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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원문화산업의 시장규모는 점차 확대되고 있음에도 실질적으로 관련 제품들에 대한 욕구에 비해 제품의 품질과 디자인이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다수를 이루고 있다.
단순히 화분관리라는 개념을 넘어서 홈 가든, 키친가든 문화가 정착되고 있지만 정작 관련 산업분야는 아직도 화분에 디자인적인 요소나 기능적인 요소가 뭐가 필요하냐는 식으로 구태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열악한 상황에 대해 박갑순 (유)신한코리아 대표는 항상 갈증을 느껴왔다. 시장규모 확대와 그 화훼산업과 정원산업 분야가 동시에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고 믿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 욕구를 생산자들이 이해하고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음에 한탄이 절로 나왔다.
시장 트렌드는 실용성과 기능성, 거기에 디자인적인 요소까지 충족된다면 제품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는 분위기였기에 안타까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박갑순 대표를 만나 신한코리아의 성장배경과 앞으로의 시장 전망에 대해 조명해 보았다.


▲ 박갑순 신한코리아 대표
시장의 성장 가능성
나는 조경에 대해서는 크게 아는 분야는 아니다. 건축분야를 25년 째 이어오고 있고 현관문이나 실내문 제작, 건축자재 외장제 부문 유통을 하고 있는 건축사업부도 운영하고 있다.
다만 10년 전부터 화훼시장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조경과 정원 등 화훼시장은 개개인의 GNP가 올라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10여 년 전 나는 외국을 많이 다니는 직업인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나면 마켓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돌아다녔다.
유럽에 거래처도 많다보니까 수시로 다녔던다. 유럽에는 가드닝과 같은 책자들이 무수히 많다. 그러다보니 더불어 화훼시장이 성장하고 소통이 잘 되는 것 같았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전무해서 아쉬웠다. 일본과도 격차가 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간혹 일본에 방문하면 관련 책자들을 사와서 일본어가 가능한 딸아이에게 번역을 부탁해 자료를 받아 보고 있다.
시장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다만 시장의 규모에 비해 산업적인 측면이 그것을 이해하고 준비하지 못해 소비자들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 반복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오랜 관행이 발전 저해시켜
우리나라 조경 및 화훼시장이 유럽시장, 일본시장과 다른 이유는 그 분야를 누가 이끌고 있느냐 하는 문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유럽시장과 일본시장의 경우 중소기업들이 활성화되어 움직였다면 우리나라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조경도 대기업들이 좌지우지하다보니 지속적인 성장이 진행되지 못하고 오히려 둔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중소기업들이 들어갈 수 있는 틈이 넓어져야 한다. 그래야만 다양한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
우리나라 과거 문화를 돌이켜 보면 요즘과 같이 주5일제 근무를 시작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DIY문화도 그리 역사가 길지 않다. 개발성장 과정에 있다 보니 사람들은 주변을 살피기보다 일에만 몰두해 조경이나 정원, 화훼 등에 관심을 둔다는 것은 사치일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의 시대는 반대로 과거에 하지 않았던, 관심도 두지 않았던 문화에 라이프 사이클이 맞춰지고 있을 정도로 바뀌고 있다.
하지만 시장 크기에 비해서 체계적이지 않은 세일즈 시스템 구조가 문제다. 선대에게 물려받아서 이어진 가족 중심의 소규모 시장 상인들이 많다보니 30년 전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멈춰져 있다.
아버지에게 또는 어머니에게 넘겨받은 손님들을 대상으로만 장사를 할 게 아니라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 새로운 세대들에게 어필해야 한다. 먼지가 펄펄 날리고 제품에 먼지 때문에 만질 수가 없을 정도로 정리가 안 된 가계도 부지기수다. 이런 곳에서 누가 구매를 할까?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 많을 정도다.
변화에 대해 생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도 그들은 반신반의 하더라. 바꾸고자하는 것을 두려워하더라. 물론 그들 중에는 바꾸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당장 돈이 들어가는 처지이다 보니 투자한 만큼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그렇게 해도 되는 걸까?라고 두려워하는 곳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현 화훼시장은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서 이만큼 올라온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잠재돼 있다.
당장의 경기가 좋지 않아도 앞으로 10년 안으로는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본다. 중소업자들이 리드하고 이끌어야 한다. 지금처럼 대기업에 의존하면서 끌려갈 경우 절대 변화도 없고 발전, 규모의 시장도 기대하기 어렵다.

엘호 브랜드 국내 도입
엘호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 제품을 도입하게 된 배경에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다. 처음에는 화분을 제작하기 위해 50~60개 정도 금형을 만들어 직접 생산을 시도했다. 제작을 하면서 나름대로 기술 특허도 획득하는 등 의욕적으로 접근을 했다.
