뒤 위생백을 씌워 고무줄로 공기가 들어오지 않게 꽉 조여줍니다. 그리고 위쪽 모서리 끝부분을 잘라준 뒤 물을 받고 구멍뚫린 꼬다리를 담가줍니다. 이렇게 해서 발효시켜주면 완성입니다.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봉지를 타고 물밖으로 배출될 것입니다. 이번주말부터 방콕으로 여행을 갈 예정이니 아마 돌아올 때 쯤이면 맛있게 익어있을 듯 합니다. 두근두근 ... 그날 밤... 두 시간 후에 관찰해보니 봉지가 꽤 부풀어있습니다. 아니 왜 물로 안빠져나갔지? 하며 의아해하다가 문득 깨달았습니다. 내부압력이 수압보다 높아야 가스가 뽀글하고 빠져나온다는 것을... 지좃대로 쭉쭉 부풀어오르는 비닐봉다리로는 죽었다깨도 소용 없다는 것을... ... 집가는 길에 빨대라도 구해가야겠습니다. 지극히 문과적인 머저리 그래도 뽀글뽀글뽀글 발효는 잘 되고 있었습니다. 신기할 따름입니다. 생각보다 쉽기도 하고 이스트도 많이 남아서 다른 음료로도 도전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혹시 동참하실 다른 분 계신가요? 나중에 빙글러 여럿이서 각기 다른 음료로 술 만들어 먹고 톡방에서 시음회해도 괜찮겠네요... 아재들의 주책같긴 하겠다만... 관심있으신 분들은 함께 주정뱅이의 길로 빠져듭시다 댓글에 남겨줘요 빠숑
극악의 면식수햏 - 드디어 짱구 허니시나몬 볶음면
드디어 오늘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예고했던 대로 짱구 볶음면을 수햏할 시기입니다. 세상엔 맛있는 라면이 너무도 많습니다. 신라면 블랙...예전에는 창렬소리 들었지만 저거만큼 찐한 맛이 없지... 무파마...봉지라면에 비해 별로이긴 하지만 나름 나쁘지 않아... 감자면...예전에 면식수햏에 다른 분이 올리셨었지...쫄깃하다던데... 쌀떡국...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솔직히 존맛탱이지... 그런데 이 많고 많은 라면들 중에서 왜 나는 저딴 좆구 허니시발몬 볶음면을 먹어야 하는가? 어쩌겠는가...모든 것은 내가 자초한 일... 이게 모두 면식을 통한 득햏을 위한 일... 1,500원에 라면이 두 개라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됩니다. 쓰레기를 처분해버리려는 간악한 속셈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돈을 아끼기 위해서 짱구 볶음면의 가격이 본인의 월급에 0.094퍼센트 미만을 차지할 때만 구매하십시오(최저시급 세후 기준) 그 와중에 자매품으로 뽀빠이야끼소바컵도 있나봅니다. 삼양이 요즘 만화 캐릭터로 장난질치는데에 맛들렸는가 봅니다. 게다가 이 시국에 야끼소바라니 정신이 나가버린 매국기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벤트 문구 밑의 (재고소진시까지)라는 말이 괜시리 약오르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사왔습니다. 여전히 열받는 표지입니다. 아마 내가 아는 짱구와의 괴리감이 그 원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뉘집 짱구인지 치열이 빽빽한 게 저와 달리 냉면은 잘 끊어먹을 것 같군요. 아카시아 꿀과 계피 분말이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보통 저런 건 자랑스럽게 내세울 만한 재료를 써놓지 않았던가요? 라면에 계피가루와 꿀이 들어간 게 동네방네 지껄일 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구성품은 단촐합니다. 후첨 액상소스 하나. 지금이라도 이 모든게 꿈이었으면 좋겠어. 눈을 떴다 감으면 불닭볶음면으로 변해있으면 좋겠어. ㅋㅋ어림도 없지ㅋㅋㅋ계피냄새ㅋㅋ 면이 익은 뒤 물을 따라버리고 소스를 부어줬습니다. 소스 향은 생각보다 계피 향이 강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아주 조금 은은한 정도에 불과합니다. 여전히 라면에서 왜 계피향이 나야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뭔가 라면계의 약밥, 라면계의 수정과를 만들어보려고 했던 걸까요? 그나저나 당췌 저 스팸쪼가리같은 후레이크는 뭔지 모르겠습니다. 이 라면의 유일한 후레이크지만 선뜻 호감이 가질 않는군요. 색깔은 짜파게티같은 느낌입니다. 잘 비벼주니 한층 향이 올라옵니다. 놀랍게도 계피향이 강해졌다기보단 달짝지근한 간장 소스의 향이 올라옵니다. 가장 비슷한 향으로는 마늘간장치킨을 예시로 들 수 있겠습니다. 솔직히 면 익힐때까지만 해도 불쾌함과 억울함과 분노에 가득 차 있었는데 나름 기대를 걸게 하는 향입니다. 면발은 뭐 무난무난합니다. 사실 면이 다 익을 동안 기다리는 시간도 아까워서 대충 물 버리고 비비긴 했습니다. 원래 프로 면식가는 컵라면도 알덴테(Al dente)로 먹어줘야 합니다. 맛은 향에서 유추 할 수 있는 그대로의 풍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간장마늘치킨을 방불케하는 단짠단짠의 맛. 이미 검증된 승리공식을 사용하여 호불호의 장벽을 넘고자 한 모습이 엿보입니다. 그러나 보통의 간장소스보다는 조금 더 깔끔한 단 맛이 풍부합니다. 아마 아카시아 꿀을 넣었기 때문이겠지요. 우려하던 계피의 향 역시 식사에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고 면을 다 씹어넘길 즈음에 살짝 코끝을 스치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여전히 왜 넣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비난받을 시도는 아닌 듯 합니다. 그리고 마냥 달콤짭짤한 것이 아니라 아주 약간의 매운 맛도 있습니다. 재밌는 건 고춧가루, 캡사이신의 매운 맛이 아닌 후추의 매운 맛과 유사합니다. 덕분에 어떤 기대도 하지 않고 먹었는데 물리지 않고 생각보다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스팸조각을 닮은 후레이크. 싸구려 어묵입니다. 예미 씨벌 퉤퉤 어쨌든 결론적으로 말해 나쁘지 않은 라면이었습니다. 디자인 요소가 심히 개똥망이라 진입장벽이 높긴 하지만 아마 다른 형태로 만났더라면 우린 조금 더 애틋하지 않았을까 짱구야...? 총점 5점 만점에 3점 그냥 저냥 시도해봄직 하다! 그리고 아직 한 발 남았다.
4
Comment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