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만명이 사용하는 글로벌 서비스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수십명의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이곳은 10월 18일 금요일 밤의 Vingle 한국 사무실입니다. Vingle이 지금까지 경험한 개발 프로세스를 한국 개발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죠. 처음에는 과연 개발자 분들이 호응해주실까 궁금했는데 주최한 저희 팀도 깜짝 놀랄 정도로 신청해 주신 분들이 많아서 부득이하게 모시지 못한 분들이 많을 정도였습니다. Vingle 사무실에는 꽉 채우면 약 50명 정도가 들어올 수 있는데 신청은 400명 가까운 분들이 해주셨거든요. "젊음은 짧고 서비스는 길다! Vingle과 함께 나누는 가을밤의 코딩이야기", 젊음을 바쳐 좋은 서비스를 만들고자 하는 개발자들의 파티, 그 현장을 전해드립니다.
다양한 음식과 각종 맥주를 푸짐하게 준비해 놓았건만 개발자분들께서는 정작 이야기를 나누시느라 음식은 뒷전. 굴지의 대기업과 세계적인 글로벌 서비스에서 근무하시는 개발자 분들은 물론이고, 직접 창업한 개발자 분들과 학생 분들까지 참석해 주셨습니다. 게다가 50명이 넘는 참가자 중에 여성 개발자는 딱 세 분! 하지만 남성 분들의 반응이 더 놀라웠습니다. “여자분이 많아서 깜짝 놀랐어요. 좋네요!” 개발자님들 화이팅!(ㅠㅠ) 비록 성비는 안 맞지만, 같은 길을 걷고 계신 분들의 대화에 분위기는 화기애애 그 자체. 공식 행사 시작까지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갔습니다.
에반젤리스트와 나누는 플랫폼 서비스와 오픈소스 이야기
첫 세션은 구글코리아의 권순선 부장님 순서였습니다. 권 부장님은 구글코리아에서 개발자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해주시는 에반젤리스트입니다. 삼성전자와 NHN에서 근무하기도 하셨지만, 사실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국내 최대의 오픈소스 커뮤니티였던 KLDP 운영자로 더 유명하시죠.
구글에서 수 많은 엔지니어를 만난 경험, 그리고 엔지니어 커뮤니티 KLDP 를 직접 운영하고 개발하셨던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한 지식 뿐만 아니라 지혜를 전달해주셨습니다.
Viki에서Vingle까지, Pivotal Labs 와 함께 만든 개발방법론
다음 순서는 Vingle 의 창업자 호창성 대표님께서 마이크를 잡으셨습니다. 월 20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Viki를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생겨난 수많은 기술상의 난제를 가감없이 들려주셨죠.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실리콘밸리에서는 맥킨지 컨설팅보다 더 유명하다는 최고의 소프트웨어 컨설팅 회사 Pivotal Labs와 협업하셨던 생생한 경험담이 두번째 세션의 주요 주제였습니다.
개발자가 이야기하는 Vingle 의 개발 프로세스
마지막 세션은 Vingle의 꽃다운 스무살 개발자, 이상현 엔지니어가 맡았습니다. 이 세션은 실제로 Vingle이 어떻게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아이디어를 모으고, 구체적인 기능을 구현해 나가며 사후 관리까지 하는지를 보여주는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손에 잡히는 실제 사례를 설명한 덕분인지 발표가 끝난 뒤에는 질문이 쏟아졌는데요, 페어 프로그래밍, TDD 와 같은 방법론에 대한 질문은 물론 자신의 경험담을 나눠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가을밤, 불금에 코딩하는 개발자
하지만 이걸로 끝이 아니죠. Vingle 개발팀이 안드로이드와 iOS, 웹의 세 팀으로 나누어 진행한 코딩 세션은 자정이 다 되어서야 끝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