하지만 시장에 들어섰을 때 우리의 생각과는 완전히 달랐다. 시장도 열악했지만 우리 화분에 대한 기능을 적용하기에는 너무 앞섰던 모양이었다. 물론 반기는 고객들도 일부 있었지만 그것만으로 생산을 이어가기는 무리였다.
그때부터 우리는 시야를 너무 좁게 봤구나 생각했고, 고객의 눈높이를 열악한 시장이 맞춰주지 못하고 있음을 절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금의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들 보다 퀄리티가 높고 착한가격을 제공하게 된다면 시장을 리드 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다.
그래서 처음에는 우리도 중국제품을 수입했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퀄리티는 나오지 않았다. 내가 봐도 마음에 안 드는데 고객들 마음에 들리가 만무했기 때문에 제품들을 모두 창고에 쌓아 놨다.
그러다 유럽시장에 눈을 돌렸다. 세계적인 브랜드 엘호를 만났고, 독일 세라믹 제품들을 만나게 됐다. 특히 네덜란드 엘호 제품은 디자인이 감각적이었고, 색상도 매우 화사했다. 기능적인 부분도 충족을 시켜주었다.
거기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있어서 안전에 대한 민감한 시기에 잘 맞아 떨어졌다. 엘호 제품은 모두 플라스틱으로 제작된다. 국내에서 플라스틱은 저급한 소재로 치부하고 있는데 가장 다양한 모양과 형태를 만들고, 상상하는 모든 것을 구현하는데 있어 플라스틱만한 소재는 없다.
더욱이 엘호는 100% 정제돼 있는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만지고 가지고 논다 해도 친환경 제품이라 안심해도 될 만큼 검증된 제품이다.
이러한 우수한 제품을 국내에 들여오면서 그동안 소비자들이 목말라했던 부분을 해갈하는데 기여를 하고 있는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 그러한 수치는 곧 기업매출에 나타나고 있는데 지난해 같은 1분기만 하더라도 매출이 3배 상승했을 정도로 소비자들 반응은 뜨겁게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물구멍 없는 화분
처음 엘호를 국내에 선보였을 때 많은 도매업체들은 난색을 표했었다. 그 이유가 물구멍이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엘호 제품은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필요하면 구멍을 뚫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바닥에 표시는 돼 있다. 하지만 독일 세라믹은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개별적으로 구멍을 뚫는 기계를 소비자들이 소유하고 있지도 않은 상태에서 판매를 하기란 저항이 너무 거셌다.
아무리 좋은 제품과 기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해도 수차례 반복되는 설명에 사람도 지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우리는 손을 들었고 엘호 제품의 경우 구멍이 없는 것과 있는 것 두 가지로 나눠 판매를 하게 됐다. 제품들 중에는 구멍이 없는 것도 있는데 원하면 현장에서 바로 뚫어서 판매를 하기도 한다.
물구멍 없는 저면관수
물구멍이 없는 화분에 대해 잘 이해를 못해서 일어나는 일종의 해프닝 정도라 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저면관수 시스템에 이해를 한다면 왜 유럽의 80~90%가 물구멍이 없는 화분을 사용하고 있는 지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저면관수 시스템의 장점은 습기가 위로 올라가고 뿌리는 물을 찾아 내려가는 원리에서 찾아낸 답이라 할 수 있다. 물구멍이 있는 화분의 경우 물이 부족할 때 잔뿌리들이 화분 밑으로 내려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물을 찾아 무작정 흙 밖으로 튀어나온 것이다. 하지만 물구멍이 없는 화분은 바닥에 약간이라도 습기가 남아있을 경우 얼마든지 식물이 생명을 지탱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특히 실내에서 식물을 키운다면 물구멍이 없는 것이 훨씬 생명이 오래갈 수 있다. 일반적으로 뿌리가 물에 담기면 썩는다고 이해를 하는데, 그것은 물을 찾아 내려가는 잔뿌리가 아니라 굵은 뿌리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물구멍이 없는 화분이라는 이유로 죽이는 일은 없다. 오히려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성장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실외라면 물구멍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소비자들에게 약속
앞으로는 직접 생산을 조금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 새로운 제품들을 고객들이 쉽게 만날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해 나가는 노력도 지속적으로 할 것이다.
내가 만족해야 하고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들을 데팡스(신한코리아 수입제품 및 생산제품 판매 온라인 숍)에서 쉽고 빠르게 만날 수 있도록 하는데 노력함과 동시에 감동과 신뢰를 줄 수 있는 그런 제품들을 선사할 수 있게 하겠다.
또한 판매하는 것으로 책임을 다 했다고 하기보다 사후관리도 철저하게 하는 기업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본 내용은 한국조경신문 44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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